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녀의 가장 달콤한 복수 (상상할 수 없는 컴백): Chapter 81 - Chapter 90

98 Chapters

CHAPTER 81

제81장그녀 곁의 늑대애드리안은 집 안으로 들어올 때도 여전히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는 쉽게 잊을 수 없는 무언가를 들은 남자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플로라는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고, 문이 열리자마자 고개를 들었다.“당신 정말 많이 지쳐 보이는데.”“어느 정도는.” 애드리안은 코트를 의자에 내려놓고 그녀의 옆에 앉았다.“플로라, 방금 내 친구와 통화했어. 그는 리처드의 사업에 엄청난 돈을 투자한 사람이야. 그가 아직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해줬어. 리처드의 배 두 척이 안에 실려 있던 모든 물건과 함께 바다에 침몰했대.”그는 말을 멈추고 기다렸다. 그는 그녀가 숨을 들이켜거나, 그 소식이 너무나 크고 이상해서 손으로 입을 가리는 모습을 상상했다. 리처드는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었다. 그의 적들은 수년 동안 그가 명품 사업의 정상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그 배들에 물건을 실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돈을 갚을 방법을 찾을 때까지 조용히 있어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하지만 플로라는 그저 차에 입김을 불고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애드리안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방금 한 말 들었어?”“들었어.” 플로라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배가 두 척이라고, 플로라! 수억 달러어치의 물건이 바다 밑에 가라앉았어. 그런데 넌 내가 그냥 ‘내일 비가 올지도 몰라’라고 말한 것처럼 앉아 있는 거야?”그녀는 컵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그건 내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한테는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야.”뭐라고? 애드리안의 눈썹이 찌푸려졌다.“어떻게 이미 알고 있었어?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조차 아직 모르는데.”“애드리안.”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떨리지 않았다. “내가 한 일이야. 내가 그 배들을 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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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2

제82장순수함의 얼굴다른 날들과 다르지 않은 밝은 목요일 아침이었다. 리처드는 서재에 앉아 두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채, 읽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전 10시가 훌쩍 지났는데도 그는 아직 집에 있었다. 평소 근무일이라면 그는 항상 8시가 되기 전에 사무실로 떠났다.그는 생각에 너무 깊이 빠져 있어서 데비가 거의 5분 동안 그의 곁에 서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사실 지난 며칠은 그에게 지옥과도 같았다. 그는 침몰한 두 척의 배에 자신의 물건을 실었던 고객들과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그는 각 고객에게 환불을 처리할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실라스 씨의 투자금 중 70%를 환불한 이후 그의 계좌는 말 그대로 파산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절박한 마음에서 그렇게 한 것이었다. 실라스 씨가 요구했을 때 환불을 거부한다면 그의 이름과 경력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었고, 그 피해는 배가 침몰하면서 잃은 물건보다 무려 열 배나 더 끔찍할 수도 있었다.안타깝게도 여러 차례의 회의가 끝난 뒤에도 환불하기 전에 자신을 추스를 시간을 더 달라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인 고객은 단 두 명뿐이었다. 실라스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고객들은 정해진 기한 안에 환불하지 않으면 법원에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그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계산하고 있을 때, 어깨에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고 그는 현실로 돌아왔다.데비였다.“여보, 괜찮아요?” 데비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래… 물론이지. 괜찮아.” 리처드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왜 그렇게 물어?”“당신 괜찮아 보이지 않아요.” 데비가 말했다.“생각에 완전히 빠져 있어서 내가 여기 오래 서 있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잖아요.” 그녀가 덧붙였다.“아, 그냥 뭔가 생각하고 있었어.” 그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그래서 배를 침몰시킨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어요?” 데비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아직은 없어. 하지만 내 사람들이 계속 조사하고 있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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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3

제83장용의자를 잡다플로라는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그녀는 서류철 위에 펜을 내려놓고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은 천천히 평온함에서 혼란으로, 혼란에서 상처받은 표정으로 변해갔다.“내가?” 그녀가 말했다. “리처드, 지금 정말 내 앞에 앉아서 내가 당신 배를 침몰시켰냐고 묻는 거야?”“그냥 물어보는 거야.”“내가 배를 침몰시킬 수 있는 여자처럼 보여?” 그녀는 짧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에는 기쁨이 없었다. “나는 명품과 장식품을 팔아. 어떤 날에는 내 상자를 항구에서 제시간에 빼내지도 못해. 그런데 내가 바다 한가운데서 배 두 척을 침몰시킬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입은 손실은 안타깝지만, 여기까지 와서 나를 비난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플로라…”“당신이 나에게 했던 모든 일 이후에도, 리처드, 나는 조용히 있었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내 삶을 다시 세웠고, 단 한 번도 당신의 집 문을 두드리지 않았어. 그런데 이제 와서 당신은 나를 범죄자처럼 바라보고 있어.” 그녀가 말을 끊었다.그녀의 눈이 촉촉해졌고, 창문 쪽으로 얼굴을 돌린 뒤 무언가를 참는 듯 입술을 꾹 다물었다.데비의 가슴이 조여 왔다. 그녀는 이 여자의 목을 손으로 꽉 잡고 진실을 말하게 만들고 싶었다.리처드는 플로라의 얼굴에서 죄책감 어린 표정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 데비의 강한 의혹을 믿을 이유가 생길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 보이는 것은 지친 얼굴과 상처받은 눈뿐이었고, 그 눈에서 단 하나의 거짓말도 찾아낼 수 없었다.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미안해.” 그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자신까지 아프게 할 정도로 거칠었다.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됐어. 요즘 잠도 못 자고, 모든 그림자 속에서 적을 보고 있어. 너한테 이런 식으로 말한 건 내가 잘못했어.”플로라는 천천히 그를 향해 돌아섰다. 몇 초 동안 리처드와 데비 사이로 시선을 옮기더니 입술을 사악한 미소로 비틀었다.“그 배를 침몰시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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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4

제84장누가 널 보냈지?미완성 건물은 부서진 길의 외롭고 한적한 끝에 홀로 서 있었다. 창문도 문도 없는 차가운 시멘트로 만들어진 높은 회색 건물이었고, 바람이 그 안을 통과할 때마다 마치 한 남자가 울고 있는 듯한 소리를 냈다.리처드의 차가 문 앞에 멈추자, 그곳에서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창백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던 도널드가 서둘러 차 문을 열었다.“좋은 아침입니다, 사장님. 그는 3층에 있습니다.”“말하고 있나?”도널드는 침을 삼켰다.“아직 아닙니다, 사장님. 아직 제대로 된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두 사람은 함께 계단을 올라갔다.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갈수록 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한 남자의 무겁고 처절한 비명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3층에는 텅 빈 복도 한가운데 전선에 연결된 전구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그 아래에는 한 남자가 금속 의자에 묶인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입술은 찢어져 있었고, 한쪽 눈은 부어 있었으며 얼굴은 멍투성이가 되어 리처드조차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젖은 머리카락은 이마에 달라붙어 있었다. 브라이언이 리처드에게 상황을 알리기 전부터 그를 심하게 고문한 것이 분명했다.브라이언은 두 부하와 함께 남자 옆에 서 있었다. 리처드를 보자 그는 허리를 곧게 폈다.“사장님.”리처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의자 주위를 돌았다. 구두 소리가 시멘트 바닥에 울렸다. 그리고 남자의 바로 앞에서 멈췄다. 그는 몸을 숙여 두 사람의 얼굴이 불과 몇 인치밖에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날 봐.”남자는 온 힘을 다해 고개를 들었다. 멀쩡한 쪽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이름이 뭐지?”“마……마르코입니다, 사장님.”“마르코.”리처드는 그 이름을 천천히 되뇌었다. 마치 그 이름을 음미하는 것처럼.“마르코, 며칠 전 내 소유의 배 두 척이 바다 한가운데서 침몰했다. 너도 그곳에 있었지?”마르코는 대답하지 않았다.그러자 리처드의 손이 재빨리 뻗어 그의 옷깃을 세게 움켜쥐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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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5

제85장연루된 흔적을 모두 지우기리처드는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첫 번째 계단에 도착하자 멈춰 섰고, 차가운 철제 난간을 천천히 꽉 움켜쥐었다.‘항구 지역.’하루 전, 카페에서 플로라가 서류를 가방에 넣고 있을 때, 그는 그녀의 서류철 앞면에 그 주소와 비슷한 주소가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그는 뒤돌아보지 않은 채 고개를 저으며 계속 계단을 내려갔다. 한 계단 한 계단씩.어둠 속에서 그의 구두 소리는 점점 작아졌다.플로라는 긴 거울 앞에 서서 흰 셔츠의 깃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에이드리언과 어린 댄이 침실로 들어왔다. 에이드리언은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었고 얼굴에는 매우 심각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그녀는 거울을 통해 그를 보자 손가락을 멈췄다.“무슨 일이야?”그녀가 물었다.에이드리언은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댄을 바라보았다.“댄, 지금은 주방에 있는 로라 이모와 함께 있어. 엄마와 아빠가 할 이야기가 있어.”그는 차분하게 말했다.“그리고 문을 닫아줘.”그는 어린 소년이 그렇게 하는 것을 기다린 다음 목소리를 낮췄다.“그 메시지를 통해 고용했던 다이버 기억나?”그녀의 심장이 한 번 크게 뛰었다.“마르코. 그가 왜?”“리처드와 함께 투자하고 있는 내 친구가 방금 다시 전화했어. 어제 아침 리처드의 사람들이 오래된 부두에서 다이버 한 명을 잡았다고 해. 그때부터 리처드는 폭풍처럼 화난 얼굴로 돌아다니면서 그 남자를 고문하고 누가 그를 보냈는지 진실을 말하게 하려고 하고 있대.”순간 플로라의 숨이 턱 막혔다.그녀는 천천히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떨리는 손을 멈추기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그래서 뭔가 말했어?”“아직은 몰라.”에이드리언은 그녀의 옆에 앉아 차가운 그녀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잡았다.“하지만 생각해봐, 플로라. 마르코가 뭘 알고 있지?”“아무것도.”그녀는 그것이 더 진실이 될 것처럼 빠르게 대답했다.“난 조심했어, 에이드리언. 새 휴대폰과 새 번호를 사용했어. 내 목소리로 말한 적도 없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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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6

제86장플로라를 미행하다댄이 방을 나가자마자 플로라의 얼굴에서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녀는 가슴에 손을 얹고 흐느끼는 듯한 숨을 내쉬었다."그 애는 절대 알아서는 안 돼. 이 모든 일을 말이야.""그 애는 알게 되지 않을 거야." 애드리언은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건 그 애가 그 여자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게 하기 위해서야. 우리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기억해."그녀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기댄 채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동안 그의 심장 박동을 들으며 그에게 몸을 맡겼다. 그러다 그녀는 몸을 떼고 눈물을 닦았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부드럽고 다정한 여자의 모습은 사라지고 WELVIS 리미티드의 CEO가 그 자리에 서 있었다."좋아. 이제 다음 계획을 말해 줘. 우린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애드리언. 리처드는 타격을 입었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야.""와, 진정한 장군처럼 말하는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거지!" 애드리언은 미소를 지으며 태블릿을 집어 들었다. "내가 생각해 본 건 이거야. 리처드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지. 모두에게 돈을 돌려주거나 새로운 상품을 주문하는 거야.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에게 돈을 돌려줄 형편이 안 돼. 그러니 다시 주문할 수밖에 없겠지. 그리고 상품이 도착하려면 2주가 걸릴 거야. 그 2주 동안 고객들은 불안해하고 화를 내겠지.""그러니 그들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거야."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맞아. 실라스는 이미 우리 편이야. 하지만 진짜 중요한 사람들은 나머지 세 명의 거물들이야." 플로라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본능적으로 눈을 깜빡였다. "정말 중요한 건 그 사람들이라고. 그 세 사람이 리처드를 떠나면 이 도시에서 그의 명성은 바닥으로 추락할 거야.""그들은 이미 대금의 절반을 지불했어. 리처드의 다른 불법 사업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면 분명히 분노하겠지." 애드리언은 아이패드 화면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리처드는 그 사실을 숨기려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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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7

제87장플로라를 용의자로 의심할 만한 모든 이유"62명이라." 리처드는 종이를 받아 위에서 아래까지 훑어보았다. "우선 우리 회사 직원들부터 제외해. 그러고 나면 누가 남지?""해운 대리점 직원들, 항만 관계자들, 그리고 보험회사 직원들입니다, 사장님. 그리고……" 도널드는 잠시 말을 멈추고 헛기침을 했다. "선금을 지불한 고객들도 있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배송 날짜가 전달되었으니까요."리처드는 움직임을 멈췄다."고객들……" 그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중얼거렸다. "네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 같군.""다섯 명입니다, 사장님. 실라스, 세 명의 거물, 그리고 카터 부인입니다." 도널드가 덧붙였다."실라스는 돈을 전부 돌려달라고 고집하면서 일주일 내내 나에게 소리를 질러 댔어. 하지만 나머지 세 명의 거물들은 이해심 있고 배려심 있는 태도를 보였지. 나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들처럼 행동하지 않았어." 리처드는 중얼거리며 손에 쥔 종이를 구겨 버렸다. "그리고 카터 부인은 일흔 살이야."여러 가지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휘저었다."브라이언?""예, 사장님.""이 명단에 있는 사람들 말고도 이번 계획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사장님." 브라이언은 신중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지시한 사람이 내부에서 날짜를 알아낼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장님에게 상품을 공급하는 사람을 통해 알아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급업체 같은 곳 말입니다."리처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다시 말해 봐.""사업 경쟁자가 사장님을 무너뜨릴 목적으로 그 다섯 고객에게 보내는 화물의 이동을 면밀히 추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브라이언은 다른 파일을 열어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다시 항구 지역입니다, 사장님. 시계탑이 보이는 창문이 있는 사무실을 모두 조사했습니다. 그런 사무실은 네 곳뿐입니다. 그중 세 곳은 주말이면 비어 있습니다. 나머지 한 곳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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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8

제88장플로라는 결혼했는가?방 안은 잠시 조용해졌다. 브라이언은 바닥을 내려다보았고, 도널드는 갑자기 손에 들고 있는 서류에 엄청난 관심이라도 생긴 사람처럼 행동했다.리처드는 그녀에게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창가로 걸어가 모두에게 등을 돌린 채 서서, 저녁 햇살을 받아 빛나기 시작한 도시를 내려다보았다."브라이언." 몇 초 후 그가 입을 열었다. "가능하다면 그녀의 통화 기록과 은행 계좌, 그리고 지난 6개월 동안 그녀가 만난 모든 사람의 이름을 알아내. 그리고 애드리언 스미스도 밤낮으로 감시하도록 해.""알겠습니다, 사장님.""그리고 데비." 그는 아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뭐?""이 일에 끼어들지 마." 그는 돌아서며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앞으로도 내게 알리지 않고 멋대로 행동한다면, 더 이상 널 보호해 줄 수 없을 거야."데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웃었다."나를 보호한다고? 대체 누구로부터? 아니면 플로라로부터?""너 자신으로부터."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책상 위의 전화벨이 울렸다. 프런트 데스크에서 걸려 온 전화였고, 접수 직원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묻어 있었다."리처드 사장님, 방금 택배 기사가 사장님 앞으로 온 소포를 두고 갔습니다. 스미스 그룹에서 보낸 것입니다."리처드는 미간을 찌푸렸다.'스미스 그룹? 그자가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다는 거지?'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알겠어. 이쪽으로 가져와."그는 지시를 내린 뒤 전화를 끊었다.1분 후, 접수 직원이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두툼한 크림색 봉투를 그의 앞에 있는 책상 위에 내려놓고 나갔다.리처드는 봉투를 찢어 열고 안에서 황금색 카드를 꺼냈다. 카드에 적힌 문구를 읽는 순간, 그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애드리언 스미스 씨께서 이번 주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스미스 그룹 연례 그랜드 갈라에 귀하를 정중히 초대합니다."그는 문구를 다시 읽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읽었다. 그의 눈썹은 혼란스러운 듯 찌푸려졌다.데비가 그의 어깨 너머로 몸을 기울였다. 카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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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9

제89장내 아내를 무시하는 것은 곧 나를 무시하는 것이다몇 초 동안 홀은 완전히 침묵에 잠겼다.그러더니 순식간에 폭발하듯 소란스러워졌다.홀 곳곳에서 웅성거림이 터져 나왔고, 카메라 플래시는 너무 빠르고 밝게 번쩍여 무대가 마치 불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앞줄에 앉아 있던 한 여자가 실수로 잔을 떨어뜨렸다. 잔은 대리석 바닥에 부딪혀 산산이 깨졌지만, 아무도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았다.홀 구석구석에서 놀라움에 찬 질문과 외침이 터져 나와 다른 모든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그의 아내라고?""언제 결혼한 거야?""로페즈 가문의 여자와 약혼한 줄 알았는데! 결혼식 당일 다른 남자와 호텔에서 즐기다가 그를 버렸던 그 여자 말이야.""아니, 이건 믿을 수 없어. 스미스 씨가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을 리가 없잖아! 그분은 가장 부유한 젊은 억만장자 아닌가?"사람들은 새롭게 밝혀진 사실에 대해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속삭였다.애드리언이 다시 손을 들어 올리자 소란은 서서히 잦아들었다.그는 플로라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차분하게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미 한동안 결혼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곳에 있는 그 누구보다 운이 좋은 남자입니다. 우리에게는 댄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댄은 우리 삶에 일어난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우리 세 사람은 하나의 가족입니다."그가 아직 말을 이어 가고 있을 때, 눈이 크고 반짝이는 어린 소년이 홀 한쪽에서 걸어 나와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사람들은 그 어린 소년과 애드리언의 얼굴이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는 사실을 알아보고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정말이었어. 애드리언 씨는 이미 결혼했고 아들까지 있었던 거야!""의심할 여지가 없어! 애드리언 씨가 저 아이의 아버지인 게 분명해!""저 아이 정말 잘생겼다. 아버지를 꼭 닮았어. 그리고 저 여자는 마침내 억만장자의 마음을 차지했으니 정말 운이 좋네.""그런데 들었어? 소문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두 사람의 관계를 한 번도 지지한 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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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0

제90장플로라와 리처드의 소동갈라 행사 다음 날 아침, 뉴욕의 모든 신문 1면에는 똑같은 사진이 실렸다. 사진 속에는 하얀 스포트라이트 아래 서 있는 에이드리언 스미스와 플로라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맞잡고 있었고, 사진 위에는 누구도 놓칠 수 없는 커다란 검은 글씨로 다음과 같은 제목이 적혀 있었다.「비밀의 스미스 부인」리처드는 신문을 사무실 벽에 부딪힐 정도로 세게 집어 던졌다. 신문은 바닥에 흩어졌다. 그러고는 팔짱을 낀 채 창가에 서서 거의 한 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도널드는 문 근처에 서서 감히 큰 소리로 숨조차 쉬지 못했다."사장님." 도널드가 마침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할로우 씨의 비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정오에 자신의 클럽에서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리처드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할로우?""네, 사장님."할로우는 세 명의 거물 사업가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리처드가 태어나기도 전에 첫 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노인이었으며, 5번가에 있는 고급 상점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다. 실라스를 제외하면, 그가 지불한 선금만으로도 다른 네 고객이 지불한 선금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많았다."무슨 일인지 말하던가?""아니요, 사장님. 하지만 목소리가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았습니다."리처드는 눈을 비비며 길고 지친 한숨을 내쉬었다."별일 아니야. 차나 준비해."할로우의 클럽은 벽 전체가 짙은색 목재로 꾸며진 조용하고 오래된 건물이었다. 가죽과 시가 냄새가 무거운 커튼처럼 공기 속에 짙게 배어 있었다.웨이터의 안내를 받은 리처드는 긴 복도를 지나 안쪽에 있는 개인실로 향했다. 문이 열리는 순간, 그는 입구에서 걸음을 멈췄다.할로우는 짙은 붉은색 안락의자에 앉아 위스키 잔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의 맞은편에는 무릎 위에 찻잔을 차분하게 올려놓은 플로라가 앉아 있었다.그녀는 너무나 평온했고 옷차림도 단정했다. 마치 평범한 사업 회의에 참석한 사람처럼 보였다."리처드." 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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