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혁이 다시 살아갈 동력을 얻자 이번에는 한정숙이 억지로 재촉할 필요도 없었다.강진혁은 스스로 전신 검사를 받겠다고 했고, 매일 빠뜨리지 않고 약을 먹고 수액을 맞았다.강진혁의 몸 상태는 날이 갈수록 좋아졌고, 사흘째 되는 날 바로 퇴원 수속을 밟았다.강진혁은 인부들에게 밤낮없이 온실의 규모를 넓히도록 했고, 조민수에게 배나무를 100그루도 넘게 사서 안에 심도록 했다.그런 다음 나무를 잘 키우는 데 능숙한 장인을 찾아와 기온을 조절하며 이 배나무들이 이 시기 내내 끊임없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했다.그뿐만 아니라 강진혁은 반지 하나도 새로 주문 제작했다. 서현아가 돌아오는 날 다시 프러포즈할 생각이었다.이번에는 절대로 다시 서현아를 배신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일주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강진혁은 하루 종일 한정숙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마침내 서현아에게서 다시 걸려 온 전화를 기다려 받았다.강진혁은 이미 한정숙에게 서현아에게 만날 장소를 말해 달라고 부탁한 상태였다.전화 너머의 서현아는 만날 장소가 교외라는 말을 듣고도 별다른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강진혁은 일찌감치 차림을 단정히 하고 교외의 온실에 가서 서현아가 오기를 기다렸다.정오가 지나고 나서야 강진혁은 마침내 서현아가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현아야...”강진혁은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참지 못했다. 꿈에서 수없이 나타났던 장면이 마침내 현실에 나타났다....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첫 순간부터 서현아는 그 장소가 정성스럽게 꾸며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분명 한여름인데도 배나무마다 꽃이 피어 있었고, 바닥에는 흩날려 떨어진 꽃잎이 가득했다. 아름답고도 꿈같은 풍경이었다.처음 강진혁의 고백을 받아들였던 때도 봄, 배꽃이 만개한 계절이었다.서현아는 이런 것들에 오래 시선을 두지 않고, 뜨거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강진혁에게 시선을 돌렸다.서현아는 이미 한정숙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서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막상 강진혁을 보니 여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