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Bab 2571 - Bab 2580

2738 Bab

제2571화

고영호는 다가오는 날카로운 검빛을 마주하며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축소되었다.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태호를 노려보던 그의 입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호, 호도신병!”이태호가 손에 쥔 대라신검이 호도신병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그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적인 기운은 그가 손에 든 영보조차 억누를 만큼 강력했다.순간, 상황의 심각함을 깨달은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돌린 고영호는 즉시 도망치기 위해 허공을 찢고 몸을 던졌다.호도신병이라면 성황 수사조차도 꺼릴 정도의 강대한 무기였다.수련의 경지만 놓고 보자면 성왕 5급인 고영호는 분명 이태호보다 위였다. 하지만 그 차이를 호도신병 하나가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는 게 문제였다.입술을 떨며 절규하듯 외친 고영호는 온몸을 틈 사이로 밀어 넣어 도주하려 했다.무엇보다 이 사실을 성자 예진기에게 전해야 했다. 호도신병이 수사에게 부여하는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과거 이태호가 성왕 즉위식을 열었을 때, 혼원성지의 장로 유규태는 단 한 자루의 시신창만으로 자음과 성황 9급 고수들과 대등하게 싸웠다.그는 이미 성황의 능력을 지닌 자였고 지금의 고영호는 아직 성왕에 불과했다.그런 그가 호도신병을 든 이태호와 맞선다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머뭇거릴 틈조차 없이 고영호는 무조건 도망을 택했다.하지만 이태호가 그를 놓아줄 리 없었다.대라신검이 그의 손에서 순식간에 휘둘러졌고 검광은 그대로 고영호의 몸을 꿰뚫었다.“안 돼!”몸속 깊은 곳에서 생명의 정수가 빠르게 빠져나갔다. 고영호는 절규하며 피를 토했고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그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자신의 신혼을 떼어내려 했지만 대라신검은 윙윙거리는 진동과 함께 주변 공간 자체를 붕괴시켰다.신혼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강대한 압력 속에서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고영호가 숨을 멈추자 이태호는 조용히 손을 내밀어 대라신검을 회수하고 동시에 그의 사물 반지를 가져왔다.모든 것이 끝난 뒤, 이태호는 멀찍이 있던 서생을 날카롭고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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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2화

게다가 그는 극히 희귀한 9급 영약 하나를 발견했다.손바닥만 한 크기의 영약은 희미한 은빛 광채를 뿜어내고 있었고 그 안에는 농밀한 조화의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이태호는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이건 명월성과잖아.”명월성과는 그가 손에 쥔 유명피안초보다도 훨씬 더 귀중한 약재로 성황급 수사를 위한 파경단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는 재료였다.물론 성황단을 제조할 때도 반드시 필요한 핵심 약재였다.이토록 귀중한 성황단의 재료를 이렇게 손쉽게 얻을 수 있을 줄은 이태호도 상상하지 못했다.몇 가지 영약을 사물 반지에 넣은 그는 곁에 쌓여 있던 옥간들을 집어 들었다.그것들은 혼원성지에서 전해 내려온 공법과 신통이 담긴 책들로 품질은 평범했지만 천품 공법에 해당하는 귀중한 지식이었다.현재 태을도령선경을 수련 중이던 이태호에게 천품 공법은 그다지 쓸모없었지만 일단은 모두 챙겨 두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지도를 하나 집어 들었다.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그 지도는 누렇게 변색된 짐승 가죽 위에 새겨져 있었다.한눈에 지도를 훑어본 이태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건 동해 비경 전승지의 지도잖아.”그는 반짝이는 눈으로 지도를 한참 바라보다 이내 시선을 거두고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혼원성지의 옛 성주는 비경의 천지 압박을 뚫고 직접 동해 비경을 탐사했던 인물이었다.시신창의 원재료로 쓰인 선금 역시 그가 이곳에서 발견한 것이었다.훗날 혼원 성주 허필수가 그 경로를 정리해 이번 동해 비경에 입장하는 성왕들에게 그 지도를 배포한 것이다.이태호는 운 좋게도 고영호를 처치하면서 그의 품속에 있던 지도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그 지도가 없었다면 이 광활한 비경을 일일이 탐사하느라 더 많은 시간을 허비했을 것이다.지도를 챙긴 이태호는 방향을 정하고 몸을 솟구쳐 하늘로 날아올랐다.그의 몸은 무지개빛으로 물들더니 이내 하늘 속으로 사라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황량하던 비경의 환경에 서서히 녹색 기운이 피어올랐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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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3화

이태호는 주변 수사들의 낮은 속삭임에도 전혀 개의치 않은 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땅에 앉아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고 있었다.그때, 전승지 입구에 막 도착한 예진기는 이 모습을 보고 냉소를 지었다.“이태호, 이번엔 어떻게 살아남을지 두고 보자.”예진기는 곁에 서 있는 용족 천교 오수혁을 힐끗 바라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진한 살의를 품었다.이번 작전을 위해 혼원성지는 막대한 대가를 감수하고 용족은 물론 건주와 나주의 마도성지들과 협력했다.반드시 동해 비경에서 이태호를 제거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그렇지 않으면 이태호는 그 무서운 재능에 진선의 정혈까지 더해져 십 년도 채 되지 않아 성황에 오를 것이며 수십 년 내에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가능성도 농후했다.예진기에게 있어 진선의 혈액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하지만 그 기회는 결국 이태호에게 빼앗겼고 그에 대한 증오심은 마치 재산을 모두 잃고 부모를 살해당한 것처럼 깊었다.예진기는 멀찍이 떨어져 있는 오수혁을 향해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시선을 거둔 채 조용히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아직 전승지를 둘러싼 진법 금제의 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그들은 섣불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예진기의 등장에 주변 수사들은 일제히 싸늘한 시선을 이태호에게 보냈지만 정작 전투는 일어나지 않자 모두 어리둥절한 눈치였다.그중에는 예리한 감각을 지닌 이들도 있었다.예진기와 오수혁이 충돌 없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유심히 살피던 몇몇 수사들은 이내 눈빛을 가라앉히며 조소 섞인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 정적이 곧 폭풍 전의 고요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했다.진짜 싸움은 전승지 안에서 벌어질 것이 분명했다.그런 분위기를 느낀 수사들 일부는 조용히 이태호와 예진기 일행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 저편에서 갑작스럽게 검은 균열이 일며 허공에 통로가 열렸다.그 틈에서 솟구쳐 나온 것은 한 줄기 거대한 검은 마기였다.지옥에서 불어온 듯한 그 음침한 기운은 하늘의 온도를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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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4화

쉬고 있던 예진기는 멀리서 다가오는 백운택의 모습을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백운택은 곧장 시선을 이태호에게 고정한 채 꿰뚫어보듯 응시했다. 그의 눈빛에는 뜨거운 탐욕이 넘실거렸다.이내 그는 이태호의 머리 위로 홀연히 나타나 조롱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이태호냐?”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백운택의 몸에서 성왕 5급에 완성된 내공의 기세가 폭풍처럼 뿜어져 나왔다. 공기를 찢으며 몰아치는 압도적인 기운은 마치 이태호를 집어삼킬 듯한 기세였다.그 기세에 눈을 번쩍 뜬 이태호의 검은 눈동자엔 두 줄기의 유성이 번뜩였다.차가운 미소를 머금은 그는 가볍게 손을 들어 다가오는 압력을 막아냈다.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이태호는 공중의 백운택을 냉담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담담히 입을 열었다.“그래, 내가 바로 이태호다.”그 말을 들은 백운택은 짧게 입술을 핥으며 이태호를 천천히 훑어보았다.그러고는 경멸에 찬 웃음을 띠며 말했다.“이태호, 진선의 정혈을 내놔. 그럼 목숨만은 살려주지.”백운택은 이미 성왕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었기에 성공 전장에는 참가할 수 없었다.이로 인해 유명성지에서는 평범한 실력의 진전 제자들만이 파견되었고 그 사실은 언제나 그의 마음속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그러던 중, 진선의 정혈이 고작 성자 3급에 불과한 자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는 깊은 질투를 억누르지 못했다.설상가상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호가 성왕을 돌파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그 순간 백운택의 가슴속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진선의 정혈이 없었다면 이태호 따위는 지금쯤 성자 5급에도 미치지 못했을 거라고 그는 확신했다.그래서였을까? 혼원성지에서 손을 내밀었을 때, 백운택은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손을 잡았다.이태호는 그의 말을 들은 뒤 싸늘한 눈빛으로 조소를 머금고 응수했다.“유명 성자들이 거만하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직접 보니 과장이 아니었군.”그 말과 동시에 이태호는 망설임 없이 주먹을 들었다. 그 주먹에서 터져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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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5화

그 광경을 목격한 수사들은 순간 얼음처럼 굳어버렸다.이태호의 주먹이 성왕 5급의 백운택에게 이토록 강한 압박을 줄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백운택이 물러서는 모습을 본 순간, 모두가 더 깊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이태호, 이제는 같은 경계 안에서는 무적인가 봐.”“유명성지의 마자조차도 상대가 안 되는 것 같군.”“대체 이태호의 전투력은 어디까지야? 용족의 천교 오수혁조차 성왕 즉위식에서 그에게 육체 힘만으로 눌렸다고 들었는데.”“기혈이 안개처럼 퍼져나가는 걸 봐서 저 육체는 용족보다도 단단한 것 같아.”놀람과 두려움이 수사들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심지어 예진기마저도 그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백운택의 굳어진 얼굴을 바라보며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이건 예상 밖이야. 이태호의 전투력이 이 정도일 줄이야. 이번 비경 작전은 실패할 수도 있겠군.’창란 세계에서는 경계가 높아질수록 이를 넘는 전투는 극히 어려워진다.성왕 경지부터는 천지의 이치를 깨우치고 무도의 참뜻을 융합하기 시작하기에 작은 경계의 차이도 천길 낭떠러지처럼 느껴진다.하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그런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그 사실을 떠올리자 예진기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마음을 다잡았다.‘안 돼. 이번에는 반드시 이태호를 제거해야 해.’혼원성지는 이태호를 없애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쏟아부었다. 용족의 오수혁을 비롯해 유명성지, 황천성지의 강자들까지 가세했다.네 개의 대성지가 힘을 합친 이 작전에서 누구도 이태호가 동해 비경을 살아서 빠져나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예진기는 다시금 차가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그 사이, 이태호의 일격을 맞은 백운택은 더 이상 가볍게 떠보려는 태도를 거두고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조금 전 주고받은 한 수만으로도 이태호의 전투력이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것을 실감한 듯 그의 눈빛은 차분했다.결국 그는 전승지로 들어가 예진기와 다시 작전을 조율하기로 마음먹었다.막 자리를 뜨려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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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6화

이태호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조용히 법력을 끌어올렸다.예진기와 백운택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았던 이유도 곧 파악할 수 있었다.그들은 아마 두 마도성지의 인물들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황천성지와는 이미 깊은 원한이 맺혀 있었다. 이태호가 그들의 진전 제자를 죽였기 때문이다.유명성지 쪽은 사정이 조금 달랐지만 백운택이 왜 적의를 품고 있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었다.그러나 지금 이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이미 전승지에 발을 들인 이상 그는 동해 비경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모든 것은 결국 때가 되면 드러날 것이다.현장의 분위기는 점점 기묘하게 일그러졌다.어디선가 불길한 기운이 서려 들더니 곧 전승지를 둘러싼 진법 금제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이 모습을 본 수사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전승지가 곧 열릴 것임을 누구나 직감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의 숨죽인 기대 속에서 진법 금제가 굉음을 내며 붕괴되었다.그 조각들은 찬란한 빛으로 부서져 허공을 수놓았고 동시에 수십 가닥의 무지갯빛 광선이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그 광선들은 멀리 있는 궁전으로 쏘아지듯 뻗어갔다.이태호는 그 빛을 따라 곧바로 몸을 날렸다.밖에서 볼 땐 작아 보이던 궁전이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진 듯 광활했다.그의 앞에는 짙고 무거운 도운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것은 하늘을 가득 메운 그물처럼 얽혀 있었다.이태호는 조심스럽게 통로를 따라 전진했다.그러다 곧 품질이 뛰어난 8급 영약 두 개를 발견했다.그리고 더 깊은 곳으로 향하려는 찰나, 등 뒤에서 익숙한 기운이 감지되어 그는 즉시 몸을 돌렸다.예진기와 오수혁, 두 사람이 어느새 그를 포위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보는 순간, 두 사람의 의도를 단번에 간파한 이태호는 망설임 없이 먼저 몸을 날려 주먹을 내질렀다.이태호가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달려들자 오수혁의 얼굴에 순간 기쁨이 스쳤다.“죽고 싶은 모양이군!”그 말과 함께 오수혁이 손을 들자 금빛으로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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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7화

전승지의 한편.훌륭한 신철을 얻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던 백운택은 다른 궁전을 탐색하려던 찰나 허리에 찬 전음 옥패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신식을 통해 내용을 확인한 그는 곧장 얼굴빛을 굳혔다.예진기로부터의 구조 요청이었다.“호도신병?”전음 옥패를 통해 이태호가 호도신병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백운택의 표정은 급격히 일그러졌다.호도신병은 각 성지마다 단 하나씩만 존재하는 진파의 보물이었다.백운택은 깊게 숨을 들이쉰 뒤 예진기에게 짧은 답신을 보내고는 이를 악문 채 낮게 중얼거렸다.“윤고현 그 늙은이가 결국 호도신병까지 내줬군.”곧바로 날카로운 눈빛으로 외치듯 말했다.“하지만 아쉽게도 그 계산은 틀렸어. 난 진선의 정혈은 물론 그 호도신병까지 모두 가져갈 테니까.”말을 마친 그는 예진기가 보낸 위치를 따라 허공을 찢으며 번개처럼 몸을 날렸다.그가 알기로 이태호가 지닌 호도신병이 바로 태일성지의 것이었다.한편, 또 다른 궁전 안.비경을 탐색하며 청제의 보물을 찾던 곽현중 또한 같은 시각 예진기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았다.그 역시 호도신병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 눈빛 속에 놀라움과 탐욕이 동시에 스쳤고 입가에는 서늘한 미소가 떠올랐다.“호도신병이라니, 성왕 5급인 나조차 얻지 못한 보물을 고작 성왕 3급이 가졌다고?”그는 입술을 천천히 핥더니 이내 손을 들어 올렸다.곧이어 전신에서 밀려 나온 거대한 기세가 해일처럼 공간을 휘감았고 앞을 가르며 찢어진 틈을 따라 곽현중의 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궁전 밖 하늘은 은빛으로 물들고 공간은 산산조각이 나며 마치 연약한 도자기가 부서지듯 무너져내렸다.그 한복판에서 호도신병의 힘이 담긴 날카롭고 위엄 있는 검기가 예진기와 오수혁을 정면으로 압박했다.호도신병의 기운 앞에 선 예진기의 머릿속은 찢어질 듯 저릿했고 영혼 깊숙이 흔들리는 공포가 밀려왔다.그는 온 힘을 다해 금빛 창을 휘둘렀고 성왕 2급의 내공으로 초승달 모양의 창살을 순식간에 만들어냈다.그 창살은 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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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8화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허공을 찢으며 덮쳐오는 공격을 피해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태호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눈빛은 살기로 가득 차 있었고 그 기운은 거의 실체를 이룰 정도로 짙어졌다. 날카로운 시선은 마치 공간마저 찢어버릴 듯했다.이태호가 예진기와 오수혁에게 백 척도 채 남지 않은 거리까지 다가섰을 무렵, 등 뒤에서 허공이 일렁이는 기척이 느껴졌다.곧이어 허공이 갈라지더니 유명성지의 마자 백운택이 틈새를 가르고 모습을 드러냈다.백운택을 본 이태호는 걸음을 멈추고 살기가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낮게 말했다.“왔군.”현장에 도착한 백운택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고 기운이 빠져나간 예진기와 오수혁을 보며 얼굴을 굳혔다.무엇보다 이태호의 손에 들린 대라신검에서 흘러나오는 위압적인 기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공기를 찢는 듯한 날카로운 검기는 피부를 따끔거리게 할 정도였고 숨결마저 얼어붙을 만큼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호도신병.”백운택은 대라신검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쉬었고 눈빛에는 더욱 짙은 경계가 드리워졌다.그는 한 걸음을 내딛으려다 멈춰 섰다.그리고 다시 멀지 않은 허공에서 또 하나의 통로가 열리더니 그 틈에서 황천성지의 천교 곽현중이 살기로 가득한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이로써 사대 천교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혼원성지의 성자, 예진기.용족의 오조금룡 혈맥을 이은 용족 천교, 오수혁.유명성지의 마도 성자, 백운택.황천성지의 마문 천교, 곽현중.중상을 입은 채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던 예진기는 백운택과 곽현중이 모습을 드러내자 다시 기세를 되찾았다.입가의 피를 핥아내며 검은 눈동자에 살기를 띄운 그는 냉소적인 목소리로 말했다.“이태호, 네가 아무리 호도신병을 가졌다고 해도 아무 소용없어. 오늘 사대 천교가 모두 모인 이상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예진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곁에 있던 오수혁이 거대한 용의 본체로 변신했다.백 척에 달하는 금룡의 몸이 구름을 타고 허공을 휘감아 날아들었고 황금빛 비늘은 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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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9화

공포에 질린 예진기는 허공을 찢고 다가오는 검광을 피하려 했으나 공간은 마치 쇠처럼 굳어버린 듯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 어떤 움직임도 허용되지 않았다.그 광경을 목격한 순간, 예진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주변의 허공이 이미 봉쇄되었다는 사실을 그가 모를 리 없었다.혼란 속에서 예진기는 재빨리 황금대창을 앞으로 찔렀고 그 끝에서 뿜어져 나온 창살은 용처럼 유려하게 휘어지며 허공을 가르며 퍼져나갔다.그러나 아무리 최상급 영보라 해도 호도신병 앞에서는 반딧불에 불과했다. 밝은 달빛과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법이었다.예진기가 내뿜은 창살은 대라신검의 검광에 순식간에 튕겨나갔다.그 검기는 강렬한 의지를 품고 있었으며 마치 거센 파도를 베듯 황금대창을 정통으로 내려쳤다.“쩌걱!”최상급 영보는 잠시나마 버텨내는 듯 보였지만 대라신검의 예리한 위력 앞에 곧 금이 가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예진기는 아연실색했고 심장이 목까지 차오를 듯한 두려움에 휩싸였다.죽음의 기운이 온몸을 감싸오자 그는 완전히 중심을 잃고 말았다.예진기는 돌아서서 멀리 있는 오수혁을 향해 필사적으로 외쳤다.“오수혁! 구해줘!”절체절명의 순간.본모습을 드러낸 오수혁은 속으로 ‘운도 나쁘다’고 중얼거리며 곧장 하늘로 솟구쳤다.이태호가 드러낸 전투력과 호도신병의 결합을 목격한 오수혁은 설령 네 명이 힘을 합친다 해도 그를 제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했다.예진기가 먼저 쓰러지면 남은 셋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을 것이 자명했다.오수혁은 이번 협력의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결국 예진기를 구하기로 결단했다.“치익!”구름처럼 날아든 오수혁은 예진기 곁에 도달하자마자 거대한 발톱을 휘둘렀다.물과 불의 법칙이 갈가리 찢겨나가며 수백 개의 해일처럼 밀려든 검기와 정면으로 충돌했다.“펑!”귀를 찢는 듯한 폭음이 울려 퍼졌고 충격파는 수 리 밖 궁전까지 붕괴시켰다.백 척 이내의 공간은 순식간에 허무로 뒤덮였다.극렬한 충격 속에서 오수혁과 예진기는 피를 흩뿌리며 공중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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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0화

두 사람의 행동을 본 이태호는 급히 몸을 돌렸다. 이미 날아간 대라신검은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없었다.다음 순간, 검은 다시 허공을 가르며 돌아왔다. 무시무시한 힘이 대지를 휩쓸었고 눈부신 금빛 검광이 예진기와 오수혁을 향해 강하게 내리꽂혔다.가까운 거리에서 다가오는 검광을 마주한 두 사람의 눈동자엔 극도의 공포가 어려 있었다. 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내력을 끌어올리며 허공을 뚫고 도망치려 했지만 주위의 공간은 단단히 봉쇄되어 꿈쩍도 하지 않았다.검광이 점점 가까워오자 예진기는 충혈된 눈으로 절규하듯 외쳤다.“안 돼!”그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검광이 그의 육체를 꿰뚫었다. 영혼은 짓눌리고 몸은 매끄럽게 두 동강 났다.잘린 단면은 정갈했고 붉은 피는 허공에 흩날리다가 곧 순수한 영기로 흩어졌다.한편 오수혁은 더욱 처참했다. 대라신검의 검광이 용족의 강인한 육체를 통째로 날려버리며 안개로 분해시켰다.공기 중에 그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안 돼! 이태호, 넌 날 죽일 수 없어!”분노에 찬 그의 외침은 곧 이어진 폭음에 삼켜졌다.“쿵!”두 사람이 차례로 쓰러지는 모습을 본 백운택과 곽현중은 이태호의 전투력이 자신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하다는 것을 깨닫고 눈을 부릅떴다.성왕 3급에 불과한 이태호가 단숨에 넷을 상대하며 예진기와 오수혁을 처치해버린 것이다.두 사람을 정리한 이태호는 손을 들어 허공에서 대라신검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러고는 백운택과 곽현중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너희 차례다.”이태호의 냉랭한 시선을 마주한 백운택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그는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지금 곽현중과 힘을 합친다 해도 이태호를 이기기는커녕 살아남기도 어렵다는 사실을.백운택의 머릿속에는 오직 도망쳐야 한다는 하나의 생각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즉시 허공을 찢고 탈출하려 했지만 이태호가 그런 기회를 줄 리가 없었다.이미 목표로 삼은 이상 그 대가는 반드시 치러져야 했다.이태호는 다시 대라신검을 휘둘렀고 날카로운 금빛이 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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