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541 - Chapter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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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소이연는 묵묵히 죽을 먹었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다. 하도경은 먼저 육현경의 손이 부어오른 것을 보며 상처를 붕대로 감아주었다. 그의 눈빛에 참을 수 없는 아픔을 느끼는 듯했지만,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육민, 그 작은 아이를 생각하자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친부모인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생각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 육민은 복이 많고 크게 될 사람이라 절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없다. 하도경은 육현경을 붕대로 감아준 뒤, 말했다. "담배 한 대 피워.” 육현경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렇게 앉아서 생각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야. 담배 한 대 피우고 온다고 바뀌는 것도 없으니까, 가서 긴장 좀 풀어.” 하도경은 육현경이 스스로 힘들게 하는 것을 더 이상 보기가 힘들었다. 육현경의 능력으로 영상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는다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스스로 할 일을 찾고, 할 일이 있어야 헛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문수야, 너도 와서 담배 피워." 육현경이 뭐라 말하기 전에 하도경이 송문수를 불렀다. 송문수가 급히 달려왔다. 소이연은 그들을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그녀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긴장을 풀어야 했다. 단지, 그녀 스스로 자신을 편안하게 하지 못할 뿐이었다. 긴장을 풀면 육민이 생각났고, 육민이 생각나면 무너질까 봐 두려웠다. 베란다 밖. 세 사람은 묵묵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하도경과 송문수는 묵묵히 육현경을 바라보았다. 몇 번이고 입을 떼려 했지만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최근 육씨 가문에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예수진이 육씨 가문의 친자가 아닌 것이 밝혀졌을 때부터 편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계지원은 사고를 당했고 육현경은 송사에 휘말렸고 지금은 또 육민에게 사고가 났다. 정말 좋은 일이 있어서 일이 많이 생기는 것일까?! "시간이 늦었어, 너희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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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그녀는 공포 가는 한 눈으로 큰소리로 외쳤다. ”민아!” "이연아." 육현경은 얼른 그녀를 안으며 달랬다. "이연아, 나야 현경이. 지금 꿈을 꾼 거야.” "아니...... 민이가......" 소이연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심아윤이 육민이 육민을 절벽으로 밀어내는 꿈을 꾸었다. 그녀는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렸지만 그렇게 빨리 뛰지 못했고, 눈앞에서 육민의 작은 몸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고, 그녀의 모습에 심아윤은 크게 웃고 있었다. "이연아, 일어나." 육현경은 눈물을 글썽이는 그녀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며, 공포가 가시지 않은, 초점 없는 그녀의 눈을 보았다. 육현경의 목소리를 들은 그녀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육현경, 심아윤이 우리 민이를 절벽에서 밀어서 떨어뜨리는 걸 봤어......” "아니야!" 육현경이 단호하게 말했다. "민이에게 어떤 위험한 일도 생기지 않도록 내가 구할 거야.” "그런데......" 소이연의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왔다. 하지만 눈앞의 육현경을 보니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너무나 생생한 꿈을 생각하니...... "두려워하지 마, 내가 있잖아. 내가 지켜줄게, 내가 지켜줄게." 육현경은 소이연을 다시 품에 꼭 안았다. 소이연은 육현경의 가슴에 기대어 그의 강한 심장 박동을 들었다. 그 소리가 그녀를 좀 진정시키는 것 같았다. 바로 그 순간. 육현경의 전화벨이 울렸다.차분해졌던 마치 응급상황에 처한 고양이처럼 감정이 순식간에 폭발했다. 육현경은 그녀의 끌어안고 달래며, 한 손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전화가 걸려오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았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했다. 소이연도 육현경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았다. 소이연은 직감적으로 전화를 한 사람이 심아윤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애써 감정을 누르며 전화를 받는 육현경의 떨리는 손을 보았다. "여보세요." 육현경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했다. 소이연이 지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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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육현경, 너답지 않네? 벌써 자제력을 잃은 거야?” 심아윤은 비아냥거렸다. “난 네가 매일 같은 표정, 같은 태도로 날 대해서 넌 감정도 없는 줄 알았지. 이제 보니 너도 이렇게 흥분할 줄도 아는 사람이었네.”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육현경은 이를 갈았다.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는데? 모든 걸 다 잃은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심아윤은 자조적으로 육현경에게 반문했다. "네가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하려 할 때, 내가 먼저 장안시에 온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해야겠지? 그렇지 않았으면 나도 우리 오빠랑 같이 감옥에 갇혔을 것 아니야! 어쨌든 넌 네게 혐의를 피할 수 있는 증거를 주지 않았으니까.” "그래, 맞아. 내가 너를, 너희 집안을 해쳤어. 그러니까 나에게 복수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말해, 내가 갈게. 나한테 하고 싶은 거 다 해!” 육현경의 목소리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금 널 보고 싶지 않아. 육현경, 우리 게임을 하나 할까?" 심아윤이 사악하게 말했다. 육현경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심씨 집안사람은 타인을 어떻게 괴롭히고, 어떻게 죽여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넌 똑똑하잖아? 내가 어디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하루 줄게. 지금이 새벽 1시 2분이니까 내일 이 시각까지, 날 찾지 못하면, 육민 신체 중에 일부를 너에게 보내 줄게. 2시간마다 한 번씩, 어때?” "심아윤!” "육민은 울지도 떠들지도 않고 아주 얌전히 있어. 그런데 이따가 내가 민이 몸에 손을 대면 울지 않을까......” "그만해!” "왜? 더 이상 못 듣겠어?" 심아윤은 더 크게 웃었다."육현경, 이 모든 일은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너도 한번 나 때문에 괴로움이 어떤 거라는 걸 당해봐야지 않겠어!” 심아윤은 말을 다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육현경의 이마에 핏줄이 솟았다. "심아윤이 뭐라고 했어?" 송문수가 육현경의 안색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심아윤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24시간 이내에 찾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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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그는 육현경의 눈동자에 핏발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감옥에서 막 나온 그는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렇게 계속 밤을 새우며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다가 갑자기 쓰러지기라도 할까 봐 정말 두려웠다 "잠깐 눈 좀 붙여. 이렇게 널 몰아붙이는 것보다,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어쩌면 실마리가 있을지도 몰라." 하도경이 그를 설득했다. 육현경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이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부쩍 마르고 약한 몸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꼼짝 도하지 않으며 가끔 펜으로 종이에 무엇인가를 쓰고 있었다. 심아윤이 전화로 협박하자 소이연은 갑자기 냉정한 태도를 되찾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무너졌지만, 그녀는 오히려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녀는 12시간 동안 CCTV를 계속 주의 깊게 보며 추측하고, 배제하고, 추측하고를 반복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도경은 육현경의 시선이 닿아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소이연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사람을 괴롭히는 것 같았다. 송문수는 하도경을 잡아당기며 그들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사실 육현경과 소이연의 신체적 한계를 알 수 없지만, 이 순간 그들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자신이 죽을지언정 침대에 편안하게 누울 수 없을 것이다. 차라리 그들을 계속 놔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소한, 후회는 덜 할 것이다. 방 안이 다시 조용해졌다.저녁 8시. 심아윤이 요구한 시간까지 3시간 남았다. 소이연은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일어서자마자 주저앉았다. 너무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나니 눈앞이 캄캄해졌다. "소이연." 육현경이 그녀를 꼭 껴안았다. 소이연은 2초도 채 되지 않아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세웠다. 그녀는 육현경에게 말했다. "심아윤의 동선을 분석해 봤어. 의심스러운 점을 너랑 같이 얘기하면 심아윤이 어디 있는지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육현경은 소이연과 테이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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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CCTV 사각지대를 제외하고 심아윤이 있을 만한 찾아봐야 해. 우리는 여기서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했어. 내 말은, 심아윤은 일을 감히 크게 벌이지 못한다는 거야. 그녀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쓸 수 있는 수단도 많지 않을 거야. 즉, 심아윤은 장안시 교통의 소위 사각지대 지도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해.” "그리고 사각지대 지도를 손에 넣지 못한 이상 사각지대를 피해 숨어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어.” 소이연은 자신의 도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CCTV를 통해서 민이 학교부터 심아윤의 차가 마지막으로 정차된 곳까지의 모든 길의 사각지대를 표시해 봤어. 언뜻 보면 사각지대가 많지 않아. 심아윤의 성격으로는 쉽게 모험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소이연은 자기 생각을 말했다. "나 같아도 모험하지 않을 거야." 송문수가 그녀의 생각에 동의했다. "즉, 우리가 심아윤에게 속았다는 얘기야. 심아윤은 사실 처음부터 차에서 내리지 않았을 거야." 소이연은 말을 한 뒤 잠시 멈추었다. 육현경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하도경과 송문수는 깜짝 놀랐듯 했다. "명진 씨가 보내온 영상만 봐도 운전기사만 내렸을 뿐 다른 사람은 내리지 않았어. 정말 차에 다른 사람은 타고 있지 않았을까? 일부러 운전기사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 우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그들이 내리지는 않았을까?" 소이연은 육현경을 바라보았다. 육현경은 급히 이명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명진 씨, 당장 심아윤의 차가 멈추었던 주차장의 CCTV 영상과 운전기사가 떠난 후의 영상을 확보해.” "네." 분위기가 다시 긴장되기 시작했다. 만약 그런 것이라면, 심아윤은 공업단지에서 떠나지 않은 것이다. 시간이 초 단위로 흐르는 것 같았다. 육현경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는 재빨리 컴퓨터 앞으로 가 이명진이 보내온 동영상 파일을 열어 8배 속도로 보았다.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린 지 한 시간 후. 한 시간 내내 승용차가 눈에 띄게 움직였다.육현경이 재빨리 영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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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그들의 최후 결과는 어떻게 될까?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가능한 몸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육현경은 소이연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도경은 급히 그의 식당에 연락해 가능한 한 빨리 식사를 배달해 달라고 말했다. 배달된 식사는 식탁 위에 두 겹으로 놓아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소이연이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도경 씨, 이번이 현경이 마지막 식사일까 봐 두려워요?” 소이연은 말을 하며 하도경의 눈시울을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요, 당신 둘은 아마 만 살까지도 살 수 있을 거예요.” 소이연은 가볍게 웃었다. 웃으면서 눈물이 나왔다. 육현경은 그녀에게 휴지 한 장을 건넸다. 이번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이틀 동안 죽만 먹었더니 배고파. 빨리 먹자.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했어." 송문수가 분위기를 띄웠다. 모두가 조용히 먹기 시작했지만 다들 입맛이 없어 억지로 먹었다. 하도경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 말이야, 이전에 계지원이 정말 싫었어.” 모두가 그를 쳐다보았다. 하도경의 눈은 계속 붉어 있었다. 사실 그는 매우 감성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진이 싫다고 했으면서 빼앗아 갔어. 하지만 그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아직도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갑자기 모든 사랑과 증오가 삶 앞에서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문득 느꼈어. 심지어 계지원이 살 수만 있다면, 나는 그와 예수진이 잘 되게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하도경은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마 계지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계지원에게 이렇게 큰 사고가 날 줄 알았다면 진작에 그에게 예수진과 함께 행복하기만 하면 후회 없이 물러날 수 있다고 말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지 마." 송문수는 휴지를 가져다주며 위로했다. ”계지원이 죽은 것도 아니고...... 계지원은 죽지 않을 거야. 며칠 후면 깨어날지도 몰라.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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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소이연은 육현경의 가슴에 기대어 그의 강한 심장 박동 소리를 듣고 있었다. 사실 잠이 오지 않았다. 지금 몸이 매우 지쳐 있고 피곤한테도 잠이 오지 않았다. 눈을 감는 순간 온통 피비린내 나는 장면으로 뒤덮였다. 모두 심아윤의 손에 들려있는 작고 무기력한 육민의 모습이었다. "육현경." 소이연이 입을 열었다. 더 이상 조용히 있고 싶지 않았다. 자꾸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안 좋은 일들을 생각하고 있으니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응." "내가 미워?” 소이연이 갑자기 그에게 물었다. "한 번도 미워한 적이 없어.” "몇 번이고 널 밀어냈는데 원망한 적 없어?” "없어." 육현경이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나를 밀어낼 때마다, 난 널 어떻게 다시 끌어당길까 생각했지, 너를 미워할 시간이 없었어.” 소이연은 코가 시큰거렸다. 어떻게 이렇게 헌신적일 수 있지? "소이연, 내가 왜 널 사랑하는지 말하지 않았어?" 육현경은 고개를 숙여 작고 하얀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네가 말했잖아..." 소이연은 웃지 못하고 울기만 했다. 이런 감정은 처음인 것 같았다. "어렸을 때 첫눈에 반했다고." 육현경이 인정했다. "어렸을 때 우리가 아는 사이였어?” 그들은 모두 장안시 출신이었고, 상류층 사람들이었지만, 육씨 가문의 지위는 소이연의 가문에 비교할 수 없었기에 그들이 함께 어울릴 기회를 갖기 어려웠다. 더구나 육현경은 거의 외국에서 자랐다. "응. 네 어머니 장례식에서 만났었어." 육현경이 말했다. 소이연은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자신이 어머니를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어머니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조금도 어머니를 잊고 싶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부모님과 함께 장례식에 갔었어.”육현경이 말했다. “그때 넌 작은 몸으로 로비에 꿇어앉아서 울지도 않고 떠들지도 않고,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조용히 있었어. 난 처음으로 연민이라는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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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나중에도 그녀를 좋아했는데, 왜 말을 하지 않은 것일까? "나중에는 외국에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고, 귀국할 때마다, 심아윤이 계속 내 곁에 있어서 사실 한동안 내 감정을 분간할 수 없었어.” "그래서 심아윤에게 마음이 갔어?" 심아윤 얘기가 나오자 소이연은 가슴이 떨렸다. 정말 싫었다. "아니. 스무 살에 귀국해서 술집에서 널 다시 만났을 때, 너에 대한 내 감정과 심아윤에 대한 감정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잘 알았어. 심아윤은 그저 어렸을 때부터 정략결혼을 완벽한 상대이라고 은연중에 내게 강요된 상대일 뿐이었어. 하지만 모든 널 만난 후, 모두 헛된 것이 되었어. 너에 대한 내 감정과 심아윤에 대한 감정이 아주 달라서 통제할 수 없었어.” 소이연은 가볍게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육현경이 이렇게 오랫동안 묵묵히 그녀를 좋아하고 사랑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는 한결같이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는 그를 만나기 전에는 육현경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이 사람은 단지 풍문으로 들어본 사람일 뿐이었다. 자기 자신과는 영원히 만날 일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미안해." 소이연은 갑자기 사과했다. "응?" "너에 대해 그동안 많은 오해를 했어.” "괜찮아." 육현경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사실 난 만족해. 네가 문서인과 만날 때, 난 이미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했어. 너와 함께 할 기회, 너에게 고백할 기회, 나에 대한 너의 진심을 느낄 기회를 이미 놓쳤다고 생각했어. 난 이번 삶에 여한이 없어...... 흠!” 소이연이 손으로 육현경의 입을 막았다. 그녀는 계속 듣고 싶지 않았다.육현경의 유언 같은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그녀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육현경이 그녀에게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 말해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육현경이 앞으로 다시는 자기에게 이런 말을 말할 기회가 없을까 봐, 그가 그렇게 오랫동안 자신을 사랑했다고 말할 수 없을까 봐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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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차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공업단지의 한 노후 공장에서 200m 떨어진 지점. 그들을 놀라게 할까 봐 가까이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심아윤이 오라고 했기에 많이 조심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일부러 그들은 이곳으로 끌어들였다. 지금 정확히 밤 12시다. 심아윤이 정한 시간까지 1시간 남았다. 육현경이 차에서 내렸다. 소이연도 그를 따라 차에서 내렸다. 그는 그녀를 돌아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전 경호원 두 명만 데리고 폐공장으로 들어갔다. 몇 걸음 걸었을 때, 소이연이 갑자기 뒤에서 그를 껴안았다. 육현경은 잠시 멈칫했다. "소이연?" 그의 목소리는 낮고 약간 허스키했다. "육현경, 내가 말했었나? 사랑해. “ 소이연은 얼굴을 그의 등에 깊이 묻으며 말했다. "알아.” 그의 목젖이 움직였다.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해." 소이연은 다시 한번 큰 소리로 말했다. 육현경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입으로 들으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그는 몸을 돌려 소이연의 눈을 보았다. 소이연은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 이틀 동안 평생 흘릴 눈물을 다 흘린 것 같았다. 그녀는 그렇게 나약하지 않았다.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강인하고 용감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을 지배하게 둬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의지하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그녀는 큰일이 생겨도 보통 울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 동안 그녀는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 무엇을 잃을까 봐 이렇게 겁먹은 건 처음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질까 봐 겁이 났다. 그녀는 무기력함에 우는 것 말고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육현경은 그녀의 눈물을 가볍게 닦으며 소이연의 입술에 강하게 키스했다. 소이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눈을 감는 순간 눈물이 거의 끝없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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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육현경은 폐공장 안으로 들어갔다.조심스럽게 들어가지는 않았다.공장 안에서 미세한 불빛을 보았다.심아윤이 바로 저기 있다.공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심아윤은 허름한 의자에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그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지만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그녀는 육현경이 분명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찾지 못했어도 상관없었다.이미 그녀는 손가락 하나를 잘라 육현경과 소이연에게 줄 생각이었다그리고 지금.심아윤은 눈이 가늘어졌다.소이연이 나타나지 않아 기분이 나빴다.어떻게 이런 일을 육현경 혼자 감당하게 할 수 있지?소이연이야말로 이 일의 시작이다.이 일은 소이연이 받아야 할 업보이다.심아윤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육현경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육현경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침착하게 공장 안을 훑어보았다.심아윤 외에 세 명의 경호원이 더 있었다.그중 두 명은 무기를 들고 심아윤 옆에 서 있었다.다른 한 명은 심아윤의 뒤에 서 있었고, 바로 뒤에는 몸이 묶인 육민은 천으로 입을 막힌 채 땅바닥에 앉아있었다. 육민은 아빠의 모습에 눈에 띄게 흥분했지만, 입이 막혀 있어서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뒤에 서 있는 경호원이 몸을 움직이려는 육민을 세게 눌러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육현경은 주먹을 쥐며 분노를 억누르고 육민을 보았다. 어릴 때부터 육현경 손에 자란 육민은 아빠의 시선을 느끼며 얌전히 있었다. 육현경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발견한 심아윤은 얌전해진 육민을 돌아보고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육현경에게 말했다. "솔직히 육민을 차마 죽일 수 없었어.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죽으면 얼마나 속상하겠어.” "심아윤, 우리 둘 사이의 일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일 필요도 없고, 무고한 아이를 다치게 할 필요도 없어." 육현경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 말이 맞아, 사실 우리 둘 사이의 일이지. 하지만 육현경, 나란 사람은 마음이 좁아서, 당한 대로 갚아주는 건 별로 안 좋아해.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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