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최강 심야 파수꾼: Bab 531 - Bab 540

990 Bab

제531화

임성진이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이미 끝났어요!”“끝났다고요?”방욱은 그의 말을 듣고도 어리벙벙했다.“그럼 가희는요? 지금 어디 있어요?”방욱은 조바심이 났다.비록 방가희를 위해 미래를 계획해 주었지만, 여전히 그녀를 애지중지했다.방가희가 인해에 가서 진희를 보고 싶다고 해서 그녀를 인해대학으로 보낸 것만 봐도 방욱이 방가희를 무척 아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젠 저도 명확하게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심야 파수꾼 사람들도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눌 거니까요.”임성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오늘 용아름 씨가 연성훈 씨를 찾아와서 방가희 씨와 함께 셋이 삼합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갔어요. 블랙 섀도우 측에서 제가 같이 가지 않은 것을 알고 실력자를 붙여 연성훈 씨 일행을 포위했는데 그중엔 최고급 수준 실력자가 무려 스무여 명이나 돼요!”방욱은 그 말을 듣고 살짝 얼어붙었다.“스무여 명의 최고급 수준 실력자요? 거기에 임성화까지 하면 특급 실력자들이 와도 감당할 수 없겠네요!”“가희 씨의 말로는 특급 실력자도 한 명 있었다고 해요.”임성진이 말했다.그러자 방욱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소파에 털썩 앉아버렸다.라인업만 봐도 무척 위협적으로 느껴져 서둘러 임성진에게 물었다.“그럼 가희 어디 다친 거 아니에요? 지금 어느 병원에 있어요?”“가희 씨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아주 멀쩡해요.”임성진은 방욱이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연성훈 씨가 심야 파수꾼들과 함께... 임성화를 죽였어요. 스무여 명의 최고급 수준의 실력자들은 전부 죽었고 특급 수준 실력자 한 명만 도망쳤어요.”방금 자리에서 일어났던 방욱은 다시 한번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다리의 힘이 풀려 서 있을 수가 없었다.임성화는 언더그라운드 킬러에서 랭킹 2위의 존재인데 이제 죽었으니 앞으로 랭킹에서 그의 이름은 사라질 것이다.“연성훈이라는 사람... 그렇게 실력이 강한가요?”방욱이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그러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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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연성훈은 다가가서 테이블 위에 놓인 흑백사진을 살며시 어루만졌다.말을 마친 연성훈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황슬기에게 말했다.“슬기야, 이제 시작에 불과해. 여기서 끝이 아니야. 이제 방가희 씨 일은 끝났으니 뎀프시 가문의 일에 대해 잘 생각해 보자.”그렇다. 방가희를 보호하는 임무도 끝났으니, 연성훈은 이제부터 뎀프시 가문을 어떻게 해결할지 계획을 세우려 했다.자신의 실력을 키우려는 목적도 있었다.언더그라운드에 있었던 1년 동안 연성훈은 일부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지만, 심야 파수꾼 초대 스타 글로리를 공격하려는 일에 누가 감히 자신과 함께 나서줄지는 알 수 없었다.그래서 가장 관건적인 건 그 자신의 실력이 강해져야 했다.뎀프시 가문은 “천” 차트에서 랭킹 3위의 존재로서 아주 무서운 실력을 갖추고 있다.연성훈은 자신이 “천” 차트 랭킹 7위는 이길 수 있지만 3위와는 실력 차이가 확연히 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앞으로 한동안 임무가 없는 시간에 더 많은 용골을 찾아다녀야 했다. 만약 심야 파수꾼 측에서 그에게 임무를 내려준다면 거절할 생각이었다.추인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소 침울한 분위기에 평소에 차갑던 그녀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그렇게 슬퍼할 필요 없어요. 도겸 씨는 낙관적인 사람이라 우리가 자신의 죽음 때문에 지나친 슬픔에 빠져 있는 걸 원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반박할 게 있는데요!”추인혜는 황슬기를 힐끔 보며 말했다.“슬기 씨가 방금 분대에서 제일 많이 먹던 사람이 도겸 씨라고 말했는데, 저 동의 못 해요. 분대에서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은, 아니, 전체 심야 파수꾼에서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은 슬기 씨예요!”그녀의 말에 황슬기는 멋쩍은 듯한 표정을 보였다.“쳇, 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거든요!”그제야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추인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연경 쪽 일이 드디어 끝났네요. 조금 전에 대장님께서 연락해 주셨는데 이제 돌아갈 거래요.”연성훈은 흠칫했다.“어르신이 연경에 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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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우리와 협력하지 않을 거라고?”전화기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기계음처럼 들렸고 변성 처리된 것처럼 보였다.그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적자생존, 이건 자연의 법칙이야. 적응하는 자만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어 멸망하지. 그놈은 절망을 보고 결국엔 우리에게 손을 내밀 거야.”“꼭 그렇게 될 거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심야 파수꾼에 믿음이 있는 것 같았거든요.”제이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믿음?”기계음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피식하고 비웃었다.“세계의 탑급 인물들은 오직 자신만 믿어.”“그럼 허남천 쪽은 어떻게 할까요? 그들과 계속 협력할 필요가 있을까요?”제이훈이 다시 한번 물었다.“협력해야지. 왜 안 해? 허남천의 손에 무수히 많은 용골이 있어. 연성훈 때문에 겁나서 밖에 나오지 못하는 것뿐이야. 네가 허남천에게 연락할 마음이 있으면 용골을 얻어서 흡수하여 전쟁이 터지기 전에 “천” 차트 랭킹 5위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어. 그렇게 되면 네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지.”기계음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전 연경을 떠날 겁니다!”“그래, 떠나! 너 혼자라면 연경에서 아무 소용이 없어. 이번 임무는 실패로 끝났어. 상대가 심야 파수꾼이었으니 피할 수 없는 결과였고.”이어폰에서 기계음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됐어, 이제 네가 돌아온 다음에 다시 말해. 난 피곤해서 자야겠어.”말을 마친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제이훈은 휴대폰 연락처에서 누군가의 전화번호 찾아내어 전화를 걸었다.잠시 뒤 연결되자 제이훈은 차분하게 말했다.“허남천, 연경 쪽 임무는 실패했어. 블랙 섀도우는 뿌리째 뽑힌 것처럼 당했어. 임성화도 죽었고, 너희와 블랙 섀도우 최고급 실력자들도 다 죽었어!”“연성훈이 한 짓 맞지?”전화기 너머에서 허남천이 이를 갈며 말했다.“그놈 짓이 틀림없을 거야!”“흥분하지 마.”제이훈이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너희 홍연에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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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그것은 소형 비행기였고 윗부분이 매우 넓었다. 오혁 일행이 비행기에 오르자 그 안에 누군가에게 얻어맞아 얼굴에 멍이 들고 코가 부어오른 두 녀석이 수갑을 찬 채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오혁 일행은 걸어 들어가다가 두 사람을 보고 살짝 당황했다.“이 두 녀석은 누구야!”그 두 사람은 강미주 일행을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혁은 그 두 사람이 아무 말도 없는 것을 보고는 자리를 잡아 앉았다.그 두 사람은 다름 아닌 크라임 시티로 추방될 도경천과 도경우였다.이 순간 두 사람은 모두 비참한 표정이었는데 도경천은 형님으로서 마음속의 두려움을 애써 억누르고 도경우에게 말했다.“경우야, 걱정하지 마. 어쨌든 우리는 고급 무술인이니까 크라임 시티에 가서도 중급 정도는 할 거야.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잖아? 크라임 시티에 도착하면 한 세력을 찾아 가입하자. 우리 능력으로 거기서 멋있게 즐기면서 살 수 있을 거야.”그러나 도경우는 여전히 비참한 표정으로 말했다.“난... 언더그라운드 사람들이랑 같이 지내고 싶지 않아. 난 연경으로 돌아가고 싶어. 내 여자 친구도 연경에 있단 말이야. 크라임 시티에 가면 죽을까 봐 겁나.”그러자 도경천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우리도 연성훈이 그렇게 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잖아. 그리고 이렇게 잔인한지도 말이야... 우리를 바로...”여기까지 말한 도경천은 이를 악물고 덧붙였다.“아버지께서 그러셨잖아, 크라임 시티는 다른 곳보다 위험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 개 도시일 뿐이라고. 약육강식이 좀 더 선명할 뿐이야. 우리도 거기 가서 실력이 더 늘 수 있어. 너랑 나의 재능도 약하지 않으니까 운이 좋으면 특급이 되거나 대단한 실력자를 만나서 크라임 시티를 빠져나올 수도 있어. 그때가 되면 연성훈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자!”앞에 앉은 오혁 일행은 두 사람의 말을 듣고 멈칫했다.강위는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당신들 연성훈을 알아요?”도경천과 도경우는 그들을 흘끗 보더니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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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이때 갑자기 황슬기가 말했다.“연성훈, 너 앞으로 용골을 모을 생각인 거지? 블랙 섀도우도 다 제거됐고 연경에 있는 홍연 고위층들도 거의 다 죽어서 힘쓸 수 없으니 내가 연경에 있어도 할 일이 없겠네.”연성훈은 몸을 뒤척여 얼굴을 추인혜의 부드러운 허벅지에 댔다.그러자 추인혜는 그의 머리를 쳤고 연성훈은 다급히 얼굴을 돌리면서 헛기침했다.“그럼 뭐 하고 싶은데?”“나도 빨리 특급 실력자가 되고 싶어.”황슬기가 대답했다.“나... 크라임 시티에 가보고 싶어. 그리고 내 능력으로 나오려고. 나 자신에게 압력을 줘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너랑 차이가 너무 많이 날 것 같아.”연성훈은 눈썹을 찌푸렸다.“분대의 나머지 세 사람이 곧 연경에 올 건데, 기다렸다가 같이 가지 그래?”그러나 황슬기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기다려서 뭐 해? 난 우리가 정말 뎀프시랑 붙었을 때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래!”연성훈은 잠시 침묵하면서 그녀의 말에 뭐라고 하지 않았다. 황슬기가 크라임 시티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황슬기의 실력이 좋기 때문에 크라임 시티에서 특별한 문제에 부딪히지 않는 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그렇다면 뭐.”연성훈이 말했다.“그런데 나랑 먼저 약속 하나 해. 너 우라바에 가기 전에 무조건 나한테 알려줘야 해. 만약 내가 그 전에 크라임 시티에서 나오지 못했다면 네가 날 데리고 나가줘. 나 버리고 혼자 가면 난 평생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황슬기가 엄숙하게 말했다.그러자 연성훈은 살짝 놀라면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도겸이 복수는 우리가 같이 할 거야. 네가 직접 페린 뎀프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줄게.”그제야 황슬기는 살짝 미소를 보였다.“좋아. 그럼 이제 난 추 의사랑 같이 갈게. 본부에 연락해서 비행기로 보내달라고 부탁할게.”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추인혜는 연성훈의 머리를 마사지해 주면서 차가운 눈동자에 빛이 번쩍였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연성훈은 그렇게 잠이 들었다.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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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연성훈이 들어오자 영업팀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았다.이제 영업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성훈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연성훈이 전에 대규모 사원들의 해고를 제안하지 않았더라면 그들 중 대부분은 승진할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임아인은 연성훈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테이블 위에 있는 자료들을 들며 그에게 활짝 웃어 보였다.“오늘도 늦었네요. 같이 가요!”연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임아인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회사에서 나온 후 그는 차 앞에 멈춰 서면서 말했다.“아인 씨, 오늘은 아인 씨 혼자 가야 할 것 같아요.”“네?”임아인은 의아한 눈빛으로 연성훈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왜요? 성훈 씨 다른 일 있어요?”“아니요. 사실 저 사직서 제출했어요. 앞으로 방씨 가문의 일은 아인 씨가 전부 맡으셔야 할 것 같아요.”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임아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사직서를 제출했다고요? 왜요?”“그냥 출근하는 게 싫어서요.”연성훈은 여전히 미소를 띠며 말했다.“아무튼 아인 씨 혼자 힘내요. 제가 표현준 대표한테도 아인 씨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어요. 저도 앞으로 계속 연경에 있을 거니까 혹시 아버지가 또 괴롭히면 나한테 전화해요. 제가 혼내줄게요!”임아인은 저도 모르게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연성훈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은 그녀에게 너무 갑작스러워서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쓴 미소를 지어 보였다.“알겠어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무것도 준비 못했네요!”연성훈은 미소를 지으며 임아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괜찮아요. 방가희 씨한테 가 봐요. 아인 씨를 난감하게 만들진 않을 거예요. 이 업무를 잘 해결하면 회사에서 고위층으로 승진할 수 있을 거예요.”“네!”임아인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그러고는 연성훈을 바라보며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그럼 전 먼저 차를 몰고 갈게요. 이러다가 늦겠어요.”“그래요.”연성훈도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임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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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물론 제이훈도 있었다. 그러나 연성훈은 제이훈의 성격에 떠벌리고 다니지는 않았을 거로 생각했다.용아름과 방가희는 틀림없이 이 일을 집에 얘기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염진아는 소식이 너무 빨랐다.연성훈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그런 셈이죠. 내가 왜 그들을 걱정하겠어요?”“그냥 별 뜻 없이 물어본 거예요.”염진아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우리가 아는 바로는 연경에 용골이 6개 묻혀 있다고 해요.”연성훈의 표정이 살짝 달라졌다.6개라니, 많은 편이었다.“용골이라고 확신하는 건가요?”연성훈의 질문에 염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중 하나는 황씨 가문의 황영호 씨 손에 있고, 연경의 이씨 가문에는 세 개, 곽씨 가문에 한 개, 삼합 레스토랑 사장 손에 두 개가 있어요. 그리고 나머지 세 개는 찾기가 어려워요.”연성훈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곽씨 가문의 것은 가져오기가 쉬울 것이다. 그와 곽씨 가문은 사이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가장 중요한 건 이씨 가문에 무려 세 개가 있다는 점이다.이씨 가문은 연경에서 꽤 대단한 가문이었다. 그리고 저번 일로 연성훈과 그들 사이에 약간의 모순이 있었기에 그들의 손에서 용골 세 개를 얻으려면 꽤 어려울 듯했다.“나머지 세 개는 찾기가 어렵다는 게 무슨 말이죠?”연성훈이 물었다.“그들은 예전에 집안이 대단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몰락했어요. 지금은 평범한 사람이 되었죠. 그래서 용골이 어디로 흘러들었는지 알 수 없어요.”염진아가 말했다.“제가 말한 가문들 모두 좀 오래되긴 했어요.”연성훈은 놀라워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 이걸 안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고마워요!”“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서로 돕고 사는 거죠, 뭐. 저희 할아버지랑 했던 약속 잊지 말아요.”염진아가 말했다.“연성훈 씨는 절 평생 안전히 지켜줘야 해요!”연성훈은 놀랐다. 염진아의 성격은 빨간 장미와 비슷했다. 그는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건 아닐지 의심했다.의미심장한 말에 뛰어난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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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룸 안. 남자는 서서히 시선을 돌려 연성훈을 죽어라 노려봤다.염진아와 남자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건 자명한 일이었다. 조금 전 두 사람이 간단히 나눈 대화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단짝 친구? 어렸을 때 결혼을 약속해?염진아가 충분히 오해할 만한 말까지 해서 꽃을 든 남자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퍽!남자는 연성훈을 향해 생화를 집어던졌다. 눈을 부릅뜬 것을 보아하니 분노 조절을 못하는 사람인 듯싶었다. 남자는 눈이 붉어진 채로 연성훈을 죽어라 노려보며 고함을 질렀다.“넌 대체 누구야?”연성훈은 남자가 던진 생화를 피했다.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염진아를 보았다가 다시 남자를 보며 말했다.“오해라고 말했을 텐데요. 나랑 염진아 씨는 아무 사이 아닙니다. 염진아 씨는 장난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예요.”연성훈은 염진아를 향해 말했다.“난 남에게 이용당하는 거 싫어합니다. 내가 원한 게 아니라면 말이죠.”연성훈은 남에게 도구처럼 이용당하는 기분을 싫어했다.당시 구윤아의 남자 친구인 척했던 건 그가 원했던 일이었다.그 뒤에는 강미주에게 도구처럼 이용당했었고 그 일로 성가신 일들이 많이 생겼었다.염진아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정우석, 난 네 이런 성격이 너무 싫어. 말 몇 마디 했다고 불처럼 화를 내는 거 말이야.”남자의 이름은 정우석인 듯했다. 그는 염진아의 말을 듣더니 당황하며 서둘러 물었다.“진아야, 그게 무슨 말이야?”염진아는 자리에 앉아 정우석을 힐끗 보며 말했다.“간단해. 나랑 이 남자는 협업하는 관계야. 아까 그 말은 거짓말이었어.”정우석은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날카로운 눈빛으로 연성훈을 쏘아보며 물었다.“그런데 왜 이런 곳에 이 사람이랑 같이 있는 거야?”“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정우석!”염진아는 미간을 심하게 찌푸리며 말했다.“우리가 같이 자란 건 맞아. 하지만 너랑 결혼하겠다고 했던 건 어릴 때 멋모르고 떠든 얘기였어. 만약 앞으로도 계속해 내 인간관계에 간섭하려 든다면 친구조차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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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후!”그의 말에 연성훈은 점점 인내심을 잃어갔다.“네가 누구든 나랑 무슨 상관인데?!”연성훈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난...”염진아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연성훈의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이렇게 해요. 성훈 씨, 얘가 무조건 여기에 있겠다고 하니 더 이상 얘기를 나눌 수가 없겠어요. 오늘은 여기서 끝내고 나머지는 카카오톡에서 얘기하는 거 어때요?”연성훈도 이곳에서 정우석과 다투는 게 싫어서 염진아의 말에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해요!”그는 대답하면서 자리에서 바로 일어났다.정우석을 힐끗 바라보는 염진아의 눈에는 혐오하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정우석은 그녀의 이런 눈빛에 익숙해져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연성훈을 죽어라 노려보며 염진아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연성훈도 나가려고 하는데 이때 종업원이 다가와서 물었다.“손님... 안 드시고 가시나요?”“네.”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급한 일이 생겨서 못 먹게 됐네요.”종업원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하지만 주방에서 이미 요리를 시작했기 때문에 주문한 메뉴들은 계산하셔야 합니다.”연성훈은 멈칫하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래요. 이미 시작한 건 계산하고 포장해 주세요. 아직 시작 안 한 건 안 해도 돼요!”“네, 알겠습니다!”종업원은 가서 계산해 보더니 몇 분 지나서 다시 뛰어왔다.“손님, 주문하신 메뉴는 총 68만 5,600원입니다.”연성훈은 값을 듣고 저도 모르게 입가가 살짝 떨렸다. ‘젠장, 무슨 레스토랑 요리가 이렇게 비싸!’할 수 없이 돈을 지불했고 몇 분 지나자 종업원은 요리를 포장하고 가져와 연성훈에게 건넸다.양은 적지만 값은 확실히 비쌌다.‘제기랄, 염진아 이년 설마 돈 내기 싫어서 일부러 정우석더러 오라고 한 건 아니겠지.’연성훈은 속으로 욕했다.하지만 연성훈이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정말 돈을 지불하기 싫어서 도망친 거라면 요리를 다 먹고 도망갔을 것이다. 게다가 염진아는 돈이 부족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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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정우석의 안색은 보기 흉할 정도였다.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곧 통화가 연결되자 알랑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이고 우석 형님, 연경에 돌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마침 환영해 드릴 겸 언제 한번 형님께 식사를 대접할 생각이었습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나를 도와 한 사람 처리해 줘야겠어.”정우석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연성훈은 차를 몰며 앞으로 내달렸다. 사실 오늘 그는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추인혜와 황슬기가 아무 말도 없이 떠나서 연성훈은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조금 전에도 화가 났지만 염진아의 체면을 봐서 지나친 행동을 하지 않았다.그는 운전하는 동안 염진아가 조금 전에 그에게 말했던 것에 대해 생각했다.용골 7개 중, 황씨 가문에 있던 것은 이미 손에 넣었고, 이씨 가문에 3개, 곽씨 가문에 1 개 있었다. 그리고 삼합 레스토랑 사장 손에도 2개가 더 있었다.곽씨 가문의 용골을 얻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곽씨 가문은 무술 세가가 아니다. 조상 중에 무술을 연마하던 사람이 있었어도 중간에 계승이 끊겨서 이제는 사라졌을 것이다. 그들이 신경 쓰는 건 상업 쪽인 데다가 연성훈이 곽태호와 곽소영 두 사람을 구해준 적이 있어서 이제 안 되면 봉운 그룹의 주식으로 교환하면 그만이다.문제는 삼합 레스토랑 사장의 손에 있는 그 두 개의 용골이었다. 삼합 레스토랑의 사장은 셰프이기도 했는데 성격도 이상했다.그와 만나려면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 아마 여러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하지만 그래도 가장 얻기 어려운 것은 이씨 가문이 갖고 있는 그 몇 개의 용골이다.어제의 일을 겪고 난 후, 연성훈은 이씨 가문과 적이 된 것과 다름없었다. 게다가 둘 사이의 원한은 결코 작지 않았다.이현도의 새 애인은 그에게 뺨을 네 번 맞았고, 이준석은 아예 맞아서 날아가 버렸다. 그러니 정상적인 수단으로 그들에게서 용골을 얻는 건 불가능했다.돈을 주고 사자니 이씨 가문은 돈이 부족하지 않았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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