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인의 시점.서아영, 감금, 감시...그 끔찍한 단어들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최준혁이 말한 ‘구하러 왔다’는 말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애초에 내가 청운 산장으로 오게 된 이유는, 임신 중 트럭과 오토바이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았기 때문이었다.그때의 공포는 지금도 선명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배 속의 아이를 안고, 언제 목숨을 노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목숨을 위협받고, 게다가 서아영에게 집 위치까지 들키면서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이동현이 아버지께 이야기해 이 별장으로 피신하게 된 것이다.'나와 아이의 출산을 막으려고 목숨까지 노려놓고, 이제 와서 ‘구하러 왔다’니 무슨 말이야?'최준혁이 이 별장을 찾아왔을 때, 나는 그 뒤에 서아영이 있다는 느낌을 받아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와 오한에 휩싸였다. 아이들의 존재까지 알게 되었으니, 두 사람이 또다시 목숨을 노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견딜 수가 없었다.그런데 지금 최준혁은, 서아영을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결혼 역시 부모끼리 억지로 정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그렇다면, 이혼을 통보받은 다음 날 회사 지하 주차장에서 둘이 몰래 만나던 건 뭐였다는 거야?'최준혁이 나에게 이혼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아영은, 기쁜 얼굴로 좋아한다고 말하며 웃고 있었다. 부모가 정해준 결혼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최준혁은, 서아영이 몰래 ‘감시’를 지시하는 전화를 했다는 사실까지 나에게 털어놓았다. 그 말은 내 마음을 깊이 뒤흔들었다.'서아영의 목적은 대체 뭐지? 누구를 감시하려는 거야? 누구에게 시킨 거지?'그 순간, 이동현의 말이 떠올랐다.'혹시 내가 미행당해서 장소를 알려버렸을지도 몰라'그때 이동현은 ‘만약의 이야기’라고 했었다.하지만 혹시, 최준혁이 찾아온 것으로 미행당하고 있다는 확신을 이미 갖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리고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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