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반 위에는 엄청 낡아 보이는 물건이 놓여져 있었다.비수도 있고 동경도 있고 향로도 있었다.여진수가 멈춘 건, 그의 단전의 비황검이 움직였기 때문이다.비황검은 선반위의 어떤 물건을 삼켜버리려고 튀어나오려는 기세를 내뿜었다.이미 한 번 겪어 본 여진수는 당연히 비황검을 그렇게 못하게 했다.그의 손은 선반 위의 모든 물건을 훑어 갔다.한 난로를 건드렸을 때 비황검은 제일 큰 반응을 보였다.이건 표면에 녹이 잔뜩 낀 난로였다, 처음에는 철 난로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또 아닌 것 같았다.여진수는 그 난로가 엄청난 보물일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물론 이곳에서는 실험을 할 수 없다.그는 어르신을 바라보며 물었다."사부님, 그럼 저 이걸로 할게요."어르신은 궁금해 물었다."이 난로가 뭐가 특별한가?"이 안의 물건들은 그녀는 기본적으로 다 연구해 봤지만, 이 난로는 어떤 특수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저도 특별한 건 못 발견했어요. 그냥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어요."진짜로 보물이라면,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다.어르신은 의심하지 않고 여진수와 함께 떠났다.동굴은 다시 닫혔다.여진수가 정신력으로 훑어봤지만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었다.이 곳은 분명 수련자의 존재를 염두에 두고 지어진 것으로, 특별한 설치가 있는 게 분명했다.여진수도 몰래 잠입할 생각은 없었다.첫째, 거기에는 이미 무슨 보물 같은 게 없다.둘째, 여진수도 자기 사람들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거기서 하루를 더 보내고, 여진수와 설현은 함께 떠났다.그들이 놀라는 걸 막기위해 여진수는 설현을 데리고 그 지역을 떠나고, 그 다음에야 검을 타고 날았다.뒤에 서있던 설현은 갑자기 두손으로 여진수를 감싸 안았다, 여진수에게 무거운 압력을 주었다.설현은 조용히 말했다."동쪽에 60여리 떨어진 곳에 천연 온천이 하나 있는데 여기까지 온 김에, 몸이라도 담그다 갈까요?"“그래.”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향을 돌렸다.그들은 곧 목적지에
원래 손바닥만한 크기였던 난로가 순식간에 사람 키 만큼 커졌다.표면의 녹자국이 빠르게 떨어져 붉은 빛을 내뿜었다.꽝 하는 소리와 함께 뚜껑이 열리더니, 안에서 불길로 만들어진 용이 튀어나왔다.주위의 땅은 순식간에 재로 변했다.화용은 마치 생명이 있는 듯 공중에서 끊임없이 헤염치고 포효하며 용소리를 내뿜었다.온천속에 들어갔던 설현은 몸을 돌려 눈앞의 장면을 보고 매혹적인 붉은 입술은 O 자로 변했다.여진수가 양손을 튕기니, 영력이 뿜어져 나왔다.그는 강대한 기세로 이 화용을 억지로 난로 안으로 눌러 넣었다.난로가 땅 위에 떨어지자, 표면의 빛이 어두워지면서 본래 모습이 드러났다.표면에는 각종 약재의 도안과 불꽃이 새겨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그제야 여진수는 이 난로의 용도를 알게 되었다.용광로였다.이러한 물건들은 수련자들이 많은 시절에도 희귀품이었다.그리고 어마어마하다는 말로도 그의 가치를 형용할 수 없었다.“난로 밑부분의 두 글자로 볼 때, 지화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여진수는 혼잣말을 하며 지나갔다.그리고 나서 그는 멍해졌다.이 난로 안에는 뜻밖에도 여전히 오렌지색 약이 하나 놓여져 있었다.“설마 이게 수백 년 전 제련사가 만든 단약인가?”여진수는 약간 흥분했다.그 시기의 연단사들의 연단기술과 재료는 지금의 여진수가 비할 수 없었다. 다들 명품중의 명품이었다.그는 그 단약을 집어 들어 코밑에 대고 냄새를 맡아 보았지만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은 걸 보았다, 보아하니 기한이 지난 건 같지 않았다.하지만 안전을 고려해 여진수도 당장 그 약들을 먹지 않았다.잠시 병에 담았다가, 돌아가서 동물들 한테 먼저 실험하고 다시 이야기하자.이때 그가 다시 피를 떨어뜨려 주인을 알아내려 하자 성공했다.여진수는 또 이 난로와 밀접한 관계가 생겼다.그는 또 이 단로의 사용법까지 알게 되었다, 두 손으로 결인을 하고 단로를 재빨리 작게 만들어 반지속에 넣었다.당연히 단전 안에 넣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히 피황 검 이
두 사람은 번화한 황성시 거리를 걸었다. 설현은 아쉬워하며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너무 늦었는데, 아니면 제가 있는 곳으로 가 밤을 지내는 게 어때요?"여진수는 마약 같았다, 그와 오래 있으면 중독된다.여진수는 그녀를 한 대 때렸다, 그러자 그녀는 애교를 부렸다."나 아직 볼 일 있어, 우리 사이의 거래를 잊지 마, 가능한 한 빨리 주식을 나의 명의로 옮겨.”"네."그녀는 시무룩 해졌다.여진수는 번개 같은 속도로 다시 그녀를 한 번 때렸다."빨리 수련해, 네가 빨리9 급을 돌파해야만 나에게 먹힐 자격 있어."설현은 혀를 날름거리며 말했다."그건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먹히고 싶대요? 김치국부터 마시긴, 흥."그리고 그녀는 몸을 돌려 여진수와 제 갈 길을 갔다.여진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역시나 여자는 무슨 나이든 겉과 속이 다 다르다.여진수는 시간을 확인하니 아직 여덟시도 안되어 그는 추겨울의 셋집으로 향했다몇 달 동안 이 계집애를 상관하지 않았으니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쌍년, 빨리 문 안 열어!"한 녹슨 철문 밖에, 신체가 우람한 사내 몇명이 발길질을 하자 철문이 요란한 소리를 냈다.주위의 이웃들은 놀라 문을 꼭 닫고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았다.철문 뒤, 추겨울은 창백한 얼굴로 용기를 내 밖을 향해 외쳤다."너희들 이거 범죄야. 더 이상 안 가면, 신고하겠어!”그녀는 당연히 이 사람들이 누가 보낸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바로 그녀의 옛 남자친구였다.지난 번 사건 이후, 그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나니 자신의 1억원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걸 발견했다.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고 그는 재물과 사람을 모두 잃을 수 없어 추겨울과 재결합 하려 했다.그러나 추겨울은 절대 다시 이런 인간쓰레기와 사귀기 싫어 그 즉시 거절했다.상대방은 여러 번이나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하자 그 남자는 화가 나 깡패를 몇 명 불렀다.그녀에게 위협과 공갈을
쾅!한 남자가 철문을 힘껏 걷어차자 철문 전체가 휘어졌고, 옆 벽에도 여러 군데 금이 갔다."마직막으로 묻는다, 문을 열꺼야 안 열꺼야? 안 열면 부수고 들어간다?"이들도 몇 번 오다 보니, 참을성도 사라지고 추겨울이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했다.맞다, 이들은 낮에는 감히 움직이지 못한다, 그때는 경찰들 순찰이 비교적 강하니까.보통 초저녁에나 나와서 움직이기 때문에 아직 추겨울을 보지 못했다.만약 그들이 추겨울의 모습을 보았다면, 아마 참지 못하고 못된 짓을 저지를 것이다.추겨울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엄청 당황하고 긴장했다.그녀는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신고한 상태였다.하지만 경찰들이 출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이번에 이 사람들은 유난히 사나워, 이런 일을 당한 적 없는 그녀는 엄청 두려워했다.쾅!!또 큰 소리와 함께 철문이 더 심하게 휘어져 있었다. 한번만 더 차면 그들은 이 문을 걷어차 열 수 있을 것이다.추겨울은 눈시울이 빨개지며 전에 없던 설움이 밀려왔다.왜 자신에게는 안 좋은 일만 생기는 거지?분명히 자신은 종래로 천리에 어긋나는 일을 한적 없는데, 운명은 왜 자기에게 이토록 불공평 한거지?쾅!또 한 발 차자, 철문이 떨어졌다.추겨울은 미리 피했기 망정이지, 그 자리에서 깔릴 뻔했다.씁!숨을 들이 쉬는 소리가 여기 저기 울려 퍼졌다.이 남자들은 문을 부수고 들어와, 추겨울의 모습을 보고 다들 충격 받았다.그들은 지금까지 이런 몸매와 용모의 여자를 본 적 없다.순간 혼이 나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만 났다.저마다 주먹과 손바닥을 비비며 입으로는 욕지거리를 해댔다."그런 놈이 이리 예쁜 여자친구를 가졌다고?""정말 눈이 삐었군, 그 궁상주제에 이런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고?""내가 일방적으로 선언했어, 이제부터 내가 너의 새 남자 친구야!""아니, 우리라고 말해야지.""하하, 맞아 우리꺼야!"이 건달들은 너무 흥분했다, 이렇게 그녀를 만나게 되였으니 그야말로
그의 손바닥 전체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다른 사람들이 몸을 돌려보자, 한 말도 안되게 잘 생긴 남자가 차가운 표정으로 저 멀리 서 있었다."빌어먹을 놈들,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여진수의 몸에서 무서운 한기가 풍겼다.만약 여진수가 조금만 더 늦게 왔다면, 그가 탐내고 있던 이 난노는 못쓰게 될 뻔했다.“넌 누구야?”“우리가 누군지 알아?”그들은 여진수가 혼자인 걸 보고 즉시 그를 찾아가 따지려 했다."그만 해, 너희들 미쳤어!"여진수에 의해 상처를 입은 그 사내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부하들을 말렸다.이 부하들은 눈치가 없지만 그는 있다.여진수는 어떤 외부의 힘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손을 이렇게 다치게 했는데, 그렇다면 오직 한가지 가능성만, 그는 무사다!그는 큰형을 따라 허공에서 내력을 발사해 적에게 상처를 입히는 무사들을 많이 봤었다.그런 존재는 그들 같은 건달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다.하여 그는 아주 현명하게 무릎을 꿇고 말했다."저희가 눈이 멀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역시나 이런 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사람 중, 어리석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다른 깡패들도 보스가 무릎을 꿇은 걸 보고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들도 따라서 무릎을 꿇었다.여진수가 그들 곁을 지나가는데, 그 보이지 않는 기세는 너무나 무서웠다.숨쉬기도 바빠 그들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식은땀이 흘러내렸다.이 남자는 너무 공포스러웠다, 틀림없이 큰 인물이다. 아니면 기세만으로 이렇게 큰 기세를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다.여진수는 추겨울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겨울아, 괜찮아."추겨울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그 아름다운 얼굴엔 이미 눈물로 가득했고, 여진수를 보고 즉시 흥분했다."사장님, 저를 구해주세요.그녀는 여진수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이 남자가 더없이 친근하게 느껴졌다.여진수는 그녀를 일으키며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야?"추겨울은 얼굴에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전 남자친구 짓이에요.""그에게 준
"그럼 일단 회사와 20년 근로 계약을 해, 근무한 시간이 미만일 경우 배상금 200억."추겨울은 화난 표정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20년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제가 노예도 아니고.”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녀를 품속으로 끌어당겼다."월급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나랑 계약하든지, 아니면 몸으로 때우던지 마음대로 해."“변태.”추겨울은 재빨리 여진수의 품에서 벗어나 그와 멀어졌고 두 볼은 빨개졌다.화가 나선지 부끄러운지 그녀의 가슴은 엄청 빨리 뛰었다.여진수는 자기 손에 남아있는 추겨울의 향기를 맡았다.그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향기롭네."추겨울은 이를 갈며 성난 눈으로 이 밉살스런 남자를 바라보았다.물론 이는 겉모습일 뿐, 실제로 그녀는 보기보다 크게 분노하지 않았다.이 점은 그녀 차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녀도 무엇 때문인지 몰랐다."사람은? 어디 있어?"그때 추겨울의 전 남친이 뛰어 들어왔다.그는 당장 이 여자에게 복수하고 싶었다.그러나 방에 뛰어들어간 그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하지만 반응도 빨랐다. 그는 주저 없이 몸을 돌려 달아나려 했다.여진수는 건달들 중 한 명에게 말했다."가서 저 놈을 잡아와."그 건달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일어나 달려 나갔다.필경 늘 싸움을 했어서 체력은 당연히 괜찮았고, 몇분 안되자 추겨울의 전 남자친구를 잡아왔다.추겨울은 전에 시집가고 싶었던 그 남자를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봤다."너네 뭐야? 나를 도와주러 왔으며 왜 나를 잡아?"여진수는 이런 쓰레기와 한마디 도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그 건달들에게 말했다."이놈의 뿌리를 부러뜨리고, 끌고 가!"건달의 두목이 제일 먼저 움직였다.여진수의 뜻은 이 남자를 해결하기만 하면 그들을 놔주겠다는 뜻이다.그는 그대로 그 남자의 두 다리 사이를 걷어찼다.처참한 비명소리와 함께 그 남자는 그 즉시 두 눈을 부릅뜨고 기절했다.이런 고통을 견뎌 낼 남자는 거의 없다.추겨울은 고개를 돌렸다, 좀 잔인하
추겨울은 입을 뻐죽거렸다."난 여기 서 있으면 안 돼요?""왜, 오늘 밤 일을 다시 또 겪고 싶어?"여진수는 이 고집 센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어서 짐을 챙겨 이사해!”추겨울은 망설이는 기색이었다."여긴 집세가 싼 데다 이미 보증금도 백만원이나 냈어요.”“지금 나가면 보증금을 안 돌려줘요.”"네 마음대로 해."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했다."그냥 한밤중에 그 놈들이 다시 네 침대로 기어 올라오길 기다리면 되겠네."추겨울은 눈물을 그렁그렁거리며, 저도 모르게 소름이 끼쳤다."날 놀래키지 마세요.""더 이상 너랑 대화하기 싫어."말을 마친 여진수는 자리를 뜨려고 일어섰다.그가 만일 자기가 집을 찾아주겠다든가, 아니면 남아서 그녀와 함께 있어주겠다고 한다면, 이 여자는 틀림없이 그가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차라리 그냥 겁만 주고, 그녀가 스스로 무서워 도움을 청하게 하는 게 낫다.아니나 다를까, 이 여자는 여진수가 가려고 하자 마음이 급해졌다.어쨌든 여자니까 아무리 고집이 세고 독립적이더라도 이런 일을 당하면 여전히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여진수가 이미 문앞까지 걸어간 걸 본 추겨울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잠깐만요.""왜?"여진수는 귀찮은 척했다. "이사 할게요, 기다려 주세요."여진수는 손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20분만 줄게, 빨리 움직여.""됐어요, 그리 길게 필요 없어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침실로 뛰어 들어가 물건을 챙겼다.이 여자는 평소에 검소한 편이라, 물건을 거의 사지 않는다.화장품 같은 것도 없다.가방, 신발 같은 것도 한두 개밖에 없다.하여 정리가 빨라 10분 만에 끝냈다.다만 일부 가전제품은 체적이 비교적 커서, 가져가기 어려웠다.그녀는 여진수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려 했다.그러나 여진수는 곧바로 말을 받아 챘다."내가 도와줄 수는 있는데, 한 번에 10만원이야."추겨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진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지금 이 남자가 또 얄밉게 느껴졌
여진수는 병신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넌 네 자신이 엄청 매력 있다고 생각하지? 남자라면 다 너를 좋아하는 줄 알아?”“네게 공짜로 집을 제공해 주는 건 아니야, 조건이 있어. 퇴근 후 나를 도와 해외 업무를 처리해줘."여진수는 추겨울의 자료를 본적 있는데, 그녀는 매니즈먼트를 전공했다.약문 쪽에서 매일 서류 같은 걸 보내오는데, 여진수는 매일 거기에 전부 시간을 쓸 수 없으니까 반드시 누군가가 그를 도와줘야 한다.추겨울은 여진수의 말에 얼굴이 빨개지고, 화끈거렸다. 창피하기도해 얼른 화제를 돌렸다."그럼 …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나요?""해외 일을 처리해 줘, 걱정하지 마.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진 않을 거야. 매일 길어야 한 시간이면 돼. 넌 나의 요구대로 하면 돼.”"그렇다면 할게요."“가자.”여진수는 그녀를 다시 쳐다보지도 않고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이런 여자는 잘 대해줄 필요가 없다.추겨울도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40여분 후, 그들은 한 고급 주택단지에 도착했다.밖에 있는 보안 요원들은 전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퇴역 군인들이었다.주택 단지 내 환경은 두말할 것 없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전부 엘리트들이다.추겨울은 동경하는 눈빛을 드러냈다. 그녀는 언제쯤 이런 곳에 자기 집 한 채를 가질 수 있을까?여진수가 이곳에 있는 집은 면적이 200 평방미터가 넘었다, 방이 2개고 거실이 다섯 개나 있다.그리고 두개의 큰 베란다가 있는데 짐만 들고 즉시 들 수 있을 정도로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었다.방안의 인테리어를 본 추겨울의 눈에서 애틋함이 묻어났다.집 전체의 인테리어는 전부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딱 맞았다. 딱 그녀가 꿈꾸던 집이었다.그녀는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사장님, 이 집 얼마예요?""잘 모르겠어, 적어도 40억은 하지 않을 까?"이곳은 시중심에 속해 1 평방미터에 천만원은 할 것이다.추겨울의 열정은 한순간에 식어 버렸다.그녀가 지금 1년에 4천만을 저축한다 해도, 적어도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