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Bab 2561 - Bab 2570

2738 Bab

제2561화

동해성은 태일성지의 동남쪽, 동해 연안 가까이에 있는 중주의 일류 대도시로 수천 리에 달하는 광대한 영토를 담당하고 있다.천년 전 세워진 동해성은 태일성지 직속 세력 중 하나로 현재 성주는 갈여화다.갈여화는 한때 태일성지의 진전 제자로 외지에서 명성을 떨친 후 종문의 안배에 따라 동해성 성주로 임명되었다.이곳은 동해 연안에서 가장 번화한 대도시로, 수천만 명의 백성들이 삶을 꾸리고 있다.이태호 일행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반나절이 지나 있었다.그들이 막 동해성에 들어서자마자 성주부의 갈여화는 곧바로 그 소식을 접했다.이태호는 태일성지의 고위 제자이자 신분상 갈여화에게 소사숙에 해당하는 인물이었다.이에 갈여화는 성주부에서 곧바로 날아 나와 그를 영접했다.무지개 같은 광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는 하얀 옷을 입은 청중년였고 몸에서는 9급 성왕에 해당하는 강력한 내공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그 곁에는 성왕급 내공자도 몇 명 함께하고 있었다.“소사숙께서 친히 동해성까지 찾아주시다니 저희 동해성은 감격스럽고 더없이 영광입니다!” 이사해 장로가 수레 안에서 미리 설명해준 덕분에 이태호는 눈앞의 인물이 갈여화임을 곧장 알아보았다.이태호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9급 성왕이라... 이 젊은 나이에 제법 훌륭하군요.”갈여화는 친히 길잡이 역할을 맡아 이태호 일행을 성주부로 안내했다.그들을 적절한 위치에 안배한 후 자리를 뜨기 전에 갈여화는 금빛으로 제작된 초대장을 정중하게 내밀었다.“소사숙님, 사흘 뒤 동해성에서 경매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제자가 특별히 청하오니 부디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이태호는 이사해 장로가 초대장을 받게 하고 갈여화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갈여화가 자신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명확히 꿰뚫고 있었다.그는 태일성지의 윤노조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전승 제자로, 성지 안에서 감히 그를 업신여길 자는 없었다.특히 이태호의 괴물 같은 수행 속도는 이미 동해 연안의 갈여화 귀에도 들어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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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2화

그 시각 동해성 외곽에서는 거대한 보물선 한 척이 허공을 가르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선두에는 흰 긴 옷을 입은 나이가 대략 스물다섯에서 스물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청년이 서 있었다.온몸에서는 성왕 특유의 위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다만 아직 경계를 완전히 다스리지 못한 탓에 멀리서도 그 기운이 또렷이 느껴졌다.누가 봐도 갓 성왕의 문턱을 넘은 상태로 경지를 공고히 하지 못한 시점이었다.정균은 눈앞에 드넓게 펼쳐진 동해성을 내려다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이번엔 반드시 동해비경에서 청제의 전승을 손에 넣고 말겠어.”성공 전장에서의 쓰디쓴 패배가 떠오르자 정균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결의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얼마 전에 태일성지에서 성왕 대전을 열었고 그 자리에서 이태호가 성왕에 성공적으로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게다가 그는 대전에서 용족의 천교 오수혁을 압도하고 심지어는 혼원성지의 성자 예진기마저 제압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그 위력은 같은 경지에서는 도저히 상대되지 않을 정도였고 고금의 모든 자들을 짓밟을 정도의 위세였다.그 소식을 들은 정균은 큰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결국 그는 종문의 노조에게 간청하여 겨우 9급 영단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그 덕에 며칠 전 겨우 성왕에 오를 수 있었다.이태호를 따라잡으려면 이번 동해비경에서 반드시 청제의 전승을 손에 넣어야만 한다는 것을 정균은 알고 있었다.정균이 타오르는 눈빛으로 동해성을 바라보고 있을 때 옆에 있던 9급 성왕의 장로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성자님, 혼원성지의 제안을 정말 거절하실 생각이십니까?”그 말에 정균의 눈빛이 살기 어린 냉기로 바뀌었다.“그건 제안이 아니라 그건 음양성지와 태일성지를 정면충돌시키려는 음모일 뿐입니다.”그 말에 주장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혼원성지에서는 온갖 선물과 조건을 내걸며 정균을 설득해 그들과 손잡고 태일성지와 대립하게 만들려고 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정균은 어떤 회유나 설득에도 미동조차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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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3화

삼 일 후, 이른 새벽. 지평선 위로 물빛 하늘이 번지며 오색 노을과 금빛 햇살이 어둠을 밀어내며 대지를 비추고 있었다.세상은 또 하나의 새로운 날을 맞이했다.동해성 성주부 안의 고풍스러운 방 한켠에서 이태호는 가부좌를 튼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그의 주위에는 거대한 도의 기운과 천지의 이치가 응축되어 감돌며 마치 대도의 화신이라 해도 믿을 만큼의 위압감을 자아내고 있었다.이태호의 콧잔등에서는 두 줄기의 흰 안개가 마치 유룡처럼 솟구쳐 오르며 일렁이고 있었고 그 모습은 과연 위엄 있고 강대했다. 몇 번의 고요한 호흡 끝에 이태호는 갑자기 눈을 번쩍 떴고 그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온 두 줄기의 날카로운 빛은 허공을 꿰뚫으며 날아갔다.그가 입을 열고 내뱉은 숨결은 화살처럼 날아가 청석 바닥에 정확히 꽂히며 주먹만 한 구멍을 남겼다.이 광경을 확인한 이태호는 이내 기운을 거두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오늘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동해 경매회가 열리는 날이다.며칠 전에 동해성 성주 갈여화에게서 초대장을 받은 그는 신수민을 포함한 네 명의 여인과 함께 혹시 쓸 만한 천재지보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그는 방에서 나와 정원으로 향했고 곧 성주부 하인이 따뜻한 물을 가져왔다.세수를 막 끝냈을 무렵 하인이 갈여화가 이미 대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이태호는 신수민 일행과 함께 곧장 대청으로 향했다.대청에 도착하자 갈여화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했다.“소사숙님, 그리고 사숙님들께 문안드립니다.”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됐어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이태호는 창란 세계에서의 경매회는 처음이었기에 은근히 기대에 차 있었다.그의 반응을 눈치챈 갈여화는 즉시 그들을 이끌고 경매회가 열리는 적성루로 향했다.적성루는 무려 오십 장이나 되는 높이로 그 위에 오르면 동해성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초대장을 들고 적성루에 도착하자 곧바로 경매회 측은 이태호 일행을 귀빈석으로 안내했다.귀빈실에 자리를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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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4화

그가 아무리 성주라고 해도 고작 9급 성왕의 내공자일 뿐인데 무려 9급 영약이 나타났으니 문제가 안 생길 수 없었다.이 일로 인해 실제로 작년 동해성은 큰 재난을 겪을 뻔했고 성주인 갈여화도 중상을 입고 쓰러지기도 했다.그 사건 이후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성황 경지로의 돌파를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갈여화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는 모습을 본 이태호는 뭔가 물어보려던 찰나, 아래쪽에서 경매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러분, 첫 번째 경매 품목은 방어형 최상급 영보입니다.”말이 끝나자 아름다운 얼굴과 늘씬한 몸매를 지닌 시녀가 은쟁반을 들고 무대 위로 천천히 올라왔다.쟁반 위에는 신식을 차단하는 검은 천이 덮여 있었다.시녀가 무대에 오르자 경매사가 직접 장막을 걷었고 그 안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작은 종 하나가 있었다.그 종은 전체적으로 청동빛 광채를 내뿜고 있었으며 주위에는 도운이 어른거리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풍겼다.경매사가 외쳤다.“시작가는 10만 영석, 입찰 단위는 최소 5천 영석입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래쪽 객석에서 입찰의 목소리가 잇달아 터져 나왔다.“11만.”“12만.”“13만.”그 뒤로도 치열한 경쟁 끝에 이 작은 종 모양의 최상급 영보는 4급 성왕의 한 산수에게 낙찰되었다.이후 경매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이어서 하나둘 수준 높은 8급 영단들이 잇따라 등장했다.하지만 이태호는 아직 그 어떤 것도 손대지 않았다.그는 이미 8급 연단사였기에 일반적인 8급 단약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었다.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직 9급 영단뿐이었다.하지만 9급 영단은 성황급 수사들조차 군침을 흘릴 만큼 귀한 것이었고 설령 경매에 등장하더라도 반드시 천문학적인 가격에 낙찰되기 마련이었다.게다가 성지 내 제4봉의 주안식이 바로 9급 연단 종사인데 굳이 멀리까지 와서 거금을 들여 사들일 이유도 없었다.이태호가 다소 지루해하는 기색을 보이자 옆에 앉아 있던 갈여화가 미소를 지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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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5화

사람들의 놀라움이 가득한 함성 속에서 이태호와 가까운 한 객실 안.화려한 황금색 옷에 금룡과 구름무늬가 수 놓인 옷을 입은 오수혁은 단상 위에 놓인 유명피안초를 바라보며 눈빛을 번뜩였다.“이 조그만 동해성에서 9급 영약이 나올 줄이야. 믿기지 않는군.”9급 영약은 정말 하늘이 내려줘야만 얻을 수 있는 귀한 물건이다.수많은 성황급 수사들이 이걸 차지하려고 피 터지게 싸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비록 오수혁이 용족의 천교이고 사해를 지배할 만큼 부유하고 깊은 내력을 가진 용족이라 해도 그들의 보물 창고에서 9급 영약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놀라움을 가라앉히고 나서 오수혁은 곧장 옆에 앉아 있던 장로를 돌아보며 물었다.“대장로, 우리가 지금 지닌 영석이 얼마나 됩니까?”오일찬이 낮고 무겁게 말했다.“전하, 지금 우리가 가진 건 오십만도 채 안 됩니다.”“그 정도면 충분합니다.”오수혁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그는 자신이 용족의 태자라는 사실에 확신이 있었고 설령 동해성의 성주인 갈여화가 태일성지 출신이라 해도 이 정도 신분이면 체면 정도는 분명 봐줄 거라 믿고 있었다.각 성지의 성자나 성황 장로가 아닌 이상 이 자리에서 자신과 경쟁할 자는 없다고 여겼다.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오수혁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옆에 있던 오일찬에게 입찰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냈다.한편, 다른 쪽 귀빈 전용 객실 안에서는 혼원성자 예진기가 태사 의자에 꼿꼿이 앉아 있었다.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9급 영약 유명피안초를 바라보고 있었다.깜깜한 눈동자 속에는 두 줄기의 날카로운 빛이 번뜩이고 있었다.“이태호! 두고 보겠어.”예진기는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며칠 전 태일성지에서 열린 성왕 대전에서 완전히 망신을 당한 뒤 혼원성지로 돌아온 그는 이번 동해 비경 방문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었다.그는 용족의 오수혁과 양대 마문을 비롯한 사방의 세력을 끌어들여 이태호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예진기는 동해성에 미리 도착해 모든 준비를 마쳤고 마침 동해 경매회가 열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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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6화

말을 마친 다음 오수혁은 손을 들어 외부인의 신식 감시를 막기 위한 금제 진법을 해제했다.그리고 예를 갖춰 말했다.“여러분, 전 용족 오수혁이라고 합니다. 이 영약을 꼭 낙찰받고 싶습니다.”신분을 밝히는 순간 1층에 있던 사람들이 감탄을 내뱉었다.“헉! 용족 천교 오수혁?”“이분이 동해성에 왕림할 줄이야!”객실 안.유명피안초의 가격이 치솟는 광경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태호는 이쯤에서 훼방을 놓을까 말까 고민했다.이때, 옆방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객실을 에워싼 진법이 해제되고 방문이 열리면서 오수혁의 모습이 나타났다.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등장에 이태호는 턱을 매만지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훗, 각 성지의 성자들이 속속 동해성에 도착하는 모양이군.”지난번 오수혁이 성왕 의식에서 소란을 피웠을 때 무적에 가까운 뛰어난 전투력으로 그를 단숨에 제압하지 못했더라면 그날의 일은 웃음거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어차피 상대방이 먼저 체면을 봐주지 않았기에 이태호도 오수혁을 배려할 생각이 없었다.둘 사이에 앙금이 남은 건 사실이니까.잠깐의 고민을 끝으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외쳤다.“51만 영석을 제시하겠다!”말을 끝나기 무섭게 장내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누구지? 감히 오수혁에게 도전장을 내밀다니?”“맙소사, 무려 용족 천교 오수혁인데? 신분까지 밝힌 마당에 가격을 제시하는 건 너무 어리석은 짓이 아닌가?”“하하하, 볼만 하겠군. 이번에 결코 쉽지 않겠어요.”심지어 오수혁 본인조차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했는데도 감히 경쟁하려는 사람이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젠장, 누구야!”이태호의 목소리를 눈치채지 못한 그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멀지 않은 또 다른 객실 안.오수혁의 정체가 공개되는 순간 예진기는 순순히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다.9급 영약을 간절히 원했지만 오수혁과 협력하기로 한 이상 고작 풀떼기 하나 때문에 불화를 일으킬 필요는 없었다.따라서 그가 신분을 밝히고 나서는 가격을 제시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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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7화

유명피안초의 가격이 순식간에 60만 영석으로 치솟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더욱이 오수혁이 신분을 밝힌 이후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또 다른 성지의 천교가 저 객실 안에 있나 봐요.”“실력자가 아닌 이상 어찌 오수혁과 정면 승부를 하겠어요? 어쩌면 모 성지의 성자일지도 몰라요.”“태일성지의 성왕이 곧 동해시에 도착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동해비경을 탐험하기 위해 이번에 사람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하더군요.”한편, 오수혁의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았고 얼굴에 화가 난 기색이 역력했다.60만은 이미 그의 예산을 훨씬 초과했다.특히 끝까지 물고 늘어질 기세의 상대방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61만을 제시하겠다.”그는 심호흡하고 객실에서 걸어 나와 이태호가 있는 방을 향해 공손하게 말했다.“유명피안초는 나한테 없어서 안 되는 물건이니 양보를 부탁해도 되겠나? 이 은혜 반드시 갚겠노라.”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내는 발칵 뒤집혔다.현장에 있는 산수들은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용족 사람과 인연이 닿는 자체만으로 무한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요족의 요수를 통솔하는 존재로서 용족은 뇌택의 땅을 지배하며 광활한 국경 지대까지 거느리고 있다.그곳에서 탄생한 보물은 결코 중주보다 못지않았다.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오수혁의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양보했을 것이다.하지만 이태호는 예외였다. 그는 피식 비웃더니 콧방귀를 뀌었다.“은혜라니, 가당치도 않지.”지난번 오수혁이 성왕 의식에서 소란을 피웠을 때 그가 막강한 실력으로 단숨에 제압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진작에 웃음거리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이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62만을 제시한다.”또다시 금액을 올리는 이태호를 보자 오수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곧이어 입을 열려던 찰나 옆에 있던 오일찬이 눈살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잠시 후 무언가를 깨달은 듯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전하, 저 사람은 이태호인 듯합니다.”“뭣이라?”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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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8화

마지막 경매품이 낙찰되자 이태호는 옆에 있던 이사해 장로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이사해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영석을 지불하러 나섰다. 방문을 열고 진법 금제를 해제하자 그제야 이태호의 모습이 사람들 눈에 뚜렷이 드러났다.“오수혁과 맞설 만한 배짱이 있더니, 성왕이었군.”“성왕이 직접 동해성에 왔다고?”“재밌는 일이 벌어지겠군. 지난번 성왕 즉위식에서 오수혁이 소란을 피웠다던데, 이번엔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르겠어.”“...”사람들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지만 오수혁의 예민한 청각을 피하지는 못했다.그는 냉소를 흘리며 이태호를 매섭게 노려보다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경매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그가 떠나자 멀찍이 떨어진 방에서 예진기가 적의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며 뒤따랐다.그 둘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이태호는 냉소를 머금은 채 미소 지었다.이번 동해 비경에서 반드시 저 둘을 제거할 작정이었다.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법이다. 그는 그 진리를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소사숙, 영약입니다.”이태호가 생각에 잠긴 사이, 이사해 장로가 9급 영약인 유명피안초를 공손하게 들고 돌아왔다.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뻗어 그것을 품속에 넣었다.경매도 끝났으니 이제 동해 비경의 개방을 기다리며 성주부로 돌아갈 참이었다....다음 날, 새벽.하늘이 서서히 밝아오며 희미한 빛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그 순간, 동해 바닷가의 하늘이 갑작스레 깜빡이며 물결처럼 요동쳤다.곧이어 허공에 통로가 열렸고 달빛처럼 찬란한 빛줄기가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오며 하늘을 가득 밝혔다.천지 이변에 놀란 동해성 주민 절반 이상이 잠에서 깨어났다.동해 비경이 드디어 열린 것이었다.이를 지켜보던 수사들의 눈빛에는 탐욕이 어린 빛이 떠올랐다.전설 속 청제의 유산이 이 비경 안에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운이 따른다면 인족 제일 선인의 유산까지 손에 넣을 수 있었다.허공 통로가 완전히 열리자 수천수만의 무지갯빛 광선이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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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9화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호의 어지럽던 시야가 서서히 가라앉더니 눈앞에는 황량한 세계가 펼쳐졌다.그의 신식은 수십 리에 걸쳐 퍼져나갔지만 곧 보이지 않는 공기 벽에 막힌 듯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신식을 통해 주변을 살피던 이태호는 머릿속이 지끈거릴 정도로 복잡하게 얽힌 진법 금제의 기운을 느꼈다.그는 신식을 거두며 머리를 짚고 중얼거렸다.“흐읍... 과연 인족 제일 선인이 개척한 비경답군. 이 정도 금제라면 성왕 9급의 수사라도 함부로 뛰어들 수 없겠어.”이태호는 곧 방향을 정하고 동쪽을 향해 날아올랐다.비경의 세계는 전반적으로 황량했고 영기는 희박했으나 도운법칙만큼은 외부 세계보다 훨씬 강렬했다.그는 마치 동천복지에 들어선 듯한 감각에 휩싸여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주변을 감도는 도운법칙을 탐욕스럽게 받아들이며 내천지를 작동시켜 이곳의 진한 도운을 고스란히 몸속으로 빨아들였다.얼마 날아가지도 않아 그의 신식은 멀리서 터져 나오는 강력한 전투의 여파를 감지했다.그 여파로 인해 주변 공간은 마치 떨리는 듯 광대한 파문이 퍼져나갔다.그 장면을 목격한 이태호의 눈빛이 반짝였다. 수십 리의 공간을 흔들 정도라면 싸우는 자는 성왕 5급 이상이 분명했다.막 성왕 경지에 도달한 수사라 해도 무도의 참뜻을 깨우치고 공간을 응결시킬 수는 있으나 이처럼 깊이 있는 통찰에 이르지는 못한다.기껏해야 공간을 찢고 균열을 내는 수준이 전부다.하지만 전투 여파만으로 공간이 진동한다면 그것은 막 성왕에 오른 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는 뜻이었다.이태호는 즉시 자신의 기운을 감추고 허공잠장법을 발동했다. 몸을 허공 속에 숨긴 채 전투가 벌어지는 방향으로 조용히 날아갔다.열 번의 호흡을 마친 후,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멀리 하늘을 응시했다.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금빛이 번뜩였고 예리한 시선은 마치 안개를 헤집듯 허공을 꿰뚫었다.곧 이태호는 수리 밖 산꼭대기에서 두 그림자가 맹렬히 충돌하는 광경에 눈에 들어왔다. 그 주위에는 칼날이 부딪칠 때마다 섬광이 번쩍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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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0화

동해 비경에 들어선 고영호는 종문 선배들이 남긴 지도를 참고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귀한 8급 영약을 손쉽게 찾아냈다.그러나 약초를 채취한 직후, 음양성지 출신의 성왕이 매복에서 튀어나와 기습을 감행했다.그 순간을 떠올리자 고영호는 아찔한 감정에 숨을 고르며 마음을 다잡았다.그때 조금이라도 늦게 반응했더라면 영약은커녕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적을 베어낸 그는 곧장 속으로 중얼거렸다.‘성자는 대체 어디로 흩어진 거지?’고영호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순히 청제의 유산을 찾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이번 임무엔 또 하나의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 바로 예진기를 도와 이태호를 제거하는 것이었다.혼원성지는 이번 작전에 막대한 자금을 아끼지 않았고 건주의 황천성지, 나주의 유명성지, 뇌택 땅의 용족과 연합했다.황천성지는 이태호가 성계 전장에서 자문 제자를 살해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그를 향한 증오가 깊었다.보름 전, 천남에서 온 육성훈은 유명성지를 찾아가 그들의 절대신통인 유명 마수가 이태호의 손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알렸고 유명성지는 그 보물을 다시 되찾고자 곧바로 협력에 응했다.그리고 용족은 오래전부터 이태호와 피로 물든 원한으로 얽혀 있었다.“흥, 전투 중에 정신을 놓다니.”긴 칼을 든 서생이 한순간 주의를 흘린 고영호를 향해 비웃으며 날아들었다.서생의 칼은 번갯불처럼 날카로웠고 칼날은 눈을 찌를 듯 눈부셨다. 강렬한 기세로 공간을 갈라내며 고영호를 곧장 파고들었다.깜짝 놀란 고영호는 재빨리 몸을 비틀어 피했고 동시에 호신용 영보를 꺼내 들었다.쿵!폭풍 같은 충격이 몰아치며 고영호를 멀리 날려버렸고 그는 이태호가 숨어 있는 곳 근처에 떨어졌다.허공에 숨어 있던 이태호는 가까이 날아든 고영호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그러고는 말없이 허공을 딛고 내려오더니 그대로 주먹을 들어 내리쳤다.그의 주먹에는 천지도운의 위엄이 실려 있었고 억누를 수 없는 힘이 파도처럼 고영호를 덮쳤다.방금 막 일어난 고영호는 등 뒤에서 밀려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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