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수아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일부러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알았어요. 엄마.”“그래야지. 자, 우리 밥 먹으러 가자.”그때 누군가 다가왔다.“수아야.”엄수아가 고개를 들어보니 이씨 가문의 아들, 이찬혁이였다. 임씨와 이씨 두 가문은 오랜 친분이 있었다.이찬혁은 온화하고 우아한 사람이다. 그는 먼저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식사하러 오셨어요? 정말 우연이네요.”“수아야, 안녕.”엄희정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찬혁아, 너도 부모님이랑 식사하러 온 거야?”이찬혁이 앞쪽을 가리켰다.“네. 엄마와 함께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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