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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Penulis: 진헤이
이곳이 싫어진 이유가 강이한과 함께 있기 때문일까? 한때는 이런 곳에서 강이한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게 꿈이었던 적도 있었다.

“우지를 불러줘!”

이유영은 강이한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을 이제는 견딜 수 없었다.

이유영은 이 모든 것을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이한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아까 말했잖아. 우지랑 우현은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러 나갔어. 여기 지역은 아침으로 특산 요리가 많거든, 그래서 주방에는 따로 요청하지 않았어.”

“...”

이유영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리고 그저 조용히 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유영의 이 침묵과 순응은 강이한이 원하던 것이 아니었다.

이유영은 차라리 말없이 기다리는 쪽을 택했고 절대로 강이한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예전에 아무리 바쁜 아침을 보냈어도 강이한은 이유영이 아침에 어떤 루틴을 따르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가 화장실까지 데려다줄게.”

“필요 없어.”

이유영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이러면 몸에 좋지 않아. 그냥 가자.”

이유영은 더 이상 강이한과 실랑이를 벌이기 싫어 화제를 돌렸다.

“네가 우지 씨와 우현 씨의 핸드폰을 가져갔지, 그렇지?”

강이한은 잠시 멈칫했지만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래.”

“부모님께 내가 어디 있는지는 알려드리는 게 맞지 않아?”

이유영의 마음속에는 이미 분노가 쌓여 있었다. 어젯밤 우지가 했던 말을 떠올리자, 감정은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터질 것 같았다.

강이한은 여전했다. 여전히 타인의 감정은 조금도 배려하지 않았다. 한지음을 위해 이유영에게 어떤 짓까지 했는지, 그 기억은 이제 이유영에게 있어서 더 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고통이 되었다.

하지만 강이한은 태연하게 말했다.

“이미 쪽지를 남겼어. 네가 눈 치료를 받으러 갔다는 건 부모님도 알고 계실 거야.”

“...”

“치료가 끝나면 집으로 데려다 줄 거야.”

이유영은 강이한의 말을 듣고 차갑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의 모든 행방을 전부 숨겼다는 거잖아?”

이유영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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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4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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