녕홍소가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시려는 순간, 다실 아래층에서 소란한 소리가 들려왔다.그 소리에 그는 바로 찻잔을 내려놓고는, 문밖에 있는 하인을 불렀다."목두야, 무슨 일이냐?"목두가 답했다."공자, 떡을 파는 아이가 왔습니다. 이미 다실의 다과를 시켰다고 했지만, 다실에서 파는 것과 다르니, 꼭 드셔보시고 사 달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녕홍소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자리를 고쳐 앉은 후, 엄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들어오거라."목두는 명을 받고, 방문을 열었다.옷차림이 남루하고 연약해 보이는 어린아이가 조그마한 나무 바구니를 들고 절름거리며 방 안으로 들어섰다."안녕하신지요? 공자, 소인은 남북 거리에서 떡을 파는 자입니다. 강북부에서 제일 맛있다고 자부하니, 한 번 맛보지 않겠습니까?"녕홍소는 아이의 바구니를 흘끗 보았는데, 품질은 다실의 것보다 못하였고, 작은 돌까지 섞여 있었다.녕홍소가 물었다."얼마이냐?"아이가 답했다."한 줌에 여섯 냥정도 입니다.""이놈이! 다실에서는 한 근에 세 냥밖에 안 된다. 어디서 감히 공자 앞에서 헛소리하는 것이냐?"아이의 뒤를 따라 들어온 목두가 가격을 듣고는 바로 단호하게 말했다."네가 파는 것이 은으로 만든 것이라도 되는 것이냐?"목두가 투덜거리고 있었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바구니에서 떡을 한 줌 꺼내, 녕홍소에게 건네려 했다."공자, 제발 맛만 보십시오. 정말 맛있습니다. 제발 사주십시오."아이의 손에는 먼지가 묻어 있었고, 손톱 밑에는 흙까지 박혀 있었다.목두가 막으려 하자, 녕홍소는 곧바로 손을 들어 그를 제지하였다."내가 사지 않으면 어찌할 것이냐?"녕홍소가 묻자, 아이는 녕홍소의 말에 다급히 무릎을 꿇고, 손에 들고 있던 떡을 높이 들며 설득했다."공자, 소인을 불쌍히 여겨서라도, 조금만 사주십시오.""네 바구니의 것을 다 사고, 돈을 더 줄 수도 있다."녕홍소는 손을 뻗어, 탁자 위에 돈을 조금 내려놓았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한 덩이의 은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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