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리의 입술 사이로 야릇한 신음이 흘러나오는 순간, 소승기의 몸이 순식간에 굳어지며 체내를 흐르던 기운도 천천히 멈추었다.도대체 이 무슨 요상망측한 치료법이란 말인가?허나 황당하게도, 이 음양의 내력 교류는 정말로 제대로 먹혀들고 있었다.그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 불길하고 불쾌한 가정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만약 이 계집이 최씨 저택으로 돌아간 후, 그 애송이 같은 서방 놈과 침상 위에서 살을 부비며 이딴 식으로 ‘치료’를 빙자한 짓거리를 벌인다면...?찰나의 생각만으로도 소승기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조바심과 정체 모를 독점욕이 무지막지하게 치밀어 올랐다.그는 강사리의 가느다란 몸이 감당해 낼 수 있을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자신의 분노를 담아 내력의 강도를 거칠게 끌어올렸다.문밖에서 밤을 지새우며 대기하고 있던 하인들은 안방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음성을 듣는 순간 일제히 두 눈을 번쩍 빛냈다.하오나 이내 이곳이 타인의 목숨을 파리 목숨 취급하는 냉혈한 염라대왕의 침소라는 사실이 퍼뜩 떠올라, 황급히 표정을 가다듬고는 최대한 인적이 드문 곳으로 걸음을 옮겨 숨을 죽였다.고결하고도 혹독했던 그 하룻밤 동안, 내실 안의 여인은 때로는 억울함에 목을 놓아 대성통곡을 했고, 때로는 가늘고 가련한 신음 소리를 냈으며, 때로는 서러움에 겨워 울부짖기를 반복했다.새벽녘의 동살이 희끄무레하게 터 오를 때야 비로소 그 격렬했던 파란이 잦아들었다.내실 안에서 가볍게 울리는 전령 방울 소리가 들려오자, 문밖에서 대기하던 이들은 일제히 고개를 깊숙이 숙인 채 조심스레 안방으로 들어섰다.소승기는 이미 의관을 정제하고 완벽한 자태로 서 있었으나, 침상 위의 꼴은 눈 뜨고 봐주기 어려울 만큼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고, 공기 중에는 질척하고 달콤한 향취가 농도 짙게 떠돌고 있었다.무도 영감은 침구 세트를 꺼내 들고 다가갔다가, 침상 위의 여인이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이불을 목 끝까지 두껍게 감싸 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이불 밖으로 드러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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