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택은 송서우의 상황을 전해 듣고는 곧장 응급실로 달려갔다.정하람은 서태오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 자신의 편을 들며 장휘택을 몰아붙이던 서태오는 정신도 멀쩡한 듯했고 말도 조리 있게 잘했다. 예전의 바보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정말 다 나은 거야?”서태오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간호 스테이션에 있을 때 갑자기 머리가 맑아졌어. 나도 어떻게 나은 건지 모르겠어.”그 말에는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었다.3년 전, 서태오는 뜻밖에 대선의 또는 선의라고 불리는 자가 남긴 선의천경을 얻게 되었다. 그것은 주로 의학을 다루는 서적으로 그 안에는 대선의가 평생에 걸쳐 터득한 온갖 신기하고 놀라운 기술, 즉 신기가 담겨 있었다.게다가 선의천경에는 의술 외에도 무도, 관상술, 명리학, 그리고 선의가 세계 곳곳을 떠돌며 보고 들은 것들이 적혀 있었다.그것을 배우기 시작한 뒤로 서태오는 그것에 남아있는 금제 때문에 대부분의 신식이 봉인되어 선의천경을 수련하는 것에만 몰두하게 되었고, 그 탓에 겉보기에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처럼 보였다.그러다 오늘 그 안의 오술이라고 불리는 산, 의, 상, 복, 명을 전부 깨우치고 선의천경을 3단계까지 수련하고서야 금제를 풀 수 있었다.신식이 되돌아온 서태오는 우연히 영안실로 옮겨지는 송서우를 발견했고, 송서우에게 살아날 가망이 있다는 걸 알아내고 그녀를 구했다.그러나 그것들을 정하람에게 전부 얘기할 수는 없었다. 솔직히 말한다면 정신병원에 보낼지도 모르니 말이다.정하람은 서태오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서태오는 갑작스럽게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큰 충격을 받아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었는데 지난 3년 동안 그들이 치료해 주며 열심히 돌봤으니 나을 가능성이 있긴 했다.“그런데 영안실에서 송서우 씨한테...”정하람은 서태오가 송서우의 가슴 위에 두 손을 올려두고 있던 걸 떠올리고는 얼굴이 빨개졌다.서태오는 입을 비죽였다.“나는 그 여자를 살릴 수 있는지 확인해 본 거였어.”“태오 씨는 의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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