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귀에 들어오자, 내 심장이 거칠게 흔들렸다.지난 한 달 동안 송창훈은 무리에게 맞았고, 억울한 누명도 여러 번 썼다.나는 할 수 있는 만큼 송창훈을 지키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빈틈은 생겼다.더는 참을 수 없어서 전학을 권했다.그때 송창훈은 얼음물을 뒤집어쓴 직후였다. 말끔하던 얼굴은 창백했고, 처연할 정도로 위태로웠다. 송창훈은 내 손을 붙잡았다.“주아야, 낯선 곳에 혼자 가는 건 무서워.”나와 송창훈은 유치원 때부터 등하교를 함께한 사이였다. 10여 년 동안 달라진 적이 없는 일상이었다.게다가 나는 오래전부터 송창훈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약속했다.“무서워하지 마. 네가 어디를 가든 내가 같이 갈게.”하지만 이제야 알았다. 전부 나를 밀어내려고 송창훈이 공들여 꾸민 연극이었다.나는 속으로 물었다. ‘창훈은... 내가 그렇게 싫었을까?’룸 안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임주아는 너한테 정말 진심이잖아.”“이 시점에 다른 학교로 가면, 임주아가 다른 애 좋아하게 될까 봐 겁 안 나?”“임주아가?”송창훈이 헛웃음을 흘렸다. 세상에서 가장 우스운 말을 들었다는 투였다.“나 때문에 싸움판에도 뛰어들고, 맞아서 멍이 들어도 물러서지 않던 애야. 임주아 마음이 바뀔 것 같아?”누군가 작게 중얼거렸다.“혹시 모르지. 임주아도 만만한 성격은 아니잖아.”송창훈의 목소리는 나른했다.“그럴 일 없어. 연울고등학교에 잘난 집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임주아가 다른 애한테 눈길이라도 준 적 있어?”그의 말투에서는 은연중에 경멸하는 기색이 묻어났다.“매일 내 뒤만 따라다니잖아. 강아지도 그렇게는 안 붙어 다니겠다.”룸 안에서 날카로운 웃음이 터졌다. 그 소리는 내 뺨을 후려치는 것 같았다.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발바닥은 바닥에 박힌 듯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고스란히 듣고 있었고, 그만큼 아팠다.다른 친구가 혀를 찼다.“자기가 좋아하는 애를 밖으로 밀어내는 건 처음 본다. 인정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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