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음흉한 진왕의 덫에 걸리다: Bab 11 - Bab 20

30 Bab

제11화

“옥연국 사람이 아닌가?” 연기준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유경서는 몸을 돌려 살짝 놀란 그의 눈빛을 마주하고, 자신이 너무 많은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 다시 젓가락을 들고 열심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계속 쳐다볼 줄 알았던 연기준은 의외로 젓가락을 들었다. 다만 아주 우아하게 천천히 식사를 했다. 그녀는 갑자기 자신은 상놈이고, 그가 규방에서 자란 명문가 규수 같았다.“앞으로는 각자 따로 식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녀가 먼저 말했다.“왜지?” 연기준은 젓가락을 들던 동작을 멈추고 그녀를 응시했다. ‘싫다고도 안 했는데, 왜 갑자기 거리를 둔단 말인가?’“같이 밥을 먹으면, 나만 걸신들린 사람처럼 보이잖아요.”연기준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나름대로 알고 있군!’“그러니 식욕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다음부터 밥 먹을 때 부르지 않을게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 밤낮 구분도 없이, 식사 시간도 불규칙하니, 장주와 우휘와 시간을 보내세요.” 그녀는 입을 삐죽거렸다.“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오.” 연기준은 눈을 내리깔고 계속 식사를 했다.“하지만.” 유경서는 입을 삐쭉거렸다. 그는 싫지 않다고 하지만, 그녀는 싫었다! 아무런 표정도 없는 얼굴을 마주하고 밥을 먹는 건, 마치 조각상을 앞에 두고 식사하는 것 같았기에, 너무나도 어색했다. 그녀는 입 밖에 내려던 말을 도로 삼키고 어색하게 웃었다. “마음대로 하세요.”연기준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가 젓가락을 들기 시작한 순간부터, 유경서는 자신이 한 번 젓가락을 대는 곳마다, 그도 따라서 젓가락을 댄다는 것을 눈치챘다.그녀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무슨 속셈이야? 독이 있을까 봐 내가 먼저 맛보길 기다렸다가 먹는 거야? 내 침 묻은 것을 먹어도 괜찮은가?’그녀는 아예 접시 하나를 통째로 들어 자신의 밥그릇에 부어버린 다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고, 연기준은 빈 접시를 쳐
Baca selengkapnya

제12화

몸종이 물러나자, 그녀는 곧장 몸을 숙여 인사했다. “태자 전하를 뵙습니다.”연용화는 방 안으로 들어섰고, 그녀는 바짝 긴장한 채로 본능적으로 옆으로 물러섰다.태자가 자신을 호락호락하게 놓아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연용화는 앉지도 않고, 팔짱을 낀 채 방 중앙에 서서 그녀를 응시했다.비단 두루마기는 그를 신선처럼 고귀하게 보이게 했고, 옥관과 금 허리띠는 침범할 수 없는 위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그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태자는 분명 기세가 뛰어난 사내였다. 그저 서 있는 것만으로도 해와 달의 빛을 잃게 만드는 사내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는 더욱 혐오스러웠다.아무도 거스를 수 없는 권력의 통제를 좋아하지 않기에!“태자 전하, 이곳에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그녀는 허리를 살짝 굽힌 채 최대한 유약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그대가 진왕의 청혼을 승낙했다고 하던데?”“혼인 대사는 전적으로 부모님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지, 제가 사사로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유정우가 강요한 것인가?” 눈을 가늘게 뜬 연용화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그대가 결정한 것이라고 들었다.”“태자 전하.” 미간을 잔뜩 찌푸린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버님께서 저를 머나먼 곳으로 요양을 보낸 것은, 태자 전하와의 혼인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유은진을 아꼈고, 그 아이를 태자 전하께 시집보내고 싶어 하십니다. 마침, 진왕께서 유 가문에 청혼하러 오셨기에, 아버님께서는 진왕께 시집보내기로 하신 겁니다. 제가 자원했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전하께서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정 화가 나면 유정우나 진왕에게 가서 따지시라지!’그녀가 진왕을 택한 이상, 어떤 식으로든 그녀를 대신해 책임질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연용화의 눈빛이 한없이 차가워졌고, 유경서는 못 본 척 계속 말을 이었다. “태자 전하께서 저를 원하는 의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 유은진이야말로 아버님께서 가장 아끼는
Baca selengkapnya

제13화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자기의 미색이 이런 귀찮음을 가져올 줄 알았다면, 차라리 얼굴을 망가뜨렸을 것이다. 절세가인의 얼굴을 달고 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순간, 그녀는 손으로 그의 손목을 세게 쳐내고, 재빨리 그를 밀쳐냈다.“너!” 반격당할 줄 연용화는 살짝 놀랐지만, 이내 분노가 얼굴 전체를 뒤덮었다.“제가 뭘요? 좋게 좋게 단념하라고 말하는데, 이렇게 말이 안 통할 줄이야. 사람을 왜 이렇게 쪼아대는 거예요? 나는 성격이 없는 줄 알아요?” 그녀는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그를 쏘아봤다. 인내심이 달했던 그녀는 막말을 뱉어냈다. “권세를 원하면 유정우를 찾아가면 될 것을, 왜 제게 들러붙는 거예요? 승천을 시켜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너!” 연용화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머리가 멍해졌고, 얼굴이 새까매졌다. 그는 눈을 부릅뜬 채 손가락질을 했다.“경고하는데, 그만 질척거려요. 안 그러면 죽기 살기로 다툴 줄 알아요!”유경서는 욕설을 퍼붓고는 악의를 가득 품은 채 방을 나섰다.시집가도 죽고, 시집가지 않아도 죽는 것이라면 더는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속이라도 편한 것이 나았다. 적어도 누군가는 열받을 것이다! 방을 나온 그녀는 재빨리 복도 끝으로 달려가 가장 구석진 방으로 뛰어들어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예상대로, 아래층은 호위병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은 급히 객잔으로 뛰어 들어오고 있었다.그녀는 빠르게 이 위험한 곳을 벗어났다.그녀는 방을 나서면서, 맞은편 문 뒤의 인기척을 느꼈다. 그녀는 연기준 일행이 자신이 태자에게 욕설을 퍼붓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굳이 따로 알리지 않았다.게다가 태자는 그들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들은 무사할 것이다.한편, 객잔 안.정신을 차린 연용화는 빠르게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옥처럼 하얀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뒤늦게 도착한 호위병들은 객잔 안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대신 맞은편 방에서 익숙한 인물이 걸어 나오는 것을
Baca selengkapnya

제14화

유 가문의 두 자매를 동시에 부인으로 맞이하는 것은 확실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유정우의 세력만 더 강해질 것이고, 이는 황제 폐하의 가장 큰 금기를 건드리는 것이었다. 황제 폐하는 연용화에게 단 한 명만 고르도록 할 것이고, 다른 한 명은 유정우를 견제하는 데 사용될 말이 될 것이다.만약 이것 때문이 아니었다면, 황제는 진작에 조서를 내려 혼인을 명했을 것이고, 연용화가 직접 유 가문에 청혼하러 갈 일도 없었을 것이다!연기준은 더 이상 연용화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장주와 우휘에게 유경서의 방으로 들어가 짐을 꾸려서 가져가도록 지시했다.그들이 객잔을 떠날 때까지 연용화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증오심은 점점 커졌다.한편,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둘러보던 우휘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가씨를 어디 가서 찾아야 합니까?”장주가 먼저 대답했다. “말이라고 묻느냐? 당연히 소소 학당으로 가야지!”“어서 가자꾸나!” 우휘가 곧바로 재촉했다.“서두를 것 없다.” 연기준이 무표정하게 입을 열었다. “지금 학당으로 가면, 태자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꼴이 될 것이다.”연용화가 유경서에게 몇 번이고 들러붙는 것을 직접 목격한 이상, 그녀의 위치를 직접 알릴 수 없었다. 연기준의 속에서 울화통 치밀었다.‘만약 그녀가 영리하고 주관이 뚜렷하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이제 어디로 갑니까? 다시 진왕부로 돌아가야 합니까?” 장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아니다. 그냥 거리를 천천히 돌아다니자.” 연기준은 말을 마친 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연지 점포로 걸어갔다.장주와 우휘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이게 그냥 돌아다니는 건가? 전하께서 연지를 쓰실 거는 아닐 테고!’…유경서는 객잔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태자가 객잔을 찾아온 이상, 그녀의 행방이 이미 노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지금 소소 학당으로 간다면 학당에까지 폐를 끼치게 될 것이다.멀리서 연기준 일행이 객잔을 나와 연지 점
Baca selengkapnya

제15화

“일은 다 처리했소?” 연기준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아니요! 원래는 기루와 도박장에 가려고 했는데, 지금 태자에게 미움을 사기도 했고, 유 가문 사람들도 언제든 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가지 못했어요. 이 두 사업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기루? 도박장?” 연기준의 얼굴에 어두워졌다. 늘 밖에서 바삐 움직이고, 밤늦게 나가 아침 일찍 돌아온다는 것만 알았을 뿐, 그런 곳에 다닐 줄은 몰랐다.‘이 여자….’주먹을 꽉 쥔 그는, 갑자기 그녀를 목 졸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왜 그래요?” 연기준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난….” 연기준은 심호흡을 하며, 속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였다. ‘일단 참자. 기회를 봐서 호되게 혼내야겠다!’연기준의 안색이 신경 쓰였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늘 얼굴이 어두침침했고,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잖아.’ 그가 특별히 나쁜 속셈을 품은 것도 아니었기에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성격상 만약 그가 앞에서 멋있는 척이라도 했다면 진작에 그를 벌집으로 만들었을 것이다.“대체 고를 거예요, 말 거예요?” 그녀는 화제를 돌리기 위해, 입술연지를 들었다.“어떤 것이 좋은가?” 연기준은 다시 그녀의 입술을 뚫어지게 응시했다.“저 같은 천생 미인에게 이런 것이 필요하겠어요?” 유경서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그러면 손에 든 것으로 하지.” 연기준은 주인장에게 걸어갔다.연지 가게를 나오자, 장주와 우휘가 구석진 곳에서 나왔다.굳은 얼굴로 손에 물건을 들고 나타난 그녀를 발견한 장주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가씨,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마음에 드는 것을 못 고르신 겁니까?”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연기준이 앞서 걸어가길 기다렸다가 물었다. “네 주인은 여인과 정분이 난 적이 한 번도 없지?”장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정분이요?”“그러니까, 여인과 시간을 보낸 적이 있어?”“아.” 장주는 머리를 긁적였다
Baca selengkapnya

제16화

“언니, 아버님께서 순화사에서 도망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많이 나셨어요! 아버님께서 사람을 시켜 다시 잡아넣으려 하셔서, 제가 한참이나 달랬어요. 덕분에 겨우 화가 풀리셨답니다.” 유은진은 평소 그녀 앞에서 보이던 괴팍하고 거만한 태도를 버리고, 딴사람처럼 온화하고 사려 깊게 말했다.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아버님께 말씀드려서, 이미 진왕 전하와의 혼사가 정해졌으니 더 이상 순화사에 돌아갈 필요가 없다고 했답니다. 진왕 전하께서 만나고자 하신다면, 순화사에서 왔다 갔다 해야 할 텐데, 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이에요?”유은진이 나타나자, 유경서 뒤를 따르던 장주는 눈에 띄지 않게, 행인인 척 그들의 곁을 지나쳤고, 조용히 연기준과 우휘를 뒤쫓아갔다.그들이 멀어지는 것을 본 유경서는 한숨 돌렸다.그녀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려 유은진을 쳐다보며, 그녀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진왕 전하와의 청혼을 승낙한 것을 알게 됐으면, 너도 이젠 안심해. 난 더는 너와 태자 전하를 두고 다투지 않을 거니까. 앞으로 내게서 멀리 떨어져 줘. 가식적인 행동을 볼 때마다 내가 다 민망할 지경이니까.”그녀가 유은진이 설치는 것을 용인했던 것은, 유은진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였다.만약 그녀가 진왕과의 청혼을 허락한 후에도 유은진이 눈치 없이 군다면 그녀도 참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오늘 태자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유은진 따위를 반신불수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태자 전하 때문에 사사건건 괴롭힌 것은 제 잘못이에요. 태자 전하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거예요. 진왕 전하의 청혼을 승낙했으니, 저도 이제 안심이랍니다. 더는 귀찮게 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은 화해하고 싶어서랍니다.”“하하!” 유경서는 가볍게 웃으며, 유은진을 혐오스럽게 쳐다봤다. ‘무슨 용기로 내게 화해를 청해?’“서서 피곤하죠? 우리 어디 앉을 곳이라도 찾아요.”유은진은 그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그
Baca selengkapnya

제17화

“난 진왕 전하께 시집가니, 항렬로 따지면 진왕비는 황후마마 밑이지. 심지어 후궁들까지 나를 공경해야 한다. 네가 그 집에 들어가서 괴롭힘을 당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거야.” 유경서는 유은진을 마주 보며, 그녀에게 찬물을 끼얹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언니.” 유은진의 온화했던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다.그녀는 유경서가 이 황자를 택할 줄 알았다. 이 황자가 유경서를 줄곧 흠모했다는 소문을 들었고, 지난번 순화사에서 유경서에게 드러낸 애정을 똑똑히 목격했다.유경서가 진왕을 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천한 것이, 분명 일부러 그러는 것이다! 내가 태자비가 될 것 같으니, 일부러 진왕에게 시집가서 태자의 숙모가 되어 항렬로 나를 짓누르려는 거지!’탁자 밑으로 손바닥을 꼬집은 후, 그녀는 다시 유경서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말했다.“정말 진왕 전하께 시집가려는 거예요? 소문으로는 진왕 전하께서는 천살고성의 팔자라, 전에 진왕부에 들어갔던 여인들은 바보가 되거나 미치광이가 되었다지요. 언니도….”유경서는 가볍게 웃으며 그녀의 말을 잘랐다. “너희가 원하는 게 그런 거잖아?”유은진은 억울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언니, 전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제 호의를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네? 진왕부에 들어간 여인들 모두 끝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 언니를 걱정할 수밖에 없지요. 언니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이 황자께서는 일편단심이었어요. 그런 분의 마음을 모른 척하니 참으로 안타까워요. 진왕 전하를 선택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상심하셨을까요!”유경서는 고개를 숙여 음식을 먹으면서도 사색에 잠겼다.이 황자 연용태는 태자 연용화와 비교했을 때, 온화하고 후덕하며, 권력다툼에 관심 없는 겸손한 군자 같았다. 그녀의 기억 속에는 연용태는 권력 다툼이나, 염문설이 없는 사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확실히 태자나 진왕보다는 더 믿을 만한 사람이었다.‘누군가가 나를 흠모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인
Baca selengkapnya

제18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요.”유은진은 순진하게 눈을 깜빡였다. 유은진은 그녀가 몸이 불편한 것을 눈치챈 듯,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옆으로 와서 몸을 숙여 부축하려 했다. “너무 피곤해서 이러는 것 같은데, 집까지 데려가 줄게요.”유은진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저리 가!” 유경서는 그녀를 밀쳐냈다.“언니, 왜 이러는 거예요? 언니를 위해서 그러는 건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유은진은 화내는 기색은커녕, 오히려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언제 이런 짓을 꾸민 거야?” 유경서는 유은진을 밀쳐내는 대신, 목을 움켜쥐었고, 사나운 눈빛으로 유은진을 노려봤다.유은진은 웃으며 대꾸했다. “자꾸 힘을 주면, 발작만 빨라질 뿐이에요. 밖에서 아무 남자나 잡아다가 언니를 돕게 할 순 없잖아요?”유은진의 순진한 얼굴에 유경서는 극도의 혐오감을 느꼈다. 당장이라도 그녀의 목을 부러뜨려 염라대왕을 만나게 하고 싶었다!하지만 유은진의 말대로, 흥분해서 몸에 힘을 줄수록 몸속의 뜨거운 열기가 더 치솟았다. 혈관이 불에 달궈지는 것처럼 괴롭게 만들었다.유경서는 이를 악물고 유은진을 밀쳐낸 후, 다급하게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무도 없는 곳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유은진은 다음에 손볼 수밖에 없었다. ‘다음번에는 절대 마음 약해지지 않을 것이야!’하지만 그녀가 뛰쳐나가기도 전에, 두 명의 건장한 사내가 밖에서 들어왔다.그녀의 머릿속으로는 여러 생각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즉흥적으로 주점을 선택해 온 것이었다.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 유은진 때문이었다.주점은 사람들의 눈이 많아, 유은진도 함부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눈앞의 두 건장한 사내를 마주하고서야, 자신이 너무 순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유은진은 본인 대신 움직일 사람을 구할 사람이었다. “순순히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러면 그나마 체면을 차릴 수 있을 테니.”유은진은 그녀의 등 뒤에서 나지막이 웃었다. “만약 저들에게 이끌려가면, 평생 사람들 앞에서
Baca selengkapnya

제19화

게다가 몸을 비빌수록 불편하게 했던 느낌이 사라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옅은 신음을 냈다. 장주와 우휘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았다.몸이 굳어 버린 연기준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마치 영혼이라도 빼앗긴 사람처럼.“너무 편안해요.” 유경서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손을 들어 연기준의 얼굴을 더듬었다. “어떻게 관리하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죠?”연기준은 정신을 차리고 심호흡을 길게 했다.그녀를 품에서 떼어놓으려고 손을 댄 순간, 그녀의 몸이 매우 뜨겁다는 것을 발견했다. 공기에 드러난 피부며 맑은 얼굴, 목선, 심지어 그의 뺨을 스치는 손가락 끝까지 뜨겁게 달아올라 붉게 물들었다.부드러운 몸은 마치 찜통 속에 들어간 듯 끓어오를 만큼 뜨거웠다.그녀를 떼어내려던 연기준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팔을 세게 조여 그녀를 품에 안고 빠르게 그곳을 벗어났다. “장주! 따라와!”장주와 우휘는 정신을 차리고 눈빛을 교환하더니, 서둘러 연기준의 뒤를 쫓았다.한적한 별원 안.장주는 유경서의 맥을 짚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아가씨는 원앙산에 중독되셨습니다.”“원앙산이라니? 그 최음제를 말하는 것이냐?” 연기준은 어두워진 얼굴로 소리쳤다. “멍하니 서서 뭘 하나? 피를 뽑을 준비를 해라!”“이것은 독극물이 아니라, 몇 가지 특수한 재료로 배합된 것입니다. 사창가에서는 남녀가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이것을 사용합니다. 독극물이 아니므로, 피를 마셔도 해독할 수 없으며, 오직 특정 방식으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고개를 숙인 장주는 난감한 듯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연기준은 흥분한 듯 숨을 거칠게 쉬면서, 입술을 꽉 다물었다. 그의 무릎에 앉은 여인은 절대 얌전하지 않았다. 그를 목석으로 여긴 것인지, 온몸으로 그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의 두 손을 꽉 잡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쯤 옷이 다 벗겨졌을 것이다!“빨, 빨리 이걸 풀어요.” 유경서는 겁에 질린 듯 말했다. 그녀는 사랑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남녀 간의 정에 대해서는
Baca selengkapnya

제20화

유경서도 도망치고 싶긴 마찬가지였다.몸은 괴로웠지만, 그 뜨거운 열기가 그녀의 이성까지 흔들지는 못했다. 그녀의 의식은 여전히 또렷했다. 방에 들어와 연기준의 무릎에 강제로 앉은 후로, 그녀의 몸뿐만 아니라 그의 몸에도 변화가 생긴 것을 그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경험은 없지만 남녀 사이에서 벌어질 일을 잘 알고 있었고 그랬기에 더 불안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부림에도 연기준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고, 오히려 낮은 소리로 경고했다. “한 번만 더 움직이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이 목소리에는 위협이 담겨 있었고, 유경서는 순간 겁을 먹고 긴장한 기색으로 그를 바라봤다.연기준은 그녀의 턱을 잡고 그녀를 뚫어질 듯 쳐다보았다. 언제라도 그녀를 빨아들일 것 같았다. 그녀는 그 눈빛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는 허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그대 해독제가 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이 나을지 잘 생각해 보아라.”유경서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그녀에게 선택권이 없었다!장주가 곧 붉은 촛불을 가져와 탁자 위에 놓은 후 조용히 물러났다.탁자 위에서 흔들리는 촛불을 바라보며, 유경서는 다시 한번 정신을 차렸다.연기준은 그녀를 안고 붉은 촛불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내려놓았다.유경서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후회하지 않겠어요?”“후회하지 않는다.”연기준은 그녀의 어깨를 안고 함께 촛불 앞에 무릎을 꿇었다.유경서는 그림 같은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어쩔 수 없는 무력한 상황에, 오히려 웃음이 새어 나왔다.’21세기의 혼인 제도를 너무 원망했던 탓에 하늘이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들어준 것일까? 눈 깜짝할 사이에 혼인을 올리고, 심지어 절차조차 이리 간소하게….’무엇보다 가장 어이없는 것은 그녀의 곁에 이 사내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사내의 여인이 될 줄은 몰랐다. 남녀간의 정을 다 나눌 때까지도, 부부간의 은밀한 생활이 끝날 때까지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23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