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171 - Chapter 180

1514 Chapters

제171화

화면 속에는 소이연을 축하하는 목소리리 외에 소나은의 구도와 대범함을 칭찬하는 글도 올라왔다.어쨌든 지금까지 소나은은 계속 1위를 유지했고, 인기도마저 다른 디자이너들과 비교할 수 없으니, 그 누구라도 마지막 결승전에서 진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게다가 현장에서 소나은은 진심으로 축하했다.[소이연과 소나은의 관계가 안 좋은 줄 알았는데, 우리가 너무 깊이 생각했네, 그래도 자맨데, 남자 하나 때문에 등을 돌릴 순 없지!][소나은이 이렇게 너그러운 사람인 줄 몰랐네, 소이연이 상을 받았는데 오히려 자기가 더 기뻐해.][소이연이 여태까지 상 받는 장면 다 돌려봤는데, 소나은이 자기 성적 나올 때보다 오히려 더 긴장하고 있더라.][우리가 평소에 소나은한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 소나은이랑 문서인은 확실히 찐 사랑이긴 하지.]육현경이 눈살을 찌푸렸다.이긴 건 소이연이었지만, 오히려 소나은이 인기를 얻었다.단톡방에서도 쉴 새 없이 메시지가 떴다.“소나은 성격이 바뀐 건가? 아니면 또 돈 주고 사람 사서 신분 세탁이라도 하려고 그러나?”@육현경“그래도 팩트만 말하면, 소이연의 디자인 실력이 확실히 놀랍긴 하지. 우리 옷 디자인도 맡길 순 없나?”@육현경“뚱땡아, 신도 너 못 구해주겠다. 현경이 와이프 좀 그만 괴롭혀라.” 송문수가 한마디 던졌다.두 사람이 또 싸우기 시작했다.육현경은 귀찮아 대꾸도 하지 않았다.프로그램이 곧 끝날 것 같았다.소이연이 수상소감을 발표하려는 그 순간, 한 관중이 갑자기 큰 소리로 말했다.“소이연 디자인은 카피입니다!”아주 큰 목소리였다.고요했던 현장 덕에, 아마 모두 이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다.“맞습니다, 나도 봤어요. 소이연이 디자인한 옷은 글로벌 유명 디자이너 lovely의 작품입니다! 작년에 패션 잡지에도 실렸었다고요!”“맞아요, 어쩐지 나도 뭔가 익숙한 디자인이다 했는데, 역시 카피였네요! Lovely는 글로벌 대회에서 1등 상을 받아서, 그녀의 작품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거든요.”현장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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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소나은은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하지만 수많은 카메라가 그녀를 향해서 대놓고 기뻐할 수 없었다.소이연이 이렇게 낭패를 보는 것을 직접 보고 있으니 아주 통쾌했다.오늘 밤이 지나면 소이연은 악명 높은 사람이 될 것이고, 은하그룹도 소이연 때문에 다시 폭락하게 될 것이다.생각하면 할수록 통쾌했다.소나은이 큰 소리로 웃고 싶은 것을 애써 참았다.다른 사람에게는 그 표정이 소이연을 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보였다.걱정 때문에 얼굴이 뒤틀리는 것처럼 보였다.“순위를 다시 발표해요! 소이연의 참가 자격을 취소하세요!” 현장의 한 관중이 큰 소리로 말했다.곧이어 모든 사람들이 외치기 시작했다.대중들은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화면의 댓글에도 각종 악플이 달렸다.[와 진짜 역겹다. 소이연이 카피였다니! 절대 용서 못 하지.][소이연 응원한 거 다 손해 봤네, 지금 벌레 먹은 거 같은 마음이야. 역겨워.][소나은 인성이 소이연보다 훨씬 낫네, 예전에 소나은이랑 문서인은 찐 사랑이었던 거지.][지금 보니까 문서인이 소나은한테 갈아탄 데에는 이유가 있었네.]육현경이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렸다.그 모습을 본 이명진이 안절부절했다.왜냐면 대표님은 진지해지면 무서우니까.문씨 가문이 이렇게 대표님을 건드리면 안 됐다.갑자기 눈치라도 챈 듯 단톡방이 조용해졌다.하도경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누군가 틀린 말을 하면 육현경이 바로 복수를 할 것 같았다.뒤 끝이 장난 아닌 육현경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육현경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문씨 그룹 인수하세요.”“문씨요?” 전화 너머로 의아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씨는 매입할 가치가 없는 것 같은데요.”이미 끝을 보고 있는 기업은 미래 가치가 없다.“꼴 사나워요.”“네.” 깍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육현경이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이명진은 대표님이 직접 사모님을 모시러 갈 것을 알고 있었다.바로 그때 현장에서 반대의 의견이 일어나고 있었다.특별 초대된 디자이너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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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마린의 말에 현장은 뒤집어졌다.믿을 수 없었다. 소이연이 탑급 디자이너 lovely라고?!“Sheeny 컵”에서 그녀의 디자인은 완전히 동 시즌 디자이너들을 몰살하고 전 세계 팬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Sheeny 컵”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는 대회이기 때문에 누구도 lovely를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었고 언론 매체에서 인터뷰하고자 했지만 그녀는 모두 완곡히 거절했다.그녀가 유명해진 뒤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잡지에 계속 작품을 냈다.그것도 천문학적인 금액대로 디자인을 판매하기도 해서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디자이너라고 불리기도 했었다.심지어 아시아인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을 바로잡아 아시아의 빛으로 불리기도 했다.하지만 이렇게 패션계에서 빛을 발하는 사람이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으니 누군가는 lovely가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못 생겨서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는 것은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다. 또 누군가는 lovely가 사람이 아니라 한 그룹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었다.Lovely에 대한 유언비어가 아주 많았지만 단 한 번도 나서서 해명하지 않았다.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들 그녀의 신비로움에 익숙해졌다.오히려 소나은이 “Sheeny 컵”으로 전국 5위, 아시아 2위을 거머쥐면서 업계를 흔들었다.전혀 Lovely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속으로 Lovely의 디자인 실력이 확실히 좋긴 했지만 반드시 못생겼거나 사람이 아니라 한 팀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솔직히 말하면, 예쁜 사람은 디자인 실력이 그녀보다 좋진 않을 것이고, 디자인 실력이 좋다면 그녀보다 예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렇게 오랫동안 그녀는 계속 이런 우월감을 가지고 살아왔다.그러니 소이연이 lovely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말도 안 돼!어떻게 소이연일 수가 있어?!만약 소이연이라면 소이연은 처음부터 자랑을 널어놨을 텐데, 이렇게 겸손할 리가 없잖아!문서아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패션계 사람이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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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마린은 무대 위에서 차분하게 서 있는 소이연을 보았다.오늘 대회에서 소이연을 마주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그 당시 그는 소이연이 떠나는 것을 말렸다. 그가 그녀를 세계적인 무대로 보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당시 미국의 왕실 귀족들은 모두 그에게 연락해 lovely가 직접 만든 옷을 입으려고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녀의 말로는 명예보다 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그녀가 귀국하기 전 그를 만난 것은 지난 몇 년간 그녀를 지지하고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 그녀는 나중에 패션계를 떠나 사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당시 그는 그녀에게 업계를 떠나지 않고 매년 작품을 만들어 내지 않더라도 그녀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었다. 디자인에 대한 그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녀가 그의 조언을 들어준 덕분에 지난 몇 년간 lovely의 놀라운 작품들이 계속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당신 말만 듣고 어떻게 알아요!” 관중들은 여전히 믿지 않았다.마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의 세계적인 인지도로는 애초에 누군가가 하나하나 따지고 들며 의심할 사람이 아니었다.“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잡지의 편집장이자 수석 디자이너로서 제 인격을 걸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소이연은 lovely입니다!” 마린은 엄숙한 표정과 청아한 목소리로 말했다.유명한 사람이 자신의 명예를 걸고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애초에 그것에 대한 진실성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문서인이 돈으로 매수한 사람들이 고의로 이슈를 만들고 있는 것뿐이었다.“저는 제 신분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소이연이 직설적으로 말했다.그 누구도 마린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그녀와 마린은 악어와 악어새, 스승이자 친구이기도 했다.그녀의 성격은 항상 차가웠다.가정사 때문에 성격이 매우 예민해지고 그 누구도 쉽게 믿어주지 않았다.그 당시 그녀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해외 많은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하마터면 작품도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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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소이연이 lovely라는 결정적인 증거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의 증언과 소이연의 SNS로 증명한 것이다.방금까지도 평가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던 현장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시청자들 역시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은 듯했고, 댓글 창도 몇 초간 그대로 멈춰 있었다.하도경은 참지 못하고 연속으로 단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와, 미친, 소이연 진짜 대박이다! Lovely래, 아시아의 빛! 천재 신인 디자이너!”“예쁘고 재능 있고 누가 안 좋아하겠어?!”“현경아, 너 정말 예리한 안목을 가졌구나.”“문서인 지금 아마 배 아파 죽겠지? 지원아, 네 외삼촌 무시한다고 뭐라고 하지 마라? 진짜 쌤통이야!”그 순간 문서인의 낯빛은 살면서 본 얼굴 중 최악이었다.소이연과 알고 지낸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그녀가 lovely라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두 사람이 사귈 때 소이연이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돈을 벌어오기도 했었다.그가 은혜를 베풀지 않았다면 소이연은 일찍 남의 나라 길거리에서 굶어 죽었을 것이다.나중에 연애할 때 소이연이 그에게 해외에서 발전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때는 문씨 가문이 위기를 맞았을 때라 부모님이 한사코 돌아오라고 했었다.그래서 애초에 소이연이 말한 ‘기회’가 그냥 스스로 먹고 살 수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귀국하게 되면 소이연이 서운해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가문이 더 중요했다.게다가 그 당시 소이연에 대한 그의 마음은 진심이었기에 이기적이게도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고 싶었다.그는 소이연이 그를 많이 도와주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그녀는 문씨 가문으로 들어가 홍보 활동을 시작해 많은 후원을 찾아 주었다.처음에는 소이연의 희생에 감동해 앞으로 잘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하지만 소나은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소나은과 소이연의 성격은 완전 극과 극이었다. 소나은은 그를 더욱 신경 썼다.그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소나은은 금방 알아챘고 심지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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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하지만 업계 내막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그의 이번 일거수일투족은 부인도 잃고 병사도 잃는 격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는 한 번 또 한 번 소이연에게 “모욕”을 당하고 있었다.문서인은 주먹을 세게 쥐고 매섭게 화면 속의 소이연을 노려보았다.이때 사회자가 입을 열었다. “저희는 소이연 씨가 lovely라는 것을 믿습니다. Lovely 씨가 이번 대회에 참가 해주신 것에 대해 아주 영광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번 대회의 규칙은 현장에서 디자인해야 하며 카피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심사위원과 기획팀 과반수의 의견으로 소이연 씨는 자신의 과거 작품을 사용했을지라도, 카피로 판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소이연 씨의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저도 디자인했는데요.” 소이연이 사회자의 말을 끊었다.사회자는 멍하니 서있었다.“사회자님, 저도 현장에서 디자인했는데요. 다른 사람이 바꿔 가긴 했지만요.” 소이연은 한마디 한마디 아주 정확하게 끊으며 말했다.현장은 다시 술렁였다.이거 예능 아니야?!이건 영화야, 게다가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있는 그런 영화!관중들은 환호했다.댓글 창은 너무 많은 댓글로 읽을 새도 없었다.[나 심장이 너무 아파.][아수라장이다 아수라장! 대박.....][죽을 거 같아, 심장이 배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 예능 좀 보자는데 목숨까지 걸어야 해?!][이런 리얼리티 예능은 본 적도 없어, 이건 절대 대본 아닐 거야. 빨리 배틀 해!]사회자는 몇 초간 멍해져 있다가 급히 현장을 수습했다. “이연 씨의 말은, 그러니까 옷을 만들었는데, 서아 씨가 그 옷을 안 입고 다른 옷을 입었다는 말씀입니까?”갑자기 이름이 언급된 문서아는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소이연이 다시 유명해지는 건 정말 참을 수 없어서 화만 냈었다.그녀는 원래 질투가 많아서 자기보다 예쁜 여자를 싫어했다. 소이연이 문씨 가문에서 출근할 때 능력도 뛰어나서 자신과 많이 비교되었다.그런 소이연을 계속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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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모든 시선이 나나에게 집중되었다.관중들 시선에 나나는 너무 놀라 온몸을 덜덜 떨며 정신을 잃었다.사회자, 현장 관중, 카메라 앞에서 나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가 그 옷을 바꾼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모든 진상이 낱낱이 밝혀졌다.소이연은 누군가에 의해 함정에 빠졌다.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당연히 나나가 아니었다. 나나는 그녀에게 아무런 원한도 없었으니 그 화살이 문서아에게 돌아갔다.문서아는 창백한 얼굴로 무대 위세 서 있었다.반박할 수가 없었다.사회자도 놀라 윽박질렀다. “서아 씨, 왜 이연 씨의 옷을 바꿨나요, 왜 그런 짓을 하신 거죠?!”문서아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렇게 많은 조명 아래 전 국민 앞에서 이렇게 까발려지니 믿어지지 않았다.그녀의 뒤에 얼마나 큰 조력자가 있던 앞으로의 그녀의 연예계 생활이 걸려있었다.그녀는 계속 고개만 저었다.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소나은을 바라보았다.소나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자 했다.아무런 도움도 없이 이렇게 혼자 무대에 서 있을 수 없었다.소나은도 이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분노가 더 컸다.문서아의 시선이 느껴지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그녀는 절대 이 일로 그녀의 콘셉트와 평판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이 사건을 계획할 때 이미 도망갈 구멍을 찾아 두었다.무슨 일이 생기면 당연히 문서아에게 뒤집어씌울 생각이었다.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슬픈 얼굴로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서아야,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아무리 문씨 패션을 위해서라도 그렇지, 우리 언니가 대회에서 이기는 게 싫다고 이렇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모함하다니, 넌 내 제일 친한 친구잖아. 난 네가 이런 짓을 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아......”말을 하던 소나은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마음이 찢어져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문서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나은을 바라보았다.어떻게, 어떻게 모든 일을 그녀에게 뒤집어씌울 수가 있는가?!도대체 왜 그녀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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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소나은 왜 이렇게 여우 같지?!][바람 피운 여자가 낳은 애는 역시 쪼잔하네, 진짜 치사하다.][소나은은 이번엔 진짜 정떨어진다. 질 거면 당당하게 지던가. 진짜 밥 맛 떨어져.]“심사위원 여러분, 여러분이 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이번 대회를 평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관중들과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친구들 역시 명분이 있는 결과를 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소이연이 다시 한번 간절히 말했다.사실 관중들도 소이연이 결승전에서 만든 옷이 뭔지 궁금했다.그래도 lovely니까 작품은 당연히 잘 만들었을 것을 거라 생각했다.“우리도 소이연의 작품이 보고 싶어요!” 한 관중이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소이연에게 공평하게 해줘라!”“대회를 계속해 주세요! 우리도 명분이 있는 결과를 원합니다!”현장의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댓글 창도 소이연에 대한 각종 응원이 가득했다.육현경의 단톡방도 고요했다.아마 이 극적인 전개에 다들 놀랐을 것이다.이때 하도경이 또 메시지를 보내왔다.“미친,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 문서아가 이 정도까지 한다고? 지원아, 네 와이프 대단한데, 너 앞으로 조심해라.” @계지원.“문서아가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닌데, 문서인이 뒤에서 조종하고, 문서아는 당한 거 같아.” 송문수가 평가했다.“내 생각에도 그래. 문서아는 가슴만 크고 머리는 비었어. 문서아를 무시하는 건 아닌데 너랑 안 어울리긴 해.” @계지원.“하도경, 너 말이 많다.” 송문수가 하도경에게 한마디 했다.“내가 말이 많긴 해. 그럼 문서아 얘기는 안 할게. 소나은 얘기 좀 해보자. 진짜 역겹다. 내가 그렇게 많은 여자들을 만나봤는데, 이렇게 쓰레기 같은 애는 처음이야. 진짜 이런 애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긴 해? 문서인은 대가리에 똥이 들어찬 거냐?!” 하도경은 다소 흥분했다.“그게 아니면 현경이가 어떻게 기회를 잡았겠어?” 두 사람은 단톡방에서 열렬하게 토론할 때 이른바 두 “가족”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스튜디오 현장.현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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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온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스크린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은 본 적이 없었다.그녀의 놀라운 미모와 아름다운 몸매 외에 푸른 밤 같은 보석으로 장식한 드레스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모든 사람들이 숨죽이고 바라보았다.숨을 조금만 크게 쉬었다간 눈앞의 아름다운 장면이 산산조각 날까 두려웠다.세련되고 고귀한 드레스가 사람을 예쁘게 보이게 하는 건지 사람이 예뻐서 드레스가 세련되고 고귀해 보이는 건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그냥 사람과 옷이 물아일체 되었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너무 예뻐서 분간이 되지 않았다.댓글 창은 폭발했다.[너무 예쁘다, 너무 예뻐, 나 숨도 못 쉬겠어!][소이연 진짜 예쁘다. 왜 데뷔 안 하지? 드라마, 영화에 나오면 매일이라도 볼 텐데. 안구 정화 그 자체야.][이 옷 소이연 몸에 박제해 주세요.]단톡방에서도 난리가 났다.하도경은 “코피 흘리는 이모티콘”을 최소 10개 이상 보냈다.“보라면 못 볼 것 같아? 그랬다 가는 헛된 욕심이 생길 것 같아.” @육현경.“현경아, 소이연이 이렇게 예뻤어? 너 빨리 데려가라, 더 나왔다간 누구라도 다치겠어.” @육현경.“나 갑자기 문서인 생각났어. 걔 진짜 웃기다. 세상에서 제일 웃겨. 지원아, 다음에 네 삼촌 만나면 눈이 어떻게 된 건 아닌지 물어봐 줘.” @계지원.화면 속에서도 하도경의 비웃음이 느껴졌다.스튜디오 현장.충격적인 현장에서 마침내 관중들이 정신을 차렸다.그러고는 서로 질세라 환호성을 내질렀다. 소이연과 소이연이 입고 있는 옷이 정말 예뻐서였다.소나은은 옆에서 얼굴이 구겨질 만큼 웃고 있었다.오늘 소이연에게 치욕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시 그녀를 치켜세우는 꼴이 되어버렸다.그녀는 심지어 다음에 소이연의 인기가 얼마나 많아져 있을지 자신의 이미지가 어디까지 깎아져 내려질지 상상되었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소이연이 자신보다 잘하는 것을 가장 견딜 수 없었다.소이연이 잘하는 것은 무조건 망쳐 놓아야 직성이 풀렸다.18살이 되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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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문서아 은퇘해. 이런 사람은 연예인 할 자격도 없어.][문서아 법 위반한 거 아니야? 관련 부서에서 반드시 공정하게 처리 부탁드립니다.]예능 대회가 드디어 끝났다.원래 2시간인 프로그램이 장장 4시간 동안 방영되었다.시청률도 역 대급인 기록을 세웠다.녹화 종료 후 모든 사람들이 순서대로 스튜디오를 떠났다.무대 뒤로 돌아온 소이연은 우선 마린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했다. 그제야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방송국을 떠났다.입구에서 기자들이 떼로 몰려왔다.소나은과 문서아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걸을 수도 없었다.“문서아씨, 왜 소이연 씨에게 누명을 씌우셨죠? 소이연 씨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 문씨 그룹에 어떤 영향이 있는 건가요?”“이런 행동이 부끄럽지는 않으신가요?”“이런 행동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문서아 씨 대답 좀 해주세요!”기자들이 불친절한 목소리로 각자 질문을 했다. 문서아는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됐어요, 됐어!” 문서아가 소리쳤다.그녀도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기자들은 여전히 굴하지 않고 그녀가 미쳐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다 비켜요, 저 갈 거예요! 비키라고!” 문서아가 울면서 소리쳤다.소나은은 여전히 옆에서 좋은 사람인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 “서아야 진정해, 기자님들도 다 일하시는 거잖아, 좀 도와줘.”“소나은!” 문서아가 드디어 폭발했다.무대에서부터 소나은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버리고 싶었다.그런데 일을 키우면 안 되니 우선 하는 수 없이 참고 있었는데, 지금 좋은 사람인 척을 하니 자신이 더욱 교양 없고 더 미친 사람 같았다.문서아가 매섭게 소나은의 뺨을 때렸다.소나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불쌍한 얼굴로 말했다. “서아야......”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억울해 보였다.“문서아 씨, 어떻게 사람을 때려요! 너무 못됐다!”“맙소사, 난 이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은 또 처음 보네! 문서아 씨 진짜 교양 없네요!”“소나은 씨는 위로하는 거잖아요. 근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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