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둘째 마디에서 굽혀지더니, 그 끝이 가운데손가락의 중간 마디 바로 아래에 살포시 자리를 잡았다.그리고 천천히, 그 손가락이 앞으로 슬그머니 움직여 친구의 이완된 구멍 속으로 조심스럽게 파고들었다.곧이어, 한 손가락을 다른 손가락 위에 겹쳐 얹은 채 그녀는 두 손가락을 천천히 끝까지 밀어 넣었다가 다시 거의 다 빠져나올 때까지 가볍게 빼냈다.손가락을 조여 오는 그의 내부 벽의 가파른 조임에 이끌려, 반복되는 그녀의 움직임은 점점 더 빠르고 단호해졌다.“음… 아아… 아흐… 아…! 아앙… 흣… 젠장, 선샤인… 아아, 너무 좋아…”그의 밑턱이 살짝 풀어진 채, 부드러운 신음이 아무런 방해 없이 고맙다는 듯 흘러나왔다.“너 좀 봐, 네 자존심은 어디로 간 거야? 쓰레기통에 처박기라도 한 거니, 응?”움직임의 속도를 줄이는 대신 손가락으로 그를 쑤시는 강도를 높이며 그녀가 말했다.“아… 으응… 좋… 아… 아아… 악… 자존심 따위… 아무래도 좋아… 아아… 으아…”“이제 내가 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해 주겠다는 뜻이야?” 그녀가 승리감에 도취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그는 딱히 개의치 않았다.“응…”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웅얼거렸다.“그럼 말해 봐, 그레이샨 경.” 그녀가 지시했다. “그리고 구걸해 봐. 네 진짜 본모습인 씨발 야한 놈처럼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 달라고 구걸해 봐.”“아앙… 아우… 공주님, 씨발… 아우… 음… 나를 싸게 해 줘… 내 정액을 아주 화려하게 분출하게 해 줘. 흣… 아아… 아악…”“착한 아이네.” 그녀가 칭찬하며 웃었고, 손가락 움직임의 속도는 늘어났지만 찌르는 강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아~ 달콤한 악마 신들이시여~ 아, 공주님…! 아악…”“그렇게 좋아, 응? 입술의 배신까지 그대로 받아들일 정도로, 응?” 그녀가 오만한 눈썹을 올려 세웠다.“흣… 으응… 아아… 너무 좋아~ 아아… 아아… 흣… 계속 해 줘, 선샤인… 아우… 제발 멈추지 마, 흣~ 거기가 너무 오랫동안 굶주려 있었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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