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여진수를 완전히 무시했다.이동국은 허허 웃으며 책상을 하나 더 가져오라고 했다.그가 자리에 앉은 후에야 이동국이 소개했다.“이분은 서도영이라고 해요. 방금 전 미제국에서 돌아왔어요.”“이 녀석 정말 대단해요, 자수성가해서 5년 만에 미제국내 10위권 안에 드는 대부호가 되었어요.” “이번에 돌아온 목적은 일의 중심을 국내에 두려는 거예요.”그러나 여진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 늙은 여우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가만히 지켜보았다.서도영은 겸손하게 말했다."너무 과찬이십니다, 전 어르신들 앞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상회의 6명의 멤버는 다들 서도영이 엄청 마음에 들었다.포악하고 오만불손한 여진수에 비해, 서도영은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다.이동국이 말했다.“네 실력이 어떤지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사양하지 마.그는 다시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이분은 여진수라고 해. 인사 나누세요.”"네."서도영은 여진수를 향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그의 말과 표정으로 보아 여진수를 전혀 안중에 두지도 않는 것 같았다.이동국이 또다시 말했다.“백천으로 들어오려면 한 차례의 시련을 거쳐야 합니다.”“즉 두 사람이 상업적으로 겨루어야 하는데, 그중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더 많은 자가 가입할 수 있습니다.”“진 쪽이 자기 재산의 절반을 상대방에게 양도해 주는 게 어떻겠습니까?”서도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 라고 대답했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이동국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좋아요, 내일부터 1년을 기간으로 합시다."이위국은 서도영에게 물었다."귀국해서 무슨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야?""화장품이요, 이 산업은 폭리입니다.”“특히 대한민국의 여인들은 모두 어리석기 그지없어, 외국 브랜드라면 미친 듯이 쟁탈해요.”“2천 원짜리 화장품을 20만씩 주고 팔아요.”이에 여진수는 몹시 불쾌해했다.“어떻게 이렇게 자기 동포를 말할 수 있어요?”서도영은 콧방귀를 꼈다."난 일찍이 미제국의 국
여자는 눈을 아래로 내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제발 살려주세요, 만약 제가 오늘 밤에 돌아간다면, 남편의 집과 저의 집에 전부 큰일날 겁니다.”“저 역시 죽을 확률이 높습니다.""어?"여진수는 호기심에 물었다.“무슨 말이죠?”"규칙이 그렇습니다."여자는 고개를 더 내리 숙였다.“우리 남편 집에서는 나를 보내느라 많은 고생을 했어요. 한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여자의 설명을 듣고, 여진수는 코웃음을 쳤다.그 여자는 어제서야 결혼했다.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아직 그녀에게 손도 대지 못해 그녀는 아직 처녀의 몸이었다.이렇게 한 건, 한수봉이 다른 사람의 아내를 좋아하기 때문에, 여자의 시집에서는 그에게 잘 보이려고 이러한 행동을 했다.“갑시다, 타세요.”여자는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차에 오르고 여자는 얌전하게 앉아 있는 것이 옹색해 보였다.자세히 보니, 그녀의 생김새도 나쁘지 않았다, 눈가에 강남 여자 특유의 부드러움과 애수가 서려 있었다.게다가 다른 사람의 아내라는 신분은 특수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강렬한 취미를 자아내게 한다.여진수는 그녀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온윤아에게 말했다."요 며칠 사이에 서도영의 정보를 나한테 보내줘.".여진수는 당연히 알 수 있었다. 이 늙은이들이 자신을 상회에 들어오라고 청한 것은 가짜고, 서도영에게 상대를 찾아준 게 진짜라는 걸 알 수 있었다.온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소리는 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오늘 밤 도련님은 어디서 밤을 보내실 건가요?"여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너희 집으로 가자.”이 여자를 감싸줄 바에는 차라리 착한 사람을 끝까지 하자.온윤아가 사는 곳에 도착한 후, 그는 민나연이라는 여자에게 방 한 칸을 내어주고 관계하지 않았다.텅 빈 방 안에서 민나연은 어쩔 줄 몰라 했다.그녀는 여진수가 길에서 자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신사인 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가 정말 자기에게 조금의 흥미도 없을 줄 누가 알았을까?이것은 정말로 그녀를
"너 그거 꼭 받아야 해, 그건 내가 너에게 주는 혼수야!"류미연은 먼저 잠시 멍해 있더니, 이내 온 얼굴이 빨개지며, 머리를 숙이고, 여진수를 바라보지 못하고,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오빠... 그게... 무슨…"여진수는 한 손으로 류미연의 어깨를 감싸고, 한 손으로 한수정의 어깨를 끌어안았다."너희 둘은 모두 내 꺼야, 누구도 도망칠 수 없어!"그의 말투는 엄청 막무가내였지만 두 여자는 듣고 나서 마음속으로 엄청 흐뭇해했다.이건 두 여자에게 약속한 셈이다.여진수는 이들을 집이 아니라 바로 회사로 데려갔다.황성시의 중심은 비할 바 없이 번화했다.황성에 처음 온 류미연은 깜짝 놀랐다.많은 건물들은 티비에서만 본 적 있었다."저 스카이 타워, 뉴스에서 보도하길, 한 달에 2천억이라고 하던데, 사실이야?"여진수는 웃었다."아마도? 저 빌딩은 이제 내 꺼야,"류미연은 소리를 질렀다. 큰 두 눈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지만 탐욕은 없었다.그는 그들의 손을 잡고 스카이 타워로 걸어 들어갔다.그들 뒤에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열두 명의 다크 울프 가드가 뒤따랐다. 그 기세는 많은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하고 어떤 인물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여진수는 미리 회사직원들에게 통지를 내렸다.그들이 들어서자, 입구에 늘어선 두 줄의 직원들이 동시에 허리를 굽히고,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했다."회장님께서 오신 걸 환영합니다."한수정의 표정은 태연했고 류미연은 다소 어색해 보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엘리트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계집애여서 엄청 불안해했다.다행히 여진수가 옆에 있어서, 그녀는 평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마르게 생긴 한 중년 남자가 얼굴에 미소를 띠며 앞으로 나왔다."안녕하세요 회장님. 전 유의성이라고 하고, 회사의 총지배인입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갑시다. 우리 제일 위층으로 가, 모든 임원들을 불러 회의합시다.“네.”스카이 타워의 제일 위층, 여기서 거대한 황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새로 들어오는 사장이 누구를 앉히든 전부 반대한다.그래야만 자신의 이익을 지킬 수 있다.그들은 새로운 사장이 화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화가 난들 어쩌겠어?그들이 없다면, 회사는 순식간에 마비될 것인데.그래서 이 사람들은 전부 무서울 게 없었다.여진수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야 유유히 말했다."만약 내가 이 두 사람을 꼭 쓰겠다면요?"“그렇다면 전 사직하겠습니다.”“맞습니다. 저도 사직하겠습니다.”"사장님 잘 생각하세요. 우리 이 늙은이들은 회사가 망하는 걸 정말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다들 감정이 충만해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그들이 회사에 얼마나 충성하는 줄 알 거다.한수정과 류미연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는 일어나 반대하는 사람들을 한 번 훑어보고, 미소를 지었다."좋습니다. 저는 당신들의 사직에 동의합니다.”“여러분들은 역시 회사의 원로들답게 회사를 잘 생각해 주시는군요.”“주동적으로 회사를 그만두면 3배 월급은 주지 않아도 됩니다.이 말이 나오자, 그들은 모두 표정이 변했다."사장님, 지금 농담하시는 거예요?""사장님, 우리가 없으면 회사는 바로 마비됩니다!"..."자기들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마세요."여진수는 싸늘한 얼굴로 의자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가서 사직 수속을 밟으세요."탕!그 반백발의 남자가 탁자를 ‘탁’치면서, 화가 나 말했다."당신 정말 두 여자 때문에 우리 이 오래된 직원들을 해고하려고 합니까?"탕!여진수가 갑자기 탁자 위의 찻잔을 집어 내던졌다.찻잔은 그의 얼굴에 맞아 깨졌다.수많은 파편 때문에 그의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고, 그는 이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갑작스러운 장면에 현장에 사람들은 모두 굳어 꼼짝하지 못했다."말은 똑바로 해야죠. 내가 해고한 게 아니라, 당신들이 사직한 거죠.”“지금 당신들한테 한 시간을 줄 테니 수속을 밟고 이 회사에서 꺼지세요.”“만약 감히 다시 쓸데없는 말을 하고 무슨 딴 짓거리를 한다면 당신들의 주제
여자가 갑자기 두 명이나 늘면서, 집안은 순간 시끌벌적해졌다.백슬기는 이미 땅에 내려와 걸을 수 있다.윤설아의 손에 입은 화상도 다 나았고, 얼굴에도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그들은 한수정과 류미연을 보고 즐겁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다.여진수 옆에 예쁜 여자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백슬기와 유운현은 두 여자애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 두 사람의 피부는 엄청 좋았다, 마치 백옥 같았다.외모도 엄청 이뻐 선녀 같았다.특히 류미연의 큰 가슴을 처음 본 그녀들은 열등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너무 크다.여진수가 걱정했던 내란은 일어나지 않았다.성격과 기질이 서로 다른 미녀들이 모여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그러나 여진수는 이게 그가 여기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함께 잘 지낼 수 있는지 확실치 않았다.하지만 그의 좋은 시절은 곧 끝났다.식탁에서 식사가 거의 다 끝나갈 때, 백슬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진수 씨, 침구 좀 해주실래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백슬기는 입가를 살짝 치켜 올리고 눈을 깜박거리더니, '무심결에' 말했다."이번에도 지난번처럼 알몸으로 하죠."말이 끝나자, 다른 네 여인들은 멈칫했다.윤설아, 한수정, 류미연의 몸에서 살기가 흘러나오는 걸 여진수는 느낄 수 있었다.여진수는 백슬기를 노려보았다.천하가 태평하다고 생각하는 이 여인은 눈을 깜빡거리며,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었다.“콜록콜록."여진수는 헛기침을 했다."다 괜찮습니다, 의사는 부모 마음과 같아요, 저한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부 똑같습니다.”살기가 조금 가라앉았다.여자애들이 아무리 너그러워도, 절대 그런 말을 듣고도 무감각할 수 없다.한수정도 이에 질세라 여진수에게 말했다."나 여기에 금방 와서 밤에 혼자 자기 무서워. 오늘 밤 나와 함께 있어 줄 수 있어?”백슬기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여진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말했다."우리 집에 애완견이 있으니, 데려와서 당신을 지켜줄게요."한수정은 그녀를 보고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여진수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마음속의 화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녀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다시는 시비를 걸지 마세요. 며칠 후 병이 완쾌되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세요.""네."백슬기는 얌전하게 대답했다, 두 눈을 움직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랐다.여진수는 신경 쓰지 않고 침대를 가리켰다."올라가 엎드리세요, 침을 놓아 줄게요."백슬기는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네, 주인님, 저를 아끼지 말아 주세요."여진수는 순간 화가 올라왔다.…한 작은 골목식당, 룸 안에 세 사람이 앉아 있다.만약 온윤아가 여기에 있다면 이 세 사람이 그녀의 오른팔, 군사인 걸 알 수 있을 것이다.다른 두 사람은 그녀의 숙적, 남왕과 칼왕이다.남왕은 온화하게 생긴 남자였다, 반면 칼왕은 험상궂은 얼굴에 반팔 옷차림에 근육이 불룩 튀어나왔다.군사는 두 사람에게 술을 따라 주더니,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두 분,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그는 말을 마치고 술을 한잔 들이켰다.지하 세계에서 권세를 떨치고 있는 이 두 거물은 하하 웃으며 술잔을 다 비웠다.남왕은 술잔을 내려 놓으며 물었다."그년을 어떻게 다룰 셈이요?"군사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오늘 저녁, 제가 그녀를 교외에 있는 농가로 불러낼 겁니다.”“제가 떠난다고 그녀와 마지막 식사를 하겠다고 할 겁니다.”“그리고 그 땅 전체를 빌려 지하에 지뢰를 묻을 겁이다.”“저는 밥을 반쯤 먹고 기회를 틈타 떠날 거예요.”“그녀의 실력이라면 크게 다치지 죽지는 않을 거예요.”.남왕과 칼왕은 눈길이 마주치더니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이 방법은 듣기에는 아주 간단하지만, 만약 군사가 아니면 단독으로 온윤아를 불러낼 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두 사람은 모두 이 계획에 동의했다.군사는 차갑게 웃었다. 등불이 비치자, 마치 악귀처럼 흉악하게 변했다."온윤아, 네가 내 손에 들어오면, 널 살지도 죽지도 못하게 할 것이다."…“알겠어.
폭탄을 배치한 사람들은 이미 남왕이 장악하고 있었다.룸 안에서 군사가 일어서서 웃으며 말했다."화장실에 다녀올게요."온윤아가 고개를 끄덕이려고 할 때, 갑자기 강한 위기감이 몰려왔다.이건 그녀가 7급 무사의 신분으로서 느낄 수 있던 것이다.신체의 본능은 체내의 힘찬 내력을 움직여 온몸에 널리 퍼졌다.막 이 단계를 마쳤을 때, 시야는 불빛으로 가득 찼고 귀에서는 굉음이 고막을 찢어 놀 것 같았다.꽝꽝!전체 농가는 폭격으로 산산이 부서졌다.칼왕과 남왕은 하늘을 찌르는 불빛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때 안에서 검은 그림자가 튀어나오는 게 보였다.칼왕이 소리쳤다."쫓아!""그녀를 도망가게 하지 마!"두 사람은 제일 먼저 뛰쳐나가고, 한 무리의 고수들이 그 뒤를 바짝 따랐다.“푹!”달려가던 온윤아는 피를 토해내더니 눈앞이 캄캄해졌다.이때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다 찢겨 졌고, 바깥에 드러난 살도 이미 새까맣게 탔다.뒤에는 그녀를 쫓는 사람들이 달려오고 있었다.남왕은 뒤쫓으며 소리쳤다."넌 도망칠 수 없어. 지금 멈추면 살 길이 있어."온윤아는 뒤 돌아보지 않고, 끊임없이 힘을 모아 필사적으로 도망쳤다.몸에 지닌 핸드폰을 만져 보니 이미 폭발 여파로 산산조각 나 있었다.지금은 도움을 청하려 해도 할 수 없었다.슉!하늘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온윤아는 경각심에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다.한 줄기의 빛이 그녀의 볼을 스치고 지나가자 그 자리에는 피가 났다.뒤쪽에서 칼왕은 손에 칼을 끊임없이 내던졌다.그의 칼왕이라는 칭호는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전부 명중했다.온윤아는 지금 크게 다쳐 완전히 피해 갈 수 없었다.푹!칼 하나가 그녀의 등에 꽂혔다. 칼몸 전체가 등에 꽂히고 칼자루만 밖에 남았다.칼 부근의 피와 살점이 폭발했다.온윤아는 비틀거리며, 힘껏 혀끝을 깨물었다, 심한 통증은 그녀를 정신 차리게 했다.그녀의 몸은 점차 감각을 잃어갔고, 지금 그녀가 의지하고 있는 건 오로지 강렬한 생존 욕구에 의해 끊임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여진수는 몇십 종의 약재와 종자를 샀다.물론 이것 들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냥 여자애 몇 명을 데리고 거리를 걷다가 겸사겸사 좀 샀다."응? 이건!"막 떠나려는 여진수의 시선이 한 가게에 머물렀다.바깥의 진열대에 반쯤 시들어 누렇게 된 약초 한 그루가 있었다.잎사귀의 모양은 뱀처럼 생긴 게,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다.여진수는 몇 번 더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기뻐했다.그는 이 약초를 알고 있었다, '뱀풀'이라고 한다.이는 소환단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중요한 재료인데 그도 책에서만 보았을 뿐이다.작은 소환단 한 알 만으로도 무사의 10년간 공력을 높일 수 있다.한 사람은 최대 다섯 알까지 복용할 수 있다.효과는 횟수에 따라 줄어들지만, 5알 다 복용하고 나면 25년간의 공력을 늘일 수 있다.만약 여진수가 대량의 소환단을 만들어내고 그 소식을 흘린다면, 수많은 강호의 고수들이 그에게 달려올 것이다.그는 앞으로 걸어가 군말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그 사장에게 물었다."이 약재를 어떻게 팝니까?"사장은 옷차림이 엄청 소박한 노인이었다. 그는 뱀풀을 슬쩍 쳐다보더니 말했다."20억"세 여자는 모두 이 가격에 깜짝 놀랐다.한수정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할아버지, 백년근인삼도 아닌데 10억은 너무 비싼 거 아닙니까?"“그러게요.”윤설아와 류미연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그 사장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살 돈 없으면 저리가, 내가 장사하는 걸 막지 말고."세 여자는 화가 났다, 어떻게 이렇게 장사를 하는 거지?여진수는 신경 쓰지 않고 그 뱀풀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뱀풀은 캘 때 잘못해서, 뿌리와 줄기가 손상되었습니다.”“만약 완전하다면 20억의 가치가 있을 겁니다.”“하지만 지금은 기껏해야 6억 정도입니다."사장은 고개를 들어 여진수를 한번 쳐다보았다."어린 녀석이 뭘 좀 아네, 확실히 네가 말한 게 맞지만, 난 꼭 20억에 팔 거야, 어쩔 건데?"곁에 있던 여자 셋은 모두 입을 삐죽 내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