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황보신혁은 그 말을 듣고서 순간 표정이 달라졌다.“뭐라고?”이은정은 다급한 목소리로 거듭 말했다.“우리 형부가 신의라고 오늘 이 자리에 형부도 참석했다고. 형부 실력으로는 네 병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을 거야.”“그래? 네 형부가 누군데? 어디에 있어?”황보신혁이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이때 윤도훈은 한껏 어두워진 얼굴로 이은정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노여움과 짙은 혐오가 역력했다.가장 관건이 되는 순간에 자기까지 끌어내릴 줄은 몰랐으니.“저 사람! 저 사람이 내 형부야.”“신의고 조금 전에 나서지 않았어. 나만 풀어주면 우리 형부가 널 치료해 줄 수 있을 거야.”이은정은 윤도훈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형부,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예요? 그 대단한 실력으로 보고만 있겠다는 거예요?”쏴-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윤도훈에게 쏠렸고 그의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옆으로 몸을 돌리며 주인공처럼 그를 ‘등장’시켰다.황보신혁과 그의 부하들도 윤도훈에게 시선이 쏠렸다.“그쪽이 이 여자 형부예요? 내 병 치료할 수 있다고요?”황보신혁은 윤도훈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하지만 윤도훈이 하도 젊어 보여서 짙은 의심을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냈다.저 정도 나이면 태어날 때부터 의학에 전념했다고 한들 이치대로라면 그리 대단하지 않기 때문이다.“맞아! 저 사람이야!”“형부, 저 좀 살려주세요.”이은정이 연신 부탁을 했다.이천강 역시 눈빛이 번쩍이더니 튀어나와서 덧붙였다.“황보 도련님, 윤도훈 의술은 명성이 자자할 정도가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완쾌하게끔 치료해 줄 수 있는 그런 명의입니다.”“아주 손쉽게 치료해 줄 거야.”“형부,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예요?”뒤질세라 이은정도 덧붙여 말했다.윤도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두 눈에는 꿍꿍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너도 한 번 당해 봐! 나만 당할 수는 없잖아.”이천강 역시 같은 마음으로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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