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의 시점에밀리아가 나이 든 남자에게 매달려 눈물을 펑펑 쏟고 있었다."저 여자는 나가야 해요! 나가야 한다고요! 상관없어요. 저 여자는—""에밀리아, 이 늦은 밤에 너무 크게 소리 지르네. 늑대들은 서로를, 그리고 그 예민한 청각을 좀 더 배려할 줄 알았는데," 나는 계단을 내려오며 말했다.리스는 그 남자 옆 의자에 앉아 있었고, 두 사람 모두 나를 바라보았다. 내 냄새를 맡은 순간, 두 사람의 눈이 동시에 어두워졌다.일부러 나는 샤워를 하지 않았다. 그저 몸을 대충 헹구고 얇은 잠옷 하나만 걸쳤을 뿐이었다.그래서 지금 내 몸에는 라이언의 체취와, 그 어떤 늑대 남자도 거부하기 힘든 짙은 정사의 냄새가 배어 있었다.늑대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여자의 요소는 몇 가지 있었다. 얼굴, 몸매, 집안의 생식 능력에 대한 내력, 침실에서의 능력에 대한 소문.하지만 캐서린 덕분에 내가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었다. 섹스를 마치 자신의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두르고 다니는 여자.그리 이상적인 정체성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늑대들은 그런 여자를 존중했다. 그래서 캐서린이 그저 첩 신세에 불과했음에도 무리 안에서 그토록 높은 지위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당시 직함은 내가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모두가, 심지어 무리를 찾는 외부인들조차 캐서린을 루나처럼 대했다.늑대들이 스스로 짐승처럼 굴기로 작정했다면, 나 역시 그들의 본능을 이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어차피 그들이 감히 제 관심을 행동으로 옮겨 나를 건드릴 리도 없었다. 나는 라이언의 여자였으니까.리스조차 내 앞에서는 처신을 조심해야 할 터였다."이 늦은 밤에 내 침실로 뛰어든 이유가 뭐지?" 나는 그녀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에밀리아에게 물었다. "아니면, 혹시 뭔가 보고 싶었던 거야? 관음증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에밀리아의 얼굴이 위험할 정도로 토마토처럼 붉어졌다. "이 집에서 네 분수를 아는 게 좋을 거야. 라이언이랑 내가 결혼하면, 그때는—"나는 코웃음을 치며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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