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씨? 왜 아무 말도 없어요?”수화기 너머에서 오랫동안 아무 대답이 없자 문채연은 의아해하며 입술을 깨물었다.“아직도 나한테 화난 거야?”만여진은 대답해줄 수밖에 없었다.“진성 씨 지금 회사에 없어요.”이 말에 얼굴에 급격히 굳어진 문채연의 목소리가 더욱 날카로워졌다.“민여진! 네가 왜 진성 씨 전화를 받아? 누가 너한테 받으래? 당장 진성 씨 바꿔줘!”귀를 찌르는 듯한 문채연의 목소리가 거슬렸던 민여진은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멀리 빼며 서늘하게 비웃었다.“문채연 씨,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진성 씨가 옆에 있었으면 어쩔 뻔했어요? 이렇게 목소리를 확확 바꾸는데, 방금 그 말투 들으면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네요.”“나한테 그딴 쓸데없는 말 하지 마, 민여진! 이 천하의 개쓰레기 같은 년이! 네가 무슨 수작으로 진성 씨를 그 집으로 끌어들인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네 속셈을 모를 것 같아? 나한테서 진성 씨를 빼앗으려고 그러는 거잖아!”이미 화가 난 문채연은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어젯밤 집에 돌아온 후, 박진성에게 몇 번이고 전화를 걸어봤지만 박진성은 단 한 통도 받지 않았다.그래도 문채연은 스스로를 위로했다. 아마 잠들어서 못 받았을 거라고. 하지만 그다음 날에도 박진성에게서 돌아온 답장은 없었다. 그렇게 기다리다 불안해진 끝에 직접 음식까지 만들어 사무실까지 찾아가게 된 것이다.박진성이 민여진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문채연의 불안은 더욱 커져만 갔다.“뺏어요? 문채연 씨, 내가 박진성을 왜 뺏어요?”민여진은 주방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히 문채연을 비웃었다.“박진성이 어떤 사람인지는 채연 씨가 더 잘 알지 않나요? 그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게 아니면 나서는 사람이 절대 아니에요. 그런 박진성이 지금 여기 있다는 건, 자기가 원해서 그런 거겠죠.”스스로 민여진의 집에 찾아가고, 문채연의 전화와 문자를 무시했던 것도 박진성의 자의였다는 것이다.조급해진 문채연이 이를 악물고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