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가 보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조직 범죄 세력을 정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다.하나는 이전에 자신이 했던 방식처럼, 인신매매를 일삼던 캐나다 마피아든, 악행을 일삼던 멕시코 카르텔이든 가리지 않고 통째로 쓸어버리는 것이다. 전부 죽이거나, 전부 잡아들이거나.다른 하나는 이 조직 범죄를 가시 돋친 밤송이처럼 다루는 방식이었다. 먼저 겉에 돋아 있는 가시를 하나하나 걷어내고, 전부 제거한 뒤, 마지막에 남은 속살만 깔끔하게 한입에 먹어 치우는 것이다. 시후는 이 정도 적은 돈에는 사실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다. 이미 창재를 키워 세력을 키울 생각을 굳힌 이상, 안토니오 패밀리는 창재에게 안겨줄 첫 번째 ‘보양식’이나 다름없었다.이 시점에서 안토니오는 시후가 요구하는 수익의 75%가 아깝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가 바라는 건 단 하나, 살아남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최소한 목숨만 건지면, 얼마 안 되는 가업의 일부라도 지킬 수 있고, 혹시라도 기회가 온다면 언젠가 시후에게 복수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설령 그런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살아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다.하지만 시후가 자신을 시리아로 보내겠다고 하자, 안토니오는 그 자리에서 완전히 무너졌다.“은 선생님… 원하시는 게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수익의 75%가 아니라 85%라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발 뉴욕에서 떠나지 않게 해주십시오…!”시후는 차갑게 말했다.“네 선택지는 두 개뿐이다. 시리아로 가든가, 아니면 죽든가.”안토니오는 울먹이며 말했다.“제가 떠나면 자노 패밀리는 보스를 잃게 됩니다. 그럼 조직은 금세 와해될 거고, 은 선생님께 약속드린 75% 수익도 사라질 겁니다. 저를 뉴욕에 남겨 주시면, 앞으로 성실하게 일해서 계속 돈을 벌어드리겠습니다…”시후는 줄리아를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떠나면, 조직은 당신의 딸이 맡으면 된다.”줄리아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싫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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