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별이 용태호를 배신한 일을 떠올리면 악독한 용태호가 그녀를 그냥 두고 봐줄 리가 없었다.소문에 따르면 그때 여운별을 따라다니던 경호원 두 명이 용태호에게 처리되었다고 한다.용태호가 그들이 여운별과 눈이 맞은 걸 원망한 게 아니라 자신을 배신한 걸 죽도록 증오하고 있었다.여운별이 도망갈 때 그들이 눈감아 주며 돈까지 챙겨 도망가도록 내버려둔 것, 그것이 바로 용태호에 대한 배신이었다.자기를 배신한 사람을 용태호가 봐줬을 리가 없었다. 이제 그 경호원들 무덤에는 이미 풀이 무성하게 자랐을 판이다.하여 여운별도 아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이 점에 대해 여운초는 여천우가 슬퍼할까 봐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여천우는 마음씨가 곱고 남매간의 정을 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두 누나에 대한 마음이 사실 똑같았다.여운초가 동생의 전화를 받았다.“천우야.”“누나, 지금 어디야?”“리조트에 있어. 왜? 급한 일 있어?”여천우가 머뭇거렸다.“누나, 나... 나 좀... 아, 급한 건 아닌데 그게...”“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얼른 해. 머뭇거리지 말고.”누나에게 한 소리 듣자 여천우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말했다.“누나, 내 대학 동창이 관성에서 일하고 있는데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왔거든. 그런데 걔가 서원 리조트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구경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나, 함부로 허락해 주기가 그래서... 누나가 내가 그 친구 데리고 누나 시집 한번 구경 가도 되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한 거야.”“그 대학 동창 이름이 뭔데?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왔다고? 그냥 동창으로? 친구로? 아니면 다른 마음이 있는 거야? 서원 리조트는 관광지가 아니야. 일반인한테 개방하는 곳도 아닌 거 잘 알잖아. 전씨 가문이랑 사이가 아주 가까운 사람도 허락을 받아야 들어올 수 있어.”전씨 가문과 사돈이거나 각별한 사이가 아니고서야 그곳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었다. 그러나 사돈들도 자주 찾아와서 폐 끼치고 싶지 않아 올 일이 있으면 미리 전씨 할머니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