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귀국한 사모님 아이를 뺏는다!: Bab 581 - Bab 590

1347 Bab

제581화

어르신이 입을 열자 도예나의 눈시울은 붉어졌다.그녀는 코를 훌쩍거리며 억울함을 삼키고 눈을 드리웠다. “싸우지 않았어요.”두 사람은 말도 잘 하지 못했으니 또 어떻게 싸우겠어.“나나야, 너는 현석이 너와 함께 돌아오지 않아서 억울해하는 거지.” 어르신은 그녀의 손등을 두드리며 말했다.“나도 뉴스를 봤다. 신혼날 강씨 사당에 사고가 났고 인위적인 방화였다며. 그는 시간을 들여 이 일을 똑똑히 조사해야 하지. 게다가 결혼한다고 회사일도 모두 미루었으니, 결혼식 끝나자마자 자연히 시간을 들여 사업의 진도를 따라잡아야 하지. 그가 이번에 출장간 것도 앞으로 너와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야. 너도 투정 그만 부리고 순순히 그가 출장 끝나고 돌아오기를 기다려라.”도예나는 여전히 눈을 드리우고 말이 없다.그녀는 철없는 여자가 아니며, 자신의 남편에게 일하지 말고 그녀와 함께 있으라는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그녀가 억울한 이유는, 강현석이 결혼하기 전과 결혼한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는 것이다.결혼 전에 그녀를 얼마나 아꼈으면 결혼 후에 그녀를 얼마나 무시했다.낯선 사람한테도 그렇진 않겠지.“나나야, 나는 현석이 정말로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어르신이 계속 말했다.“그가 너를 위해 그렇게 많은 일을 했는데, 설마 너는 아직도 그가 너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는 게야?”도예나는 멈칫했다.그녀의 머릿속에는 그들이 지금까지 알고 지낸 장면이 떠올랐다.만난 지 얼마 안 됐지만 그들은 그렇게 많은 일을 함께 겪었다.이 남자는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걸을 수 있었는데, 자신은 뜻밖에도 그의 감정을 의심하고 있었다.언젠간 마음이 변해도 그는 하룻밤 사이에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그녀가 생각을 많이 했거나, 강현석이 더 중요한 일이 있어 그녀를 무시했거나.“할머니, 알겠어요.” 도예나는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말했다.“나와 현석 씨 사이는 아주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어르신도 웃으며 말했다.“그렇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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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도예나는 손을 흔들었고 땀을 뻘뻘 흘리며 놀던 네 아이는 재빨리 다가오더니 영리하게 서씨 집안 사람들과 작별을 고했다.차가 강씨 별장 입구에 세워지자 도예나는 강 부인이 넋을 잃고 꽃방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양 집사에게 네 아이를 데리고 먼저 샤워를 하러 가라고 말한 후에 꽃방으로 걸어갔다.“어머님.”그녀가 소리쳤지만 강 부인은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높여 또 다시 불렀다.“아, 나나가 돌아왔구나.” 강 부인은 정신을 차리고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아이들은 거기서 잘 적응하고 있는 거야?”“아주 즐겁게 놀았어요.” 도예나는 잠시 멈추고 조용히 말했다.“어머니, 현석 씨 새로운 연락처 있나요?”강 부인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그녀는 도예나가 이 질문을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한참 있다가 말했다.“현석이 출장을 간 곳은 유럽 교외라서 그곳에는 신호탑이 없어. 전화도 문자도 받을 수 없고.”“괜찮아요, 나도 지금 그에게 연락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의 번호를 저장하려고요.”도예나는 웃으며 말했다.“그가 돌아올 때 나에게 전화하면 누군지는 알아야 하잖아요.”강 부인은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나나야, 내 아들이 정말 너에게 떳떳하지 못했구나…….”도예나는 천천히 웃음을 거두었다.“어머니, 왜 그런 말씀을 하는 거죠?”‘결혼 당일에 너와 함께 손님에게 술을 올리지 못했고 또 결혼 첫날에 바로 출장을 갔으니 당연히 너에게 미안하지.” 강 부인은 눈빛을 피했다.“그가 이번 출장에서 돌아오면, 나는 반드시 그에게 너와 잘 있으라고 당부할 거야. 가장 좋기는 함께 신혼여행을 가서 또 우리 강씨 집안을 위해 아이를 몇 명 더 낳아야지…….”아이를 낳는다는 말을 꺼내자 도예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4년 전 아이를 낳은 그날 밤, 그녀는 큰 트라우마가 생겼고, 그녀는 정말 더 이상 임신하거나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어머님, 그럼 저는 먼저 들어가서 아이들을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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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5억의 주문이라면 블랙넷 10위권 안에 들 수 있지!”“이 사람은 매우 신비로워서 인터넷에서 그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을 수 없어. 나는 그가 아시아계 군인이라고 잠시 추측할 수밖에 없고.”그러나 그는 먼저 그를 도와 이 리스트를 완성하면 이 5억을 지불할 것을 제기했어.”“우리야 모두 먼저 돈을 받고 일을 처리하는데, 그는 분명히 규정을 위반했지. 난 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5억은 아주 큰 유혹이지만 만약 속았다면?”K가 연속 보내온 문자를 보면서 도제훈은 입술을 오므리고 잠깐 생각했다.그의 손가락은 빠르게 키보드를 스쳐 지나갔다.“임무 내용은 뭐지.”“내가 물어볼게.”1분 후-“젠장! 도씨 집안 보스, 이 임무는 받지 마! 이 아시아계 군인도 자신을 너무 대단하다고 여기는데, 그는 뜻밖에도 오거스트의 머리를 원하다니! 그는 우리가 그를 도와 오거스트 장원의 감시를 해킹하고 오거스트 가문에 네트워크에 혼란을 조성하는 데 협조하기를 바라는데…… 그는 혼자서 오거스트를 암살하려고 하고 있어. 미친 거 아니야?”블랙넷을 접촉하는 사람이라면 오거스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그는 경외 삼불지대의 한 조폭 조직의 두목으로서 7~8년의 발전을 거쳐 이 조직은 수천명의 추종자를 가지게 되었으면 또 하나의 구역을 그어 왕으로 되었다.이곳을 지나는 상인과 정치인들은 모두 통행료를 내야 한다.듣기 좋게 말하면 통행료지만 사실 협박과 납치였다. 돈을 낼 수 없다면 목숨을 남겨야 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튀겼다.이 조직이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 지역은 이미 일반인이 다가갈 수 없었다.그러나 국제기구는 결코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아 눈감아 주었고, 이 조직은 점점 더 극악무도하게 되었다.하지만 누가 오거스트를 암살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그에게 말해, 이 미션, 우리가 받는다고.”“아니…… 오거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거야?”“알고 있어. 그래서 이 사람이 커미션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나는 그를 도울 거야. 왜냐하면 나도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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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밤 12시.도제훈은 침대에 앉아 키보드를 탁탁 두드렸다.“오거스트 장원 입구의 감시 카메라 모두 파괴.”“장원 왼쪽 감시 카메라 파괴.”“장원 서남쪽 경보가 울림, 절반 사람들 서남쪽으로 감.”“장원 동남쪽 화재 경보가 울림, 나머지 절반은 서남쪽으로 감.”임무가 진행됨에 따라 오거스트 장원은 난장판이 되었다.이때 날렵한 그림자가 혼란을 틈타 장원 내부로 들어갔다.그는 아주 잘생긴 황인종이었다. 검고 짧은 머리카락, 잘생긴 이목구비이지만,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미간에서부터 입술까지 긴 흉터가 있어 험상궂고 무서웠다.그는 마치 무인지경에 들어선 것처럼 집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그의 이어폰에서 지휘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9시 방향에 두 명의 경비가 접근하고 있어요. 4시 방향에 하인이 지나갔고요…….”“오거스트는 중심에 있는 서재에 있어요, 서재 입구에는 경호원 네 명이 있고, 손에 기관총 한 자루씩 들고 있어요.”남자는 눈빛이 침울해지더니 트렌치코트를 젖히고 바짓가랑이에서 수뢰 두 개를 뽑았다.그는 끈을 잡아당긴 다음 힘껏 던졌다.쾅!폭발소리와 함께 문 앞에 있던 경호원 네 명은 그대로 날아갔다.이와 함께 다른 곳으로 쫓아간 경호원들도 모두 이를 발견했다.남자는 짙은 연기 속에서 재빨리 서재로 들어갔다.서재에 차폐기가 설치되어 도제훈은 오거스트 장원에 대한 통제를 잃었다.그의 머릿속에는 조폭 두목을 암살하는 그 날렵한 그림자가 끊임없이 떠올랐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는 자꾸 이 그림자가 매우 익숙하다고 느꼈다.“이 아시아계 군인은 정말 대단해!”K는 이어폰에서 쉴 새 없이 지껄였다.“오거스트 장원은 경비가 삼엄해서, 우리가 엄호한다고 해도 일반인들은 이렇게 빨리 오거스트를 찾을 순 없어... 그러나 그는 수뢰를 던졌다니. 비록 일시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폭발소리는 더 많은 상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소홀히 했지. 그가 요행히 오거스트를 죽였다 하더라도 절대 이 장원에서 도망칠 수 없어.”K의 말이 떨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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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도예나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그녀는 눈앞에 갑자기 핏빛 안개가 끼었고, 큰 피가 줄곧 쏟아져 나왔으며, 끝없는 질식감이 조금씩 엄습했다.그녀는 숨을 크게 쉬고 있었다. 안개 깊은 곳에서 갑자기 남자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나나야…….”“나나야.”한 번 또 한 번, 마치 죽기 전에 절망하는 외침 같았다.“당신은 누구죠, 어디에 있는 거죠?”도예나는 목이 쉬도록 힘을 다하여 고함을 질렀고 그녀의 목소리는 메아리쳤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그녀는 누군가가 칼로 가슴을 찌른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아프다.가슴이 아프다…….그리고 온몸도 아프다…….도예나는 눈을 번쩍 뜨고서야 그게 악몽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열흘 넘게 매일 밤 잠이 들면 끊임없이 이 악몽을 반복으로 꾸었다.꿈속에서 그녀의 이름을 계속 부르는 그 목소리는 강현석이겠지......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 그 남자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녀가 이 꿈을 계속 꾸는 거겠지...도예나는 땀을 뻘뻘 흘리는 머리카락을 문지르며 일어나 욕실로 가서 목욕을 했다.그녀는 시간을 계산했다. 오늘은 이미 강현석이 출장을 간 지 16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가 도대체 언제 귀국할지 모른다.그녀는 목욕을 마치고 나왔는데, 날이 아직 이르기 때문에 몇 명의 아이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별장의 정원에서 강 부인은 진귀한 난초에 물을 주고 있었다.도예나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웃으며 말했다.“오늘 사무실을 옮긴다고 했지? 내가 양 집사에게 몇 사람 데리고 가서 도와주라고 할게.”도예나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야, 이미 이삿짐센터 불렀어요. 별일 아니에요.”그녀는 잠시 멈추고서야 말을 이어갔다.“어머님, 현석 씨가 언제 귀국할지 알려줬어요?”강 부인은 꽃에 물을 주는 손이 멈칫하더니 표정은 여전히 태연했다.“이런 일은 종래로 나에게 말하지 않았지. 그는 15살 때부터 유난히 독립적이고 주견이 있어서, 때로는 출국한 지 반년이 지나도, 나에게 전화도 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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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한 마디만 더 하면 이번 달 월급까지 깎아버릴 거야!”이 사장님은 노발대발하며 몸을 돌려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갔다.비서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지만 어쩔 수 없었다.옆의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도예나는 전혀 몰랐다.이사하는 과정이 아주 빨라서 한 시간도 안 되어 모든 물건은 이미 원래의 도씨 빌딩으로 옮겨졌다.도예나는 인사팀을 지휘하여 사무용품을 진열하고 있었는데, 원래 모든 것이 평소와 같았지만, 그녀가 화장실에서 돌아왔을 때, 갑자기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사장님, 사무실에 가서 좀 쉬세요.”박정연은 도예나를 잡고 사무실로 걸어갔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사장님 시간 있으면 휴대폰으로 뉴스 좀 볼 수 있어요.”도예나는 영문을 몰랐다.“나와 관련이 있는 건가?”박정연의 눈빛은 동정으로 가득 찼다.“강 대표님과 관련이 있어요.”도예나의 마음이 가라앉았다.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뉴스를 켜기도 전에 핸드폰 알림 위에 문자가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강씨 그룹 대표 강현석은 어제 심야에 술집에서 호스티스와 춤을 추며 애매하고 도발적이여, 사람들의 의심을 자아냈다.”뉴스를 클릭하면 아래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있었다.“맙소사, 강현석은 전에 스캔들이 없었잖아. 왜 결혼한 지 두 주일밖에 안 됐는데 밖에서 여자를 찾는 거지?”“해성 제일 미인이 아름답지 않은 거야? 왜 바람을 피우는 거지?”“결혼한 지 5년이 지났다면서, 질렸겠지, 그래서 밖에서 다른 여자를 찾은 거야.”“그런데 강현석은 그렇게 도예나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결혼 도중에 바람을 피울 수 있겠어, 틀림없이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합성한 거야! 난 못 믿겠어!”도예나도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파파라치가 찍은 이 몇 장의 사진은 매우 선명했다. 술집의 라듐등이 남자의 얼굴을 비추었고, 그의 이목구비는 두 주일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그는 살이 빠진 듯 얼굴 윤곽이 더욱 날카로워졌다.이때 그는 날카로운 얇은 입술을 구부리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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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도예나는 와인 술잔을 들고 컵 속의 술을 한 번에 다 마셨다.회사 측의 일이 다 처리되기도 전에 그녀는 차 키를 들고 차를 몰고 강씨 집안으로 돌아갔다.강씨 집안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오후 3시가 넘었는데, 몇 명의 아이들은 모두 유치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는 도예나가 아이들에게 제정한 교육 계획이었다.세윤과 수정은 일주일에 5일 동안 수업을 받고, 세훈과 제훈은 일주일에 3일만 수업을 받았다. 몇 명의 아이가 아무리 똑똑해도 정상적인 아이의 성장에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가야 했다.강 부인은 거실에서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차 소리를 듣고서야 고개를 돌렸다. 도예나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멍해졌다가 순식간에 무언가를 알아차렸다.“어머니, 저 돌아왔어요.”도예나는 현관에 서서 신발을 갈아 신었고, 얼굴은 무척 평온했다.강 부인은 자신의 추측을 확신하지 못하고 웃는 얼굴로 걸어갔다.“오늘 회사를 옮긴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이렇게 빨리 끝난 거야?”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현석 씨 어제 해성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님은 모르셨어요?”“나, 나도 이제야 알았어…….”강 부인은 눈동자를 돌려 한숨을 내쉬었다.“현석이라는 아이는 일 중독이어서 일하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돌보지 않잖아. 내가 뉴스를 봤는데, 아마도 합작을 이야기할 때, 고객과 호흡을 맞추느라 그런 사진이 찍혔을 거야……. 나나야, 너는 이런 일로 현석에게 화를 내지마, 응?”도예나는 강 부인을 몇 초 동안 쳐다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강씨 그룹은 해성에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존재라서, 고객이 강현석을 협조해야 했을 뿐, 어떻게 강현석이 그들에게 춤을 추는 법이 있겠는가?그녀는 시어머니로서 자신의 아들의 편을 들기 위해 이런 명백한 허점이 있는 핑계조차도 말할 수 있었다.“저야 당연히 화를 낼 리가 없죠.”도예나는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저는 그가 왜 해성으로 돌아와도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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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그, 그래.” 강 부인은 한숨을 내쉬었다.“유럽 공장 쪽의 일이 매우 까다로워서, 우리 강씨 그룹은 적지 않은 돈을 잃었거든. 너희 아빠는 매일 고객과 주선하고 있었으니 성질이 변한 것도 당연하지.”“하지만-” 도제훈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아빠는 사업상의 감정을 집으로 가져오는 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나도 그냥 그렇게 말하는 거야.” 강 부인은 몇 명의 아이의 머리를 만졌다.“너희 아빠가 돌아오면 세훈이 또 자랐고, 제훈의 머리카락이 길었고, 세윤이 이마에 여드름 두 개 났고, 우리의 수정이 또 예뻐진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두 주일의 시간은 긴 편은 아니지만, 결코 짧은 편은 아니었다.사람이라면 변했다.‘그러니 너희 아빠가 예전과 달라졌단 것을 느꼈을 때, 절대 놀라지 마.’‘그도 변했고, 너희들도 변했잖아?’강 부인은 한사코 자신의 손바닥을 꼬집으며 한 번 또 한 번 마음속으로 자신을 설득하여 이 비밀을 계속 지켜야 했다…….저녁 6시, 강씨 집안의 저녁은 이미 준비가 다 되었다.네 아이는 마당에서 놀면서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았다.줄곧 아빠를 가장 싫어했던 세윤도 이번에 자꾸 문앞을 두리번거렸다.아빠랑 두 주일이나 떨어져 있었으니 그는 정말 아빠가 보고 싶었다.아빠는 엄격하지만 그는 정말 아빠를 사랑했다. 물론 그는 엄마를 더 사랑했다…….강세윤은 다시 한번 입구의 반산 도로를 바라보며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아빠 오늘 돌아오지 않는 건가?”도예나는 웃으며 말했다.“너희 아빠는 일 때문에 바빠서 돌아오지 않아도 정상이지. 가자. 우리 먼저 밥 먹자. 밥을 다 먹은 후에 계속 기다릴까?”네 아이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식사를 마친 후 황혼이 깃들자 네 아이는 졸기 시작했다.도예나는 아이들에게 목욕을 한 후, 그들을 안고 침대에 가서 서너 개의 잠자기전 이야기를 했고, 아이들은 점차 꿈나라로 들어갔다.그녀는 시간을 한 번 보았는데, 이미 밤 11시가 되었다.하지만 강현석은 아직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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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이건 당신과 수정이를 위한 선물.”강남천은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 두 개 건네주었다.도예나는 담담하게 받았다.안에는 선물 두 개가 있었는데, 향수 한 병, 그리고 바비 인형이 들어 있었다.‘이 두 가지 물건이라니—'그녀는 다시 한번 웃으며 말했다.“비서에게 사달라고 한 거죠?”이 향수와 바비인형, 그녀와 도수정은 이미 갖고 있었으니, 만약 이 남자가 직접 선물을 사러 갔다면 중복된 물건을 사서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지고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강남천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너무 바빠서 선물 고를 시간이 없었어요. 왜, 싫어요?”도예나는 웃으며 선물을 소파 위에 던졌다.그녀는 차가운 눈동자를 들어올렸고, 그 눈빛은 약간 심문을 띄고 있었다. 그녀는 또박또박 말했다.“강현석 씨, 우리 이야기 좀 하죠.”“무슨 얘기할 건데요?”남자는 갑자기 손을 들어 가슴에 늘어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들었다.이 동작을 보자 도예나의 머릿속에는 왠지 모르게 그가 그 여자의 턱을 드는 장면이 떠올랐다.그녀는 단지 토하고 싶을 뿐이었다.그녀는 손을 들어 남자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어젯밤의 일부터 얘기하죠.”남자의 입가에는 미소가 나타났다.“왜요, 질투했어요?”말하면서 그는 갑자기 여자의 턱을 쥐었다.그는 고개를 살짝 숙였고, 도예나와의 거리가 1센티미터도 안 되었다.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난 금방 결혼을 해서 아직 아내와 신혼의 즐거움을 누릴 겨를도 없었는데, 또 어떻게 밖에서 바람을 피울 수 있겠어요? 안심해요. 그저 연기일 뿐, 내 본심이 아니에요.”그의 말투, 그리고 이 가벼운 동작은 도예나의 반감을 전혀 억누를 수 없게 했다.그녀는 빠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그러나 남자에게 허리를 잡혔다.“그동안 내가 보고 싶지 않았어요?”남자는 그녀를 힘껏 잡아당기더니 그녀의 옷을 뜯어버렸다.그리고 눈에 띄는 문신은 바로 이렇게 그의 눈앞에 드러났다.애초에 그 알파벳이 아니라 하나의 단어였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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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낭랑한 소리가 거실을 더욱 고요하게 했다.강남천의 혀는 왼쪽 얼굴에 닿았고, 포악한 기운은 더욱 심해졌다.“왜요, 아내로서의 의무를 이행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당신 지금 가정 폭력이에요!” 도예나는 그를 노려보았다.“강현석, 나는 왜 결혼한 후에 당신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나한테 맹세한 말들, 모두 거짓이었나요? 당신은 네 아이에게 완전한 집을 주기 위해 나와 결혼한 거 맞죠?”남자의 음산한 눈동자는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나는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그는 강현석이 아닌데 왜 강현석의 여자와 아이들을 사랑해야 할까…….하지만 이 여자의 맛은 정말 좋았다.남자는 입가를 핥으며 말투가 부드러워졌다.“나나야, 우리 두 주일 동안 보지 못했는데, 나 안 보고 싶었어요? 결혼 후, 우리는 아직 같이 잔 적이 없잖아요. 나는 당신에게 신혼 밤을 빚졌으니, 오늘 내가 다 보충할게요.”도예나는 정말 구역질이 났다.그녀도 자신이 왜 마음속으로 분명히 이 남자를 깊이 사랑하고 있지만, 그의 얼굴을 보고, 그의 말을 듣자마자 반감과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지 몰랐다.그녀는 가슴을 안고 또박또박 말했다.“강현석, 당신은 그래도 유명인인데, 당신의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거 모르는 거예요? 앞으로 자신의 언행에 좀 주의해줘요. 적어도 어젯밤과 같은 그런 일이 더 이상 기사에 보도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난 아무 상관없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 볼까 봐 두려워서요.”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워졌다.“나는 당신이 좋은 남편이 되기를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아빠라는 역할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바라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한 걸음 한 걸음 위층으로 걸어간 뒤 안방 문을 힘껏 닫고 또 찰칵 소리를 내며 방문을 잠갔다.거실의 불빛이 남자의 어깨에 떨어지자, 그는 손을 들어 뺨을 맞은 얼굴을 만지며 냉소를 지었다.“정말 재미있네.”그는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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