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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Penulis: 오월이
해인은 눈이 시려오면서 따가웠다. 목이 메인 채 겨우 말을 이었다.

“기운 좀 아끼시면 안 돼요? 요즘 의학이 얼마나 발달했는데요. 의사 선생님들이 분명 언니를 고쳐주실 거예요.”

“언니는 그저 조금... 정말 작은 상처를 입은 것뿐이에요.”

끝으로 갈수록 해인의 목소리는 힘없이 잦아들었다.

최수나는 창백하게 웃었다.

가볍게 떠오르는 듯한 그 기분, 영혼이 금방이라도 몸을 빠져나갈 듯한 감각만으로도 최수나는 자기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최수나는 해인의 눈을 바라봤다.

“해인아, 사실 너한테 계속 숨겨 온 일이 하나 있어.”

해인은 잠시 멍해졌다가 본능적으로 물었다.

“뭔데요?”

“그때 동현이 교통사고 나고 나서 나한테 걸었던 전화 있잖아. 내가 그때 동현이 목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다고 했었지...”

최수나의 숨이 가늘게 떨렸다.

“그런데... 사실은 들었어.”

해인은 핏기 하나 없는 최수나의 얼굴을 바라보며 가슴이 꽉 조여드는 걸 느꼈다.

“우리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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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586화

    희정의 눈가가 붉게 달아올랐다.“왜... 왜 내가 차씨 집안의 장녀인데, 아빠는 나를 깎아내리고 남을 감싸?”“강해인이야. 분명히 강해인이 그랬어. 아빠를 완전히 세뇌시킨 거야!”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희정은 안색마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서진은 아파트에서 희정 곁을 지키고 있었다. 가사도우미가 식탁 위에 반찬과 국을 차려 놓자, 서진은 희정의 손을 잡고 식탁 쪽으로 데려갔다.“지금 임신 중이잖아. 마음을 너무 몰아붙이면 몸에도 안 좋아. 아이를 낳기로 마음먹었으면 네 몸부터 챙겨야 해.”서진이 어떻게든 희정을 달래 보려고 했지만 희정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 써? 아빠가 나한테 정신질환이 있다고 한마디 하는 바람에 내가 짜 놓은 계획이 전부 망가졌어.”“유호가 아직도 나를 찾지 않는 것도, 아이의 정체를 확신하지 못해서 그런 거야. 너는 유호가 이 아이를 인정할 것 같아?”서진의 눈매가 가라앉았다.“희정아, 한유호가 너랑 잔 적 있어?”희정이 멈칫했다.“그게 무슨 말이야?”“한유호가 애초에 너랑 잔 적도 없는데, 네 배속 아이가 어떻게 한유호의 아이가 돼?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멍청하다고 생각해?”“유호가 술에 취했던 적이 한 번 있었어. 비서도 곁에 없었고. 그날 유호가 나를 임신시켰다고 말할 수 있어.”그 무렵 희정은 유호와 자주 만났다. 대부분은 주헌이 따라붙었지만, 주헌도 늘 곁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빈틈은 분명히 있었다.서진은 고개를 저었다.“남자는 마음에도 없는 여자 앞에서는 아무리 여자가 옷을 다 벗어도 반응하지 않아.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서진은 이를 악물었다가 말을 끝냈다.“너한테는 아예 관심이 없다는 뜻이야.”그 한마디에 희정은 완전히 폭발했다. 벌떡 일어난 그녀가 젓가락을 식탁 위로 내던졌다.“지금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해!”“사실을 말하는 거야. 지금 당장은 어찌어찌 속인다고 쳐. 아이가 태어나면?”“한유호가 친자 확인을 하자고 하면 그때는 어쩔 건데? 또 내가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58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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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351화

    지안은 병원 입원 병동 복도에서 태상이 지도교수와 거칠게 언성을 높이며 다투는 모습을 보았다.실험실은 R국에 있었고, 태상이 쓰는 말도 R국어였다. 지안은 그 말들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대체 무슨 일이지?’통화를 끊은 뒤, 지안이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무슨 일 있어? 왜 그렇게까지 흥분한 거야?”태상은 원래 누구하고도 잘 지내는 사람이었다. 평소에 화를 내는 일도 거의 없었다. 적어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지안이 알기로 태상은 누군가와 저렇게 심하게 부딪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별거 아니야.”태상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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