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억만장자 전남편의 가장 큰 후회: Chapter 241 - Chapter 250

280 Chapters

241

제241장그레이슨 그랜트~•~“다시는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했잖아.” 나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원하는 게 뭐야?”여자는 망설이지 않았다. “당신에게 부탁 하나가 필요해요.”내 표정이 굳어졌다. “무슨 부탁?”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었다. “당신에게 한 푼도 줄 생각 없어. 이미 당신의 서비스 대금은 지불했어.”“그럼 내가 돈을 달라고 전화한 게 아니라는 건 다행이네요.”나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깊게 숨을 내쉬었다. “그럼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당신을 만나야 해요.”내 턱이 굳어졌다. “싫어.”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다 입술을 벌렸다. 그녀는 해외에, 그것도 아주 멀리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나를 만나겠다는 거지? “어디에 있어? 설마 뉴욕에 있는 건 아니겠지.”“뉴욕에 있어요.”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내 주먹이 꽉 쥐어졌다.“젠장.” 나는 낮게 중얼거렸다. 사람들로 가득한 식당에서 화를 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내가 여기서 뭘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이 나를 도와줄 건지 말 건지만 대답해요.” 그녀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 것처럼 내 질문을 무시했다. “내 부탁을 거절한다면 테사와 제인에게 전화하는 걸 주저하지 않을 테니, 당신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나는 잠시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내쉬었다.이 여자는 대체 뭐가 문제인 거지?나는 도대체 무슨 일에 휘말린 걸까?그녀는 자신이 나에 대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원할 때마다 내게 전화를 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뭘 원하는데?” 나는 궁금해서 물었다.어쩌면 그녀가 내 곁에서 떨어져 나가게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몰랐다.그녀의 숨소리가 달라졌다.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헛기침을 했다. “무언가를 운송해 줬으면 해요.”내 미간이 찌푸려졌다. “운송?”“네.”나는 비웃음을 참았다. “택배 업체를 고용해. 도대체 왜 무언가를 운송하는 데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42

제242장테사 포드~•~“내가 데려다줄게. 가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돼.” 그레이슨은 내가 자신과 함께 가도록 필사적으로 설득하며 말했다.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데려다줄 필요 없어. 나 혼자 집에 돌아가도 괜찮아.”“왜?”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모르겠어… 아무것도 아니야. 당신은 이미 나랑 밤을 보냈잖아. 이제 혼자 있을 시간이 좀 필요해.”그가 깊게 숨을 내쉬었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 거야?”나는 그에게 대답할 수 없었다.대답하고 싶지도 않았다.“나 걱정하지 마. 나중에 문자할게. 그만 말리고 내가 가게 해줘.” 나는 희미한 목소리로 덧붙였다.잠시 후, 그는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쉬더니 결국 물러섰다. “알았어, 그래. 집에 도착하면 문자해.”“그럴게.”나는 가방을 챙겨 호텔을 나섰다. 밖으로 나가자 이미 내가 부른 차가 기다리고 있었다.택시에 올라타자 기사는 곧바로 진입로를 빠져나갔다. 나는 차가운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고 잠시 눈을 감았다.하지만 머릿속에서 계속 전날 밤의 기억만 반복해서 떠오르는 바람에 억지로 눈을 떴다. 그레이슨과 내가 서로 깊이 얽혔던 순간들이었다.그 생각만으로도 아래가 욱신거렸고, 나는 그 사실이 싫었다. 섹스는 늘 그렇듯 정말 좋았다. 그리고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도 없었다.그래도 그 기억들을 머릿속에서 억지로 몰아내고 싶었다. 나는 제인과 함께하고 있었고, 전남편과 잠자리를 가져서는 안 됐다.제인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이제 나는 매일 그에게 거짓말을 해야 했다. 너무나 괴로웠다.나는 제인과의 관계를 끝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레이슨과 있었던 일 이후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솔직히 말하면, 내가 제인과 헤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레이슨에게 물었을 때 그가 선뜻 동의해 주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그는 정말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원하던 것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43

제243장테사 포드~•~오늘은 에바의 결혼식 날이었다.그레이슨이 에바가 약혼했다는 말을 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결혼할 줄은 몰랐다.고작 3주가 지났을 뿐인데, 어느새 우리는 결혼식 날을 맞이하고 있었다.나는 침실 거울 앞에 서서 며칠 전 제이드가 거의 억지로 사게 만들었던 드레스의 주름을 매만졌다.제이드는 결혼식 하객에게 딱 어울리는 완벽한 드레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맞았다. 드레스는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심플했다.잭과 제이드도 빠질 수 없었다.나는 두 아이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주었다. 에바는 쌍둥이와 아멜리아가 자신의 작은 신부와 신랑이 되어주기를 원했다.사빈을 싫어하긴 했지만, 아멜리아를 빠뜨리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엄마, 이제 가도 돼?” 제이드가 내 방으로 뛰어 들어오며 말했다.두 아이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나는 미소 지었다.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잭이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엄마, 엄마 때문에 우리 늦겠어.”제이드는 팔짱을 꼈다. “아빠한테 우리 데리러 와달라고 했어야 했나 봐.”나는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얘들아. 아직 결혼식 시작 안 했어. 몇 시간은 더 남았어.”“정말?” 제이드가 의심스러운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둘 다 방으로 돌아가 있어. 나도 곧 갈 테니까 같이 결혼식장으로 출발하자.”아이들은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지만,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아이들이 나간 뒤, 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제인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그가 나에게 말도 없이 갑작스럽게 출장을 떠난 이후, 우리 사이의 상황은 더욱 이상해졌다.그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나는 우리 관계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다.하지만 제인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44

제244장그레이슨 그랜트~•~“네가 오늘 결혼한다는 게 믿기지 않아.” 나는 눈물을 참으며 에바의 손을 잡았다. “아빠가 너를 정말 자랑스러워하실 거야.”에바는 미소를 지으며 한쪽 눈가를 조심스럽게 문질렀다. 화장이 번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이었다.그녀는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그레이슨, 나 울게 하지 마.” 그녀가 낮게 중얼거렸다. “아빠가 여기 계셨으면 좋겠어.”나는 그녀의 손을 더욱 꼭 잡았다. “분명 여기 계실 거야.”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맞아.”우리 둘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는 그저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내 여동생이 결혼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에바는 어느새 한 여성이 되어 자신의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정말 예쁘다.” 나는 마침내 말했다.에바의 눈이 커졌다. “오빠 울고 있잖아.”나도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야.” 나는 재빨리 대답하며 눈 밑을 닦았다.그녀는 내가 단 1초도 믿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레이슨 그랜트가 여동생이 결혼식 통로를 걸어 내려가기 직전이라 울고 있다니.” 그녀는 놀리듯 말하며 내 넥타이를 바로잡아 주었다. “내가 이런 날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나는 코웃음을 쳤다. “안 울어. 그냥… 눈에 뭐가 들어간 거야.”“그래.” 그녀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잠시 후 엄마가 와서 교회로 출발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나는 직접 여동생을 차에 태워 데려다주겠다고 고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교회에 도착했다.교회 안은 이미 하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에바는 정말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고, 그녀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나는 놀랐다. 에바는 뉴욕에 살지도 않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었을까?나는 입구에서 보이는 몇몇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는 에바를 제단까지 데려다줘야 했기 때문에 그녀가 준비될 때까지 그곳에 서 있었다.무심코 시선을 교회 안 곳곳으로 옮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45

제245장테사 포드~•~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본 사람은 제인이었다.잠시 동안 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뉴욕에 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대체 어떻게 내가 병원에 있다는 걸 알았을까? 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기절해 있었던 걸까?몸을 일으키려고 하자마자 날카로운 현기증이 밀려왔다.“어이, 어이— 움직이지 마.” 제인이 재빨리 말하며 내 몸을 지탱해 주려고 손을 뻗었다.그의 손이 내 어깨를 부드럽게 받치며 나를 다시 병원 베개에 눕혔다.나는 몇 번 눈을 깜빡이며 머릿속의 흐릿함을 걷어내려고 했다. 밝은 병원 조명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렸다.“여기서 뭐 하는 거야?”“공항에서 바로 여기로 왔어. 노라가 네가 여기 있다고 알려줬어.”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냈다.에바의 결혼식이었다.“나 기절했어? 노라는 결혼식에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는 거칠고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물었다.“기절했어.” 제인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괜찮아질 거야.”“아이들은 어디 있어?” 나는 방 안을 둘러보며 아이들이나 그레이슨의 흔적이라도 있는지 확인했다.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아직 결혼식장에 있어.”“아…” 나는 낮게 중얼거렸다.제인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내 손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테사, 몸은 좀 어때?” 그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나는 이마에 손을 대고 그다음 눈을 문질렀다. “몸이 아파.”“정말 미안해.” 그가 안쓰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의사 선생님과 이야기했어?”“아니, 네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모두가 네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가 대답했다.“모두가?”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응. 네 엄마랑 노라가 밖에 있어.”나는 눈을 깜빡였다. “우리 엄마를 만났어?”그가 미소 지었다. “응, 만났어. 정말 좋은 분이더라.”“그래? 그럼 나도 만나볼 수 있어?”제인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물론이지.” 그는 내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난 지금 집으로 돌아갈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46

제246장테사 포드~•~“무슨 일이에요?” 내가 물었다.“임신하셨어요.” 의사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폭풍처럼 공중에 떠 있었다.“축하드려요.” 의사가 덧붙였다.의사는 너무나 기뻐했지만, 내가 곧 미쳐버릴 것 같은 심정이라는 건 전혀 알지 못했다.“저… 제가 뭐라고요?” 나는 방금 의사의 입에서 나온 말을 받아들이려고 애쓰며 더듬거렸다.“임신하셨어요.” 의사의 목소리가 한층 낮아졌다. “기쁘지 않으세요?”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나는 불안한 숨을 내쉬었다. “제가 정말 임신한 게 확실해요? 검사를 다시 해봐요. 그럴 리가 없어요.”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검사를 다시 해볼게요.”의사는 내게 필요한 준비를 하고 피를 뽑았다.그리고 몇 분 동안 편하게 쉬라고 했다.의사가 나가기 전에 나는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누구도 다시 이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나는 혼자 있고 싶었다.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각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했다.의사가 다시 검사를 하러 나간 순간에도, 나는 이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었다.나는 피임 없이 성관계를 했다.그동안 그렇게 오랫동안 조심해왔는데, 딱 한 번 피임 없이 관계를 갖고 피임약을 먹는 것까지 잊어버린 결과, 아기가 생겼다.맙소사.나는 내 몸을 꼬집어봤다.어쩌면 꿈일지도 몰랐다. 꿈이어야 했다.나는 손가락을 꼬며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를 바랐다.내가 마지막으로 생리를 본 게 언제였지?“내가 망쳤어.”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본능적으로 배 위에 손을 올렸다.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둔 거지?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몇 분 후, 의사가 돌아왔다.나는 머리가 욱신거리는 것을 무시하고 몸을 일으켜 앉았다.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어요?”의사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녀는 내게 가까이 다가와 작은 봉투 하나를 건넸다. 나는 봉투를 받아 들면서 손이 살짝 떨렸고, 심장이 철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47

제247장그레이슨 그랜트~•~“아니, 여기까지 올 필요 없어. 테사는 이제 괜찮아.” 노라가 전화 너머로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있어. 우리가 아침에 아이들을 데려다줄게.”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나는 테사의 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결혼식 내내 마음이 불안했고, 아이들도 계속 엄마를 찾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노라가 전화를 받았고, 모든 게 괜찮다고 말했다.나는 그녀의 대답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직접 테사를 만나서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다.“아이들은 집에 가도 돼. 하지만 오늘 밤 테사를 만나지 않고는 잠을 못 잘 것 같아.”앞서 테사와 함께 병원에 가지 못한 것만으로도 이미 죄책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 곁에 있어야 했다.“아침에 보면 되잖아.” 노라가 내가 남아 있도록 설득하며 계속 말했다.“왜 내가 거기에 오는 걸 원하지 않는 거야?” 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해서 물었다. 그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가 병원에 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았다.노라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제인이 여기 있어.”가슴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다.“아.” 내 목소리가 속삭이듯 낮아졌다.“그래. 그러니까 아침에 테사를 보면 돼.”내가 언제 전화를 끊었는지도 모르겠다.당연히 제인이 거기 있을 줄 알았다.나는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며 길게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밖으로 나가 에단과 아이들을 찾았다. 다행히도 그들이 막 차를 출발시키려던 순간에 나는 그들을 발견했다.“나 이제 병원에 안 갈 거야.” 내가 에단에게 말했다.에단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왜?”“제인이 거기 있대.” 나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하지만 노라가 테사는 괜찮다고 했고, 아침에 집으로 올 거래.”에단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알겠어. 그럼 아이들은 네 차로 데려갈까?”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됐어. 그냥 혼자 있고 싶어. 운전하면서 머리 좀 정리하려고.”“알겠어. 차 사고 내지는 마.” 에단이 장난스럽게 말했다.나는 웃었다. 가슴이 짓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48

제248장테사 포드~•~“그레이슨이 너랑 이야기하고 싶대.” 노라가 내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말했다.“아니, 아니. 지금은 안 돼.” 나는 고개를 저으며 반대했다. “아침에 이야기할게.”“이미 통화 연결됐어.” 노라가 속삭였다. “아이들이 자기 전에 너랑 이야기하고 싶대.”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들과는 이야기해야 했다.“알겠어, 전화 줘.” 나는 마지못해 말했다.나는 노라에게서 휴대전화를 받아 들었다.페이스타임이었다.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사람은 그레이슨이었다.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안녕.” 나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테사, 괜찮아?” 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괜찮아.”그레이슨이 안도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잭이 너랑 이야기하고 싶대.”“알겠어. 잭에게 전화 넘겨줘.”잭이 그레이슨에게서 휴대전화를 받아 들었다.내가 잭을 보았을 때, 그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엄마, 어디 있어? 아빠가 우리를 병원에 못 가게 했어. 제이드는 울고 있어. 엄마를 보고 싶대.”가슴이 뭉클했다.“엄마 괜찮아.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아가.” 나는 안심시키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너무 늦었잖아. 너희 둘 다 긴 하루를 보냈으니까 쉬었으면 했어.”“그냥 엄마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어요.” 잭이 부드럽게 대답했다. “아픈 거예요?”“아니, 아니야. 엄마 아픈 거 아니야. 완전히 괜찮아.”“그럼 왜 쓰러졌어요?”“스트레스 때문이야.”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했다. “하지만 내일 집에 돌아갈 거야.”“약속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가.”“알겠어요, 엄마. 빨리 보고 싶어요.”“제이드에게 전화 넘겨줄래?”“네.”나는 잭이 누나를 찾으러 위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얌전히 기다렸다. 잭이 방에 도착해 문을 여러 번 두드렸지만 제이드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잭이 몇 번이나 제이드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래도 대답이 없었다.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49

제249장테사 포드~•~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이를 낳아야 했다.그 아이가 내 전남편의 아이인지 아닌지는 우주에게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의사가 이야기를 마친 후, 그녀는 내가 방금 들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잠시 나를 혼자 방에 남겨두었다.몇 분 후, 문이 열리더니 노라가 포장 음식을 손에 들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노라는 그것을 내 침대 옆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있잖아, 먹을 준비 됐어?” 그녀가 의사가 전에 앉았던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꼼짝도 할 수 없었다.노라의 표정이 걱정과 염려가 뒤섞인 모습으로 변했다.그러더니 내 허벅지를 톡톡 두드렸다. “테사, 괜찮아? 누가 뭐라고 했어?” 그녀가 의심스러운 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노라는 의자를 내 쪽으로 더 가까이 끌어당겼고, 의자가 바닥을 긁는 소리에 나는 살짝 움찔했다.“날 무섭게 하지 마, 텍사스.” 그녀가 속삭이며 가늘어진 눈으로 나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대체 무슨 일이야?”“아기.” 나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아기한테 무슨 일이 생겼어?” 그녀가 부드럽게 물었다.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나… 낙태를 할 수 없어.”노라의 입술이 벌어졌고, 그녀가 눈을 깜빡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이미 결정했잖아.”“응, 그런데 의사가 낙태를 할 수 없대.”나는 무너지지 않고 의사가 했던 말을 설명하려고 애쓰는 동안 노라는 조용히 내 말을 들어주었다.내가 설명을 끝냈을 때쯤, 그녀는 나를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괜찮아, 테사. 다 괜찮아질 거야.”뜨거운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넌 그걸 모르잖아.” 내가 반박했다. “어떻게 괜찮아질 수 있어? 그게 어떻게 가능해? 제인한테는 뭐라고 말해야 해?”노라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녀 역시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어쩌면 나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지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250

제250장테사 포드~•~제인이 작은 상자를 꺼냈다.한편으로는 고개를 돌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척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내 시선은 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나는 그 작은 물건을 바라보며 숨이 턱 막혔다.그가 천천히 상자를 열고 타원형의 금반지를 꺼냈다.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테사.” 그가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내가 네가 이 순간을 믿지 못할 이유를 충분히 만들었다는 걸 알아. 내가 그동안 너한테 무심하고 배려도 부족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모든 일이 벌어지기 전부터 이걸 할 계획이었어.”그가 나를 올려다봤다. 그의 눈에는 날것 그대로의 감정이 담겨 있었다.“나와 결혼해줘, 테사.”그 말은 고요한 물 위에 돌멩이가 떨어진 것처럼 내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나는 반지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를 바라봤다. 다시 반지를 바라봤다.내가 아무 말도 하기 전에 그가 덧붙였다. “널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남은 평생 우리 사이에 다른 남자를 두고 걱정하고 싶지 않아.”그 다른 남자는 그레이슨이었다.그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만 한다면— 나는 그레이슨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나…” 내 목소리가 갈라졌다. “제인.”그의 표정이 아주 조금 흔들렸다. “그냥 네가 알아줬으면 했어. 난 진심이야.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말이야.”나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그는 이것이 우리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이 시작이 될지 끝이 될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솔직히 나는 그에게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우리 모두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비밀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이 목구멍에 걸렸다.무엇보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는 너무나 큰 상처를 받을 것이고, 그 반지를 사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후회할지도 모른다.“테사, 무슨 말이야?”나는 그를 바라봤다.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꾹 참았다.제인이 최근에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
PREV
1
...
232425262728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