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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진서준은 그 조건을 듣더니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자세를 허사연이 본다면 오해할지도 몰랐다.

진서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위층에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허윤진은 토끼처럼 바로 진서준을 풀어주고는 다른 소파 위에 앉았다. 진서준과 딱 달라붙어 있은 적이 없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빨개진 얼굴이 조금 전의 일을 얘기해주고 있었다.

“서준 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

수건으로 머리를 닦고 있던 허사연은 진서준을 보자 싱긋 웃으며 물었다.

“사연 씨가 걱정돼서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

허사연이 입고 있는 옷은 허윤진의 것보다 더 얇았다. 진서준은 심지어 안쪽의 중요 부위까지 보았다.

허사연은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진서준은 깜짝 놀라서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허사연은 진서준의 표정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자신이 속옷을 입고 있지 않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나 이미 아래층까지 내려왔고 그녀와 진서준은 연인이기도 했으니 굳이 그런 걸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두 사람은 언젠가는 서로를 솔직히 마주해야 했다. 그래서 허사연은 지금 진서준에게 이런 복지를 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바보, 왜 오늘 갑자기 절 걱정하는 거예요?”

허사연은 머리를 닦으며 평온한 얼굴로 진서준의 곁에 앉았다.

그녀에게서 맡아지는 옅은 향기에 진서준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아름다운 얼굴이 진서준의 바로 앞에 있었다.

이제 막 샤워를 마친 허사연은 평소보다 더 희고 부드러워 보였고 빨간 입술도 아주 요염했다.

진서준은 호흡이 거칠어지더니 천천히 손을 들어 허사연을 끌어안으며 애정 행각을 벌이려고 했다.

“뭐 해요?”

허윤진이 타이밍 좋지 않게 끼어들면서 진서준의 손을 쳐낸 뒤 허사연을 자신이 앉고 있던 소파로 끌고 왔다.

진서준은 조금 화가 났다. 허윤진은 그의 일을 자꾸만 망치려고 했다.

진서준의 불만스러운 표정을 본 허사연은 참지 못하고 몰래 입을 가리고 웃었다.

“이지성이 다시 서울로 돌아왔어요.”

진서준은 흑심을 억누르며 진지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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