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다음 날, 사라진 아내와 100억

이혼 다음 날, 사라진 아내와 100억

โดย:  나카미치 마야อัปเดตเมื่อครู่นี้
ภาษา: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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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제기한 다음 날, 위자료 100억 원이 적힌 서류에 서명한 뒤 아내는 사라졌다. 그녀가 실종된 후, 쌍둥이 임신 소식과 아이의 친부가 따로 있다는 소문, 그리고 정체불명의 해외 송금 문제까지 차례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아내가 했던 모든 행동이, 진심이 아닌 모두 거짓이었던 걸까?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우리가 부부였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재벌가 후계자의 깊은 후회가 뒤늦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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บทที่ 1

1.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날

서해인의 시점.

“임신 축하드려요! 게다가 쌍둥이네요, 최준혁 씨도 깜짝 놀라겠어요!”

담당 주치의 이동현의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꿈인 걸까? 내 뱃속에 아이가 있다고? 그것도 둘씩이나?!”

기쁘다기보다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결혼한 지 3년. 열심히 임신 준비를 하며 아이를 품게 될 날만을 고대해 왔다. 그토록 기다려 온 순간이 오늘, 갑자기 두 배가 되어 찾아온 것이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남편 최준혁에게 이 소식을 전하는 장면을 수없이 상상했다.

그가 환하게 웃는 얼굴. 조금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기뻐하는 그 표정. 그 얼굴을 빨리 보고 싶었다.

오랫동안 가문에서 일해온 운전기사가 나의 변화를 눈치채고 말을 걸어왔다.

“해인 아가씨,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까부터 무척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시네요.”

“네. 정말 행복한 일이 일어났거든요.”

남편 최준혁은 최 씨 그룹의 젊은 CEO다. 길게 찢어진 듯한 눈매, 곧게 뻗은 콧대, 그리고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태도. 처음 그를 봤을 때 그의 완벽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최준혁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마음에 품어 온 사람, 나의 첫사랑이었다.

서 씨 가문의 딸인 나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정한 상대와 결혼해야만 했다. 소위 말하는 ‘정략결혼’. 집안을 위해 본인의 마음과 상관없이 결혼한다는 사실은 절망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운명은 잔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맞선 자리에서 최 씨 가문의 후계자로 최준혁이 나타났을 때, 나는 믿을 수 없어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설마… 첫사랑이 남편이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날 밤, 기쁨과 행복이 가슴 가득 차올라 흥분된 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부부가 되었다.

그로부터 3년. 준혁이 대표에 취임한 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나는 첫사랑이었던 최준혁의 아내가 되어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일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임신이잖아. 이런 기쁜 소식은 직접 전해서, 준혁 씨가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 싶어.’

병원을 나서자마자 전화를 걸어 알려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역시 얼굴 보면서 직접 전하고 싶었다.

병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준혁이 좋아하는 라자냐를 만들어 그의 귀가를 기다리기로 했다. 물론 소스도 전부 정성스레 손수 만들었다. 주방장이 만든 요리도 맛있지만, 이런 특별한 날만큼은 직접 만든 음식으로 최준혁을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어떤 말을 들려줄까.'

소스를 천천히 졸이며, 최준혁이 기뻐하는 모습과 이제부터 시작될 네 식구의 미래를 떠올리며 그의 귀가를 기다렸다. 막 만든 따끈한 라자냐를 먹이고 싶어 오늘 언제쯤 돌아오는지 연락도 해봤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소파에서 기다리다 그만 깜빡 잠이 들었고 차 엔진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어 있었다.

최준혁을 맞이하기 위해 황급히 현관으로 향했다.

“왔어요?”

“다녀왔어.”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그래.... 할 말이 있는데 잠깐 괜찮을까.”

평소보다 차갑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최준혁이 조용히 말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성숙한 남자의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피곤한 얼굴조차도 매력적이었다.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최준혁과 눈이 마주치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굳은 표정을 지은 최준혁의 뒤를 따라 걸으며 거실로 들어섰다.

‘일 때문에 힘들어서 그런 걸 거야... 하지만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마음도 달라질지도 몰라!’

“먼저 식사할래요? 오늘 할 얘기가 있어서… 준혁 씨가 좋아하는 라자냐를 만들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 그렇게 해서 내 비위를 맞출 생각이라도 한 건가?”

“... 네?”

최준혁의 말을 듣고 순간 귀를 의심했다. 그는 평소 절대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명석한 두뇌와 언제나 침착하고, 누군가가 상처받을 만한 말을 단 한 번도 입에 담지 않았던 사람이라 그래서 더욱 믿기지 않았다.

“준혁 씨, 회사에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요? 많이 피곤해요?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소파에 앉아 있는 그에게 다가가 그의 큰 손 위에 손을 포개자, 최준혁은 당황한 듯 얼굴을 찌푸리며 그 손을 즉시 뿌리쳤다.

“만지지 마. 이제 좀 가만히 내버려둬. 그보다... 여기에 사인해.”

그는 깊게 한숨을 내쉰 뒤 가방에서 하얀 봉투 하나를 꺼냈다.

무슨 서류인지 알 수 없어 일단 건네받았지만, 그 위에 적힌 글자를 보는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이게 뭐야...?’

[이혼 협의서]

그가 건넨 서류에는 그렇게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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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날
서해인의 시점.“임신 축하드려요! 게다가 쌍둥이네요, 최준혁 씨도 깜짝 놀라겠어요!”담당 주치의 이동현의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꿈인 걸까? 내 뱃속에 아이가 있다고? 그것도 둘씩이나?!”기쁘다기보다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결혼한 지 3년. 열심히 임신 준비를 하며 아이를 품게 될 날만을 고대해 왔다. 그토록 기다려 온 순간이 오늘, 갑자기 두 배가 되어 찾아온 것이다.병원에서 돌아오는 길,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남편 최준혁에게 이 소식을 전하는 장면을 수없이 상상했다.그가 환하게 웃는 얼굴. 조금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기뻐하는 그 표정. 그 얼굴을 빨리 보고 싶었다.오랫동안 가문에서 일해온 운전기사가 나의 변화를 눈치채고 말을 걸어왔다.“해인 아가씨,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까부터 무척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시네요.”“네. 정말 행복한 일이 일어났거든요.”남편 최준혁은 최 씨 그룹의 젊은 CEO다. 길게 찢어진 듯한 눈매, 곧게 뻗은 콧대, 그리고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는 태도. 처음 그를 봤을 때 그의 완벽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최준혁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마음에 품어 온 사람, 나의 첫사랑이었다.서 씨 가문의 딸인 나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정한 상대와 결혼해야만 했다. 소위 말하는 ‘정략결혼’. 집안을 위해 본인의 마음과 상관없이 결혼한다는 사실은 절망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운명은 잔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맞선 자리에서 최 씨 가문의 후계자로 최준혁이 나타났을 때, 나는 믿을 수 없어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설마… 첫사랑이 남편이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날 밤, 기쁨과 행복이 가슴 가득 차올라 흥분된 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부부가 되었다.그로부터 3년. 준혁이 대표에 취임한 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나는 첫사랑이었던 최준혁의 아내가 되어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일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그토록 바라던 임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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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혼 이유가 여동생의 귀국이라고?
서해인의 시점.“...왜요? 이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떨리는 목소리로 최준혁에게 물었다.“아영이가 돌아왔어. 나를 찾아왔더라고.”그의 입에서 나온 말의 의미를 곧바로 이해할 수 없었다.'아영? 지금 왜 서아영의 이름이 나오는 거야...?'“그래서... 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침착한 척하려 했지만, 불길한 예감이 끓어오르며 목소리가 떨렸다.“아영이한테서… 네가 저지른 짓들을 들었어.”그의 차가운 눈빛이 나를 꿰뚫었다.그 순간, 심장이 얼어붙는 듯한 감각이 온몸을 덮쳤다.“내가... 저지른 짓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서아영이 뭐라고 했는데요?”서아영이 최준혁에게 무슨 말을 했다는 건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너는... 내가 아영이와 어떤 사이인지 알면서도 결혼한 거잖아. 어마어마한 재산을 얻기 위해 동생에게서 남자를 빼앗고, 진실을 숨기려 아영이를 억지로 해외로 보냈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여자라고... 아영이가 그렇게 말하더군.”최준혁이 경멸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아니에요! 그런 일 한 적 없어요!”“변명 같은 건 듣고 싶지 않아. 네가 몰래 네 계좌로 돈을 보낸 것도 다 알고 있어. 당장 사인하고 이 집에서 나가!”그의 고함이 방 안을 울렸다. 나는 그저 멍한 상태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결혼이 정해졌을 때, 서아영은 스스로 해외로 떠났어... 게다가 내가 준혁 씨를 좋아하게 됐을 때, 그가 최 씨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조차 몰랐었어. 집안이나 재산이 목적일 리도 없고, 아버지를 속였다는 건 더더욱 말이 안 돼. 그리고 계좌로 송금했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잠깐만요. 전부 거짓말이에요. 제 얘기 좀 들어줘요.”“시끄러워. 날 속이고 즐거웠나? 더 이상 말 걸지 마. 어차피 너와의 결혼은 부모님들이 결정한 것뿐이었고, 부부라고 할 만한 것도 아니었어.”'듣도 보도 못한 계좌와 송금 문제, 서아영이 해외에 간 것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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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억 원의 위자료, 남편과 여동생의 은밀한 만남?
서해인의 시점.다음 날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켜 겨우 침대에서 나왔다. 거울 속에 비친 초췌한 모습은 마치 다른 사람 같았다.'어젯밤 일이 꿈이었으면 좋을 텐데...'악몽과도 같은 현실에 한숨도 잘 수 없었다. 멍한 머리로 이혼 협의서를 바라봤다.'100억 원이라는 거액의 위자료는... 그만큼 서아영을 사랑한다는 뜻일까? 아니면 재산을 노리고 다가온 여자에게 주는 마지막 돈일까? 정말 그 정도로... 나를 이 집에서 쫓아내고 싶은 걸까?'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그의 마음이 더 이상 자신에게는 없다는 사실만이 뼈저리게 남겨졌을 뿐이었다.위자료 액수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금액을 내걸며 이혼을 원하고 있는 최준혁과 더 이상 얽혀 있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다. 게다가 뱃속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의 요구에 조용히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거실에도, 침실에도 최준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집사에게 묻자 어젯밤 잠시 들렀다가 금세 집을 나갔다고 했다.'나와 마주치는 것조차 싫다는 건가... 준혁 씨는 내가 떠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서 집에 없는 건가?'입맛은 전혀 없었지만, 뱃속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 토스트와 과일을 입에 넣었다. 지금은 무엇을 먹어도 맛이 느껴지지 않아 그저 기계적으로 삼킬 뿐이었다.“여보세요, 이 선생님? 해인이에요. 지금 잠깐 통화 괜찮으세요?”“해인 씨, 요즘 컨디션은 어때요? 입덧 같은 건 없고요?”“괜찮아요. 선생님... 스트레스가 쌍둥이에게 영향을 주나요?”“절대적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좋지 않은 건 맞아요. 게다가 해인 씨는 난임 치료 끝에 임신한 거라 유산 확률도 높은 고위험 임신이잖아요. 무슨 일 있었어요? 최준혁 씨와 무슨 문제라도?”“아니에요. 그냥 앞으로를 생각하면… 준혁 씨도 일이 바쁘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까 해서요.”“그렇군요. 앞으로 변화도 많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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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해인의 실종, 그리고 숨겨진 진실?
최준혁의 시점.“또 해인 씨 생각하고 있는 거야? 이혼했잖아. 이제 잊어.”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강성환의 말이 묵직하게 가슴에 박혔다.서해인이 집을 나간 지 벌써 네 달. 이혼을 제기한 다음 날 집에 돌아오자, 거실 테이블 위에는 이혼 협의서와 결혼반지가 놓여 있었다. 그 후로 서해인에게서 연락이 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설마... 해인이 그렇게 단번에 사인해버릴 줄은 몰랐어...”짜증을 감추지 못한 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동생이랑 다시 잘해보려고 먼저 이혼을 꺼내 놓고, 정작 돌아오길 바라고 있었다고?”강성환의 말은 너무나도 정론이어서 반박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그렇게나 나를 좋아하던 해인이, 저렇게나 담담하게 이혼에 응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분명 어렵게 끌고 갈 거라 생각해서 일부러 차갑게 굴었는데... 그렇게 바로 집을 나가버리다니. 설마... 아영이가 말한 것처럼 그동안 해인의 모든 모습이 연기였던 걸까? 사실은 계속 나와 헤어지고 싶었던 건가?'끝없이 맴도는 생각의 소용돌이에 머리가 죄어오는 듯했다.“이혼 얘기... 아직 부모님께 말 못 했지? 이제 슬슬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다. 지난달에 네 아버지가 해인 씨는 잘 지내는지 물어보시더라.”“...뭐라고 답했어?”“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해뒀어.”안도감과 죄책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집안의 일, 회사의 일, 그리고 해인에 관한 일까지... 모든 것이 짓누르고 있어 ‘이혼’이라는 두 글자를 입에 올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사무실에 혼자 남겨지자 서해인과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다. 이번 결혼은 서 씨 가문과 손을 잡기 위한 정략결혼이었다. 처음엔 집안을 위해서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받아들였다. 하지만 서해인이 가진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에 마주하다 보니 정략결혼이라는 사실은 어느새 멀어지고 순수하게 그녀에게 마음이 끌리고 말았다.그러나 지금껏 차갑게 선을 긋는 태도를 유지해 온 탓에 갑자기 그녀에게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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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니가 임신? 분노한 서아영의 폭주
최준혁의 시점.“해인이 임신했다고...? 설마... 내가 그런 상태인 해인을 내쫓은 건가? 지금 해인은 어떤 상태야? 어디에 있어?”강성환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이동현에게 다가가 서해인의 상태를 다급히 캐물었다.“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당신은 남편이잖습니까. 직접 물어보는 게 맞지 않나요?”방금 막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내가 서해인과 연락이 닿을 리 없다는 것은 이동현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일부러 차갑고 냉담하게 말했다. 이동현은 서해인의 친정인 서 씨 가문의 전속 주치의다. 결혼으로 인해 최 씨 집안과 이어졌다 해도, 그의 충성은 철저히 서 씨 가문에 있었다. 그렇기에 서해인에 관한 정보를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듯했다.“그럼 실례하겠습니다.”짜증을 억누르며 서류를 낚아채자 이동현은 더 이상 말없이 방을 나가버렸다.-----------한편, 서아영은 이날도 최준혁과 다시 만나기 위해 회사에 찾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들어가려던 순간— 방 안에서 들려온 최준혁의 놀라움과 절망이 섞인 외침을 듣고 서아영은 모든 상황을 직감했다.'그 여자가... 임신...? 겨우 이혼시켜서 준혁 오빠 곁에서 떼어놓았는데... 준혁 오빠와 ‘아이’가 있다니... 절대로 용서 못 해! 모든 게 내 계획대로 완벽하게 굴러가고 있었는데... 그 여자... 절대 용서 못해. 반드시, 철저하게 망가뜨릴 거야. 기대해도 좋아. 언.니.'방 앞에서 몰래 듣고 서 있던 서아영은 이동현과 마주쳤다.“아영 씨군요. 오랜만입니다. 귀국하셨군요.”“언니는 지금 어떤 상태예요? 난 서 씨 가문 사람이에요. 얘기해 줘요.”“죄송합니다만, 아무리 가족이시라도 서해인 씨의 동의 없이는 제 입으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최준혁 씨도 많이 걱정하고 계시니, 두 분이 직접 해인 씨한테 연락해 보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이 말을 남긴 뒤 이동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자리를 벗어났다.'저 이동현이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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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서해인의 임신… 뒤늦은 후회에 빠진 최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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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뱃속 아이의 친부는…? 서아영의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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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동현, 남자로서의 결심?
이동현의 시점.엘리베이터에 올라 오늘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봤다.'...혹시 해인 씨가 임신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건 아닐까?'서해인의 남편인 최준혁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강성환이라는 남자가 찾아와 서해인의 상태에 대해 물어왔다.“이 서류... 정말인가요? 해인 씨가 임신한 게 사실입니까?”탐정을 고용하기라도 한 걸까. 강성환이 내민 사진에는 마치 몰래 촬영한 듯한 거리감으로 배가 부풀어 오른 서해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게다가, 분명 사본일 텐데 임신 사실이 확인되었을 때 서해인에게 건네주었던 ‘임신 진단서’까지 들고 있었다. 그 비정상적인 상황에 놀라 강성환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이 서류와 사진은 뭐죠? 본인도 모르게 촬영된 것처럼 보이는데요.”“그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 서류가 사실인지 아닌지— 그것만 답해주시면 됩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서해인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바로 다음 날 서해인에게서 걸려왔던 전화가 떠올랐다.'쌍둥이를 혼자 키울 수 있을지 묻던 그 말... 혹시 그때 이미 부부 관계는 깨져 있었던 건가... 그래서 임신 사실도 알리지 않은 채 떠난 걸까?'“...환자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사항이라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서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돌려주십시오.”“부정하지 않으신 걸 보니... 사실이군요.”“잠시만요. 돌려주세요...!”내가 부정하지 않은 것에 어느 정도 납득한 듯, 강성환은 곧장 뛰어가기 시작했다. 행선지는 분명 최준혁의 사무실일 것이다. 서둘러 그 뒤를 쫓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까. 결국 서류는 최준혁의 손에 들어갔고, 그는 서해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최준혁의 표정과 반응만 봐도 그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했다.딩—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서해인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그래서 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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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서아영의 거짓말과 최준혁을 향한 집착?
서아영의 시점.집에 돌아오자, 최준혁의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곱씹으며 생각에 잠겼다.“언니가 임신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정말 당황했지만... 그래도 잘 넘어갔어. 이제 준혁 오빠도 그 뱃속의 아이에게 흥미를 잃을 테고 아무것도 믿지 못하게 되겠지.”나는 사무실 앞에서 최준혁, 강성환, 이동현이 나누는 대화를 몰래 들으며 상황을 금방 파악했다. 더 자세한 걸 알고 싶어 이동현을 캐물었지만 그는 전혀 상대해 주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최준혁과 강성환 앞에서는 마치 이동현에게 직접 들은 것처럼 꾸며서 서해인의 뱃속의 아이가 다른 남자의 아이라 거짓말을 했고 서해인은 불륜을 저지른 뒤 사라졌다는 스토리를 만들었다.“후후... 난 정말 똑똑하다니까. 서 씨 가문의 딸이니까 이동현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는 설정도 그럴듯하고. 준혁 오빠도 성환 오빠도 아이의 친부까지는 조사하지 않은 것 같아서 반박할 수도 없었고.”그들은 자신의 거짓말에 말에 흔들렸고, 나는 그 사실에 만족감을 느꼈다.“칫... 그래도 출산하고 나서 DNA 검사 이야기라도 나오면 귀찮아지겠네. 만약 그 아이가 준혁 오빠의 아이라는 게 들통이라도 나면 내 신뢰도 끝장날 테니까. 그전에 미리 처리해두지 않으면 안 되겠어.”한국에 돌아온 뒤 내내 본가에 머물렀지만 서해인은 한 번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부모님도 서해인에게서 연락이 없으니 이혼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강성환도 서해인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언니가 걱정돼요. 지금 어디 있는지 알게 되면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그렇게 말했지만 돌아온 답은“아직 조사 중이라 잘 몰라.”뿐이었다.부드러운 머릿결에 옅은 갈색의 맑은 눈동자, 높은 콧대와 하얀 피부— 강성환은 최준혁과는 전혀 다른 타입이지만 마치 혼혈 모델 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와 눈이 마주쳐 쓱 미소라도 지으면 누구라도 숨이 멎을듯한 매력을 가진 남자였다.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겉보기와 달리 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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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서아영, 최준혁의 아내 자리를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
서아영의 시점.'임신을 계기로 언니와 준혁 오빠를 완전히 갈라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몰라.'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 자리에서 부모님께 언니 이야기를 꺼냈다.“아버지, 어머니... 혹시 요즘 언니랑 연락하셨어요? 제가 몇 번이나 해봤는데 전혀 연락이 안 돼서요. ... 너무 걱정돼서 혹시나 싶어 준혁 오빠한테 연락해 봤는데, 준혁 오빠도 언니랑 연락이 안 되고 집에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뭐라고? 아영아, 그게 사실이니?”아버지인 서영도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네... 그래서 제가 너무 걱정되고...”서해인이 사라졌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면, 서영도는 곧장 최준혁에게 연락해 확인을 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 서해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강성환으로부터는 정보를 얻지 못했으니, 아버지의 힘을 이용해 최준혁 쪽에서 가진 정보를 자신에게도 흘러들어오게 하려는 계산이었다.역시나, 아버지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최서방? 갑작스럽게 미안하네. 요즘 해인과 연락이 되지 않아서 말이야. 무슨 일인지 자네가 좀 알려줬으면 해서.”초반엔 밝고 평온했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점점 어두워져 갔다. 서해인이 집에 없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이다.“...그래... 그래. 알겠네. 이만 끊지.”전화를 힘없이 끊고는 바로 김집사를 불러 서해인의 행방을 찾으라고 지시했다.“해인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제발, 무사해야 할 텐데.”'강성환조차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이상, 언니가 금방 찾아질 가능성은 없어. 언니가 돌아올 때까지 나는 준혁 오빠와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면 돼. 그리고 언니가 집에 돌아오는 순간— 절망 속에서 울부짖게 되는 거지.'“아버지... 부탁드릴 게 있어요. 저... 준혁 오빠 아내가 되고 싶어요.”“뭐라고?! ... 지금 뭐라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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