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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킬러들 모두 나오라고 해

Author: 우주멍
동혁에게는 두 손에 피를 묻힌 도망자들이 모두 죽는 것이 가장 손쉬운 해결 방법이었다.

‘그런 범죄자 놈들을 가두는 것은 식량 낭비일 뿐이야.’

선우설리는 동혁의 말 뜻을 알고 즉시 조동래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혁은 옆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잠시 쉬었다.

“회장님, 천대명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옆에 있던 선우설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천대명이 살고 있는 곳도 단독주택이었는데, 가격이 60억 원 정도 되었다.

천대명은 현대병원의 부원장으로 물품관리와 구매를 담당해 적지 않은 돈을 챙겼다.

동혁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동혁은 공기 중의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챘다.

그러나 동혁은 개의치 않고 천대명의 단독주택으로 걸어 들어갔다.

선우설리가 그 뒤를 따랐다.

단독주택 거실에 짐이 잔뜩 쌓여 있는 걸 보니 천대명은 단독주택을 팔아 염동완의 도박 빚을 갚으려 하는 것 같았다.

천대명의 아내와 아이들은 모두 없었고, 그 혼자만 남아있었다.

“이동혁? 여긴 무슨 일이지?”

동혁을 보고 천대명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천대명은 동혁이 자신의 단독주택을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던 것 같았다.

동혁은 집에 들어가 소파에 아무렇게나 앉아 천대명을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네가 오후에 염동완에게 말한 것을 다시 한번 내게 말해봐. 말하지 못한 것도 모두 이야기해야 할 거야.”

염동완은 동혁을 위해 진심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다. 오후에 바로 천대명을 풀어준 것을 보니, 틀림없이 미처 자백하지 못한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동혁은 염동성을 찾아 묻지 않았다.

동혁은 사건 당사자인 천대명에게 직접 말하라고 요구했다.

“이동혁, 안 그래도 내가 네 놈을 찾아가 한번 손 좀 보려고 했는데, 네가 직접 이렇게 집까지 올 줄은 몰랐어. 그것도 여자만 데려오다니,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는 거 아니야?”

천대명은 동혁의 등뒤에 있는 선우설리를 보고 갑자기 짙은 탐욕이 솟아올랐다.

천대명은 이 예쁘고 도도한 선우설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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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용훈의 말을 듣고, 천용훈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모두 한숨을 돌렸다.직원들은 곧 다시 동혁에게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한동안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하영민이,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비꼬았다.“이동혁, 내가 보니까, 이제는 정말 보잘것없는 재주마저 바닥이 난 모양이네.”“쓰레기는 쓰레기야. 이렇게 사람을 위협하는 잔재주나 좀 부리고 말이야.”“허허, 전화 한 통으로 골드스타기금에 증거를 보내라고 하다니, 너 같은 쓰레기한테 그게 어울려? 자기 분수도 모르고 말이야.”“골드스타기금의 은 이사는 나도 알지. 내가 전화해서 와서 네 따귀를 때리라고 할까!”하영림의 표정에는 동혁에 대한 경멸이 가득했다.‘골드스타기금은 H국에서 명성이 자자한 공익기금이야!’‘이동혁은 H시에서 힘이 좀 있다고 해도 골드스타기금 앞에서는 전혀 내세울 수가 없지!’동혁은 하영림을 힐끗 보고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네가 전화해도 은세웅은 부르지 못해.” “그러나 네가 계속 화를 자초한다면, 은세웅을 만날 수 있게 감옥으로 보내줄게.”은세웅이 잡혔다는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하영림과 천용훈은 은세웅이 이미 쫄딱 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이동혁, 무슨 헛소리야!”하영림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천용훈 씨, 골드스타기금H시 사무국의 책임자 사란미 씨가 왔어요.”바로 그때, 천용훈 스튜디오의 한 직원이 천용훈에게 다가와서 말했다.“사란미?”천용훈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바로 손짓하면서 말했다.“빨리 사란미 씨를 들어오라고 해!”그리고 천용훈은 동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이동혁, 정말 공교롭게도 골드스타기금의 사람이 정말 왔네. 설마 너한테 증거를 주러 온 건 아니겠지?”말은 이렇게 했지만, 천용훈의 표정에는 냉소가 가득했다.천용훈은 사란미가 자신에게 일이 있어서 왔다고 생각한 게 분명했다.결국 이번에 리성투자회사는 골드스타기금과 같이 손을 잡고, 천용훈의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하였다.동혁에게 증거를 주러 왔다는 이 주장은, 때려죽여도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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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혁이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보자, 천용훈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이전에 몇 차례 동혁에게 당했기에, 천용훈의 마음속에는 이미 트라우마가 생겼다.그러나 곧 정상으로 돌아온 천용훈은 냉소했다.“이동혁, 내가 아직도 너를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오늘 다시 한번 손을 써서 때려봐!”동혁을 매섭게 노려보던 천용훈이 매니저 황유리에게 말했다.“다 들어오라고 해. 이 쓸모없는 자식에게 지금의 내 영향력을 보여줘!”고개를 끄덕인 황유리가 한 직원을 향해 손짓했다.곧 마이크와 녹음펜, 그리고 카메라를 손에 든 언론사 기자들이 홀로 줄지어 들어왔다.“천용훈 씨, 마침내 취재를 허락하셨군요. 이번 H시 폭우에 천억 원이나 기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많은 대형 브랜드에서 당신을 모델로 찾는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천용훈의 인기는 과연 폭발적이다.천용훈을 보자마자, 기자들은 마치 먹이를 발견한 하이에나처럼 우르르 몰려들었다.매니저에게 질서를 유지하게 하라고 말한 천용훈이 웃으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저는 H시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 스튜디오가 H시에 있습니다. 천억 원을 기부한 것도 당연히 H시의 발전을 위한 것이지요.”“물론 어떤 H시 사람들은 저와는 다르더군요. 어떤 기업의 사장, 회장들은 십원짜리 하나 내지도 않았지요.”“대변인 모델 활동에 관해서는, 제 옆에 있는 이 분은 아마 모두 아실 겁니다. 바로 H국 노스폴구스의 하영림 회장님입니다.” “하 회장님이 이번에 저와 대변인 모델 계약에 서명하기 위해서 특별히 H시에 오셨습니다.”“앞으로 노스폴구스와 장기적인 협력을 할 예정이니, 기자분들도 많이 홍보해 주세요...”천용훈의 옆에 있던 하영림이 웃으면서 앞으로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어, 천용훈 씨가 정말 노스폴구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구나!”기자들은 한바탕 시끄러워졌다. 플래시가 끊임없이 번쩍이면서, 두 사람을 향해 미친 듯이 사진을 찍었다.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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