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류시진과 류모현은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현초연이 이런 모습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현초연을 만나기 전까지 류시진은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두 사람은 10년 동안 서로 사랑했고, 류모현 역시 현초연이 열 달 동안 품어서 낳은 아이였다.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더라도 자신들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현초연은 분명 용서해 줄 것이리라 생각했다.그러면 세 식구가 반드시 예전처럼 행복했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류시진은 앞으로 온 마음을 다해 현초연만 사랑하고, 다시는 다른 여자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각오였다.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자신의 초연이 곁에 다른 남자가 생겼을 줄은 몰랐다.그 남자의 품에는 아이가 안겨 있었다. 아이가 현초연을 엄마라고 부르는 걸 보면, 누가 봐도 영락없는 세 식구의 모습이었다.순간 류시진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했고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류모현의 마음은 서러움으로 가득했다.자신을 그렇게 사랑했던 엄마가 떠난 지 두 달이 되었고, 자신과 아빠는 어렵게 엄마를 찾아냈다.그런데 이제 다른 아이가 자신의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고 있었다.류모현은 작은 폭죽처럼 곧장 달려가서 현초연의 품에 뛰어들려고 했다.“엄마, 나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이미 처음의 당혹감에서 벗어난 현초연은 몸을 옆으로 피하면서 류모현을 피했다.“둘이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그때 현초연은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시스템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숙주님, 임무 세계에 붕괴 조짐이 나타나서...]시스템의 설명을 듣고 난 뒤에야, 현초연은 자신이 떠난 뒤 류시진이 다시 세상과 단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심지어 부모를 잃었던 당시보다 상태가 더욱 심각했다.현초연에 관한 소식이 들어와서 찾으러 나갈 때를 제외하곤, 줄곧 자신을 비밀방에 가둔 채 지냈다.회사까지 내팽개쳤고, 결국 오래전에 은퇴한 류철한이 직접 나서서 무너지기 직전이던 L그룹을 간신히 안정시켰다.류모현 역시 현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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