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과 한설빙은 바로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한채영은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또 일이 있습니까?”말이 끝나자마자, 육창교는 단번에 털썩 무릎을 꿇고 비할 데 없이 처량한 표정을 지었다.“두 선녀 은인님들, 제발, 제 막내딸을 살려주세요. 사실 우리는 네 식구입니다. 제게는 또 한 명의 막내딸이 있는데, 황성 밖의 낡은 절에 있습니다. 제 막내딸은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두 선녀 은인님들, 제발 끝까지 도와주셔서, 제 막내딸을 살려주세요.”그리고 옆에 있던 육창교의 아내와 아들도 무릎을 꿇었다.‘막내딸?’이 말을 듣고 한채영과 한설빙은 모두 의아한 얼굴이었다.‘이 육창교의 일가족은 셋이잖아, 어떻게 딸이 있어? 게다가 곁에 있지도 않아.’이때 육창교가 울먹이며 말했다.“두 은인님들, 제 막내딸은 바로 황성밖의 파묘에 있습니다. 이틀 전에, 우리는 산림에서 들개떼를 만났는데, 제 막내딸이 물렸습니다. 상처가 감염되어 걸을 수가 없어서, 저희가 구걸을 할 때는 딸을 데리고 오지 않았습니다.”말을 하면서 육창교는 눈물을 쏟았다.“두 은인님들은 모두 실력이 뛰어난 수련자시니, 틀림없이 제 딸의 상처를 치료할 방법이 있을 겁니다.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제가 이렇게 부탁드립니다…….”마지막 말을 마치고, 육창교는 끊임없이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며 절을 했다.‘휴!’이런 상황을 알고 한설빙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눈시울도 촉촉해졌다.‘이 가족은 너무 안 됐어.’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한설빙은 한채영의 팔을 잡았다.“어머니, 끝까지 도와주세요. 우리가 가서 봐요.”“그래.” 한채영은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빙산여신이라고 하지만, 한채영은 아주 선량하고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바로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이다.예전에 한채영이 막 아미 장문이 되었을 때, 아미산 아래의 산이 붕괴되어 도로가 봉쇄되었다. 한채영은 당시 대빙룡장을 펼쳐서 산의 절반을 깨뜨렸다! 이 일은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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