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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색욕과 달빛의 집: Chapter 41 - Chapter 50

110 Chapters

제4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윈터 하디의 시점영혼을 짓누를 만큼 무거운 비밀을 짊어져 본 적이 있는가?결코 의도하지 않았던 죄악이, 한밤중의 그림자처럼 당신에게 끈질기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그런 죄를?실반 주인님의 침실에서 뛰쳐나왔던 바로 그 순간이 그랬다.심장이 어찌나 세차게 요동치는지 귓가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똑똑히 들릴 정도였다. 다리에는 힘이 풀렸고, 뺨은 생전 느껴본 적 없는 뜨거운 열기로 화끈거렸다. 빈 빨래 바구니를 방패처럼 가슴에 꽉 껴안은 채, 필사적으로 발소리를 죽이며 긴 복도를 내달려 도망쳤다.그 사람을 보고 말았다.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완전한 알몸을.아무리 머릿속에서 밀어내려 발버둥을 쳐도 그 잔상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의 단단하고 압도적인 몸의 굴곡. 그을린 살결 위에서 반짝이던 물방울들. 가슴팍에 새겨진 짙은 문신. 그리고 다리 사이에 매달려 있던… 내 두 눈으로는 결코 보아서는 안 되었을 그 굵고 묵직한 곳까지.나는 하녀 숙소의 작은 방으로 뛰어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는, 좁은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차가운 바닥에 이마를 짓이겼다."주님, 저를 용서하소서." 갈라진 목소리로 흐느끼며 속삭였다. "결코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본 제 눈을 용서하시고, 그 잔상을 지우지 못하는 제 어리석은 마음을 용서하소서. 결코 훔쳐보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죄를 지으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뺨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차가운 나무 바닥을 적셨다. 온몸이 더럽혀지고 오염된 기분이었다. 마치 신학교 벽 밖에서 하느님이 내리신 가장 첫 번째 시험에서 처참하게 실패해 버린 것만 같았다.몇 시간 동안이나 무릎을 꿇은 채 움직이지 못했다. 묵주알이 손가락을 파고들 정도로 꽉 쥐며 똑같은 기도문을 수없이 되뇌었다. 힘을 달라고, 순결함을 지켜달라고, 그 위압적인 사내의 모습이 기억에서 말끔히 씻겨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눈을 감을 때마다 그가 눈앞에 서 있었다. 내 영혼의 가장 은밀한 구석까지 꿰뚫어 보듯 나를 똑바로 응시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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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반 달렌의 시점당신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우연히 당신의 삶에 걸어 들어와… 매일 같은 지붕 아래 머물게 된다면 어떨 것 같은가?그것이 바로 내가 겪고 있는 악몽이었다.내 침실에서 그 일을 겪은 지 며칠이 흘렀지만, 윈터 하디의 잔상은 지워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날 이후 그녀를 마주치지 않았다. 철저하게 피했으니까. 동이 트기도 전에 저택을 빠져나왔고, 자정이 훌쩍 넘어서야 귀가했다. 쪽문을 이용했고, 그녀가 일하고 있을 만한 모든 복도를 우회했다.그녀를 다시 보게 된다면, 내 자제력이 과연 버텨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내 안의 늑대는 서서히 미쳐가고 있었다.메이트. 내 암컷. 그녀가 필요해.시간이 흐를수록 결속은 더욱 강해졌다. 개인 구역의 공기 중에는 그녀의 체취가 맴돌고 있었다. 부드러운 바닐라 향, 따뜻한 린넨 냄새, 그리고 온몸을 쑤시게 만드는 달콤하고 손대지 않은 순결의 향기. 가끔 복도에서 그 희미한 흔적이라도 맡는 날에는 아래가 즉시 단단하게 굳어졌고, 그녀를 사냥하듯 뒤쫓고 싶다는 충동에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졌다.그녀가 자각조차 못 한 채 내게 이토록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독하게 혐오스러웠다.내가 아는 유일한 방식으로 맞서 싸우려 발버둥 쳤다.그날 오후 사무실에는 또 두 여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빨로 콘돔 포장지를 뜯어 씌운 뒤 책상 위에서 거칠게 안았다. 입과 아래를 번갈아 짓이기며 깊고 잔인한 리듬으로 몰아쳤고, 늘 내 안의 야수를 잠재워주던 그 해방감을 필사적으로 쫓았다.하지만 전부 헛돌았다.그들의 살결은 뜨거웠고 교성은 높았지만,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었다. 모든 움직임이 기계처럼 느껴졌다. 그 어떤 절정도 만족을 주지 못했다. 머릿속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차 있었다. 내 알몸을 보았을 때 바들바들 떨리던 모습, 충격과 이름 모를 감정으로 크게 뜨이던 그 헤이즐넛 빛 눈동자.짜증 섞인 으르렁거림과 함께 콘돔 안에 사정하고는 평소보다 일찍 여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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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윈터 하디의 시점신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순간에… 내 몸이 최악의 방식으로 나를 배신하는 상황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그날,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그날 아침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작되었다. 그 비극적인 마주침이 벌어지기 전까지는.주인의 전용 구역에 채워 넣을 새 린넨과 수건이 가득 담긴 커다란 바구니를 들고, 좁은 복도를 서둘러 걸어가고 있었다. 저택 안은 고요했고, 나는 늘 하던 대로 신속하게 일과를 마치고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그때 모퉁이를 도는 순간, 나는 단단하고 뜨거운 근육의 벽에 정면으로 부딪히고 말았다.손에서 바구니가 미끄러져 떨어지며 린넨들이 바닥 사방으로 흩어졌다. 넘어지려는 찰나, 크고 강인한 손이 순식간에 나를 낚아챘다. 한 손은 내 허리를 감싸 쥐고, 다른 한 손은 허리 아래를 단단히 받쳐 나를 단단하고 압도적인 제 몸으로 밀착시켰다.그 사내였다.실반 반 달렌 주인님.그의 체취가 물리적인 힘처럼 나를 덮쳐왔다. 짙은 백단향, 알싸한 온기, 그리고 머리를 어지럽힐 만큼 강렬하고 남성적인 향기. 장대하고 탄탄한 그의 체구는 160cm 남짓한 내 작은 몸을 완전히 덮어 누르고 있었다. 빳빳한 흰 셔츠 너머로 그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의 은회색 눈동자가 폐부의 숨을 모조리 앗아갈 듯한 강렬함으로 나를 꿰뚫었다.그 긴 순간 동안, 그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그의 엄지손가락이 유니폼 천 너머로 내 허리를 천천히, 거의 알아채기 힘들 만큼 미세한 원을 그리며 쓸어내렸다. 그 닿음 하나에 살결 위로 짜릿한 전율이 번져 나갔다.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아랫배 깊은 곳에서 금기된 온기가 차오르더니 아래로 퍼져나가며, 다리 사이에서 욱신거리는 젖은 감각이 배어 나왔다.유두는 단단하게 솟아올라 얇은 브래지어 천을 밀어 올렸다. 호흡은 얕고 불규칙하게 가빠졌다.평생 이런 감각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죄-죄송합니다, 주인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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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반 달렌의 시점자신의 육체가 가장 지독한 적이 되어버리는 순간에 도달해 본 적이 있는가? 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든 본능이 오직 한 가지만을 갈구하며 울부짖는 그런 상태 말이다.내가 처한 상황이 정확히 그랬다.서재에서 마주친 지 며칠이 흘렀지만, 윈터 하디는 내 머릿속을 완전히 장악해 버렸다. 그녀의 향기. 내가 손을 댔을 때 파르르 떨리던 몸짓. 그 헤이즐넛 빛 눈동자에 서려 있던 순진한 공포와 원치 않던 갈망까지. 내 안의 늑대는 이제 조르는 수준을 넘어, 우리의 것을 당장 취하라고 사납게 명령하고 있었다.맞서 싸우려 애썼다. 정말로 그랬다. 하지만 이 이끌림은 이제 버텨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그날 늦은 오후, 서재 도서관에서 그녀를 찾아냈다.그녀는 작은 간이 사다리 위에 올라서서 높은 선반의 책들을 정리하려 손을 뻗고 있었다. 얌전한 검은색 유니폼이 살짝 위로 말려 올라가 매끄럽고 창백한 허벅지 살결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자마자 바지 속의 물건이 단숨에 굵어졌다.조용히 안으로 발을 들이며 무거운 문을 소리 나지 않게 닫았다.깜짝 놀란 그녀가 몸을 돌리다 균형을 잃고 휘청였다. 나는 재빨리 다가가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낚아채 사다리 아래로 안아 내렸다. 부드러운 가슴이 내 가슴을 짓누르고, 그녀의 골반이 팽팽하게 굳어가는 내 아래를 스치며, 그녀의 가녀린 몸이 내 몸을 타고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녀의 목구멍에서 숨이 턱 막히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놓아주지 않았다.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틀어쥔 채, 내 몸과 높은 책장 사이에 그녀를 가두었다. 달콤한 바닐라 향, 따뜻한 린넨 냄새, 그리고 손대지 않은 그 순결한 체취가 내 모든 감각을 덮치며 입안에 침이 고이게 만들었다."실반 주인님…" 잔뜩 겁먹은 눈빛 속에 더 깊은 감정을 품은 채,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다리 사이에 내 허벅지를 밀어 넣으며 몸을 더 바짝 밀착시켰다. 그녀의 은밀한 곳에서 뿜어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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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윈터 하디의 시점밤새도록 방 안의 어둠이 나를 빤히 지켜보고 있었다는 섬뜩한 기분을 느끼며 눈을 뜬다면 어떨 것 같은가?그날 아침, 작은 창문으로 스며든 은은한 빛이 벽을 옅은 금빛으로 물들이는 가운데 천천히 눈을 떴다. 무언가 이상했다. 하녀 숙소의 작은 방 안을 감도는 공기가 유난히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고, 마치 누군가 내가 잠든 내내 침대 곁에 서서 고요히 숨을 몰아쉬고 있었던 것만 같았다. 얇은 이불을 가슴팍까지 바짝 끌어올려 쥔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고 있었다. 방 안을 찬찬히 둘러보았지만 제자리를 벗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묵주는 여전히 협탁 위에 얹혀 있었고, 유니폼도 걸이에 단정하게 걸려 있었다. 그럼에도 살갗을 찌르는 듯한 으스스한 기운은 가시지 않았다.그때, 공기 중에 희미하게 맴도는 체취가 코끝을 스쳤다. 백단향과 알싸한 향기. 실반 주인님의 주변을 언제나 감돌던 그 어둡고 남성적인 냄새였다. 불안감에 뱃속이 바짝 조여들었다.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 사내가 내 방에 발을 들일 리 없었다. 고용인들에게는 눈길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어제 있었던 혼란스러운 마주침 때문에 상상력이 빚어낸 착각임이 틀림없었다. 고개를 저으며 억지로 생각을 털어냈다.침대에서 내려와 차가운 나무 바닥에 무릎을 꿇고 묵주를 손에 쥐었다. 손끝에 닿는 익숙한 묵주알의 무게가 작은 위안을 안겨주었다. 눈을 감고 조용한 방 안에서 차분하고 단정한 목소리로 기도를 읊조리기 시작했다."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신비의 매 단을 묵상하며 한마디 한마디를 조용한 간청으로 올렸다. 이 저택 안에서 꿈틀거리는 정체 모를 기운으로부터 나를 지켜달라고 하느님께 빌었다. 아버지의 쾌유를 위해, 그리고 몸과 마음의 순결을 지켜낼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마지막 기도를 마쳤을 때, 마음이 한결 가라앉고 단단해지는 기분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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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윈터 하디의 시점그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날카롭고 강렬한 은회색 눈동자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로 타오르며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내 시선은 그의 다부진 목덜미로, 이어 넓고 위압적인 어깨로 떨어져 내렸다. 가슴은 단단하고 조각 같았으며, 어두운 로마 숫자 문신이 살결 위에서 도드라져 있었다. 돌을 깎아 만든 듯 단단하게 갈라진 복근과 힘을 주지 않아도 핏줄이 도드라진 두껍고 강인한 팔뚝, 그리고 양옆으로 단단히 벌리고 선 탄탄한 허벅지까지.그리고 다리 사이에 매달린… 그의 남성.그것은 길고 묵직했으며, 끝부분이 어둡게 달아오른 채 당당하고 단단하게 솟구쳐 있었다. 살짝 위로 휜 채 위압적인 힘을 뿜어내고 있었다.그는 마치 신화 속 신과도 같은 형상으로, 온몸의 모든 곳에서 힘과 야성을 뿜어내며 서 있었다.기도하려 애썼다. 하느님, 저를 용서하소서.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본 저를 용서하소서. 하지만 눈길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의 존재감이, 이 상황이 의미하는 바가 너무나 두려웠다. 그럼에도 내 몸은 반응하고 있었다. 은밀한 아래에서 피어오르는 달콤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 나를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을 만큼 맥박 치듯 쑤셔왔다.그가 천천히 한 걸음 다가왔다.나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그가 또 한 걸음 다가왔다.나 역시 한 걸음 더 물러섰다.그가 세 번째 발걸음을 내디뎠다.나 역시 세 걸음째 물러서다 등이 차가운 벽에 완전히 맞닿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그는 내 바로 앞에 멈춰 서서 내 머리 양옆의 벽을 짚어 나를 가두었다.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웠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의 단단해진 남성이 내 배를 스쳤고, 그 접촉 하나에 온몸으로 전기가 오른 듯 전율이 번졌다.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너무나 무서웠다.하지만 내 몸은… 내 몸은 그를 원하고 있었다. 다리 사이에서 번지는 달콤함은 감당하기 힘들 지경이었다."제발요…" 떨리는 목소리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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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반 달렌의 시점윈터의 작은 방 문이 내 등 뒤에서 찰칵 소리를 내며 닫혔다.넋이 나간 사람처럼 복도를 걸었다. 그녀의 맛, 향기, 내 입술 아래서 파르르 떨며 교성을 내지르던 감각에 온몸이 여전히 찌릿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분명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 약속했건만.머릿속으로는 이미 그 약속을 수백 번도 넘게 어겨버린 뒤였다.내 침실 문을 쾅 닫고 옷을 거칠게 벗어 던졌다. 샤워기 온수를 끝까지 틀어 올렸다. 델 듯이 뜨거운 물줄기 아래 서서 살갗이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질 때까지 거칠게 문질러 씻었다. 그녀의 체취를 지워버리고 싶었다. 내 머리를 감싸던 부드러운 허벅지의 감촉을, 쾌락에 겨워 혼란스러워하던 그녀의 울부짖음을 모조리 씻어내고 싶었다.소용없었다.바닐라 향과 따스하고 순결한 체취는 마치 제2의 살갗처럼 여전히 내 몸에 달라붙어 있었다. 물건은 가라앉지 않고 성난 듯 펄떡이며 단단히 굳어 있었다. 타일 벽을 주먹으로 내리쳤지만 고통 따위는 거의 느껴지지도 않았다.고용인에게 손을 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절대. 그것은 통제되지 않은 권력이 어떤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똑똑히 목도한 뒤, 수년 전 내가 스스로 그어둔 유일한 선이었다. 그런데 오늘, 내 손으로 그 선을 산산이 부숴버렸다. 역겨움이 쓴맛과 날카로운 자괴감으로 뱃속을 무겁게 짓눌렀다.씨발, 나한테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거란 말인가?잠을 잘 수도, 온전한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그래서 늘 하던 방식을 택했다.전화를 걸었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두 여자가 도착했다. 이름 따위는 묻지도 않았다. 언제나 그래왔듯.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들의 옷을 벗겼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콘돔을 씌우고 첫 번째 여자를 침대 가장자리에 엎드리게 했다. 비명을 내지를 만큼 거칠고 깊숙하게, 징벌하듯 난폭하게 박아 넣었다. 두 번째 여자는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우리가 결합한 곳을 핥으며, 내가 허리를 물릴 때마다 불알을 빨아 올렸다.머리채를 쥐어뜯고 엉덩이를 갈기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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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윈터 하디의 시점.자신을 둘러싼 공기마저 죄악으로 짓눌리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스스로가 한없이 더럽혀지고 얼룩졌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욕실과 침실에서 벌어졌던 그 모든 일을 겪은 다음 날 아침, 나는 바로 그런 비참함 속에 눈을 떴다.내 몸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뜨거운 손길을. 내 살결을 집어삼키던 그의 입술을. 온몸을 뒤흔들며 덮쳐왔던 그 압도적인 달콤한 쾌락을. 좁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응시하는 동안 뺨 위로 이미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평생 믿어왔던 모든 신앙을 제 손으로 배신해 버린 것처럼 온몸이 오염된 기분이었다.이곳에 더 이상 머무를 수는 없었다. 일전에 떠나려 했을 때는 아그네스 부인의 만류로 돌아섰지만, 이제는 도저히 버텨낼 수 없었다.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몸을 일으켜 몇 안 되는 짐을 작은 여행 가방에 챙겨 넣기 시작했다. 묵주. 성경. 유일하게 남은 아버지의 사진 한 장. 물건을 하나씩 개어 넣을 때마다 내가 품어왔던 꿈들의 관에 못이 박히는 기분이었다. 나는 거룩한 수녀가 될 운명이었다. 평생을 순결 속에서 살아가야 할 사람이었다.그런데 그 미친 주인이 나를 그런 방식으로 탐하도록 내버려 두다니, 스스로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비극이었다.떨리는 손가락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클레멘티아 엘즈미어 수녀 원장님께 전화를 걸었다."윈터, 내 아가야." 원장님의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별일 없는 거니?"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억지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원장 수녀님… 저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일이 생각보다 너무 고되고 몸이 버텨내질 못해요. 휴식이 좀 필요해요. 기력을 되찾을 아주 잠깐의 시간만요. 그러고 나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수화기 너머로 짧은 침묵이 흘렀다."이해한단다, 아가야. 바깥세상은 지치고 힘든 곳이지. 집으로 오렴. 푹 쉬거라. 네 방은 언제든 준비되어 있단다. 네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마.""감사합니다, 원장 수녀님." 거짓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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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반 달렌의 시점수도원을 떠나온 뒤의 날들은 좌절과 지독한 자기혐오의 안개 속으로 흐려져 갔다.그 평화로운 정원에서 윈터의 앞에 서서 운명의 짝 유대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했고, 원한다면 유대를 거부할 선택권과 함께 저택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말을 남겼다. 그녀는 혼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그 커다란 헤이즐넛 빛 눈동자로 나를 응시하며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녀의 결정을 존중한 것이 옳은 선택이었으며, 드디어 내 통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여겼다.완벽한 오산이었다.만월이 이제 이틀 밤 앞으로 다가오자, 이끌림은 버텨낼 수 없을 만큼 거세졌다. 깨어 있는 매 순간마다 내 안의 늑대는 제 짝을 내놓으라며 사납게 서성거렸다. 그녀의 체취는 여전히 나를 괴롭혔다. 욕실에서 내뱉던 그 여린 신음, 내 혀 아래서 파르르 떨며 솟구치던 몸짓, 내 입술에 닿았던 그녀의 달콤한 맛까지, 그 무엇 하나 흐려지지 않았다.침실에 서서 어두워지는 하늘을 창밖으로 응시하며 양주먹을 꽉 쥐었다.난 평생 그 어떤 여자에게도 깊은 감정을 품어본 적이 없었고, 여자는 오직 성욕을 푸는 도구일 뿐이라 여겼다. 어린 시절 잔혹한 팩의 습격으로 부모님이 도륙당하는 것을 목격한 뒤 결코 바꾸지 않겠다고 맹세한 원칙이었다. 비명이 밤을 가득 채우는 동안 숨어 있어야만 했던 어린아이로서 느꼈던 극도의 무력감. 섹스는 내게 도피처이자, 통제권을 쥐고 지배하며 다시는 나약해지지 않기 위한 수단이었다.그런데 지금, 그 순진한 어린 수녀 하나 때문에 내가 그 철칙을 산산이 부숴버린 것이다.다음 날, 나는 내가 아는 유일한 방식으로 이 감정을 억누르려 발버둥 쳤다.그날 저녁 두 명의 여자를 침실로 불렀다. 그녀들은 문이 닫히자마자 잔뜩 달아올라 옷을 벗어 던졌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콘돔을 씌우고 첫 번째 여자를 침대에 엎드리게 한 뒤 거칠고 깊숙하게 박아 넣었다. 두 번째 여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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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알파의 금지된 수녀윈터 하디의 시점적막하던 밤의 고요를 깨부수며 내 방 문이 요란한 굉음과 함께 활짝 열렸다.온몸을 집어삼키는 불길에 휩싸여 제정신이 아니었던 나는, 좁은 침대 위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은밀한 꽃잎 사이의 예민한 몽우리를 필사적으로 어루만지고 있었다. 달콤한 열기는 차마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고, 부끄러움도 잊은 채 신음과 교성을 쏟아내게 만드는 깊고 욱신거리는 갈증으로 변해 있었다. 찢겨나간 잠옷은 내 타락의 증거처럼 바닥 사방에 널브러져 있었다. 살결은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유두는 팽팽하게 굳어 쑤셔왔다. 내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스스로 멈출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했다.그때, 그가 그곳에 나타났다.실반 반 달렌 주인님이 완전한 알몸으로 문간에 우뚝 서 있었다. 창문으로 쏟아져 내리는 은빛 달빛을 받아 그의 탄탄하고 압도적인 체구가 역광 속에서 도드라졌다. 은회색 눈동자는 짐승 같은 굶주림으로 번뜩이고 있었고, 가슴팍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크게 들썩였다. 장대하고 조각 같은 몸의 모든 근육이 간신히 폭주를 억누르고 있는 듯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다리 사이에 머물던 내 손가락이 그대로 얼어붙었다.목구멍에서 비명이 턱 걸렸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듯 수치심이 온몸을 강타했으나, 몸속에서 타오르는 열기는 사그라들기는커녕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한층 더 거세게 타올랐다.그가 안으로 발을 들이며 문을 닫았다. 마치 짐승의 우리를 걸어 잠그는 듯한 찰칵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그의 시선이 내 벌거벗은 몸을 천천히 훑어 내렸다. 활짝 벌어진 허벅지,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손가락, 붉게 달아오른 가슴, 그리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까지. 그의 가슴 깊은 곳에서 낮고 거친 으르렁거림이 터져 나왔다."윈터…" 억누른 감정에 갈라진 목소리였다.다리를 오므리고 손으로 몸을 가리려 애썼지만, 육체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를 마주하자 은밀한 틈새의 달콤한 감각은 더욱 뜨겁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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