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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os capítulos de 내 남편은 억만장자: Capítulo 4631 - Capítulo 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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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1화

전태윤이 급히 말했다.“나는 안 그래. 나는 절대 일편단심이야. 걔네도 마찬가지고. 우리 집안 어른들께서 말씀하셨어. 누구든 결혼하고 바람을 피우면 조상의 규율을 어기는 것이니 불효자식이라 집에서 쫓아낸다고.”그리고 나라에 손해 되는 일도 못 하게 했다. 누가 그런 일을 저지르는 순간 집에서 쫓아내고 유산 상속도 안 되게 만들었다.“아니잖아요. 도련님은 절대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 없어요. 수지 씨로 마음을 굳혔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있는 사이잖아요. 둘 사이에 놓인 문제도 아마 둘이 함께 노력해서 풀어나가겠죠.”남수지가 전씨 가문의 가풍만 알게 된다면 전유하를 붙잡을 게 뻔했다.여자라면 그런 남자를 놓칠 리 없었다.하예정이 다시 아들에게 말했다.“시우야, 어른 일은 아직 네가 이해하기 어려워. 앞으로 있을 일곱째 작은어머니한테 섭섭해하지 마, 알겠지? 나중에 그분이 일곱째 삼촌이랑 결혼하시면 잘 대해줘야 해.”전시우가 철부지답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아버지, 엄마, 알아요. 저도 그냥 엄마 아빠 앞에서만 몇 마디 하는 거예요. 일곱째 삼촌 앞에서는 절대 그런 말 안 하고 앞으로 수지 이모 앞에서도 안 할 거예요.”하예정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자기 품으로 끌어안았다.“우리 시우는 정말 최고야. 집에 가려면 아직 시간 좀 남았으니까 엄마한테 기대어 좀 자려무나.”전시우가 엄마 품에 안기자 어리광을 부리며 엄마 팔을 꼭 껴안았다.“엄마, 사랑해요.”“엄마가 우리 시우를 더 사랑해. 엄마는 너와 하연을 똑같이 사랑한단다.”사실은 전시우를 조금 더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이 아이는 하예정의 첫 아이였다.결혼한 지 1년 만에 얻은 아이라 전시우의 탄생은 오랫동안 임신하지 못했던 난관을 해결해 주었고 사람들의 뒷말도 깨끗이 씻어 주었다.아들을 낳은 지 4년 만에 딸을 낳았다. 전하연은 이제 겨우 한 살 반이지만 전시우는 벌써 6년 동안 자기 곁을 지켜주었다.아들에게 쌓인 정이 더 깊을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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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2화

전태윤은 품에 안긴 꼬마가 곤히 잠든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아이는 전씨 가문에서 몇 대만에 간절히 바라던 딸이 아닌가.누구라도 마음에 새기며 아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우리 하연이만 보면 마음이 다 녹아내려. 어쩔 수가 없어. 알았어. 앞으로는 아들에게 좀 더 잘해 줄게. 어차피 우리 하연이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껴 주니까.”전씨 가문에서 아들은 딸보다 대우가 확실히 덜했다.“내가 시우한테 물어보면 시우는 내가 편애한다고 말 안 하던데 당신한테는 그런 말 하네.”“자기가 엄격하니까 그렇죠.”전태윤이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내가 나쁜 역을 맡고 있으니까 당연히 좀 엄격해야지. 여보, 피곤하지 않아? 피곤하면 내 어깨에 기대어 좀 쉬어. 비행기 몇 시간 타고 아이들 둘이나 데리고 왔으니 분명 피곤할 텐데.”하예정은 아들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안 피곤해요. 자주 출장 다녀서 비행기 몇 시간 타는 게 버릇이 됐어요. 별로 안 피곤해요. 이번에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놀았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시우도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을 거예요.”전하연은 아직 어려서 지금 데리고 어딜 가도 감상을 할 수는 없었다. 심지어 2, 3년 후면 어디로 갔었는지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엄마가 함께하니까 아이들이 당연히 좋아하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만 리 길을 걷는 게 낫다고 시간 날 때마다 아이들 데리고 자주 나가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고 여러 지역의 풍속과 문화들도 체험하게 하는 게 좋아. 우리 어릴 때는 부모님은 시간이 안 되셔서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데리고 다녔어.”부모님은 사업을 챙기셔야 했지만 전씨 할아버지 전씨 할머니는 은퇴하셔서 시간이 많으셨다.전씨 할머니는 집에 계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항상 여기저기 돌아다니셨다.전국 각지는 물론 외국까지 자주 다니셨다.그런 할머니 덕분에 그들도 어릴 적 많은 곳을 다니곤 하셨다.그러나 중학교에 올라간 후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데리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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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3화

서원 리조트는 오늘따라 유난히 북적였다.심효진 일가족 셋과 성소현 일가족 셋이 모두 와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전태윤의 사촌 동생들도 시간을 내어 각자 자녀들을 본가로 데려와 할머니를 모시고 있었으니 그들도 당연히 리조트에서 며칠간 머물렀다.전씨 할머니는 나이가 많으셔서 하루라도 더 함께 지내는 것이 중요했다.할머니는 정원의 정자 아래에 앉아 증손주들이 멀지 않은 곳에서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계셨다.그 곁에는 심효진 일행이 함께하고 있었고 할머니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질 줄 몰랐다.“매일 이렇게 북적거리면 얼마나 좋을까. 얘네들은 평소에 학교 가고 출근하느라 집에 없어서 온 리조트가 조용하기 짝이 없어. 정말 재미없어. 역시 북적북적한 게 좋아.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그런가 봐. 쓸쓸한 게 싫어졌어.”나이가 드니 예전처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스스로 할 일을 찾아다닐 수 없게 되었다.전씨 할머니는 외로움이 가장 싫었다.사람이 늙으면 마치 아이처럼 되어 누군가 곁에 있어 주길 바란다고 한다.할머니는 자신은 다를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기력이 부족해지고 자식과 손주들이 더 이상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외출이 거의 없어졌다.그렇다고 리조트에 매일 틀어박혀 있자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산기슭에 살던 옛 친구 중 아직 살아 있는 분은 몇 분 되지 않았다.자신보다 몇 살 어린 분들조차 세상을 떠난 이가 많았다.누가 뭐라 해도 사람은 결국 죽는 법이다.80대에 들어서니 이제는 모든 것을 순리에 맡기기로 했다. 이미 증손녀도 보았으니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물론 죽고 싶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죽어야 늙은이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말이 달랐다.지금의 할머니는 너무나 행복했고 특히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증손녀를 품에 안은 이상 죽고 싶지 않았다.장수하여 전하연이 어른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으셨나 보다.전하연이 시집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으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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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4화

전씨 할머니는 방학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셨다. 그래야 증손주들이 모두 돌아올 테니까.평소 주말에는 전태윤과 전호영의 아이들만 와서 이틀 동안 할머니와 함께 있다가 갈 뿐이었다. 나머지 증손주들은 평소에 부모님 곁에서 지내느라 주말에도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방학은 기간이 길었던 지라 다들 그제야 애들을 서원 리조트로 보내어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했다.“어르신.”집사가 정자 안으로 걸어 들어와 전씨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더니 공손하게 보고했다.“큰 도련님께서 큰 사모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차가 지금 산기슭에 도착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전씨 할머니는 더욱 활짝 웃으셨다.“우리 하연이가 드디어 돌아오는구나. 여기서 좀 기다리려무나. 내가 하연이를 마중 나가야겠다. 정말 보고 싶어 죽겠구나.”말을 마치며 할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셨다.딸을 기다리다가 손녀를 기다리고 다시 증손녀를 기다리기까지. 일곱 명의 증손자를 얻고서야 겨우 증손녀 하나를 얻으셨다.전하연이 전씨 할머니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매일 두 아이와 영상 통화를 했지만 전씨 할머니는 그리움을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셨다.“할머니, 천천히 걸으세요. 저희가 함께 모시고 가겠습니다. 사실 예정이가 돌아오면 첫 순간에 두 아이를 데리고 할머니를 찾아올 게 뻔한데요.”심효진 일행도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를 따라나섰다.여운초와 성소현은 전씨 할머니의 좌우에 나란히 서서 팔을 조심스레 부축해 드렸다.전태윤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다.차가 드디어 멈추자 전시우가 스스로 문을 열고 재빠르게 뛰어내렸다.“증조할머니! 증조할머니! 저희 돌아왔어요!”꼬마는 정신없이 본채를 향해 달려갔다.“너무 빨리 뛰지 마. 할머니께서는 본채에 안 계시고 연못 근처 정자에 계셔.”전시우는 걸음을 멈추더니 곧바로 몸을 돌려 연못 쪽으로 뛰어갔다.전하연은 아버지 품에 안겨 이제 막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오빠가 뛰어가는 걸 보자 전하연은 엄마 품에서 벌써 안절부절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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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5화

“오빠! 오빠!”전하연이 뛰어가며 오빠를 불렀다.벌써 멀리 달려간 전시우는 여동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전하연은 안절부절못하며 이번에는 오빠가 너무했다고 생각했다.자기 좀 기다려주지도 않고 먼저 가 버린다고 말이다.전태윤과 하예정 부부는 뒤에서 천천히 걸으며 따라가고 있었다.전태윤이 수시로 소리쳤다.“하연아, 너무 빨리 뛰지 마. 넘어질라!”꼬마는 뛰다가 멈추고 멈추다가 다시 뛰었다. 멈출 때마다 뒤돌아 엄마 아빠를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오빠가 달려간 방향을 가리키며 “오빠! 오빠!” 하고 외쳤다.오빠가 자기를 버려두고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전태윤이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오빠가 하연이 기다리지도 않고 너무 빨리 뛰어갔지? 아빠가 안아서 오빠 찾으러 갈까?”“네!”전하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전태윤이 허리를 굽혀 딸을 안아 올렸다. 하예정이 옆에 다다르자 부부는 함께 연못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시우도 너무 빨리 뛰는 거 아니야? 여동생 좀 기다려주지...”전태윤이 아들이 너무 빠르다며 투덜거렸다.하예정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열흘 동안 증조할머니 못 봤으니 많이 보고 싶었겠죠. 집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증조할머니 찾아가는 것도 당연해요. 하연이는 우리가 보고 있으니까 걱정할 거 없고요.”하예정이 휴지를 꺼내 딸의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급해하지 마. 다 집에 왔는데 네 오빠가 딴 데 안 가. 천천히 가자. 증조할머니께서 너희가 돌아온 걸 아시면 안으로 들어오실 거란다.”“네.”전하연이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전씨 할머니 일행은 가는 길에 마주 달려오는 전시우를 만났다.“증조할머니!”전시우는 전씨 할머니 일행이 보이자 더욱 빠르게 달렸다.할머니가 긴장하며 일러주셨다.“시우야, 너무 빨리 뛰지 말거라. 넘어져.”전씨 할머니도 반가운 마음에 앞으로 나서며 증손주를 안으려 하셨다.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증손자를 안아 올리려 하자 전시우가 재빨리 말했다.“증조할머니, 저 이제 많이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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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6화

전시우가 발끈했다. 어른들이 자꾸 자기 살쪘다고 하는 게 마음에 안 든 모양이다.그의 엄마가 말하길 얼굴에 살짝 오른 살은 젖살일 뿐 조금 더 크면 빠진다고 했다.그는 자기가 절대 뚱뚱한 게 아니라고 고집했다.심효진이 웃으며 말했다.“그래그래, 안 쪘어. 우리 시우 살 안 쪘어. 언제나 사랑스럽지.”성소현이 웃음 띤 목소리로 받아쳤다.“살이 안 쪘어. 우리 시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시우야, 엄마 아빠, 그리고 하연은 어디 있어?”“뒤에 있어요. 제가 증조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먼저 왔어요.”전시우가 성소현의 물음에 대답한 뒤 자리한 모든 어른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이모, 임준이랑 둘째 동생은 어디 있어요?”전시우가 물었다.소씨 가문의 둘째는 소지훈의 아들이다.소씨 가문도 전씨 가문처럼 젊은 세대는 사촌까지 모두 포함해서 따졌다. 그래서 소지훈의 아들이 바로 둘째였는데 소임준보다 두 살가량 어렸다.“찬우는 어디서 놀아요?”전시우가 또 여운초에게 물었다.전씨 할머니가 대신 답했다.“다들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거야. 시우야, 금방 왔는데 좀 쉬렴. 조금 있으면 다들 돌아올 거야. 너희 남매 오늘 온다는 거 다들 알고 있어.”할머니는 전시우의 작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자, 증조할머니랑 집 안으로 들어가자. 밖이 너무 더워.”정원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었기에 사실 그리 덥지는 않았다.전씨 할머니는 꼬마 증손자의 손을 잡고 중심 본채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운초야, 효진아. 너희 놀이터에 좀 다녀와. 애들한테 이제 좀 쉬라고, 다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여운초가 웃으며 말했다.“이제 곧 난리 날 텐데요. 제가 고현 씨한테 전화할게요. 놀이터에서 애들 보고 있을 거예요. 소현 씨, 우리 직접 갈 필요 없어요.”이렇게 더운 날에, 그것도 저 먼 길을 걸어가자니 여운초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서원 리조트는 너무 넓어 연못 근처에서 어린이 놀이터까지 걸어가려면 적어도 십 분은 족히 걸렸다.차라리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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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7화

“큰형이 왔다고 개구쟁이 녀석들한테 전해 줘요. 할머니께서도 애들 데리고 들어오래요. 밖이 너무 덥다면서 거기서 한참을 신나게 놀았으니까 이제 그만 돌아오라고 하세요.”서원 리조트 놀이터에도 그늘이 질 만한 곳이 많았고 실외용 대형 선풍기까지 바람을 쐬어 주고 있었지만 한여름 더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조금만 뛰어놀아도 머리끝까지 땀이 흠뻑 젖었다.고현이 말했다.“원숭이 대장이 돌아왔네요.”여운초가 피식 웃으며 받아쳤다.“원숭이 대장이라도 큰형 위엄이 있어서 애들 좀 다그칠 수는 있잖아요. 시우가 돌아왔으니까 우리가 애들 하나하나 챙길 필요는 없겠네요.”어린 녀석들은 모두 전시우를 무서워했다.전시우보다 한 달 많은 소임준조차 그의 말을 잘 들을 정도였다.어른들은 모두 전시우가 리더 십을 타고났다고 입을 모았다.전씨 가문의 차세대 맏형이었다.고현이 한숨 섞인 말로 말을 이었다.“시우가 애들 데리고 사고 치지만 않으면 다행이죠”여운초가 피식 웃었다.“우리 좀 좋은 쪽으로 생각해 봐요.”“휴. 예진 언니도 오늘 돌아오시는 거예요? 우빈이까지 있어야 좀 안심이 되는데...”전시우가 큰오빠 구실을 한다지만 아직 여섯 살밖에 안 된 꼬마였다. 한창 놀고 싶어서 발바닥에 불이 날 나이였다.우빈과 용정은 모두 열 살이 넘어서 훨씬 철이 들었다. 그들이 어린 녀석들을 데리고 있으면 어른들이 한결 마음을 놓였다.“언니는 시간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아마 형부가 아들딸만 여기로 보내지 않을까요?”우빈은 주씨 집안에 며칠 머물며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를 뵈러 갈 예정이었다.이제 주씨 가족들도 더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이젠 체념한 것이다.아무리 공을 들여봐도 얻는 건 없고 오히려 우빈이 자신들에게 느끼는 그나마 정마저 잃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진심으로 우빈을 아껴 주자 우빈이가 오히려 그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용정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우빈보다도 더 철이 들어 둘이 함께하면 아이들의 우두머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정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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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8화

이씨 일가와 하예진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기 위해 이윤미는 약속을 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이윤미의 세 오빠는 몇 년간 복역했는데 교도소 안에서 모범수로 지내면서 감형을 받게 되어 몇 년 뒤면 출소할 수 있게 되었다.편애가 심했던 그녀의 아버지 정군호는 이 몇 년 동안 정기적으로 소란을 피우곤 했지만 번번이 제자리걸음에 그쳤다.너무 심하게 굴 때면 이윤미가 용돈을 끊어 버렸고 결국 정군호도 돈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이윤미의 조카들은 각자 어머니의 교육과 보살핌 속에 제법 바르게 자라나고 있어 세 오빠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었다.이윤미는 세 명의 새언니와도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이윤미가 이씨 가문의 권력 중심에서 스스로 물러나고 그녀의 명의로 된 회사들을 공개하기 전까지, 한때 이씨 가문의 사모님들이었던 새언니들은 이 어린 시누이가 사실은 속을 감춘 호랑이였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녀들은 이 시누이를 얕보고 있었던 것이다.다행히도 관계는 그 뒤로 개선되어 지금은 서로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으니 나름 좋은 결말이었다.이윤미는 방윤림과 결혼한 지 2년 만에 아이를 낳았다.첫아이는 딸, 지금 세 살이었고 2년 후 둘째를 낳았는데 아들이었다.이로써 딸과 아들을 고루 갖춘 완벽한 조합이었다.둘째는 현재 만 한 살이 거의 되어 가고 있다. 두 아이 모두 아버지의 성을 따라 방씨 성을 쓰고 있었다.첫째 딸을 낳았을 때 방윤림은 딸이 이윤미의 성을 따르자고 제안했었지만 이윤미는 자신이 이미 이씨 가문의 가주가 아니기에 딸이 굳이 어머니의 성을 따를 필요가 없다며, 아이가 아버지의 성을 따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또한 딸이 어머니의 성을 따를 경우, 아이가 자란 후 불필요한 야망을 품을까 봐 걱정했다. 혹시라도 훗날 하예진의 딸과 이씨 가문의 가주 자리를 다투게 될까 봐 염려한 것이다.그래서 딸을 방씨 성을 쓰게 하고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자신은 방씨 집안 큰딸일 뿐이므로 이씨 가문의 것은 탐내지 말라고 가르쳤다.하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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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9화

“나중에 예정 씨한테 예진 언니한테 전화하라고 해요. 다들 모여서 좀 지내요.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으니까.”평소에는 모두 제각기 흩어져 있다가 설날이 되어서야 겨우 한자리에 모이곤 했다.이번에는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본가로 돌아와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에 이렇게 모두 모이는 일은 정말로 드물었다.“좋아요. 그럼 저 녀석들한테 알려 줄게요. 내가 여기서 지켜보는 것도 이젠 지긋지긋해요. 자꾸 싸우고 티격태격하고.”특히 그녀의 쌍둥이 아들들이 골칫거리였다. 사이 좋을 때는 정말 끈적하게 붙어 지내지만 싸울 때는 정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정말 사소한 일 하나에도 쌍둥이 형제는 맞서 싸웠고 누구 하나 먼저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심지어 꾸중을 들을 때도 형이 한마디 더 들으면 동생이 또 불만이었다.칭찬이든 꾸중이든 똑같은 말을 해야 했고 한 마디도 더하거나 덜하면 큰일이었다.두 사람이 통화를 마치자 고현이 신나게 뛰어놀던 녀석들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경준아! 너희 큰형이 왔어. 하연이도 돌아왔대. 우리 이제 집에 가자. 많이 놀았어.”아이들은 모두 머리끝까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놀이터에는 큰 선풍기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었지만 여름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관성의 겨울은 춥지 않지만 여름은 사람을 말 그대로 죽도록 더웠다.게다가 여름철이 유난히 길어 다른 지방이 아직 쌀쌀할 때에도 관성 사람들은 이미 선풍기를 돌리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이 겉옷 한 장만 걸쳐도 될 만한 날씨가 되면 관성 사람들은 에어컨 없이는 단 한 순간도 견딜 수 없었다.“엄마, 하연이가 왔어요? 나 하연이 보고 싶어요.”전경욱이 달려와 엄마에게 물었다.고현이 아이를 끌어당겨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 주며 대답했다.“너희 큰어머니도 돌아오셨는데 시우랑 하연이도 당연히 왔지. 그만 놀고 집에 들어가자. 이것 봐. 머리까지 땀으로 흠뻑 젖었잖아.”“엄마, 나도 땀 닦아 줘요.”전경준은 엄마가 동생을 닦아 주는 모습을 보자마자 달려와 고현의 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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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0화

전호영이 소리쳤다.“하연이 돌아왔어!”어린 꼬마 중에서 이제 겨우 두 살밖에 안 된 전철빈조차 형들을 따라 중심 건물인 본채 쪽으로 우르르 달려가기 시작했다.안타깝게도 녀석은 다리가 짧아 빨리 달리지 못했고 금세 형들에게 한참 뒤처지고 말았다.급한 나머지 소리까지 쳤다.“형아, 형아, 나 좀 기다려줘!”그러나 그의 형들은 돌아보지 않았다.급한 나머지 전철빈이 울음을 터뜨렸지만 그래도 형들을 쫓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유모가 다가가 녀석을 안아 올리며 눈물을 닦아 주고 달래듯 말했다.“천천히 걸어가요. 하연 아가씨가 돌아왔으면 집에서만 놀 테니까 조금 늦게 들어가도 아가씨를 볼 수 있어요.”전하연은 평소 서원 리조트에서 지내며 전씨 할머니와 여러 어른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하예정이 직접 딸을 돌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너무나 전하연을 좋아해서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두 번씩이나 찾아왔기 때문이다.전씨 할머니도 마찬가지였다. 하예정은 전씨 가문의 어른들이 전씨 할머니를 모시고 시내까지 자주 오가는 것이 번거롭게 여겨져 아쉽지만 딸을 그냥 리조트에 두기로 했다.장소민 부부는 아이 키우는 경험이 많지 않을지 몰라도 전씨 할머니는 아이 키우는 경험이 매우 풍부했다.게다가 전하연의 전담 유모도 두 명이나 있었다.하예정은 딸을 리조트에 두는 것이 마음 놓였다.다만 전태윤은 항상 혼잣말처럼 투덜거리곤 했다.그렇게 애써 얻은 딸인데, 마치 부모님과 할머니를 위해 낳은 것 같다고, 딸을 보려면 할머니가 허락해야 겨우 데려와서 이틀 지낼 수 있다며 말이다.평소 두 사람은 퇴근하면 곧장 리조트로 향했다. 그래야 매일 딸과 얼굴을 볼 수 있었고 부녀 간의 정을 쌓을 수 있었다.그는 할머니를 믿었지만 자신의 부모님처럼 아이를 완전히 할머니께 맡기고 신경 쓰지 않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그렇게 되면 아이가 성인이 되면 부모와의 사이가 멀어질 것이 뻔했다.전태윤 자신도 예전에 부모님과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최근 몇 년간 본가에 자주 드나들며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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