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아가 어젯밤 너희둘이...두 번째 사람은 반드시 나야 해. 저녁 8시에 스카이 호텔 608에서 널 기다릴게.'이 메세지는 한수정이 보낸 거였다.만약 윤설아가 장미꽃이라면, 한수정은 매화꽃이다.연약해 보이지만 근성이 있다.이 맛있는 음식을,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여진수는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여진수는 웃으며 그녀에게 좋다고 답장했다.회사에서 한수정은 여진수의 답장을 받고 기쁘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했다.그녀는 비서를 불러 오늘 먼저 퇴근하겠다고 말했다.그녀는 화장하고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여진수에게 보여 줄 시간이 필요했다.…"사장님, 짜장면 한 그릇, 소고기 한 접시, 양고기국 한 그릇 주세요, 곱빼기로요."여진수는 포장마차에 앉아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렸다.요 며칠 그는 줄곧 누가 자기를 미행하는 걸 눈치챘지만, 아는 체하지 않았다.그는 도대체 누가 자기를 감시하는지 보려고 했다.“어디로 도망가!”"거기 서!"왁자지껄한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그러더니 한 예쁜 여자가 허둥지둥 뛰어 들어오는 게 보였다.그녀는 대략 스물서너 살 되어 보였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완벽한 몸매 라인을 자랑했다. 완전 여신급이었다.그녀의 목욕물이라도 수많은 남자들이 마시고 싶어 하는 레벨의 여자였다!그녀는 포장마차 안을 두리번거리다 여진수를 보고 달려왔다."제발 절 좀 도와주세요."한 무리의 건달들이 쳐들어와 여진수를 에워싸고 흉악한 모습을 드러냈다."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고 꺼져.""이건 우리와 이 여편네의 원한이야!"“불구가 되기 싫으면 멀리 꺼져!”여진수가 일어서자, 그 사람들은 바로 긴장했다.여진수 뒤에 서 있던 여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영웅 구미'는 진부한 관습이지만, 항상 쓸모가 있다.더구나 그녀 같은 미인은 어느 남자가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는 멍해졌고,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뜨었다."전 참견하지 않겠어요, 제가 밥 먹는 것만 방해하지 마세요."여진수는
그 여인은 그 남자를 무시하고, 돌아서 여진수를 향해 숭배하는 눈빛으로 말했다."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으면 오늘 전 큰일 났을 거예요, 제가 다른 곳으로 가서 식사를 대접할게요."그 사장은 피를 토할 뻔했다.분명히 그가 이 여인을 구했는데, 왜 오히려 여진수에게 고마워할까?여진수도 어이없었다.이 여자의 발 연기는 너무 어색해 여진수는 한눈에 알아챘다.실제로 많은 남자들은 그녀를 본 첫 순간부터 넋이 나가, 다른 일은 신경도 안 썼다.이 포장마차의 사장이 그랬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일어났다. 이+밥은 더 이상 못 먹겠네.그 여자는 단념하지 않고 쫓아왔다."오빠 가지 마세요. 제 목숨을 살려준 은혜를 아직 갚지 못했는데. 전 장민아라고 해요. 오빠 이름이 뭐예요?"포장마차의 주인은 통곡했다, 이게 무슨 세상이야, 잘생기면 다야?은은한 냄새가 그 여인에게서 풍겨 왔다.여진수의 기색이 흔들리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그 여인을 바라봤다."그럼, 어떻게 보답할 건데요?"장민아가 말했다."저 당신의 여자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네.”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했다.“가요, 호텔로.”"네?"장민아는 머뭇거렸다."이렇게 빨리요? 저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에요.”"그러면 됐어요."여진수는 돌아서려고 했다.장민아은 황급히 그의 손을 잡았다."좋아요, 당신이 제 생명의 은인인데 어쩌겠어요, 제가 좋은 곳을 알고 있으니, 따라오세요."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주동적으로 여진수의 손을 잡아끌었다.그녀의 손은 엄청 부드럽고 차가웠다, 마치 젤리 같아 촉감이 아주 좋았다.한 시간 후 그녀는 여진수를 외진 곳으로 데려갔다."여기는 우리 집이에요. 안에 아무도 없어요. 들어가요."여진수는 투시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방에 적어도 50명이 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장민아는 집안으로 들어가자, 표정이 바뀌었다, 그녀는 손뼉을 쳤다.그 즉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손에 각종 무
황성시 경찰서는 대한민국에서 최강의 정예로운 부서로, 전 세계적으로도 3위 안에 든다.그들이 출동한 건 이상하지 않다.이상한 건, 그 시기가 이상하게도 너무 딱 맞았다.여진수가 방금 ‘위험’에 빠지자, 그들이 들이닥쳤다.첫 번째 여자가 손을 흔들었다."전부 데리고 가 조사해."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반항하지 않고 따라갔다.도대체 무슨 꿍꿍이 인지 좀 봐야겠다.그는 현재 황성시 경찰서가 침투당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었다.만약 정말 그렇다면, 일은 엄청 심각해진다.곧 그는 어두운 방으로 끌려가 따로 심문받았다.“이름.”“여진수.""왜 거기에 있었어."“그 장민아라는 여자가 절 꼬셨어요.”…상대방은 열몇 개의 질문을 한 후 떠났다.30분이 지난 후, 그는 돌아와 웃으며 말했다."이제 가보셔도 됩니다, 이번에 우리 보스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당신은 끝이에요."여진수가 물었다.“아까 그 여자 말이에요?”상대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우리 보스는 예쁘고 실력도 좋아, 나중에 누가 보스 남친이 될지 모르겠어요.”“제가 보기에 당신 괜찮은 것 같아요. 보스는 평소에 엄청 강압적인데, 아마 당신 같은 자상한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을까요? ““전화번호를 알려드릴까요? 이수영이라고 해요"여진수는 속으로 역시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이전에 황성시 경찰과 접촉해 본 적 있는데, 그들은 사건을 처리할 때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고, 쓸데없는 말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이 남자는 열정이 지나쳤다.여진수는 머릿속으로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었다."아니요, 전 감히 넘볼 자격이 안 됩니다. 전 언제 갈 수 있나요?그러자 상대방의 눈에 한줄기 어두운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는 걸 여진수는 발견했다."이제 가면 됩니다. 하지만 눈을 가리고 나가야 해요."그리고는 여진수에게 두꺼운 안대를 던져주었다.여진수는 그걸 쓰고, 상대방에게 끌려 나갔다.그는 갑자기 생각이나 정신력을 발산했다.이렇게 보고 나니 알
그러자 아까 그 이수영이라는 여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여진수 옆에 멈췄다.그녀는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몸매가 터질 정도로 뛰어나고, 온몸의 라인을 완벽하게 드러냈다.그는 헬멧을 벗고 차가운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시내로 갈 건데, 타세요."그녀는 거절할 수 없는 말투로 말했다.여진수는 티 한 점 없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모든 걸 이해했다.그녀의 얼굴에서 이동국의 모습이 보였다.성씨까지 똑같으니 알 수 있었다.이동국은 무력으로 여진수를 이기지 못하자 미인계를 쓰려고 한다.이 여자 역시 생각은 있다, 이런 방식으로 그에게 접근할 줄 몰랐다.만약 그가 금방 돌파해 정신력을 갖추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속아 넘어가 이수영에게 호감을 느꼈을 것이다.하지만 이제 사냥꾼과 사냥감의 역할이 바뀌었다.여진수는 한번 웃더니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오토바이에 올라탔다.붕!이수영이 액셀을 밟자, 오토바이가 돌진해 나갔다.“아이고!”여진수는 일부러 고함을 지르며 이수영의 가늘고 탄력 있는 허리를 두 손으로 껴안았다.그녀의 몸이 떨리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었고 여진수의 귀에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손 놔!"여진수는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다, 제법인데?여진수는 손을 놓기는커녕, 더욱 힘을 줘 잡더니 당당하게 말했다."너무 빨라요. 잡지 않으면 저 뿌리쳐 나갈 것 같아요.”“운전이나 잘하세요, 그러다 사고 나겠어요."이수영은 액셀을 더 세게 밟으며 "기다려" 라는 한마디만 하고 운전에 전념했다.여진수는 조용히 투시술을 사용해 이수영의 근골, 실력을 살펴보았다.그 결과는 뜻밖이었다.그녀는 5급 최고봉의 무사였다.근골도 튼튼해 앞으로 종사를 돌파하는 데 큰 문제없을 것이다.이어서 그는 이수영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기 시작했다.이수영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왠지 모르게 자기의 모든 비밀이 들통난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그 황당한 생각을 뒤로한 채 계속 오토바이를 몰았다.“내려.”시내에 도착하자 이
별장 안, 몇 달째 학대를 받아온 백승아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원래 그녀는 작은 시골에 있었지만, 그녀의 사숙에 의해 황성시로 왔다.그녀는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한 여인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았다."사숙님, 제발 저를 놓아주세요."이 몇 달 동안 그녀는 지옥에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숙의 갖은 시달림에 그녀는 이미 꼴이 말이 아니었다.그러나 그녀의 사숙은 백승아를 불쌍하게 여기기는커녕, 오히려 흉악하게 웃으며 백승아의 머리를 잡아당기며 화장실로 향했다."어제저녁, 내가 또 하나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해 냈어, 너도 좋아할 거야.”백승아는 반항할 힘도 없이 그녀에게 끌려 화장실로 들어갔다.백승아는 욕조 안으로 던져졌고, 그녀의 사숙은 두 개의 상자를 그녀 앞에 놓았다.상자 안에는 여러가지 집게와 나이프가 있었는데, 불빛 아래 차갑게 반짝거리고 있었다.다른 한 상자 안에는 한 무더기, 검은색의 작은 벌레가 있었는데 생김새가 엄청 흉악했다.그녀는 변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네 몸에 49개의 칼집을 내고 이 벌레들을 그 상처 속에 집어넣는 거야.”“이 벌레들은 일종의 특수한 물질을 분비해, 네가 마치 구름 위에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줄 거야, 하지만 그 후에는 미친 듯이 너의 피와 살을 갉아먹으며 너를 구름 위에서 끌어내릴 거야.”“하지만 걱정하지 마, 이 사부가 너를 죽게 하지는 않을 테니. 필경, 너처럼 이렇게 끈기가 있는 장난감은 많지 않으니까."말을 마친 그녀는 작은 칼을 들어 천천히 백승아의 몸을 긁었다.백승아의 눈물은 이미 말라, 눈에는 절망만 가득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외쳤다."누군가가 나를 구해준다면, 난 영원히 그 사람의 노예가 될게요.""그래? 그게 정말이야?"갑자기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장실에 있던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여진수가 문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두 사람의 표정은 달랐다.백승아의 그 절망으로 가득 찬 눈에서 희망의 빛이 보였다."여진수, 날 좀 구
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씻어."여진수는 화장실에서 나와 거실에 앉았다.그가 백승아를 도와준 이유는, 백승아가 그동안 받은 벌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녀도 역시 종사다.여진수의 사업이 나날이 커지고 있으니, 앞으로 미움을 사게 될 사람도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주변 사람들의 안위를 생각해서라도 고수들을 많이 찾아야 한다.하여 그는 백승아가 제일 절망할 때 나타나 그녀에게 희망을 주었다.그는 또다시 법술을 사용해, 그녀를 크게 놀라게 했다.현재 백승아의 마음속에서, 여진수는 이미 엄청 신비한 존재가 되었다, 설사 그녀에게 담을 100개 더 준다 하더라도, 그녀는 다시는 여진수에게 어떠한 수작도 부리지 못할 것이다.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백승아는 샴푸와 바디워시를 거의 반병 가까이 쓰며, 힘껏 몸을 씻어, 이 몇 달 동안 겪은 고생과 수치를 깨끗이 씻어 내려 했다. 그녀는 여진수가 오래 기다릴까 봐, 너무 오래 씻지는 못했다.5분 만에 샤워를 끝내고 그제야 옷을 가지고 오지 않은 걸 발견했다.그래도 그녀는 개의치 않고 수건으로 몸을 깨끗이 닦고 욕실에서 나왔다.그리고 방으로 돌아가 깨끗한 옷 한 벌을 찾아 입었다.반바지를 입어 하얗고 긴 다리를 드러냈다.윗옷은 흰색 티셔츠였다.옷차림은 간단해도 훌륭한 몸매는 감출 수 없었다.그러고 나서 그녀는 여진수 앞으로 걸어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경건한 말투로 말했다."저 백승아가 주인님께 인사드립니다. 이생에 절대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이 맹세를 어기면, 전 반드시 날벼락을 맞을 겁니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일어나."백승아는 일어나 공손하게 그의 옆에 섰다."네가 충성만 다한다면, 나는 너를 7급, 8급, 심지어 9급 무사까지 만들어 줄 수 있어."여진수는 그녀에게 큰 그림을 그려주었다백승아는 당연히 감지덕지하여 다시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그녀는 여진수를 진심으로 따랐으며,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시키는 대로 했다.여진수가 시간
스카이 호텔, 608 실.여기는 500평에나 달하는 호화 객실이었다.온천, 노래방, 와인 바 등 없는 게 없었다.연인 간의 감정을 더 깊게 만들어줄 여러 가지 보조 장비들도 있었다.한수정은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그녀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 깨끗한 옷을 챙기고 호텔로 들어가 여진수한테 방의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욕실로 들어가 여태 나오지 않았다.그녀는 꼼꼼하게 자기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과 밖을 전부 깨끗하게 씻었다. 하얀 피부는 더욱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값비싼 향수도 뿌렸다.그리고 정성 들여 고른 옷으로 갈아입었다.이 옷은 그녀가 처음으로 입어보는 옷이다.흰색 미니스커트가 엄청 과감했다.거기에 그녀의 늘씬한 몸매, 천사 같은 얼굴까지 더해지니, 보고 있는 사람들은 코피까지 쏟을 지경이었다.스님이라도 굶주린 늑대가 될 지경이었다.한수정은 거울 앞에 서서 한참을 감상하다 빙그레 웃으며 엄청 만족했다.그녀는 여진수과 자신에게 평생 잊지 못할 밤을 만들려고 노력했다.한수정은 환희와 기대감으로 벅찬 가슴으로 문을 열었다.여진수가 아름다운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문 앞에 서 있었다.한수정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여보~”‘여보’라는 말에 여진수는 온몸이 다 짜릿해졌다.그는 손에 들고 있던 장미꽃을 침대 위로 던졌다.꽃잎이 흩날리며 침대 위에 펴졌다.그리고 그는 한수정을 가로 안고 침대로 향했다.한수정은 눈을 감고, 호흡도 빨라지고, 심장박동도 빨라졌다. 피부에도 옅은 홍조가 띠었다.여진수는 그녀를 살며시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여진수는 급하게 행동하지 않고, 눈앞의 미인을 감상했다.여진수가 한수정을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바로 물처럼 부드러운 성격이다.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녀의 작은 발이다.하얀 발은 은은하게 붉은빛을 띠고 있었고, 엄청 보드라웠다, 마치 초승달 같았다.여진수는 다 감상하고, 진지하게 말했다."네 몸에 정독이 있어, 내가 해독해 줄게.”그리고 그는
여진수는 그 여자아이를 데리고 교외의 한 숲속으로 가 그녀를 깨웠다.깨어난 후에도, 그 여자아이는 여전히 죽고 싶어 했다.여진수는 오른손으로 그녀를 잡고, 왼손을 펴면서 말했다."이 세상은 여전히 엄청 아름다워, 못 믿겠으면 봐봐.그러자 나비들이 한 마리씩 날아와 여진수의 왼손을 감싸며 춤을 추었다.여진수의 몸은 때묻지 않았고 유리처럼 맑아 풍기고 있는 향기는 그 어떤 꽃보다도 고급스러웠다.수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주위는 높은 나무들이 그늘지고 있고 꽃이 만발하여 사람과 자연이 완벽하게 융합되었다.소녀는 발버둥을 멈추고, 멍하니 이 장면을 바라보았다.여진수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더니 나비 몇 마리가 그의 손에 앉았다.그는 천천히 팔을 움직여 나비를 그녀 앞에 내려놓았다."봐봐, 귀엽지 않아?"멀리서 귀여운 사슴 몇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었다.그리고 여진수의 기운이라도 감지한 듯 다가왔다.뒤에는 대여섯 마리의 하얀 새끼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와 여진수의 발밑에서 끊임없이 머리를 그의 바짓가랑이에 비비고 있었다.곧 더 많은 작은 동물들이 여진수의 냄새에 이끌려 그의 주위를 둘러쌌다.여자애의 눈에도 점차 빛이 생기더니 쭈그리고 앉아 조심스럽게 토끼 한 마리를 만지기 시작했다.그 흰토끼도 피하지 않고 그녀가 쓰다듬어 주자 가만히 있었다.곧이어 사슴 몇 마리가 그녀 곁으로 다가와 머리를 그녀의 얼굴에 대었다.마침내 여자아이가 방울처럼 웃었다.그러자 여진수도 웃었다.이 여자아이는 체질이 특수해, 잘 배양해 무도로 길을 들인다면, 피의 효과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그때가 되면 그는 일정한 간격으로 조금씩 그녀의 피를 채취해 약재로 쓰면, 더 많은 강한 약재들을 재배해 낼 수 있다.여진수의 다음 목표는 주변 사람들을 전부 종사까지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여자애가 마음을 완전히 열고나서야 여진수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여자애의 이름은 장소영이고,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그 금강피보리는 바로 그녀의 집 정원에서 자라던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