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알파에게 살해당하다: 복수를 위해 환생하다: บทที่ 171 - บทที่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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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장

루시아의 시점나는 정오에 캠프로 돌아왔다. 다니엘이 나를 제일 먼저 발견하고는 달려와 나를 끌어안았다."루시아! 세상에. 너 때문에 놀랐잖아!" 그는 몸을 뒤로 젖히더니 내 이마를 철썩 때렸다. "밤새 대체 어디 있었던 거야? 다들 너를 찾고 있었어."나는 그의 머리를 토닥였다. "의식을 마무리하러 가야 했어. 보름달이 뜬 밤에만 할 수 있는 거였거든."다니엘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내 대답을 받아들이려는 듯 고개를 끄덕이려던 참이었는데, 그때 조나단이 그의 뒤에서 나타났다. 눈을 가늘게 뜨고, 마치 짐승처럼 공기를 킁킁거리며."의식 때문이었다면 몇 시간 전에는 돌아왔어야지." 그는 가까이 다가와 내 재킷 옷깃을 잡아 내렸다. "내가 보기엔 누가 아주 제대로 박힌 것 같은데."내 뺨이 마치 신호라도 받은 듯 확 붉어지는 바람에 상황이 더 나빠졌다. 다니엘이 숨을 들이켜며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우리의 대화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걸 알아챈 그는 목소리를 낮춰 거칠게 속삭였다. "너 이 녀석…라이언이랑 잤어?"그의 말은 마치 비난처럼 날카로웠다. 나는 한 걸음 물러서며 팔을 문질렀다. 눈 뒤편이 부끄러운 눈물로 뜨거워졌다.라이언과 함께한 시간을 즐겼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은 스스로가 인간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내가 여전히 늑대인간과 연애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적어도 그 정도는 생각했어야 했다."미안해," 내가 속삭였다.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를 보는 순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 그냥…"따뜻한 손이 나를 감싸며 내가 하려던 말을 가로막았다. "괜찮아," 다니엘이 말했다. "나도 마녀랑 결혼했고 그쪽 사람들과 막 전쟁을 끝낸 참이잖아. 나는 네가 캠프를 몰래 빠져나가서 그를 만나러 갔다는 게 더 화가 나."그는 몸을 뒤로 젖히면서도 내 어깨를 단단히 붙잡은 채였다. "말해줬으면 좋았잖아. 만약을 대비해서 전사들을 대기시켜 둘 수 있게 말이야. 어제가 보름달이었던 거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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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장

라이언의 시점내가 공터에서 걸어 나오자 리스가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그를 무시하고 차로 걸어가 그의 옆, 뒷좌석에 올라탔다."인간 여자한테 인생 최고의 밤과 아침을 선사해줬지," 나는 엄지로 입술을 훔치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제 슬슬 무리로 돌아가야겠어. 배고파 죽겠네."그의 눈이 날카롭게 가늘어졌다. "혈청은?"나는 눈을 굴렸다. "루시아 에버튼이 그저 잠자리 한 번 잘했다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비밀을 내놓을 여자였으면, 사우스시티가 지금까지 버텼을 것 같아?"리스가 순식간에 발끈하며 나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그럼 이 모든 게 헛수고였다는 거야?!"나는 눈을 굴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그렇게 말했어? 다른 여자들처럼, 그녀도 그냥 한 번 자는 걸로는 만족 못 해. 진짜 뭔가를 원한다고. 지위. 권력."나는 앞좌석 등받이를 발로 툭 찼다. "캐서린, 너는 우리 중 누구보다도 그걸 더 잘 이해할 것 같은데 말이야."캐서린이 작은 소리를 냈지만 대답하지도, 뒤돌아보지도 않았다."아무튼 말했듯이, 리스, 그녀는 우리가 함께할 가능성 있는 미래—혹은 최소한 그런 환상—를 보지 못하면 나한테 아무것도 내주지 않을 거야. 이대로 계속 왔다 갔다만 한다면, 그녀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데 영원히 걸릴 거고."리스는 잠시 멈추더니, 내 말을 곱씹으며 분노가 가라앉는 듯했다. "그녀는 너를 좋아하지만 믿지는 않는다는 거군," 그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천천히 말했고, 내 확인을 바라는 듯 나를 쳐다봤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이 계획은 그에게 전적으로 유리했다. 만약 내가 인간 여자와 연인 사이라는 사실이 무리 전체에 퍼진다면, 적어도 향후 십 년, 어쩌면 이십 년 동안은 내가 알파가 될 가능성이 완전히 무너질 터였다.리스는 자신의 자리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동시에 루시아 에버튼의 지식과 전문성까지 손에 넣게 되는 셈이었다. 그에게 손해 볼 게 뭐가 있겠는가?"그녀는 네 루나가 될 수 없어," 리스가 말했다.나는 눈을 굴렸다. "늑대들은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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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라이언의 시점차가 무리의 저택 앞에 멈춰 서자마자, 에밀리아가 집에서 뛰쳐나와 나를 향해 달려왔다. 두 팔을 들어 올려 나를 껴안으려는 듯이.그녀가 나를 만지기 직전, 그녀는 그 자리에 딱 멈춰 서더니 공기를 킁킁거렸다. 그녀의 얼굴이 혐오감으로 일그러지더니, 이내 분노로 바뀌었다.그녀의 얼굴 전체가 순수한 분노로 뒤틀린 채 으르렁거렸다. "다른 여자랑 있었잖아!" 그녀는 개처럼 공기를 다시 들이마셨다. "그것도 인간이라니. 대체 얼마나 타락한 거야…이리 와! 지금 너한테 말하고 있잖아!"나는 걸어가면서도 그녀에게 대꾸하지 않았다. 루시아와 함께한 시간으로 인해 내 마음에 자리 잡은 행복감을 그 누구도 망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든든한 식사와, 그녀로 가득한 꿈속에서의 잠뿐이었다.하지만 에밀리아는 내가 무시하는 걸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쿵쿵거리며 다가와 내 어깨를 붙잡고 나를 뒤로 끌어당기려 했다.그녀와 그녀의 혈통에게는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다. 천상의 공작을 혈통에 두었다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대다수 늑대들이 평생 상상도 못 할 만큼 강했다.안타깝게도, 그녀의 그런 허세는 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조금만 조사해봐도, 옛 왕의 피를 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는 지금의 내가 온전한 힘을 발휘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보다 하위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터였다.문득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루시아의 혈청이 실제로 얼마나 강력한지를 말해주는 것이었다.내 혈통은 그 어느 것보다도 강력한 축에 속했는데, 그 주사 한 방에 나는 채 일 분도 안 되어 의식을 잃었다. 평범한 늑대라면 즉사했을 것이다.리스의 늑대들이 그의 주위에서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할 때 그의 얼굴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빨리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하지만 우선은, 자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는 이 어린 애송이부터 처리해야 했다.나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에밀리아는 자세를 바로잡으며,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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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장

라이언의 시점그녀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카스피안이 그녀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너는 그런 하찮은 질투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아야지. 그동안 여자의 역할에 대해 내가 뭐라고 가르쳤더냐?"에밀리아는 조상 앞에서 눈에 띄게 움츠러들었지만 그래도 목소리를 냈다. "그녀는…언젠가 그가 제 짝이 될 거잖아요. 그가 인간과 몸을 더럽히는 게 싫었어요. 무리 앞에서 그게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보세요…"카스피안은 잠시 더 그녀를 바라보다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눈이 반짝이며 미소를 지었고, 그를 껴안았다."더 잘 처리했어야지,"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미래의 짝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게 아니다. 그는 네 알파가 될 사람이야."에밀리아는 건성으로 맞장구를 쳤다. 분명 듣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마치 자신이 이겼다는 듯한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그 모습에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카스피안이 나를 강제로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어이없군," 나는 중얼거리며 돌아서서 걸어가려 했지만 카스피안이 나를 붙잡았다. 어깨 너머로 돌아보자, 그는 재빨리 손을 거두었다."에밀리아의 말도 일리가 있다. 인간과 몸을 더럽혀서는 안 돼…굳이 그녀를 건드려야 한다면, 최소한 즐기지는 말아야지.""왜 안 되죠?" 나는 받아쳤다. "그녀는 누구 못지않게 훌륭한 여자예요. DNA 때문에 그게 달라지지는 않아요."그때 리스가 끼어들었다. "각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라이언은 제 아들입니다."카스피안은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길 바라지…이번이 일회성인 건가? 우리가 필요한 걸 얻었나?"그 말에 리스가 카스피안에게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나는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 리스가 혈청 이야기를 꺼내자, 카스피안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군…" 카스피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의 눈이 살짝 빛났다. 결국 그는 계획에 없던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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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장

루시아의 시점"절대 안 돼," 피터가 딱 잘라 말했고 나는 침대에 등을 기대며 눈을 굴렸다."네 허락을 구했던 기억은 없는데, 피터," 나는 차분하게 말했지만 그는 자신의 고집이 뭔가 달라지게 할 거라고 믿는 듯 계속 고개를 저었다."너는 노던팽에 가지 않을 거야. 나는 절대 허락 못 해. 만약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예를 들면?" 내가 묻자 그는 말문이 막혔다."모르겠어. 네가 잡아먹힐 수도 있고. 한밤중에 누가 네 방에 침입할 수도 있고—""—라이언이 그 집에 있는데도?" 내가 묻자 그가 입을 다물었다. "더 안전하게, 나는 라이언 곁을 절대 떠나지 않을 거야.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잘 거니까 그러면—""나는 네가 늑대인간이랑 같은 방에서 자는 게 싫어," 피터가 삐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눈을 굴리며 침대에 몸을 던지고, 짜증과 피로가 뒤섞인 한숨을 내쉬었다.그에게 더 무슨 말을 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그의 걱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었다. 이해했다. 다만 그는 내가 노던팽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오 년이나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물론 내가 리스의 짝이었기에 내 목숨이 사실상 그의 손에 달려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매일같이 아무나가 나를 괴롭히지는 않았다. 오히려, 늑대들은 여자를 죽이려 하거나 그녀와 섹스를 하려 하지 않는 한, 대체로 여자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그곳 남자들에게 나는 그들의 늑대 여자들과 다를 바 없는 존재였다. 그들 눈에는 우리 여성이라는 집단 전체의 역할이 그저 그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아이를 낳는 것뿐이었으니까.종을 불문하고 어떤 여자든 그건 할 수 있는 일이었다."네가 걱정하는 거 알아. 하지만 라이언 덕분에 우리끼리는 절대 얻을 수 없었던 기회가 생겼어," 나는 부드럽게 말하며 그가 내 입장을 이해해주기를 바랐다. "이 기회를 잡아서 이 전쟁을 끝내야 해. 완전히."피터의 입술이 굳게 다물렸다. 그는 내 말의 요점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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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장

루시아의 시점첫 번째 공작은 몸을 일으켜 앉으며, 단번에 자신을 알아본 것이 무척 기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알았지? 말해봐. 말해줘."나는 떨리는 숨을 내쉬었다. 전설 속에서만 회자되던 대공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에 거의 경외감마저 느껴졌다.이 남자는 지난 수천 년 동안 몇 번이고 교체되어온 다른 공작들과는 전혀 달랐다.그는 진정한 불사의 존재였다. 수천 년 전, 최초의 늑대인간 왕의 동생이었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며 다른 그 어떤 공작도 감히 근접할 수 없는 범접 불가한 존재로 군림해왔다.또한 그는 인간사에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는 평판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처럼 세상이 망가져가도 그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이었다.그래서 더욱 궁금해졌다.그런 그가 굳이 내 꿈속까지 들어올 정도로 나에게서 원하는 게 무엇일까? 내가 실수로 해서는 안 될 뭔가를 저지른 걸까?늑대인간 존재에게는 결코 하지 않을 행동이었지만, 나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이 남자는 살가죽을 뒤집어쓴 자연재해나 다름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세상 전체를 없애버릴 수도 있는 존재였다. 그가 나를 놓아주게 만들 방법을 찾는 동안에는 최대한 예의 바르게 굴어야 했다.영구히."늑대들의 위계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알고 있습니다. 첫눈에 전하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게 오히려 어리석은 일이겠지요," 나는 차분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몇 초가 지나도 그가 아무 반응이 없자, 나는 용기를 내어 그의 얼굴을 슬쩍 올려다보았다.우리의 눈이 마주치자 그가 씩 웃었다. "네가 정말 마음에 들어.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마음에 들어 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야," 그는 그렇게 말하며 팔짱을 꼈다. "그런데 늑대들이 대체 왜 너를 죽이고 싶어 하는 거지, 다시 한번 말해줘.""저희는 전쟁 중입니다, 전하," 내가 말했다. "죽고 죽이는 건 양쪽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제 사람들을 죽이고, 저는 그들의 사람들을 죽이죠. 다들 각자의 이기적인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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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장

루시아의 시점첫 번째 공작이 옥좌에서 내려왔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시간이 흐를수록 내 심장이 가슴속에서 쿵쿵 뛰었다.내 손이 주먹으로 말려 들어갔다. 그가 원한다면 강제로 나를 취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맞서 싸울 생각이었다. 이길 수 없다면,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다.여자에게는 남자가 원할 때 거부할 선택권이 없다고 여기는 자기중심적인 개자식의 침대 온기나 데워주는 신세가 되느니, 그편이 훨씬 나은 운명이었다.차가운 손가락이 내 턱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그의 피부는 마치 비단처럼 내 피부에 와닿았다. 세련되고, 필멸자의 나약함이라고는 전혀 손대지 않은 듯한 피부였다."여자에게 거절당한 적이 없는데," 그가 내 턱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그는 내 눈을 볼 수 있도록 내 앞에 쭈그려 앉았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마치 내 뇌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버벅거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 혼란스러운 감정이 그를 향한 욕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오히려 혐오스러웠다. 나는 잠재의식 깊숙한 곳에서부터, 외모로 승부하는 남자들은 결코 나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른 여자에게 매혹되는 순간, 그들은 손쉽게 그 여자에게로 옮겨갈 터였다.첫 번째 공작의 경우라면, 나를 그저 따뜻한 몸뚱이 이상으로는 신경 쓰지 않는 남자에게 영원히 묶이게 되는 셈이었다."그렇군," 그가 말하며 나를 놓아주었지만 물러서지는 않았다. "고집이 세군. 많은 여자들이 이 제안을 덥석 물었을 텐데. 왜 나를 원하지 않는 거지?"그의 말투는 언짢은 기색보다는 순수한 호기심에 더 가까웠다. 그는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듯했다.첫 번째 공작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지루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백 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흘러가는 걸 지켜보며, 곁에 두는 이들은 모두 죽어버리니 누구도 곁에 오래 둘 수 없고…잠깐. 그가 사람을 불멸로 만들 수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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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장

라이언의 시점에밀리아의 비명은 죽은 사람도 무덤에서 깨울 수 있을 정도였다.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이마를 문지르며, 오늘은 또 무엇 때문에 그녀가 저렇게 호들갑을 떠는 건지 생각하려 애썼다. 뭐라 말도 꺼내기 전에 그녀가 다시 비명을 질렀고, 곧이어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캐시," 나는 소리쳤다. 캐서린이 대답하지 않자, 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챙겨 입었다.방문을 나서고, 리스가 방음이 완벽하다고 장담했던 벽의 보호를 벗어나자마자 언쟁 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려왔다."여기는 미래의 루나가 쓸 방이잖아. 내가 여기서 자야 하는 거라고!" 에밀리아가 소리쳤다.캐서린이 받아쳤다. "웃기지 좀 마. 라이언이 너 같은 창녀를 루나로 삼을 것 같아? 꿈 깨. 대체 뭘 믿고 루시아 에버튼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캐서린의 말에 내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그 말 속에는 짙은 씁쓸함과 악의가 깔려 있었다. 마치 진심으로 에밀리아를 증오하며 그녀에게 상처를 주려는 듯한.그리고 캐서린 자신도 그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아마 리스가 루시아와의 결혼을 고려한다는 사실이 그녀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모양이었다.나는 계단 꼭대기에 머물며 그 언쟁에 흥미를 느꼈고, 내가 나타나서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는 않았다."그 여자는 더러운 인간일 뿐이잖아!" 에밀리아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나는 신클레어 가문 혈통의 늑대라고—""그런데도 평생 배운 거라곤 남자 물건이나 달래주는 법뿐이잖아." 캐서린이 비웃듯 웃었다. "그마저도 제대로 못 하고 말이야. 네 남자는 너를 침실 근처에 오게 하느니 차라리 밤새 밖에 나가 인간이랑 뒹구는 걸 택하잖아."내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굳이 저렇게까지 말해야 했나?나는 아직 신클레어 가문과의 관계를 전부 망가뜨릴 작정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캐서린이 그 결말을 빠르게 앞당기고 있었다.나는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고, 마침 에밀리아가 캐서린을 향해 달려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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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장

루시아의 시점"이거 누구 아이디어야?" 나는 바람 소리를 뚫고 조디에게 소리쳤다.그녀가 웃었다. "누구겠어? 다니엘이 자기 동생이 화려하게 적진에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했거든. 이상한 짓 할 생각하면 자기들이 누구를 건드리는 건지 확실히 알게끔."숲의 나무 지붕 위로는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조디나 페이언이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나 있는 건지 궁금해졌다.내가 불평을 늘어놓자 조디가 북쪽을 가리켰다. "계속 북쪽으로 가다 보면 나무들 한가운데에 뜬금없이 큰 집이 하나 보일 거라고 들었는데…오, 저기다!"그녀가 하강하기 전에 나는 그녀를 붙잡았다. "라이언이 더는 저택에 안 산다고 했어. 자기 혼자 쓰는 집이 따로 있다고."조디가 흥, 소리를 냈다. "집이 어디 있는지는 알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좋아. 그럼 물어보면 되지."우리가 하강을 시작하자 페이언이 어찌나 크게 울어대는지 귀가 다 울릴 지경이었다. 결국 그는 겁에 질려 바닥에 쓰러진 병사 옆에 내려앉았다.그 병사는 늑대 형태로 변신하는 것과 인간 형태를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걸려 있는 듯 보였다. 발톱과 몸 일부에서 털이 돋아나 있는 게 그 증거였다."라이언 노던팽을 찾고 있어요," 조디가 마치 가장 가까운 시장으로 가는 길을 묻듯 정중하게 말했다. "더 이상 저택에 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주세요."그 남자는 조디의 아름다운 얼굴과, 그녀가 마치 애완동물처럼 타고 있는 괴물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저…그는 무리 서쪽의 외딴 땅에 살고 있습니다…실례지만 두 분은 누구—""정말 고마워요," 조디가 벌써 땅을 박차며 페이언을 서쪽으로 돌리며 말했다.이제 무리의 저택 바로 위를 지나고 있었기에 여러 지점들을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었고, 나는 전생에서 익혔던 노던팽의 지도를 빠르게 떠올리고 있었다.그래서 리스가 저택으로 옮기기 전 살았던, 서쪽의 낡고 버려진 땅이 시야에 들어오자, 나는 이곳이 바로 그곳임을 알아차렸다.마치 확인이라도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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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장

리스의 시점무리의 원로들과 다른 관료들이 지난 네 시간 동안 우리를 회의실에 가둬놓고 있었다.처음에는 여느 전략 회의처럼 차분하고 평범하게 시작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내 머리 위로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우리 영역 안에 인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대체 무슨 전례를 남기려는 겁니까?!" 누군가 소리쳤다."이 멍청아, 그 인간이 누군지 알기나 해? 약하고 가난했던 도시를 혼자 힘으로 주변 모든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전투 강국으로 바꿔놓은 여자야?""내가 그들이 마녀들과 싸우는 걸 직접 목격했어요! 정말 소름 끼쳤습니다! 그 여자는 뭔가 다릅니다.""그럼 그 여자가 재주 몇 가지 있다고 열등한 종족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겁니까? 이게 우리 얼굴에, 우리 조상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짓이라는 걸 모르시겠습니까?"우리 조상들이라니. 대체 우리 조상들이 이 일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여신이 우리에게 차지하라고 창조해주신 모든 땅을 걸어야 한다는 게 조상들의 뜻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결국 그걸 가로막고 있는 건 작은 인간 여자 하나였다.우리의 계획이 실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였다. 설령 그것이 그 인간을 우리 영역 안으로 들여 이곳에 머물게 하는 것을 뜻할지라도."그리고 여신의 이름으로 대체 왜 후계자를 그 여자의 연인으로 내줘야 하는 겁니까?""당신네 늙은이들은 늘 큰 그림을 못 봐," 챈들러가 입을 열자 그들이 조용해졌다. 그는 의자에 등을 기대며, 이런 논쟁을 벌이느니 차라리 다른 어디라도 있고 싶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그녀가 후계자 앞에서 보인 행동이 우리 중 누구를 대할 때와도 다르다는 걸 알아챘을 텐데," 내 베타가 말을 이었다."그녀는 종족으로서의 늑대는 증오하지만, 후계자는 신뢰합니다. 그가 몇 달 동안 그녀의 영역 안에서 그들 중 하나로 살았으니까요. 게다가 그를 사랑하게 됐다는 것도 도움이 됐고요." 챈들러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탁자를 두드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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