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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5화 나를 위해 일을 해야 해

Author: 우주멍
거의 피할 수도 없는 그 좁은 공간에서, 몸을 비튼 동혁은 기괴한 자세로 네 개의 주먹을 피했다.

그리고 두 손을 벌려서 좌우 양쪽의 주먹을 잡았다.

조금 힘을 줘서, 고진하의 제자 두 명을 내던져버렸다.

쾅!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아간 두 사람이 바닥에 세게 부딪치자, 돌로 된 단단한 바닥마저 부서졌다.

바로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찢어진 두 사람의 입과 코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곧이어 두어 번 경련을 일으키더니 꼼짝도 하지 않았다.

숨이 끊어진 것이다!

“헉!”

동혁의 앞뒤에 있던 고진하의 두 제자는 놀라서 안색이 급변하면서 숨을 들이마셔야 했다.

동혁이 불가사의하게 자신들의 주먹을 피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명의 동료를 해치울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기에.

두 사람이 반응하기도 전에, 동혁은 벌써 앞에 있던 제자의 아랫배를 발로 걷어찼다.

곧바로 거꾸로 날아오른 그 제자는 쾅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혔다.

게다가 아직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눈에서는 이미 생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두 격투왕 선생님, 살려주세요!”

동혁의 뒤에 있던 제자는 공포에 질려서 고함을 지르며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

이미 동혁과 맞붙을 용기는 완전히 없어진 상태였다.

동혁이 눈 깜빡할 사이에 세 동료를 해치우자, 이 제자는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그러나.

그 제자는 자신을 구해줘야 할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

펑!

칠살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 제자를 발로 차서 동혁의 발 밑으로 보냈다.

“안 돼...”

고개를 든 제자가 동혁을 보고 놀라서 큰 소리로 외쳤다.

다음 순간, 동혁이 발끝으로 가볍게 제자의 목뼈를 밟았다.

뚝!

작은 소리와 함께, 그대로 목뼈가 부러지면서 숨이 끊어졌다.

고개를 든 동혁이 칠살과 탐랑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도 인간성이 좀 남아 있는 모양이네. 너희들은 살려주겠어.”

“필요 없어.”

원래 줄곧 담담한 표정이던 칠살이 지금은 뜨거운 눈빛으로 동혁을 주시하면서 나지막하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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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서영의 두 눈을 살펴본 동혁이 웃으면서 물었다.“갈 수 있겠지?”“응, 응!”임서영은 눈물을 닦으면서 일어났다.아까는 비록 겁에 질려서 절망했지만, 당돌한 성격의 임서영이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가자.”동혁은 임서영을 데리고 곧바로 무너진 담장을 넘어서 임씨 가문을 떠났다.칠살과 탐랑도 그 뒤를 따랐다.동혁이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시간은 겨우 2분에 불과했다.임씨 가문의 응접실.소마리는 일찌감치 고진하가 다른 곳으로 보냈다.우선은 만약 경찰이 찾아오면 소마리에게 뒤집어씌울 생각이었다.두 번째는, 임서영이 자신의 제자에게 짓밟혔다는 사실을 소마리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였다.지금 옆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도 임씨 가문 사람이다.의자에 앉아서 차분하게 차를 마시던 고진하가, 맞은편의 탁상시계를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이제 점심시간도 다 지났지. 이동혁 그 새끼는 정말로 안 왔네.”“쯧쯧, 임서영 그 계집애가 이번에 큰 고생을 하겠구나.”스승인 고진하는 자신의 제자들을 너무나 잘 알았다. 모두 여자에 굶주린 색마들이다.‘임서영의 가슴은 찢어지겠지.’사실 이전에 부상을 입지만 않았다면, 고진하는 절대로 임서영을 제자에게 양보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동혁이 어젯밤에 그렇게 소란을 피웠지만, 지금 고 사부님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감히 나타나지 못하는군요.”“그 새끼는 겉만 번지르르하지, 멍청이야!”옆에 있던 임홍장 등이 같이 웃으면서 말했다.마음속으로는 고진하가 더욱 두려워졌다.임서영의 처지는 임홍장에게도 경종을 울렸다. 고진하의 제자들에게 짓밟히지 않도록, 집안의 여자들을 슬그머니 다른 곳에 가 있도록 했다.“임홍성이 왔습니다. 고 사부님을 만나러 왔답니다.”이때 한 사람이 들어와서 알렸다.임홍장이 고진하를 보고 말했다.“들어오라고 하세요!”잠시 후,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임홍성이 안으로 들어왔다.“임홍성, 어젯밤에 너는 이동혁을 지지했는데, 지금은 왜 또 나를 만나러 왔지?”고진하가 씩 웃으며 비아냥거렸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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