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의 시점조나단이 동틀 녘에 부하들을 이끌고 도착했다. 나를 보자마자 그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금쯤이면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줄 알았는데.”그의 말이 신경을 건드렸지만, 지금 그런 불만을 쏟아낼 여유는 없었다. 지난 며칠간 나는 내가 괜찮다는 것, 어떤 개입이나 휴식도 필요 없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설득시키느라 애를 썼다.“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나는 그에게 물으며, 그가 내 도시 안에 눈과 귀를 심어놓았다는 사실을 이렇게 대놓고 드러낼 만큼 대담할지 궁금했다.결과적으로, 그는 정말 그럴 만큼 대담했다.“당신 애인의 죽음 말이야.” 조나단이 말했고, 나는 그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안 죽었어요.”라이언이 그렇게 쉽게 죽을 리 없었다.그가 감방에 갇혀 있는 내내, 나는 그의 늑대를 건드리지 않았다. 원했다면 그는 얼마든지 변신해서 손쉽게 탈출할 수 있었을 텐데도, 그러지 않기로 했다.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나는 조나단에게 등을 돌리고 계단을 올랐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여기 온 건 그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잖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야죠, 그러니까…”복도 끝에서 두 사람이 서로 몸을 밀착시킨 채 입을 맞추고 있는 걸 본 순간, 나는 말을 흐렸다.잘됐네. 킬리언이 드디어 산드라에게 넘어갔구나. 그녀가 그를 벽에 밀어붙인 쪽이긴 했지만, 그가 마음만 먹으면 그녀를 프레첼처럼 접어서 던져버릴 힘이 있었을 텐데.예상과 달리, 그들이 다정한 모습을 보는 게 나를 속상하게 하거나 질투 나게 만들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관계 안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잘돼서 기뻤다.어쩌면 몇 년 후에 다시 한번 시도해 볼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운이 좀 더 좋기를.조나단과 함께 내 사무실에 막 들어선 순간, 그가 나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온몸이 공포로 굳었고, 그를 치려던 순간 그가 내 양 손목을 붙잡았다.“진정해.” 그가 속삭였다. “그냥 뭘 좀 해보고 싶어서 그래.”그가 더 가까이 몸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