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투는 거의 노골적으로 허인하가 일부러 명서현을 회의에서 배제했다는 뉘앙스였다.그런데 또 다른 여직원이 뜻밖의 말을 꺼냈다.“그 회의는 프로젝트팀 회의예요. 우린 통역팀이잖아요. 일하는 성격이 다르니까 굳이 참석할 필요는 없어요.”그 말에 명서현은 잠시 뜸 들이다가 곧바로 환하게 웃었다.“아, 그런 거였군요. 역시 그랬네요. 허 이사님이랑 저는 같이 자란 사이인데 설마 일부러 그런 식으로 사람을 배척하겠어요.”여직원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저기요, 잠깐만요.”명서현이 부르자 여직원들이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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