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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형님 말 못 들었어?

“넌 어느 쪽에서 놀던 놈이야?”

표권수는 동혁을 살짝 떠보았는데, 동혁이 보여준 실력을 보고, 분명 약간의 배영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동혁은 표권수를 힐끗 쳐다보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장 네 사람들을 데리고 꺼져. 물론 저 놈은 빼고.”

동혁은 장호동을 가리켰다.

‘장모님이 이 놈에게 무릎을 꿇고, 처남도 저렇게 참혹하게 얻어맞았으니.’

‘저 장호동이 반드시 그에 맞는 대가를 치러야, 이 일이 끝나는 거야.’

“감히? 나보고 꺼지라고?”

표권수의 표정이 갑자기 안 좋아졌다.

그는 장호동의 집 회사의 보안부 부장으로 부임하기 전에 어쨌든 암흑가에서 꽤 이름이 있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지금 동혁이 뜻밖에도 표권수에게 꺼지라고 한 것이다.

장호동도 매서운 얼굴로 차갑게 웃기 시작했다.

“그깟 발차기 좀 한다고, 거만 떨기는, 내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지 네 놈 눈에는 보이지 않아?”

“지금 네놈의 말 한마디 때문에 내 마음이 바꿨어! 네가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너희 식구들 모두 잘 지낼 생각하지 마!”

“권수 형님, 동생들에게 도망가지 못하게 잘 지켜보라고 해줘요.”

그는 고개를 돌려 표권수에게 한마디 했다.

표권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네 놈이야 싸움 좀 하니 도망은 갈 수 있겠지? 하지만 네 가족도 도망갈 수 있을까?”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상대 쪽의 백 명 정도의 사람들은 동혁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

혼자서 수만의 군대를 상대할 때도 그는 겁을 먹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동혁은 먼저 아내와 가족의 안전을 생각해야 했다.

동혁이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하려고 할 때, 무리 사이로 새까맣게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부근을 뛰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눈에 띄는 제복에 동혁은 단번에 이 무리의 신분을 알 수 있었다.

뜻밖에도 노호진을 비롯한 강오그룹의 보안부 사람들이었다.

동혁은 순간 그들이 왜 여기에 나타났는지 알았다.

바로 자신의 말을 듣고 퇴근 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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