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훈은 다가가서 테이블 위에 놓인 흑백사진을 살며시 어루만졌다.말을 마친 연성훈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려 황슬기에게 말했다.“슬기야, 이제 시작에 불과해. 여기서 끝이 아니야. 이제 방가희 씨 일은 끝났으니 뎀프시 가문의 일에 대해 잘 생각해 보자.”그렇다. 방가희를 보호하는 임무도 끝났으니, 연성훈은 이제부터 뎀프시 가문을 어떻게 해결할지 계획을 세우려 했다.자신의 실력을 키우려는 목적도 있었다.언더그라운드에 있었던 1년 동안 연성훈은 일부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지만, 심야 파수꾼 초대 스타 글로리를 공격하려는 일에 누가 감히 자신과 함께 나서줄지는 알 수 없었다.그래서 가장 관건적인 건 그 자신의 실력이 강해져야 했다.뎀프시 가문은 “천” 차트에서 랭킹 3위의 존재로서 아주 무서운 실력을 갖추고 있다.연성훈은 자신이 “천” 차트 랭킹 7위는 이길 수 있지만 3위와는 실력 차이가 확연히 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앞으로 한동안 임무가 없는 시간에 더 많은 용골을 찾아다녀야 했다. 만약 심야 파수꾼 측에서 그에게 임무를 내려준다면 거절할 생각이었다.추인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소 침울한 분위기에 평소에 차갑던 그녀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그렇게 슬퍼할 필요 없어요. 도겸 씨는 낙관적인 사람이라 우리가 자신의 죽음 때문에 지나친 슬픔에 빠져 있는 걸 원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반박할 게 있는데요!”추인혜는 황슬기를 힐끔 보며 말했다.“슬기 씨가 방금 분대에서 제일 많이 먹던 사람이 도겸 씨라고 말했는데, 저 동의 못 해요. 분대에서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은, 아니, 전체 심야 파수꾼에서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은 슬기 씨예요!”그녀의 말에 황슬기는 멋쩍은 듯한 표정을 보였다.“쳇, 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거든요!”그제야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추인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연경 쪽 일이 드디어 끝났네요. 조금 전에 대장님께서 연락해 주셨는데 이제 돌아갈 거래요.”연성훈은 흠칫했다.“어르신이 연경에 온 이유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