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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화

전송진.

말 그대로 이곳에서 순식간에 다른 곳으로 전송되는 진으로 공간법칙에 능숙한 고급 수사들이 진도를 매개로 만든 것이다.

수진계에서는 매우 고급스러운 산물이라 할 수 있었다.

보통 사람은 다룰 수조차 없었다.

뜻밖에도 이 큰 무덤 속의 호수 밑 명어굴 안에 하나가 숨겨져 있었다.

가연이 말했다.

“어디로 전송될지 모르겠어? 설마 이 원수성 무덤의 문으로 전송되는 건 아니겠지?”

지금 가연보다 더 깊이 진법진도를 연구하고 있는 건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렇게 복잡한 상고진도의 면적이 이렇게나 넓으니, 무덤에서 바깥으로 전송하는 간단한 진이 아닐 거야. 아마 원거리 전송진일 확률이 커.”

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좀 훼손된 것 같아. 시간이 오래 걸렸거나, 공간이 불안정했을 수도 있고, 전송진을 작동시키는 에너지가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내 전승에는 진법이 없어서 수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어, 이게 뭐지?”

건우는 문기둥 옆 땅바닥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마치 동전 모양과 좀 비슷했다.

“이건... 열쇠야!”

“전송문의 열쇠라고?”

‘배혈교 사람들이 찾고 있는 열쇠가 바로 이것인가?’

건우는 전송진 문기둥 위에서 삽입 가능한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그것은 주운 영패 모양과 일치했다.

건우가 영패를 꽂으니 역시 딱 들어맞았다.

그는 아무렇게나 기둥을 돌렸는데 뜻밖에도 갑자기 기운이 점점 강해지면서 웅장한 영력이 출렁이며 하얀빛을 내뿜었다.

“설마? 전송문이 고장 난 게 아니야?”

“이게 작동됐다고?”

건우와 가연은 모두 깜짝 놀랐고 순간 전송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두 사람은 동시에 전송이 되지 않으려고 뛰었다.

‘아직 묘에 다른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우리가 어디론가 전송되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난처해질 수 있어.’

하지만 전송문은 단지 잠깐 작동했을 뿐이었다.

진법이 완전히 가동되지 않고 꺼졌다.

확실히 파손이 있는 것 같았고, 게다가 에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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