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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Penulis: 차라
소민아는 계속해서 기성은의 목숨을 빌미로 자신에게 신이랑과의 결혼을 강요하는 송시아에게 치를 떨었다. 지난번 면북에 갔을 때, 소민아는 송시아가 그곳에서 누리는 권세를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그곳 사람들은 그녀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추었고, 심지어 존경의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무서운 상상이지만, 어쩌면 그 폭발 사고가 그녀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소민아는 답답함에 주먹을 꽉 말아 쥐고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마음속 울렁거림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집에 도착한 뒤, 소민아는 차에서 내렸고 송시아도 뒤따라 함께 거실로 들어왔다.

명세진이 소민아를 맞이했다.

“민아야, 이 녀석아, 어디 갔었어? 이랑이는...”

소정국은 심장을 움켜쥐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문밖에 나타난 송시아를 보자 모든 사람들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소정국이 소민아에게 다가가 말했다. “민아야, 이리 와.”

소민아가 그의 말에 따라 걸어가자 명세진은 그녀의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등 뒤로 숨겼다.

“당신이 여긴 왜 온 거예요. 여기엔 당신 반기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당장 나가요.”

송시아는 선글라스를 벗고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민아는 제 여동생이에요. 하나밖에 없는 언니로서, 여동생 결혼 준비는 당연히 함께해야죠. 물론, 그동안 여동생을 키워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결혼 비용은 전부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결혼 이후 비용까지 모두 책임질게요.”

명세진은 난처한 표정으로 소정국을 바라보았다. 세 사람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단란한 한 가족이었다. 송시아는 누가 봐도 낯설기 짝이 없는 외부인이었다.

모두가 침묵하며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소민아가 돌연 입을 열었다. 소민아를 꽉 잡고 있던 명세진의 손은 땀으로 흥건해져 있었다.

“예전엔 당신 협박에 못 이겨서 억지로 신이랑과 결혼하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이제 마음을 굳혔어요. 신이랑과 이혼할 거예요. 더 이상 당신 뜻대로 하고 싶지 않아요.”

소민아와 신이랑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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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52화

    마이가 국내로 놀러 온다는 소식에 장소월은 깜짝 놀랐다.“정말?”해외에 있을 때 두 사람은 자주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전화기 너머로 마이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렸다.“진짜야. 내일 점심 비행기.”장소월의 열정적인 권유에 마이는 남원 별장에 머물겠다고 약속했다.전화를 끊고 나서야 장소월은 전연우와 상의해야 한다는 걸 떠올렸다. 조심스레 뉴스를 보는 전연우의 곁으로 다가가 어깨를 주물러주고 등을 두드렸다.그가 이상하다는 듯 빤히 쳐다보자 장소월은 얼른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마이가 놀러 온대. 여기 있는 동안 내가 가이드해주고 싶어. 공항에도 마중 나가고 싶고, 우리 집에서 지내게도 하고 싶어.”뒤로 갈수록 장소월의 목소리는 점점 더 기어들어갔다.그녀는 전연우가 반대할 줄 알았지만, 예상 밖으로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알았어.”장소월은 순간 깜짝 놀라 입만 뻐끔거렸다.“네가 이 집 안주인이잖아. 네가 결정해.”전연우는 계속하여 뉴스를 보며 말했다. 마이라는 사람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장소월이 언급한 적이 있어 기억하고 있었다.‘안주인’이라는 말에 장소월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마이가 묵을 객실은 장소월이 직접 도우미들에게 정리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이 취향에 맞는 장식품도 가져다 놓았다.“엄마, 마이 언니 진짜 와요?”별이가 눈을 반짝이며 기대에 차올라 말했다.장소월은 기분 좋게 별이의 손을 잡고 객실 문을 나섰다.“응, 진짜야.”마이의 비행기가 30분 연착됐다. 장소월과 전연우는 공항 입구에서 시간을 확인하며 기다리고 있었다.장소월은 조급해하지 않고 세심하게 일정을 머릿속으로 점검했다.“소월아!”마이는 멀리서 장소월과 전연우를 발견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공항에서도 이 금실 좋은 부부는 그야말로 빛을 내뿜고 있었다.남원 별장으로 돌아오니 이우림이 와 있었다.이우림은 최근 일이 바쁜 데다 김민준까지 피해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늘 겨우 시간이 나 남원 별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51화

    장소월은 볼일은 보지 않고 손만 씻고는 이우림을 끌고 두 아주머니의 뒤를 따라갔다. 멀리 전연우는 전화를 받고 있었지만 경호원은 줄곧 이쪽을 경계 주시하고 있었다. 순간 착잡함이 밀려왔다.“우림 씨, 혹시...”장소월은 발뒤꿈치를 들고 이우림의 귀에 자신의 계획을 속삭였다.이우림이 먼저 나가 경호원의 시선을 끌었다. 그 사이 장소월은 사람들 틈에 섞여 엘리베이터로 들어갔고 이우림도 곧바로 그녀를 따라왔다.한편, 전연우와 경호원은 장소월과 이우림이 나오지 않자 뭔가 잘못됐음을 감지했다.장소월은 이미 이우림과 함께 택시를 타고 사람이 적은 다른 쇼핑몰로 이동했다. 옷을 입어보던 중 전연우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그녀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돌리고 쳐다보지도 않았다.이우림의 전화가 울리자 장소월이 말했다.“받지 말아요. 전연우와 같이 있으면 너무 눈에 띈단 말이에요!”전연우는 너무 화가 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는 GPS로 장소월의 위치를 확인하고 경호원 몇 명을 보내 감시하게 한 뒤 자리를 떴다.장소월은 자신이 감시당하는 줄도 모르고 이우림과 신나게 쇼핑을 하고 있었다. 모두 포장해 남원 별장으로 배송시켰다.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도 장소월은 집에 가기 싫었지만 이우림의 설득으로 마지못해 돌아갔다. 별장 문 앞에 도착하니 들어설 용기가 나지 않아 한참 머뭇거렸다.집사가 나오자 장소월은 조심스레 물었다.“그 사람 집에 있어요?”집사는 잠깐 어리둥절했다가 전연우를 말한다는 걸 깨닫고는 그의 지시를 떠올리며 단호히 대답했다.“안 오셨어요.”장소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오늘 산 옷 다 도착했죠?”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빌라 안으로 안내했다.마당 안에 들어서 보니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거실 불이 꺼져 있었다. 언제부터 이렇게까지 절약했다고!집사에게 물으려 돌아섰지만, 어느새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다. 어두컴컴하고 으스스한 정원엔 장소월 혼자만 남아 있었다.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발끝에 무언가 걸려 허리를 숙이고 확인해 보니 배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50화

    장소월은 집에만 머무는 생활에 점차 적응하고 있었다. 다양한 요리에 푹 빠져 연습하다 보니 각종 디저트와 음식을 대충이나마 만들 수 있게 됐다.이우림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장소월은 전연우에게 그녀와 김민준을 집으로 초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우림은 남원 별장에 자주 찾아왔었지만 김민준은 처음이었다. 상사의 개인 별장에 온 터라 긴장된 마음에 행동이 살짝 어색했다.장소월은 김민준의 그런 어리바리한 모습이 이우림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전연우가 아래층으로 내려와 불안해하는 김민준을 흘끗 쳐다보았다.“앉아.”김민준은 이우림 근처에 급히 앉았다. 시선은 갈 곳을 모르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식사를 시작하자 드디어 긴장감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옆에 앉아 있는 이우림은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로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오후, 장소월은 마침내 전연우로부터 외출 허락을 받았다. 신나게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물론 나도 갈 거야.”장소월은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쇼핑은 이우림과 둘이면 충분한데, 전연우는 돈만 내면 되지 왜 따라온단 말인가. 속으론 불만이 가득했지만 외출 기회가 너무나 소중한 장소월이었기에 곧바로 연보라색 프렌치 드레스에 흰색 로우힐을 신고 작은 가방을 멘 뒤 아래층으로 내려왔다.전연우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장소월은 넌지시 물었다.“회사 일 없어? 바쁘면 같이 안 가도 돼. 우리 전혀 상관없거든.”전연우는 태연한 얼굴로 대답했다.“안 바빠.”장소월은 더는 할 말이 없어 이우림의 팔을 잡고 문 쪽으로 빠르게 걸어갔다.이우림은 무표정한 얼굴로 장소월은 참 복에 겨워 행복한 줄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사람들로 북적이는 쇼핑몰에 도착하자, 장소월은 이따금 쏟아지는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그 시선이 뒤에 있는 전연우를 향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어쩔 수 없다. 이 남자가 잘난 걸 어쩌겠는가!’이우림은 풀이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49화

    병실 문으로 곧바로 익숙한 남자의 모습이 나타나자 장소월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전연우 뒤로 이우림의 피곤한 얼굴이 보였다.“우림 씨? 아직 안 갔어요?”장소월은 몸을 일으키려다가 오른손에 링거가 꽂혀 있는 걸 보고는 움직이지 않았다.이우림은 전연우를 따라 다가왔다.“네.”그녀의 눈에 물기가 어렸다.“소월 씨, 이제 훨씬 괜찮아 보이네요.”장소월은 여전히 피곤이 밀려왔지만 두 사람이 걱정할까 봐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저 이제 괜찮아요. 걱정 안 해도 돼요.”장소월과 전연우의 권유에 이우림은 마중 나온 김민준과 함께 병원을 떠났다.그렇게 병실엔 장소월과 전연우만 남게 되었다. 공기가 갑작스레 고요해졌다.장소월은 전연우의 얼굴을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마치 잘못을 저지르고 부모님의 눈치를 보는 아이 같았다. 몸이 약해도 너무 약한 게 문제였다.장소월은 한참 말없이 앉아 있다가 서서히 잠이 들었다. 정신이 흐릿한 가운데 누군가 이불을 덮어주는 것 같았다.전연우는 밤새 뜬눈으로 장소월의 곁을 지켰다. 그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자신을 끊임없이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장소월은 병원에 더 머물고 싶지 않아 이틀 링거를 맞고 난 뒤 집에 가겠다고 떼를 썼다. 전연우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뜻을 따랐다.별이는 장소월이 돌아오자 잔뜩 신이 났었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것 같은 엄마의 모습에 얼굴이 걱정으로 물들었다.전연우가 장소월을 부축해 위층으로 올라가려 하자 그녀는 싫다며 고집을 부렸다.“그냥 거실 소파에 앉아 있으면 안 돼?”이틀 동안의 병원 생활 때문에 답답함이 쌓일 대로 쌓여있었다. 집에 와서까지 환자 취급받고 싶지 않았다.전연우는 무거운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엄마, 왜 그래요?”별이가 달려와 장소월의 소매를 잡아당겼다.장소월은 아이를 향해 배시시 웃어 보였다. ‘역시 집이 최고야. 집엔 별이가 있으니까.’“엄마 괜찮아.”전연우는 이틀간 집에서 극진히 장소월을 보살폈다. 그녀의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48화

    소원대로 노을을 감상한 뒤, 네 사람은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점으로 돌아와 도시 중심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길에서 장소월은 또다시 그 노숙자와 마주쳤다.노숙자는 땅에 엎드려 연필심으로 무언가를 그리고 있었다.장소월은 급히 몸을 일으켰다.“차 세워요!”차가 멈추자 장소월은 다른 사람들이 묻기도 전에 다급히 내려 노숙자에게 다가갔다. 이번엔 그가 도시 건축도를 그리고 있음을 똑똑히 확인했다.연필심 하나로도 건축 구조를 선명한 윤곽으로 그려내는 모습에 장소월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아저씨, 그림 그리시는 거예요?”갑작스러운 말에 흐름이 끊겨버렸다. 노숙자는 보물을 지키듯 그림을 끌어안고 옆으로 피했다. 그 눈동자엔 두려움이 가득했다.장소월은 선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아저씨, 걱정 마세요. 나쁜 뜻 없어요.”전연우는 걱정되는 마음에 굳은 얼굴로 다가가 장소월을 부축했다. 장소월은 착잡함에 한숨을 내쉬었다. 노숙자가 그녀를 믿지 않는 게 분명했다. 그녀는 전연우의 몸에서 돈 몇 장을 꺼내 조심스레 노숙자 앞에 놓고 차로 돌아갔다.해외에서 충분히 즐겼으니 이제 돌아가고 싶었다. 전연우는 말없이 귀국 일정을 잡았다.이번 비행에 장소월은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너무 어지럽고 온몸이 불편해 밤이 되어 억지로 눈을 감고 쉬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이를 본 전연우는 마음이 다급해졌다.그때 이우림이 다가왔다.“제가 살펴볼게요.”이우림은 사실 장소월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성적으로는 장소월이 좋은 친구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해외에서 여유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의학 관련 지식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귀국 후 관련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의사만큼은 아니어도 병 진단엔 충분한 실력을 쌓았다.장소월은 불안하게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간단히 살펴본 결과 이우림은 장소월이 과거 뇌를 다쳤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의문 가득한 눈으로 전연우를 쳐다보았다.“소월 씨 전에 머리를 다친 적이 있나요?”전연우는 자세히 답하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47화

    “너무 귀여워!”장소월은 사랑이 가득 들어있는 눈으로 금발에 비틀거리며 걷는 외국 꼬마를 쳐다보고 있었다.그녀는 옆에 있는 외국인 부모에게 양해를 구한 뒤 조심스레 아기를 안았다. 놀랍게도 아기는 전혀 보채지 않고 손을 흔들며 그녀에게 웃어 보였다.전화를 마친 전연우는 아이를 안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본 순간 문득 무언가 생각이 스쳤다.장소월은 기분 좋게 식사를 시작했다. 전연우가 그녀에게 음식을 덜어주며 담담히 물었다.“아기 좋아해?”장소월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대답했다.“당연히 좋아하지.”“하나 더 낳을까?”그 말에 포크로 샐러드를 휘젓다 입으로 가져가려던 장소월의 손이 멈췄다. 그녀는 몇 초 멍하니 전연우를 쳐다보았다.남자는 진지한 얼굴로 썰어놓은 스테이크를 장소월의 접시에 덜어줬다.아이를 좋아하는 건 맞지만 아직 둘째를 가질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말을 전연우에게 해도 될까?장소월이 망설이자 전연우는 더는 아이 얘기를 더 꺼내지 않았다.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엔 섭섭한 기분이 스며들었다.이틀 동안 전연우는 거의 온종일 장소월과 함께 E 도시의 명소를 돌아다녔다.이우림은 일찌감치 돌아가고 싶었지만 장소월의 연락을 받지 못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하게 김민준이 차를 몰고 그녀를 찾아왔다.이우림은 그제야 이 모든 게 장소월과 전연우의 계획이었다는 걸 깨달았다.장소월은 이틀간 매우 여유로운 생활을 했다. 그간 바쁘게 돌아친 자신에 대한 보상이기도 했고, 전연우의 성의를 따라주고 싶기도 했다.오후 일정은 등산이었다. 산꼭대기에서 보는 해질녘 노을이 절경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장소월이 보고 싶다 하자 전연우는 순순히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하지만 둘이서만 가기엔 심심할 것 같아 김민준과 이우림을 불렀다.어차피 집에 있어도 할 일이 없으니 이우림도 흔쾌히 동의했다.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소월은 너무 지쳐 걸음을 멈추었다. 세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체력이 약했다.이우림은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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