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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3화

Author: 윤지
박민정이 유남준을 꼭 안고 깊은 잠에 빠져있을 때 문밖에서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엄마...”

박윤우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문 너머로 흘러 들어왔다.

“왜 그래? 윤우야?”

박민정이 다급히 침대에서 일어나자 유남준도 따라서 일어났다.

문으로 다가간 박민정이 문을 열자 귀여운 잠옷 차림인 박윤우가 눈을 비비며 울면서 말했다.

“엄마, 저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오늘 엄마랑 자면 안 돼요?”

아이의 모습을 본 박민정은 마음이 아팠다.

박민정이 허락하려는 순간 유남준이 박윤우를 번쩍 들어 올렸다.

“너 남자아이 맞아?”

공중에 뜬 박윤우는 팔다리를 허우적거렸다.

“쓰레기 아빠! 빨리 내려놔요! 무섭단 말이에요!”

“이제 다 컸는데도 엄마랑 잘 거야? 방에 데려다줄게.”

“으응, 싫어요! 엄마, 엄마...으응...으응...”

박윤우는 평소에 박민정과 자겠다고 조르지 않았다. 오늘은 낮에 유남우에게 겁먹은 탓에 무서운 꿈을 꾸었기 때문이었다.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박민정은 달려가 유남준을 말렸다.

“괜찮아요. 하루만 우리랑 자게 해요.”

박민정은 애가 너무 안쓰러워서 참을 수 없었다.

박민정은 박윤우가 억지를 부리는 성격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정말 무서웠던 모양이었다.

“그럼, 형이랑 같이 자라고 해. 남자아이는 계속 엄마랑 자면 안 돼.”

유남준의 말을 들은 박민정은 박윤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윤우야, 형이랑 잘래?”

고개를 푹 숙인 박윤우의 볼이 빨개졌다.

“형이 제가 잠꼬대한다고 같이 자기 싫댔어요.”

그는 다시 고개를 들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엄마, 저도 이제 다 큰 아이라는 걸 알아요. 같이 자면 안 되는 것도 알아요. 저 소파에서 자도 돼요. 제발 엄마의 방에서 하룻밤만 자게 해줘요.”

서로를 바라본 박민정과 유남준은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시켜 작은 침대를 들여왔다.

작은 침대에 누운 박윤우는 이리저리 뒤척이기 시작했다.

한참이 지난 후 박윤우는 속삭이듯 물었다.

“엄마, 쓰레기 아빠, 잠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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