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병원 입구에 천천히 멈춰 섰다. 류태현이 낮은 목소리로 알렸다.“성은지 씨, 도착했습니다.”성은지는 정신을 차리고 고맙다고 인사한 뒤, 차 문을 열고 내렸다.강인은 원래 이런 대회나 행사에 아무 관심도 없었다. 금융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의상과 무슨 관련이 있겠는가.게다가 감정을 좀처럼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그녀의 앞에서 처음으로 그런 행동을 보였다는 건, 분명 이 일에 마음을 쓰고 있다는 뜻이었다.고현아 말고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여자의 직감이 말해 주고 있었다. 어쩌면 그와 고현아는 겉으로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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