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2561 - Chapter 2564

2564 Chapters

제2561화

동해성은 태일성지의 동남쪽, 동해 연안 가까이에 있는 중주의 일류 대도시로 수천 리에 달하는 광대한 영토를 담당하고 있다.천년 전 세워진 동해성은 태일성지 직속 세력 중 하나로 현재 성주는 갈여화다.갈여화는 한때 태일성지의 진전 제자로 외지에서 명성을 떨친 후 종문의 안배에 따라 동해성 성주로 임명되었다.이곳은 동해 연안에서 가장 번화한 대도시로, 수천만 명의 백성들이 삶을 꾸리고 있다.이태호 일행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반나절이 지나 있었다.그들이 막 동해성에 들어서자마자 성주부의 갈여화는 곧바로 그 소식을 접했다.이태호는 태일성지의 고위 제자이자 신분상 갈여화에게 소사숙에 해당하는 인물이었다.이에 갈여화는 성주부에서 곧바로 날아 나와 그를 영접했다.무지개 같은 광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는 하얀 옷을 입은 청중년였고 몸에서는 9급 성왕에 해당하는 강력한 내공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그 곁에는 성왕급 내공자도 몇 명 함께하고 있었다.“소사숙께서 친히 동해성까지 찾아주시다니 저희 동해성은 감격스럽고 더없이 영광입니다!” 이사해 장로가 수레 안에서 미리 설명해준 덕분에 이태호는 눈앞의 인물이 갈여화임을 곧장 알아보았다.이태호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9급 성왕이라... 이 젊은 나이에 제법 훌륭하군요.”갈여화는 친히 길잡이 역할을 맡아 이태호 일행을 성주부로 안내했다.그들을 적절한 위치에 안배한 후 자리를 뜨기 전에 갈여화는 금빛으로 제작된 초대장을 정중하게 내밀었다.“소사숙님, 사흘 뒤 동해성에서 경매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제자가 특별히 청하오니 부디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이태호는 이사해 장로가 초대장을 받게 하고 갈여화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갈여화가 자신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명확히 꿰뚫고 있었다.그는 태일성지의 윤노조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전승 제자로, 성지 안에서 감히 그를 업신여길 자는 없었다.특히 이태호의 괴물 같은 수행 속도는 이미 동해 연안의 갈여화 귀에도 들어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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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2화

그 시각 동해성 외곽에서는 거대한 보물선 한 척이 허공을 가르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선두에는 흰 긴 옷을 입은 나이가 대략 스물다섯에서 스물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청년이 서 있었다.온몸에서는 성왕 특유의 위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다만 아직 경계를 완전히 다스리지 못한 탓에 멀리서도 그 기운이 또렷이 느껴졌다.누가 봐도 갓 성왕의 문턱을 넘은 상태로 경지를 공고히 하지 못한 시점이었다.정균은 눈앞에 드넓게 펼쳐진 동해성을 내려다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이번엔 반드시 동해비경에서 청제의 전승을 손에 넣고 말겠어.”성공 전장에서의 쓰디쓴 패배가 떠오르자 정균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결의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얼마 전에 태일성지에서 성왕 대전을 열었고 그 자리에서 이태호가 성왕에 성공적으로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게다가 그는 대전에서 용족의 천교 오수혁을 압도하고 심지어는 혼원성지의 성자 예진기마저 제압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그 위력은 같은 경지에서는 도저히 상대되지 않을 정도였고 고금의 모든 자들을 짓밟을 정도의 위세였다.그 소식을 들은 정균은 큰 압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결국 그는 종문의 노조에게 간청하여 겨우 9급 영단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그 덕에 며칠 전 겨우 성왕에 오를 수 있었다.이태호를 따라잡으려면 이번 동해비경에서 반드시 청제의 전승을 손에 넣어야만 한다는 것을 정균은 알고 있었다.정균이 타오르는 눈빛으로 동해성을 바라보고 있을 때 옆에 있던 9급 성왕의 장로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성자님, 혼원성지의 제안을 정말 거절하실 생각이십니까?”그 말에 정균의 눈빛이 살기 어린 냉기로 바뀌었다.“그건 제안이 아니라 그건 음양성지와 태일성지를 정면충돌시키려는 음모일 뿐입니다.”그 말에 주장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혼원성지에서는 온갖 선물과 조건을 내걸며 정균을 설득해 그들과 손잡고 태일성지와 대립하게 만들려고 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정균은 어떤 회유나 설득에도 미동조차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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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3화

삼 일 후, 이른 새벽. 지평선 위로 물빛 하늘이 번지며 오색 노을과 금빛 햇살이 어둠을 밀어내며 대지를 비추고 있었다.세상은 또 하나의 새로운 날을 맞이했다.동해성 성주부 안의 고풍스러운 방 한켠에서 이태호는 가부좌를 튼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그의 주위에는 거대한 도의 기운과 천지의 이치가 응축되어 감돌며 마치 대도의 화신이라 해도 믿을 만큼의 위압감을 자아내고 있었다.이태호의 콧잔등에서는 두 줄기의 흰 안개가 마치 유룡처럼 솟구쳐 오르며 일렁이고 있었고 그 모습은 과연 위엄 있고 강대했다. 몇 번의 고요한 호흡 끝에 이태호는 갑자기 눈을 번쩍 떴고 그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온 두 줄기의 날카로운 빛은 허공을 꿰뚫으며 날아갔다.그가 입을 열고 내뱉은 숨결은 화살처럼 날아가 청석 바닥에 정확히 꽂히며 주먹만 한 구멍을 남겼다.이 광경을 확인한 이태호는 이내 기운을 거두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오늘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동해 경매회가 열리는 날이다.며칠 전에 동해성 성주 갈여화에게서 초대장을 받은 그는 신수민을 포함한 네 명의 여인과 함께 혹시 쓸 만한 천재지보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그는 방에서 나와 정원으로 향했고 곧 성주부 하인이 따뜻한 물을 가져왔다.세수를 막 끝냈을 무렵 하인이 갈여화가 이미 대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이태호는 신수민 일행과 함께 곧장 대청으로 향했다.대청에 도착하자 갈여화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했다.“소사숙님, 그리고 사숙님들께 문안드립니다.”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됐어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이태호는 창란 세계에서의 경매회는 처음이었기에 은근히 기대에 차 있었다.그의 반응을 눈치챈 갈여화는 즉시 그들을 이끌고 경매회가 열리는 적성루로 향했다.적성루는 무려 오십 장이나 되는 높이로 그 위에 오르면 동해성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초대장을 들고 적성루에 도착하자 곧바로 경매회 측은 이태호 일행을 귀빈석으로 안내했다.귀빈실에 자리를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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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4화

그가 아무리 성주라고 해도 고작 9급 성왕의 내공자일 뿐인데 무려 9급 영약이 나타났으니 문제가 안 생길 수 없었다.이 일로 인해 실제로 작년 동해성은 큰 재난을 겪을 뻔했고 성주인 갈여화도 중상을 입고 쓰러지기도 했다.그 사건 이후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성황 경지로의 돌파를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갈여화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는 모습을 본 이태호는 뭔가 물어보려던 찰나, 아래쪽에서 경매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러분, 첫 번째 경매 품목은 방어형 최상급 영보입니다.”말이 끝나자 아름다운 얼굴과 늘씬한 몸매를 지닌 시녀가 은쟁반을 들고 무대 위로 천천히 올라왔다.쟁반 위에는 신식을 차단하는 검은 천이 덮여 있었다.시녀가 무대에 오르자 경매사가 직접 장막을 걷었고 그 안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작은 종 하나가 있었다.그 종은 전체적으로 청동빛 광채를 내뿜고 있었으며 주위에는 도운이 어른거리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풍겼다.경매사가 외쳤다.“시작가는 10만 영석, 입찰 단위는 최소 5천 영석입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래쪽 객석에서 입찰의 목소리가 잇달아 터져 나왔다.“11만.”“12만.”“13만.”그 뒤로도 치열한 경쟁 끝에 이 작은 종 모양의 최상급 영보는 4급 성왕의 한 산수에게 낙찰되었다.이후 경매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이어서 하나둘 수준 높은 8급 영단들이 잇따라 등장했다.하지만 이태호는 아직 그 어떤 것도 손대지 않았다.그는 이미 8급 연단사였기에 일반적인 8급 단약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었다.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직 9급 영단뿐이었다.하지만 9급 영단은 성황급 수사들조차 군침을 흘릴 만큼 귀한 것이었고 설령 경매에 등장하더라도 반드시 천문학적인 가격에 낙찰되기 마련이었다.게다가 성지 내 제4봉의 주안식이 바로 9급 연단 종사인데 굳이 멀리까지 와서 거금을 들여 사들일 이유도 없었다.이태호가 다소 지루해하는 기색을 보이자 옆에 앉아 있던 갈여화가 미소를 지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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