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당신의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인터뷰 도중, 억만장자 리차드 윌슨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플로라와 이혼할 생각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 한 달 만에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大众의 비난을 받았던 전처 플로라는 이렇게 답했다. "제 유일한 후회는 그자를 더 일찍 배신하지 않은 것입니다." 관중석은 충격으로 들썩였다. 아무도 모르는 사실은, 플로라가 윌슨 가문을 뿌리째 흔들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비밀을 쥐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과거를 내던지고 복수를 다짐한 플로라 앞에, 이제는 그녀의 사랑을 간절히 되찾고 싶어 하는 전남편이 다시 나타난다. 플로라는 그를 용서할 것인가... 아니면 가장 달콤하면서도 무자비한 복수를 감행할 것인가?
View More제1장:
침대에서 발각되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 밖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고, 플로라는 주방에서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저녁 메뉴인 마카로니 앤 치즈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발신자 표시를 확인하고 미소를 지었다. 남편인 리차드 윌슨이었다. 오늘은 그들의 결혼 1주년이었고, 그는 아침에 집에 일찍 돌아와 그녀가 특별히 만들어 준 제일 좋아하는 저녁을 먹고 싶다고 말했었다. "자기야, 벌써 오는 중이야?" 전화를 귀에 대자마자 그녀가 물었다. "아니. 그냥 부탁 하나만 하려고." 수화기 너머에서 매혹적인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클라라가 방금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가 지금 책상에 일이 너무 밀려 있어서 말이야. 나 대신 공항으로 마중 나가줄 수 있어?" 그가 물었다. "당연하지. 별거 아닌데 뭘." 플로라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당연히 그녀는 이런 기회가 오기를 기도해 왔었기에, 이런 요청에 '아니오'라고 말할 이유가 없었다. 클라라는 5년 동안 멀리 떨어져 지낸 리차드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플로라와는 음성 통화나 영상 통화로만 연락을 주고받았었다. 심지어 리차드와의 결혼식조차 라이브 TV로 생중계되어 클라라가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게 했을 정도였다. 플로라는 가장 좋아하는 시누이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요리를 진행했다. "얘, 데비. 그거 알아? 내 시누이가 방금 공항에 도착했대! 나 시누이 집으로 태워다 주는 동안 공항까지 같이 가줄 수 있어? 제발 거절하지 마, 응?" 플로라는 가장 좋아하는 의상을 찾아 입으며 절친인 데비에게 서둘러 음성 메모를 보냈다. 클라라에게 첫눈에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옷을 다 입기도 전에 데비는 공항 도로변에서 만날 장소를 문자로 보내왔다. 공항에 도착한 플로라는 시누이를 찾기 위해 주변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피고 있었다. 그때 파란 옷을 입고 부드러운 미소를 띤, 뛰어난 이목구비로 아름다움이 한층 돋보이는 한 젊은 여성이 갑자기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야아아, 드디어 보네! 정말 완벽한 미인이다!" 그 여성은 플로라를 꽉 안아주며 감탄했다. "와! 우리 오빠 믿을 만하네. 좋은 거 알아보는 눈은 확실하다니까." 그녀가 덧붙였다. 플로라는 붉어지는 얼굴을 숨길 수 없었다. "고마워요, 클라라 씨도 정말 아름다우세요. 이제 왜 리차드가 늘 당신 칭찬을 늘어놓고, 당신한테 장가오려는 남자는 누구든 자기가 면접을 봐야 한다고 고집했는지 알겠네요." 플로라가 농담을 건넸다. 눈앞에 있는 우아한 여성을 바라보며, 플로라는 리차드와의 사이에서 태어날 딸의 모습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나 그들의 가족 중 누구도 못생긴 사람이 없었으니, 아이가 다르게 생겼을 리는 만무했다. 윌슨 가의 저택으로 차를 몰고 가는 동안, 클라라는 뉴욕에 있을 때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레스토랑인 라운지에 들러 좋아하는 술 한 잔과 제일 좋아하는 요리 한 접시를 먹고 가자고 요청했다. "나 디 어니스트 라운지(De-earnest Lounge)의 모든 게 너무 그리웠거든. 나 믿어봐, 여기 서비스 한 번 경험해 보고 나면 남편한테 자주 오자고 졸라대게 될걸." 클라라가 말했고, 카운터로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던 그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고급스럽고 매혹적이었다. 평소처럼 플로라는 차가운 무알코올 와인을 주문했고, 클라라와 데비는 위스키를 끊임없이 마셨다. 몇 분 후, 플로라는 자신의 몸이 불에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시야가 갑자기 흐려졌다.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며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손을 뻗어 누군가의 팔을 잡았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강렬한 남성의 향기에 눌려버렸다. "클...라라, 데비, 어디..."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녀의 살짝 벌어진 입술이 강제로 막혀버렸다. 저항하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남자는 그녀가 품에서 벗어날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혀를 자신의 혀로 감싸 안으며 입술을 탐하더니, 천천히 턱과 목으로 키스를 이어갔다. '이 낯선 남자의 키스에 거부감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 위로 올라와 두 봉우리를 부드럽게 간지럽히자, 그녀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그녀는 깊은 쾌감 속에 신음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결혼식 날 밤 리차드가 그녀에게 느끼게 해주었던 바로 그 종류의 쾌감이었다. 찰나의 순간, 그녀는 하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리차드와의 경험과 달리, 강렬하고 강압적인 삽입은 그녀를 완전히 짓눌렀다. 이른 아침,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온 햇살이 방 안의 모든 유혹적인 장식품들을 비추었다. 넓은 소파 한쪽 끝에는 슬렌더 체형의 여성이 덮개 밑에 몸을 숨긴 채 평화롭게 누워 있었고, 어지럽혀진 옷가지들과 란제리가 베이지색 타일 바닥 위에 어지럽게 내팽개쳐져 있었다. 희미한 정사의 흔적이 방 안 전체에 감돌고 있었다. 깊은 잠에 빠져 있던 그녀는 갑자기 문을 강하게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일어나기 싫었지만, 문이 갑자기 쿵 하고 열리자 억지로 눈을 떴다. 그녀는 천천히 blinking했다. 눈을 완전히 떴을 때, 그녀는 문가에 서 있는 남편 리차드 윌슨을 발견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혐오감이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시어머니와 클라라도 서 있었는데, 그들은 매우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starr해보고 있었다. "리...차드..." 그녀는 중얼거렸다. 이불 속에서 자신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녀는 방 안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일등급 호텔의 시설과 다름없는 곳이었다. "나 어디야, 리차드? 내가... 내가 어떻게 여기 있게 된 거지? 그러니까, 누구..." "그 더러운 입 다물지 못해, 이 뻔뻔한 년아!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자기가 어떻게 여기 있는지 뻔뻔하게 물어볼 수 있는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역겹구나, 플로라!" 리차드가 비웃었다. "말해봐, 어떤 놈한테 몸을 대준 거야?" 그가 고함을 질렀다. '이 사람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그녀는 생각했다. 플로라는 눈을 찌푸리며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 내려 애썼지만, 머릿속은 하얗게 비어 있었다.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공항에서 몇 마일 떨어진 레스토랑에서 클라라, 데비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클라라가 어머니와 함께 침대 가까이 다가왔고, 그들의 얼굴은 혐오감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클라라,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뻔뻔하게 다른 남자와 자버린 네 언니의 사진을 명확하게 찍을 수 있을 만큼 카메라 성능이 좋은지 확인해라." '다른 남자와 자?' 플로라는 고통스럽게 침을 삼켰다. "맹세코, 전 안 그랬어요..." 플로라는 변명하려 애쓰며 중얼거렸지만, 리차드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침대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그녀의 긴 머리채를 잡아챘고, 그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침대 밖으로 끌어내리려 했고, 그 바람에 목과 어깨가 드러났다. 그곳에는 온몸에 선명한 키스 자국들이 남아 있어, 그녀의 항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 부위들을 아주 똑똑히 찍어둬라." 헤니아가 지시했다. "나만 믿으세요, 어머니." 클라라는 카메라를 든 채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오, 와우! 어젯밤에 당신의 기둥서방과 얼마나 화끈한 시간을 보냈는지 누구한테 말할 필요도 없겠네!" '제발! 내가 어쩌다 이런 엉망진창인 상황에 빠지게 된 거지?' 플로라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매 순간이 지날 때마다, 그녀는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역겨운 장면들을 계속 상상했다. 그녀는 시선을 리차드에게 돌렸다. 한때 잘생기고 항상 미소 짓던 남편이 이제는 그녀 앞에 서서, 마치 그녀를 쓰레기 조각 다루듯 극도의 혐오감을 담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리차드, 제발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그녀는 설명하려고 애썼다. "됐어, 플로라!" 그가 말을 자랐다. "너 정말 염치도 없구나, 플로라! 제단에 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나를 두고 바람을 피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든, 누구랑 했든 간에... 이혼할 준비나 해." 그는 손짓을 하더니, 찰나의 순간에 그녀를 두 번 다시 돌아보지도 않은 채 방 밖으로 나가버렸다.제98장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병원 직원은 금속 쟁반 위에 봉인된 갈색 봉투를 올려놓고 이미 접수대에서 나타샤를 기다리고 있었다."여기에 서명해 주세요." 남자가 봉투를 그녀 쪽으로 밀어 주며 말했다.나타샤는 심호흡을 하며 봉투를 두 손으로 받아 들었다.그녀는 검사실에서 봉투를 열지 않았다. 대신 밖으로 나가 차에 올라탄 뒤, 모든 문을 잠갔다. 그리고 봉투를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자신의 숨소리를 들으며 거의 5분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그러다 엄지손가락을 봉투의 접힌 부분에 넣어 봉투를 뜯었다.안에는 얇고 하얀 종이가 들어 있었다.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표와 숫자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맨 아래 굵은 테두리 안에는 검은 글씨로 짧은 문장 하나가 적혀 있었다. 의사의 최종 소견이었고, 나타샤는 그 내용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었다."스미스 씨가 해당 여성의 생물학적 친부일 확률: 99.99%. 에이드리언 스미스 씨가 그녀의 친형제일 확률: 99.98%."나타샤는 그 문장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글자들이 더 이상 글자로 보이지 않고, 눈앞에서 그저 의미 없는 모양으로 변할 때까지.그녀의 목에서 작고 갈라진 듯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나타샤는 울음을 참으려고 손등으로 입을 막았다.지난 24년 동안 그녀는 나타샤 로페즈로 살아왔다.그녀는 요리사와 운전기사가 있는 큰 집에서 자랐다. 춤 수업과 생일 파티에 다녔고, 매일 아침 어머니가 머리를 땋아 주었다.자신의 혈액형이 어머니와 다르다는 사실도, 가족 중 누구도 자신과 같은 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그런데 이제 종이 한 장이 모든 의문에 답을 해 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남은 것은 이미 자신을 적으로 여기고 있는 가족의 이름뿐이었다.갑자기 나타샤는 어머니가 매년 자신의 생일마다 울었던 일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늘 늦은 밤 부엌에서 혼자 눈물을 흘렸다. 나타샤는 그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라고 믿어 왔다.아버지의 포옹도 떠올랐다. 그녀가
제97장영리한 작전나타샤는 자동차 운전석에 앉자마자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드디어 해냈어. 이제 절반은 끝났어.”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스미스 씨에게서 가져온 머리카락과 컵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다.하지만 에이드리언의 샘플을 얻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울 것이었다. 에이드리언은 그녀를 전혀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는 에이드리언이 분명히 사무실에 있을 오후까지 기다렸다가 두꺼운 봉투를 들고 접수처로 들어갔다.비서 두 명이 그녀를 막으려 했지만, 그녀는 법원의 명령에 따른 돈을 지불하러 왔다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감히 더 이상 따지지 못했다.에이드리언은 커다란 책상 뒤에 앉아 있었고, 옆에는 커피잔이 놓여 있었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들어와.”그가 말했다.그녀가 들어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곧바로 시선을 책상 위에 펼쳐진 서류로 돌렸다.“여긴 왜 왔지?”“저…… 안녕하세요, 에이드리언 씨.”“두 분 줄게.”에이드리언은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었다.“이것만 드리러 왔어요.”그녀는 봉투를 책상 위에 놓았다.“당신에게 갚아야 할 돈의 두 번째 분할금이에요. 제가 지불을 미뤘다는 것도 알고 있고, 제가 당신이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요.”나타샤는 미안해하는 아이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네가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겠지.”그는 봉투를 집어 안을 확인한 뒤 다시 내려놓았다.“그게 전부인가?”“거의요.”그녀는 한 걸음 다가갔다.“에이드리언,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믿지 않으셔도 괜찮아요.”“실수로라도 믿을 일은 없을 거야.”“알아요.”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치마를 정리하려는 듯 손을 움직이다가 팔꿈치가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다.그 순간 컵이 넘어졌고, 짙은 커피가 반짝이는 나무 책상 위로 쏟아졌다. 커피 몇 방울은 그의 소매에도 튀었다.“아, 이런!”나타샤가 놀라 외쳤다.
제96장필사적으로 진실을 찾아서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나타샤는 너무 피곤해서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을 기운조차 없었다. 그래서 곧장 자기 방으로 올라가 문을 잠갔다.“로페즈, 우리 딸이 점점 무서워져요. 우리 두 사람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나타샤가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로페즈 부인이 말했다.“전에 내가 말했잖소. 하지만 당신은 내 말을 믿지 않았지. 난 오래전부터 그 애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소.” 로페즈 씨가 대답했다.“당신을 의심해서 미안해요, 여보. 일이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어요. 나타샤가 예전처럼 내 눈을 거의 쳐다보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리고 나서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나타샤는 너무 말수가 적어졌어요, 로페즈. 제발 어떻게든 해 봐요. 딸을 잃을까 봐 무서워요.”그녀는 목소리를 떨었고, 눈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고일 것 같았다.로페즈 씨는 식탁 너머로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날 믿어요, 카리나. 그 애가 무슨 일을 하든 아무 문제도 없을 거요. 입양 절차는 확실하게 처리했소. 게다가 부하들에게 그 애를 감시하라고 지시했소. 그러니 그 애가 무슨 일을 하든 내게 보고가 들어오고 있소.”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길게 숨을 들이마셨다.“그 애는 언제나 우리 딸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딸일 거요.”그는 확신에 찬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샤워를 마친 나타샤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자신의 뿌리를 알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마리아에게 받은 봉투를 열려고 하자 손이 떨렸다.그녀는 봉투를 무릎 위에 놓고, 상자 밑에서 꺼낸 오래된 서류를 그 옆에 놓았다. 그리고 같은 페이지를 오 분 넘게 읽으며 마리아에게 받은 서류와 다른 문서를 번갈아 살펴보았다.그 문서는 삼 주 전 아버지의 금고 안쪽, 세금 관련 서류 더미 뒤에서 발견한 오래된 지불 영수증이었다. 거기에는 존 맥이라는 남자에게 거액의 돈이 지급되었다고 적혀 있었다. 그녀가 조사해 본 결과,
제95장적에서 가족으로"앉아라, 에이드리언. 싸우거나 소란을 피우려고 온 것이 아니다."스미스 씨는 천천히 방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벽에 걸린 초상화와 꽃들,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아침 햇살을 차례로 살펴본 뒤, 마침내 플로라에게 시선을 돌렸다.플로라는 어린 아들을 품에 안은 채 조각상처럼 굳어 있었다. 댄 역시 겁먹은 표정으로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좋은 아침이오, 스미스 부인."노인은 그 호칭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말했다. 마치 그 호칭이 그녀에게 어울리는지 아직 확인하고 있는 것 같았다.'방금 나를 스미스 부인이라고 부른 건가?'플로라는 속으로 생각했다."좋은 아침입니다, 어르신."플로라가 대답했지만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신문을 읽었다."노인은 그렇게 말하며 작게 신음한 뒤 가까운 의자에 앉았다."존경받는 사업가들이 물건을 밀수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협박에 관한 기사도 읽었지. 그리고 배가 침몰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남자에 관한 기사도 읽었다.""그리고 누군가가 학교에서 댄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그의 시선이 에이드리언에게 향했다."그게 사실이냐?"에이드리언은 망설이다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네, 아버지."그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검은색 차가 아이의 학교에 세워져 있었습니다."방 안의 분위기가 팽팽하게 긴장되었다.플로라는 주스 주전자를 더 세게 붙잡았다. 조용히 토스트를 먹으며 어른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댄도 천천히 빵을 내려놓았다."아빠, 그래서 카터 아저씨가 항상 나랑 같이 다니는 거야?""댄……"플로라가 입을 열었다."괜찮다."스미스 씨가 손을 들어 그녀를 막았다. 그의 목소리는 아주 조금 부드러워졌다."질문하게 내버려 둬라. 어린아이라도 자기에게 왜 커다란 남자가 화장실에 갈 때까지 따라다니는지 알 권리는 있다."어린 소년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나 곧바로 손으로 입을 막았다. 노인이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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