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그 한마디에 리비아의 다리가 풀렸다.그녀는 의자 끝을 붙잡고 겨우 버텼다.“언니?”세실리아가 손을 내밀었다.리비아는 곧장 잡지 못했다.죽었다고 믿은 사람을 다시 만지려면 용기가 필요한 모양이었다.“정말 언니예요?”“열두 살 때 내 드레스 입고 연회에 갔다가 계단에서 넘어졌지.”“그건 누구나 알 수 있어요.”“네가 찢어진 치맛자락을 커튼 뒤에 숨겼고, 내가 사흘 동안 절뚝거리며 네 흉내를 냈어.”리비아의 입술이 떨렸다.“어머니한테 들킨 건 나였잖아.”“그래서 네가 내 침대에 설탕 과자를 놓고 갔지.”리비아가 세실리아에게 달려들었다.두 사람은 끌어안았지만 울음은 바로 나오지 않았다.확인하듯 어깨와 등을 만지고, 서로의 체온을 찾았다.세실리아가 먼저 리비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많이 컸네.”“언니가 너무 오래 안 왔잖아.”“미안해.”“그 말로 끝내지 마.”리비아가 세실리아를 더 세게 안았다.“살아 있었으면 왔어야지. 기어서라도 왔어야지.”“여기서는 기어도 같은 방으로 돌아와.”세실리아의 환자복 아래로 멍과 상처가 보였다.리비아가 입을 다물었다.문밖에는 그녀를 데려온 경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공식 초대장으로 꺼냈다고 해도 오래 붙잡아둘 수는 없었다.나는 탁자 위에 장부를 펼쳤다.“세실리아.”그녀가 내 쪽을 봤다.“아델라인 로엔베르크예요.”“알아요.”“저를 본 적 있습니까?”“그쪽 장례 초상화를 봤어요. 죽기 전부터 황후궁에 걸려 있었죠.”리비아가 고개를 들었다.“부인이 죽기 전부터?”“날짜를 바꿔가며 장례 준비표를 붙였어요.처음에는 한 달 뒤였다가, 보름 뒤로 당겨졌고,마지막에는 사흘 뒤가 됐죠.”내 죽음은 우발적인 선택이 아니었다.황후궁 안에서 일정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누가 날짜를 바꿨습니까?”“프리드 남작이 표를 가져왔어요. 승인한 사람은 황후였고요.”“에드릭의 이름도 봤어요?”“비용 보증인으로 적혀 있었어요.”세실리아는 장부에서 자기 이름을 찾았다.손끝이 생환 반응
최신 업데이트 : 2026-07-1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