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9

last update 게시일: 2026-08-17 09:32:47

김동현 변호사와 피해자 연대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여론의 중심에 서게 된 그 배후에는 물론 김진우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 진우는 에이펙스 캐피탈의 자금으로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이석호의 팀을 통해 결정적인 정보들을 언론에 흘리며 군중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강태민의 경제적 몰락으로 만들어진 '피해자'라는 이름의 거대한 파도. 이제 그 파도는 정치권, 특히 이유준 의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이유준 의원실.

"의원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연일 언론에서 태산 바이오 사태를 때리고 있고, 특히 우리 당이 태산을 비호한다는 프레임이 씌워지고 있습니다. 지지율에도 타격이 옵니다."

보좌관의 심각한 보고에 이유준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태블릿으로

이 작품을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73

    메시지를 보낸 뒤, 그는 어둠 속의 최상층을 응시했다.저곳에, 이 가면무도회의 진짜 주인이 있었다.“가면을 쓴 손님들하고만 놀아줄 수는 없지.”그가 나지막이 읊조렸다.“이 무도회의 진짜 주인을, 만나러 갈 시간이다.”* 왕의 둥지가면무도회가 끝나고, 마카오의 태양은 어김없이 떠올랐다. 하지만 신디케이트가 통제하는 섬의 시간은, 외부와는 다른 밀도로 흐르고 있었다. 화려한 아침 식사와 평화로운 산책로 위에서도, 보이지 않는 감시의 눈과 팽팽한 신경전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김진우는 ‘다나카 겐지’의 가면을 쓴 채, 아침을 즐기는 여유로운 거물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그의 모든 신경은 단 한 곳,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타워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있었다.왕의 둥지.그곳에 도사리고 있을 ‘미스터 제로’의 실체.그의 스위트룸에 설치된 도청 장치들은, 여전히 그가 나누는 시시껄렁한 대화만을 전송하고 있었다.[스즈키 고문께서는 왜 골프장도 없는 이런 따분한 섬으로 우리를 보냈는지 모르겠군.][경매에 나올 물건만 확실히 챙기면 되는 걸세. 불평은 그만하게.]신디케이트의 감시팀은, ‘다나카 겐지’를 여전히 불만 많고 오만한 야쿠자의 대리인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다.하지만 그 시각,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에서 서유리는, 왕의 둥

  •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72

    그는 말없이,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게임은 바카라였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잔인하게 운과 배짱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게임.딜러가 카드를 돌리기 시작했다.김진우의 눈은, 카드가 아닌, 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의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그의 ‘마켓의 아이’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지만, 지난 10년간 수많은 인간들의 탐욕과 공포를 읽어온 그의 감각은,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초월해 있었다.상대방의 미세한 눈썹 떨림, 숨 막히는 순간에 마른침을 삼키는 목울대의 움직임, 승리를 확신할 때 아주 미세하게 올라가는 입꼬리. 그의 눈에는, 그 모든 것이 숫자로 변환된 데이터처럼 읽히고 있었다.“레이즈.” 이반이 거친 목소리로, 자신의 앞에 놓인 ‘정보 칩’을 밀어 넣었다. 그가 건 칩은, ‘아프리카 분쟁 지역의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권 비리 정보’였다.“콜.” 이사벨라는 요염하게 웃으며, 자신의 칩을 걸었다. 그녀의 칩은 ‘미국 마약단속국의 차기 비밀 작전 계획’이었다.이제 김진우의 차례였다. 그는 자신의 앞에 놓인 ‘일본 정계의 비자금 리스트’ 칩을 바라보았다. 그의 손에 들린 패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감각은, 이 판이 자신이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그는 과감하게 카드를 던졌다.“폴드.”

  •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71

    * 가면들의 춤사전 만찬회가 열리는 연회장으로 향하기 전, 김진우가 머무는 독채 숙소는 조용한 전쟁터로 변했다. 그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에서 ‘김진우’의 마지막 흔적을 지워내고 있었다. ‘다나카 겐지’라는 새로운 가면을 완벽하게 쓰기 위한 마지막 의식이었다.“목표 인물들에 대한 최종 보고입니다.”최영진이 태블릿 화면을 띄우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방 안의 모든 요원들이 숨죽여 경청했다.“첫 번째, 이반 스미르노프.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출신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무기 밀매 조직 중 하나인 ‘붉은 전갈’의 수장입니다. 성격이 불같고 다혈질이지만, 자신보다 강하다고 판단한 상대에게는 의외의 존중을 표하는 맹수와도 같은 자입니다.”화면에는 거대한 체구에 험악한 인상을 한 백인 남자의 사진이 떠올랐다.“두 번째, 이사벨라 로드리게스.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자금 세탁 총책임자. 미인계를 주 무기로 사용하며, 상대방의 가장 깊은 비밀을 파고드는 데 능한 독거미 같은 여자입니다. 그녀의 유혹에 넘어간 자는, 모든 것을 빼앗기거나 죽음으로 끝을 맺었습니다.”요염한 미소를 짓고 있는 라틴계 여성의 사진이 뒤를 이었다.“세 번째….”최영진은 연회장에 나타날 모든 괴물들의 특성과 약점,

  •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70.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차량은 화려한 카지노 단지를 지나,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마카오 남쪽의 한 섬으로 향했다. 섬 전체가, 거대한 요새와도 같은 하나의 거대한 리조트였다. 이곳이 바로, 경매가 열리기 전까지 전 세계의 ‘그림자’들이 머무는 그들만의 성역이었다.리조트 내부는 눈이 멀어버릴 정도로 화려했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숨 막히는 감시의 기운이 감돌았다. 친절하게 웃고 있는 직원들의 옷깃에는 초소형 통신 장치가 숨겨져 있었고, 아름다운 그림 액자 뒤에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렌즈가 번뜩이고 있었다.김진우와 그의 팀은, 섬의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한 독채 숙소로 안내되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그들은 서로 다른 ‘참가자’들의 모습을 스치듯 볼 수 있었다.러시아 마피아의 무기상으로 보이는 거구의 남자와, 그의 뒤를 따르는 전직 스페츠나츠 출신 경호원들.남미 카르텔의 자금 세탁을 담당하는, 모델처럼 아름답지만 손에 굳은살이 박인 여자.아프리카의 작은 독재 국가에서 모든 것을 착취하여 부를 쌓은, 늙고 병든 독재자.이곳은,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들이 모이는 만찬장이었다. 그리고 김진우는, 그 악마들을 사냥하기 위해 악마의 가면을 쓴 늑대였다.숙소의 문이 닫히자마자, 최영진은 말없이 가방에서 최첨단 장비들을 꺼내기 시작했다.“지금부터, 이 방에 대한 정밀 수색을 시작한다.”그가 가장 먼저 꺼내 든 것은, 모든 종류의 전파를 탐지하는 소형 탐지기였다. 그가 탐지기를 켜고 방을 훑자,

  •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69

    * 폭풍 전야, 마카오인천 국제공항의 별도 격납고, 어둠 속에서 거대한 자가용 비행기가 조용히 이륙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김진우’와 그의 팀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다나카 겐지’라는 이름의 일본인 거물과 그의 수행원들이 대신하는 순간이었다.비행기가 안정 고도에 접어들자, 김진우는 창밖으로 멀어지는 대한민국의 불빛을 말없이 내려다보았다. 그는 더 이상 김진우가 아니었다. 걸음걸이, 말투, 심지어는 미세하게 떨리는 손가락의 각도까지, 그는 야쿠자 조직의 비밀 고문이자 냉혹한 자산가인 ‘다나카 겐지’가 되어 있었다.“대표님, 아니, 회장님.”최영진이 그의 곁으로 다가와, 완벽한 일본어 경어로 보고했다. 그림자 팀의 다른 요원들은 과묵한 경호원 역할에 몰입한 채, 기내 곳곳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한국의 지휘 본부와 마지막 통신입니다.”김진우가 귀에 꽂힌 초소형 통신 장치를 통해 음성을 확인하자, 서유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마카오 현지 통신망은 ‘거미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복잡하고 위험해. 신디케이트가 직접 관리하는 영역일 가능성이 높아. 마카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제한적인 지원밖에 할 수 없을 거야. 모든 것은 현장의 판단에 맡겨야 해. 조심해, 대표님.]“알겠다.”김진우는 짧게 대답하고는 통신을 끊었다. 이제부터는 완벽하게 고립된 적진

  • 학폭피해자, 월가 거물이 되어 돌아왔다.   68

    그녀는 화면에 자료 몇 개를 띄웠다.“이건…?”[경매가 열리기 약 한 달 전. 민도준이 언급했던 주요 참석자들에게, 스위스 제네바의 한 고미술상으로부터 똑같은 크기의 소포가 발송된 기록이야. 품목은 ‘18세기 스위스제 시계’로 되어 있어. 물론 가짜 품목이지. 저 시계가 바로, 암호화된 통신 기능과 초대장 정보를 담고 있는 물리적인 ‘열쇠’였던 거야!]그녀는 올해 발송된 소포의 수신자 명단까지 확보했다. 전 세계의 무기상, 마약왕, 부패한 독재자의 자금 관리인, 그리고… 일본 야쿠자의 한 거물급 총책임자.“이들 중 한 명의 초대장을 빼앗아야 한다는 겁니까?” 최영진이 물었다. “경호가 삼엄할 셔틀콕.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신디케이트 전체를 자극하게 될 겁니다.”“빼앗는 게 아니야.”김진우가 말했다.“우리는 그 자리를, ‘양도’받을 것이다.”그의 시선이, 명단에 있는 한 인물의 사진에 멎었다.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 중 하나인 ‘이나가와 카이’의 고문, ‘스즈키 겐야’.그는 잔인하고 교활했지만, 동시에 지독할 정도로 편집증적인 의심과 몸을 사리는 성격으로 유명했다.“최 팀장님. 지금부터 ‘스즈키 겐야’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해 주십시오. 특히, 그와 적대 관계에 있는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작품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