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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강태일의 말을 들은 강운학이 물었다.

“만약 그 총사령관이 널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떡하니.”

“무조건 만나야 할 겁니다!”

강태일은 차갑게 웃었다.

“전 청룡의 사람입니다. 현무는 청룡의 아래 있죠. 게다가 청룡의 총사령관은 패악무독하기로 소문이 났으니 현무의 사람도 두려워할 겁니다.”

“그럼 다행이야.”

강운학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다른 한편, 최아현은 샤워를 마친 후 은색의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굴곡진 몸매가 잘 드러나는 옷이었다.

“서준아, 누나 예뻐?”

최아현이 당당하게 최서준 앞으로 걸어와 한 바퀴 돌면서 물었다.

최서준은 그대로 멍해졌다.

지금의 최아현은 평소와 완전 달랐다. 붉은 입술을 보면서 온갖 상상이 다 들었고 그녀의 웃음마저도 관능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사람을 홀리는 요물 같았다.

최서준의 모습을 본 최아현은 교활하게 웃더니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누나, 어디 선보러 가? 이렇게 입고?”

최서준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거든. 맞혀봐.”

최아현이 웃을락 말락 하면서 말했다.

“설마 오늘이 생일이에요?”

최서준이 떠보면서 물었다.

“아니.”

최아현은 밉지 않게 눈을 흘긴 후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다.

“바보야, 오늘은 네 생일이잖아. 넌 이제 만으로 24살이 된 거야.”

그녀가 말하자 최서준은 그제야 떠올렸다.

음력 4월 20일.

정말 그의 생일이었다.

“가자, 누나가 다 준비해놨으니까 오늘은 나만 따라오면 돼.”

최아현이 걸어가 최서준의 팔짱을 끼고 별장을 나섰다.

그 시각, 상남 무강 일대.

이곳은 습지가 가득하고 숲이 무성한 곳이라 사람이 드물었다.

긴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 여자가 공손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있었다.

그녀의 앞에서 한 은발의 노인이 얘기했다.

“애야, 정말 내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니?”

은발의 노인은 바로 뱀할멈이었다.

그녀는 김지유를 납치한 후 죽여서 그녀의 피로 자기 손녀를 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착한 손녀는 자살로서 다른 사람의 무고한 희생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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