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상은 저 멀리서 황지환을 보았을 때 당황했다. 도박장 관리인은 황지환을 모셔 올 정도로 대단했던 걸까?“지환이 형님이 직접 오셨네. 이 자식, 네가 어떻게 죽는지 내가 옆에서 똑똑히 지켜봐 줄게!”조윤상은 서태오를 향해 이를 악물면서 말했고, 서태오는 입을 비죽이며 동정하듯 조윤상을 바라보았다.다음 순간 조윤상은 입을 떡 벌렸다.서태오는 두려워하기는커녕 일부러 코너를 돌아 멀리서 황지환을 불렀다.그리고 조윤상의 눈에 한없이 대단해 보이던 황지환이 서태오의 비위를 맞추려는 듯 웃으면서 빠르게 서태오에게 달려가며 손을 내밀었다.“서태오 씨, 전에는 제가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직접 사과하려고 이렇게 찾아왔어요.”황지환은 서태오에게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그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서태오 씨는 전부 정확히 예측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조윤상의 표정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황지환은 그를 도와주러 온 것이 아니었고 심지어 서태오 앞에서 매우 공손히 굴었다.“흠, 사과하러 온 거라고 하셨는데 그에 반해 준비한 선물이 참 독특하시네요.”서태오는 조윤상 일당을 가리키며 말했다.황지환은 당황했다.“저, 저는 모르는 사람들입니다.”“그런데 저 사람들은 본인이 황지환 씨 사람이라고 하던데요?”서태오는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그 순간 조윤상은 두 다리에 힘이 빠져 비틀거렸다.황지환은 긴장한 얼굴로 침을 꿀꺽 삼켰다.“서태오 씨,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제대로 처리하겠습니다.”그렇게 말하고는 조윤상을 노려보았다.“지환이 형님, 저는 요람 도박자의 조윤상이라고 합니다. 이유찬 씨께서 본인 대신 빚을 받아달라고 하셔서 왔는데 이렇게 될 줄은...”조윤상이 서둘러 설명했다.“그러니까 내 이름을 대면서 헛짓거리를 했다는 거네?”황지환은 화가 나서 얼굴이 벌게졌다. 그는 손을 움직이며 부하에게 조윤상을 끌고 가라고 했다.두 장정이 앞으로 나서더니 조윤상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 뒤 그를 차 트렁크 안에 넣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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