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Bab 531 - Bab 540

1514 Bab

제531화

“천우진? 그 사람이 무슨 목적이 있어?” 소이연은 순간 긴장했다.그녀는 계속 육현경이 육씨 가문의 가업을 팔아 넘긴 것이 할아버님처럼 다시는 이런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에 엮이지 않기 위해, 위험이 될만한 것을 처리하려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속 사정을 들여다보니, 그냥 평범한 인생을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느꼈다.하지만 이게 천씨 가문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넌 아마 예상하고 있었겠지.” 육현경은 소이연을 보며 말했다.소이연은 가슴이 떨렸다.결론적으로는 그녀가 가장 원치 않는 답이었다.“맞아. 천우진이 나한테 일 좀 도와달라고 했어. 근데 지금 육씨 그룹의 간판이 되어버렸으니, 그 사람은 나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자기 옆에서 도와주길 원해.” 육현경이 천천히 말했다.“뭘 도와줘?” 소이연이 물었다. “무슨 야망이라도 있는 거야?”“천씨 가문은 심씨 가문이랑 비슷한 상황이야. 심씨 가문은 내부적인 문제가 많잖아. 천씨 가문의 형제들도 서로 옥신각신하고 있어. 천우진은 날 이용해서 자기 형제들을 밟고 천씨 가문의 상속자가 되길 원해.”“그럼 그 사람이 상속자가 아니야?” 소이연이 물었다.밖으로 알려진 바로는 그 사람이 상속자였기 때문이다.그래도 큰 아들이고, 천씨 가문의 신임을 얻고 있으면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스스로의 능력도 있다.그가 천씨 가문을 상속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나도 아직 구체적으로는 잘 몰라.” 육현경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깊게 파헤쳐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꼭 그렇게 그 사람들이랑 엮여야 해?” 소이연은 걱정하는 말투로 물었다. “그냥 다 내버려 두고 나랑 평범하게 살면 안 돼?”“최대한 빨리 그렇게 해볼게.” 육현경이 약속했다.사실 처음 심씨 가문과 관계를 끊으리라 다짐했을 때부터 이미 선택권은 없었다.하지만 천씨 가문의 사람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이 소송은 애초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었다.만약 천우진이 오늘 법정에서 재판장을 협박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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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그럭저럭이요.” 소이연은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든 순간은 육현경의 것이라고 이기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럼 제가 방해 좀 할게요.” 심문헌의 목소리가 엄숙해진 것이 느껴졌다.소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작은 움직임이었지만 육현경은 확실히 보았다.그는 가만히 그녀를 보고 있었다.“안 좋은 소식 하나 알려드릴게요. 아윤이가 실종됐어요.” 심문헌이 천천히 말했다.“실종이요?” 소이연은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그 순간 마치 뭔가 큰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오늘 육현경 씨의 소송이 알려지면서, 저와 할아버지를 포함한 심태섭 할아버지 가족들이 모두 검찰 기관으로 끌려가서 조사를 받았어요. 심아윤은 그대로 구속되었고요. 증거가 충분해서 심태섭 할아버지와 저희는 방금 풀려났는데, 나오자마자 들은 소식이 아윤이가 경찰에 체포된 그 순간부터 실종됐다는 소식이었어요. 낙성 시 아무 데도 없어요.”“서울로 간 건 아니고요?” 소이연이 물었다.천우빈이 서울에 있으니 그를 보러 간 것은 아닐까?“안 갔어요. 장안 시로 왔어요.” 심문헌은 직설적으로 말했다.“방금 알았는데, 어제 장안 시에 왔었어요. 저는 지금 혹시 육현경 씨의 소송을 보러 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어요.”“안 왔어요.” 소이연은 확신했다.그녀는 심아윤을 보지 못했다.“전 그냥 조금 언질을 드리는 것뿐이에요. 겸사겸사 한 마디 더 하자면, 지금 심태섭 할아버지 가족들이 정치계를 완전히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심태섭 할아버지는 이제 정치는커녕 경제 쪽으로도 발전할 수 없어요. 역시 육현경 씨가 강력하긴 하다고 할 수 있죠. 저랑 저희 할아버지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요. 와신상담, 성동격서, 죄를 뒤집어씌우고 모함하기도 하고... 생각나는 대로 다 해봤는데도 심태섭 할아버지는 여전히 같은 자리였고, 심지어는 이 짧은 몇 개월의 시간 동안 엉망진창이 되었죠.”소이연은 심문헌이 육현경을 진심으로 존경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 느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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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소이연은 휴대폰을 든 손까지 덜덜 떨리고 있었다.아니.육민에게 절대 아무 일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그녀는 애초에 심아윤이 타깃을 육민으로 둘 것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래도 심아윤과 천우빈은 약혼한 상태이고, 심씨 가문에서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도 방금 그 사건뿐이다.도리에 따르면, 심아윤은 지금 이 시기에 자기 분수에 만족하고 본분을 지키면서 장안 시에 오면 안 된다.그래서 소이연은 애초에 그쪽으로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최소한 심아윤이 심씨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기 전까지는.고로 그녀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그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아니!이 여자는 미쳐도 너무 미친 사람이다.소이연의 손은 계속 떨리고 있었고,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수업 중인 건지, 무음 모드인 건지,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았다...“걱정 마.” 육현경이 소이연의 모습을 보더니 그녀를 위로했다.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우리는 그냥 방지하려는 거잖아.”아니.여자의 감이 알려주고 있다. 심아윤은 모든 사람들이 육현경에게 집중하고 있을 때, 육민을 데려갔을 것이다.육민이 심아윤 그 미친 여자에게 있다고 생각하니 소이연은 정말 한 시도 침착할 수 없었다.“휴대폰 줘봐.” 육현경은 침착함을 유지했다.그는 감옥에 오래 있었던 터라, 휴대폰의 전원이 진작부터 꺼져 있었다.소이연은 급히 휴대폰은 육현경에게 건넸다.육현경은 전화를 걸었다. “명진 씨, 지금 당장 민이 학교 교장 선생님한테 연락해 주세요. 제가 곧 민이 데리러 간다고 하시고, 요 며칠 동안에는 저 말고 아무도 민이 데려가지 못하게 해주세요.”“네.”육현경은 전화를 끊었다.차 안은 숨 막힐 정도로 고요했다.전화벨이 또 울렸다.휴대폰이 울리자마자 차 안에는 긴장된 분위기가 맴돌았다.육현경이 전화를 받았다. “명진 씨.”“대표님, 도련님은 오전 10시쯤 누군가가 데려갔다고 하십니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도련님의 어머니께서 데려갔고,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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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그런 결과를 생각만 하면 소이연도 스스로 이성을 찾을 수 없었다.“아닐 거야.” 육현경은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심아윤도 네가 제일 중요하다는 거 알아.”소이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녀는 육현경을 꼿꼿이 바라보고 있었다.“나 믿어. 심아윤은 민이보다 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부모가 되어본 적이 없으니, 부모에게 아이가 얼마나 중요한 지도 모르겠지. 그 애는 이익을 위해서 관계를 유지하는 심씨 가문 사람이야. 애초에 깊은 감정도 없고, 민이가 없어지더라도 우리가 잠깐 괴로워하다가 다른 아이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만약 내가 널 잃는다면, 난 평생 고통스러울 거야! 만약 나한테 복수를 하려고 한다면 널 이용하지 절대 민이를 이용하진 않을 거야.”육현경은 급히 말했다.소이연을 설득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를 설득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소이연은 입술을 꽉 깨물고 진정하려 했다.육현경이 한 말들을 믿으려 노력하고 있었다.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육현경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 심아윤이 우리를 찾아올 때까지 기다려?”“심아윤은 아마 이제 전국 지명수배가 내려졌을 테니까 절대 쉽게 나타나거나 우리한테 연락하지 않을 거야. 걘 똑똑하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감정적으로 더 힘들어질 걸 알고 있어. 그러면 걔가 원하는 목적을 더 빠르고 쉽게 달성할 수 있겠지. 우리도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 기다릴 순 없지. 우선 걔가 숨어있을 만한 곳을 찾아보자. 연락이 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찾을 수 있을지 몰라.”“응.”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육현경은 분석을 끝내고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소이연의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돌리며 지시하기 시작했다.“CCTV 좀 조사해줘, 오전 9시부터...”“낙 AXXXX 번호판의 차량 현재 구체적인 위치 좀 조사해줘...”“핸드폰 번호 XXXX 최근 IP주소 좀 확인해줘...”차는 소이연 동네의 주차장에 멈춰 섰다.육현경은 오는 길 내내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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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소이연은 사진을 모두 심문헌에게 보냈다.심문헌은 이유가 무엇인지 간단한 질문 몇 가지를 했고, 소이연도 숨기지 않고 얘기했다.심문헌이 빠르게 사진을 보내주고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그 첫 번째 이유로는 그가 큰 도움을 줄 수 없고, 만약 정말 도움이 될만한 단서가 있다면 가장 먼저 알려주기로 했다.그 다음으로는 그녀가 지금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그녀를 방해하거나 자극하지 않았다.육현경은 고화질의 사진을 받고는 사람을 시켜 그들을 찾게 했다. 절대 상대가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며 뭐든 발견하면 바로 보고하라고 했다.마침 이때, 명진에게 전화가 왔다.“대표님, 심아윤 씨의 차량을 찾았습니다. 현재 위치는 공업지구의 주차장입니다. CCTV를 조사해 봤는데, 차량이 멈춘 뒤에 운전기사 한 명만 차에서 내렸습니다. CCTV에서도 차 안에는 기사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고, 이 사람은 보내주신 사진 중 한 명입니다. 이 사람은 차에서 내려 자리를 떴습니다.”“그 뒤의 행적은?” 육현경이 물었다.“그쪽은 조금 외진 곳이라서 아주 멀리 CCTV 한 대가 있었습니다. 그 CCTV 영상을 반복 재생해 보니, 그 사람이 버스를 탔습니다. 그래서 다시 버스 CCTV를 조사해보니 장안 남구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그곳에는 장안 시에서 가장 큰 시장이 있어, 빠르게 사람들 틈에 섞여 종적을 감췄습니다.”“시장 CCTV 영상도 있어?”“네, 사람이 정말 많고 CCTV에 모든 곳이 다 찍히지 않아서 10명 넘게 인력을 동원해서 찾고 있는데 아직 못 찾았습니다...”“나한테 보내줘.”“네.” 명진은 정중하지만 급하게 말했다. “맞다, 방금 대표님께서 조사해 보라고 하신 심아윤 씨 전화번호 IP 기지국도 찾았습니다. 작은 도련님 학교이고, 그게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사용한 장소였습니다.”“알겠어.”육현경은 전화를 끊고 또다시 빠르게 다른 CCTV 영상을 재생했다.소이연은 옆에서 그와 함께 영상을 보고 있었다.시장 입구 CCTV의 화질은 좋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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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알겠어.”육현경은 휴대폰을 내려두고 다시 CCTV 영상에 집중했다.순간 긴장한 눈빛이 흐르더니 그가 갑자기 말했다. “설마, 변장한 건 아니겠지?!”“그럴 수 있지.” 송문수가 말했다.만약 정말 변장을 했다면, 난이도가 훨씬 높아진다.“일단 분석해 보자.” 육현경은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이렇게 찾는 것은 일만 반으로 나뉘고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송문수, 하도경과 소이연은 고개를 돌려 육현경을 바라보았다.“심아윤이 낙양 시에서 장안 시까지 와서 민이를 납치했고, 장안 시는 심씨 가문 구역이 아니니까 그렇게 여유롭게 준비하진 못했을 거야. 그러니까 가드들도 옷을 미리 시장에 보관하진 못했을 거고, 영상에서는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아. 유일한 가능성은 시장에서 사는 거야.”육현경은 말을 마치자마자 망설임 없이 명진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사람 사진 가지고 시장에서 옷 파는 상인들한테 그 사람 본 적 있는지 물어봐. 무슨 옷을 샀고,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도.”“네.”“이제 옷을 파는 곳 위주로 보면 돼.” 육현경은 소이연과 친구들에게 말했다.“오케이.”모두 다시 CCTV 영상을 뒤지기 시작했다.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하도경이 갑자기 그를 불렀다. “현경아.”육현경은 급히 가서 하도경의 CCTV 영상을 보았다. “이 사람 아니야?”“맞아.” 육현경은 단번에 알아봤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 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는 능력이 있었다.그가 조금만 신경 써서 뭔가를 기억하고자 하면 아주 생생히 기억에 남았다.지금은 민이를 납치한 가드 세 명의 얼굴과 실루엣을 그의 뼛속까지 새기고 있었다.“진한 회색의 오래된 점퍼랑 검은색 모자를 사서 노인으로 변장했어.” 하도경은 말을 하며 영상을 느리게 재생했다.육현경은 화면의 옷을 보니 머리가 미친 듯이 반응했다.그는 급히 자기 노트북 앞으로 가, 몇 배속으로 빠르게 영상을 돌려 그 옷과 모자를 쓴 사람을 찾아냈다. “찾았다. 3번 출입구 쪽으로 갔어.”소이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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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방 안은 마치 숨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마치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아주 작은 움직임도 마치 모든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그들은 육현경의 휴대폰이 울리는 것을 보고 있었다.“명진 씨.” 육현경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다.소이연은 입술을 살짝 물었다.심아윤이 아니다.그녀는 지금 심아윤이 스스로 그들에게 연락하기를 바랄 정도로 무너진 상태였다.그녀가 뭘 원하든 다 줄 것이다.그녀는 정말 오래 참았고, 이제는 끝없이 찾고, 기다려야만 했다. 그녀는 육민이 무사한지 알아내야만 한다.“그 사람 행방을 찾은 거야?” 육현경은 낮은 목소리로 확인하고 있었다.소이연의 심장 박동은 또 빨라지고 있었다.그녀는 긴장한 채 육현경을 보고 있었다.그가 휴대폰을 쥐고 있는 손을 보니, 역시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찾았습니다. 보내주신 변장 사진을 보고 CCTV를 쫓았고, 예상도 해봤는데, 인남구의 한 낡은 창고에 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접근하면 알고 도망칠까 봐 먼저 보고 드리는 겁니다.”“일단 가만히 있어 내가 금방 갈게.” 육현경은 결단을 내리고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나도 같이 갈게.” 소이연이 단호하게 말했다.육현경은 소이연을 보며 말했다. “그래.”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하도경과 송문수에게 말했다. “너희는 집에서 나 기다려,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전화할게.”“알겠어.”두 사람이 동시에 대답했다.육현경이 소이연을 데리고 문을 나섰다.이때,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입구에 이미 검은 차량 세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최소 열 명의 검은 정장을 입은 가드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소이연은 육현경이 언제 준비한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까지 할 틈이 없다.그녀는 오직 육민이 보고 싶었다.두 사람은 그중 한 대의 검은색 차량에 올라탔고, 어둠을 뚫고 달려갔다.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차 안은 육현경이 참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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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육현경은 사람을 데리고 들어갈 준비를 했다.“육현경.” 소이연이 그의 손을 잡았다.그의 손가락에는 살이 하나도 없었다.그녀는 만약 가능하다면 정말 그의 손을 꽉 잡아당겨 그가 아무런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를 놓아줄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반드시 민이가 무사해야 해.”“알았어.” 육현경은 단번에 대답했다.그는 분명 그녀의 말 뜻을 이해했을 것이다.그는 분명히 그녀가 널 희생하더라도 민이가 무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고민도 없이 단번에 대답했다.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가 육민을 잘 챙기지 못했다고 질책 한 번 하지 않았다.그는 육민을 그녀에게 맡겼지만, 그녀는 육민을 이렇게 큰 위험에 빠뜨렸다.소이연은 육현경의 손을 놓았다.육현경은 그녀에게 안심하라는 눈짓을 하고는 빠르게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갔다.마음대로 할 수 없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다.그들은 창고의 문에 다가갔다.육현경이 입구에 기댔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그는 가드에게 눈빛을 보냈다.가드는 알아듣고 준비해온 펜치를 꺼내 조금씩 조심스럽게 밖으로 잠긴 빗장을 끊어낸 뒤, 문을 살짝 밀었다.거의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막상 창고 문을 열어보니 칠흑 같은 어둠만이 가득했다.밖에는 조금의 빛이라도 있다면, 안에는 정말 손을 뻗어도 손가락이 안 보일 정도였다.가드 한 명이 먼저 들어가 길을 텄다.육현경은 그 뒤를 따랐고, 또 다른 가드가 육현경의 뒤에서 그를 엄호했다.세 사람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크고 낡은 창고는 먼지 냄새로 가득했고, 중앙에는 오래된 건축 자재들이 쌓여 있었다. 보아하니 애초에 아무도 있을 수 없는 상태였다.반 정도 걸어가니, 갑자기 귓가에 무슨 소리가 들렸다.육현경과 두 가드는 명확히 들었다.그들은 빠르게 소리가 난 방향을 보았지만 마치 검은 그림자가 바로 앞에서 지나가는 것 같았다.하지만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애초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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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난 몰라.” 남자는 딱딱하게 말했다.“팍!” 육현경은 그대로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가뜩이나 창백하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다.“내가 한 번만 더 물어볼게. 심아윤이 내 아들을 어디로 데려갔어? 나 진짜 너 죽일지도 몰라!” 육현경은 핏대를 세우며 위협했다.아주 포악해 보였다.“우리 일하는 사람들은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야. 죽을 준비는 진작에 됐어. 죽일 거면 죽여. 난 절대 주인님을 배신할 수 없어... 아...”육현경은 다시 한번 매섭게 주먹을 그의 얼굴에 내리꽂았다.남자는 고통스러워하며 이를 악물었다.“말해!” 육현경은 남자의 목을 졸랐다.그는 원래도 보통 남자들보다 키가 컸다.지금은 놀라울 만큼 말랐지만, 그의 키가 훨씬 우세했다.위에서 남자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에는 피비린내 나는 살기가 가득했다. “말해, 심아윤 어딨어!”“난 죽어도 말 안 해.” 남자는 힘겹게 말했다.남자의 목을 계속 조르고 있던 육현경의 손가락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는 호흡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마치 곧 숨이 멎어 죽을 것 같았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굴복하지 않았다.“육현경!”소이연이 큰소리로 그를 불렀다.그녀는 그가 사람을 죽이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놀랐다.그녀는 계속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심장이 공중에 떠있는 것만 같아 진정이 되지 않았다.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리자,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들어오려다 명진에게 가로막혔다.명진은 자신이 먼저 몇 사람을 데리고 들어갔다.소이연은 명진이 가는 것을 보고 결국 따라 들어갔다.들어오자마자 눈앞에 보인 광경이었다.만약 육현경의 등에 휴대폰의 플래시를 비추지 않았다면, 그녀는 애초에 그가 사람을 해하려는 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은 불법이다.그녀는 육현경이 자신을 희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육현경의 의식을 돌려놓지 못했다.그의 손가락에는 여전히 힘이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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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묵묵히 고개만 저었다.그녀는 육현경의 손을 꼭 잡은 채 이 낡은 창고를 나섰다.두 사람은 다시 차로 돌아왔다.서로 아주 조용히 있었다.육현경이 고개를 돌려 소이연을 보니, 그녀는 아직도 온몸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방금 창고에서 그를 끌어안은 그 순간부터 계속 떨고 있었다.방금 그의 모습 때문인지, 아니면 계속 민이를 걱정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심아윤은 고의야.” 육현경이 입을 열어 쥐 죽은 듯 고요한 분위기를 깨려 했다.소이연은 육현경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창고에 육민이 없는 것을 본 그 순간 그녀는 심아윤에게 농락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심아윤은 원래 똑똑한 사람이었고, 게다가 그녀와 육현경이 함께한 시간이 길어, 육현경의 일 처리 방식을 잘 알고 있었다.오늘 이렇게 꾸며낸 것도 고의로 육현경에게 복수하는 것이었다.“돌아가서 영상 다시 봐 보자. 뭐라도 발견할 수 있잖아.” 육현경이 또 입을 열었다.소이연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차가 단지에 도착하고, 그녀는 육현경과 함께 집으로 갔다.송문수와 하도경이 그들을 보고 급히 다가왔다.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을 깨닫고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집 안으로 들어가, 소이연은 다시 자기 노트북 앞에 앉아 온 정신을 집중해 CCTV를 보고 있었다.심아윤은 도대체 어디에서 내린 걸까.교통 CCTV에는 사각지대가 너무 많아서 이 사각지대를 통해 심아윤이 어디에서부터 안 보였는지 찾아야 하니,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었다.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심아윤은 장안 시의 교통에 대해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으며, CCTV 사각지대는 말할 것도 없었다.그녀는 그렇게 교묘하지 않다. CCTV 사각지대만 자세히 찾아보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이연아.”귓가에 육현경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소이연은 시선을 돌려 그를 보았다.그의 눈에는 실핏줄이 가득했다.감옥에서도 잘 쉬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에게 쉬라고 할 수 없었다.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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