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사람이면 좋겠는데······.'"자, 들어오세요!"문이 활짝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수려는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멈췄다.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저 얼굴을 잊을 리 없었다.일본으로 오기 전, 자신의 인생이 무너지는 시작점에 서 있던 얼굴.숨이 턱 막혔다. 남자도 수려를 바라봤다.눈이 마주친 순간, 남자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하지만 그것도 잠시, 남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하지메마시떼. 재준 데쓰.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분명했다. 자신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고,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했던 남자.그 사건으로 수려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 사람 — 재준이었다.재준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소개를 이어갔다."제가 일본에서 처음 일하는 거라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윙크."참고로 저는 여기서 먼저 일하고 있는 수려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친한 친구고요." 재준이 수려 쪽으로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수려야, 잘 지냈어? 이렇게 다시 보니까 진짜 반갑다."수려는 대답하지 않았다. "수려 친구래~" 직원들이 수군거렸다.수려는 그 시선들을 보며 속이 뒤틀렸다."취미는 건담이랑 세일러 문 커스텀 모으기입니다."아베를 바라보며 덧붙였다."그리고 이번 기회에 일본 생활에 잘 적응해서 일본 여자친구도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재준상은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말을 참 잘 하네요." 오카미상이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재준상도 수려상처럼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스태프들의 도움 잘 부탁해요."직원들이 다시 박수를 쳤다. "간바레!""아, 그리고 수려상." 오카미상이 수려를 바라봤다."재준상 기숙사 안내랑 료칸 시스템은 수려상이 잘 가르쳐 주세요.""······네."기숙사로 향하는 길, 한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 말도 없었다.수려가 먼저 입을 열었다."······너. 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여길 왔냐? 이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6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